Friday, July 31, 2009

Sky#2

Sky#2, 14x14 inches, Oil Painting, MDF Board, 2009
또 하루가 갔다 (Tomorrow is Another Day)
우연히 케비블에서 방영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게 되었다. 이미 전반부의 끝부분에 해당하는 불타는 아틀란타의 밤으로 달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내보내고 있는 채널은 중간 광고가 없어서 쇼파에 앉은 김에 옛날의 시간으로 돌아가게 되었나 보다.
아마 중학교 시절에 시험이 끝나 단체관람으로 보았던 영화였던 것 같다. 그당시 영화관에 출입한다는 것은 얼마나 호사스런 일이며 얌전하지(?) 못한 취미이던가. 흑백 텔레비젼에서 아직 칼라 텔레비젼으로 바뀌지 않았을 때일 것이다.
똑같은 교복을 입고 귀밑으로 몇센치란 규정의 단벌머리를 하고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학교에서 단체에게 허락하는 영화관람이 생각이 나서 나이든 사람답게 옆에 있는 아들에게 옛날에 말이지란 이야기를 시작하고 말았다. 숱한 영화들을 보고사는 아들들이 그당시를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싶다.
역시 명대사이다! 다시는 굶지 않으리~ 그리고 Tomorrow is Another Day!

Sky#1

Sky#1, 14x14 inches, Oil Painting, MDF Board, 2009

넌 꽃보다 아름답다

Pointing Myself

내가 그린 그림들을 바라보다 문득 자신의 그림을 스스로가 창의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깨달았다. 새로운 작품을 시작해야 하는데 난 머뭇거리고 있다. 그동안 그려놓았던 그림들은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들로 소통될 수 있다는 것인가.

Wednesday, July 29, 2009

Ave Maria

둘째 아들의 벤드연습에 데려다 주기 위해 아침 일찍 잠을 설쳐서인지, 침대에 스며들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아직 해결하지 못했던 게으름의 기록들을 가을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

나의 이쁜 장미를 파먹고 들러붙어 사는 '재패니스 비틀스'라고 불리는 벌레들과 주렁주렁 매달려 초록을 초토화 시키는 이름모를 벌레들과 그 기타 벌레들의 욕망들은 나의 게으름을 좋아한다.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나무들과 꽃들의 벌레들을 잡아 주어야 하나보다. 다른 이웃의 정원에서 출장들을 나오는 것인지, 잡아도 잡아도 끝없이 그들은 존재한다.

잡초는 어떠한가! 원하지 않는 잡초들이 번성하고 있다. 장갑을 끼고 호미를 들고 모자 쓰고 정원지기를 해야 하는데...... 꽃들은 무슨 병이 그리도 많은 것인지... 이웃들의 정원들도 나와 같은 문제를 안고 살겠지만 그들의 정원은 아무 일이 없어 보인다.

붉은 장미잎을 갉아 먹는 '재패니스 비틀스'를 락스 물에 빠트리고, 발로 밟아 뭉게고 해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 어린 장무 나무를 심고 거름주고 물주고 날마다 눈부딪히는 나의 장미들을 갉아먹는 그것들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시상에 제일 향기롭고 달콤한 보금자리로 삼아 붙어있는 모양을 보자면 그것들은 행복한 것들이다. 붉고도 향기로운 꽃잎을 파먹는 유전자는 어떻게 진화한 것일까? 참으로 테스트가 고급스럽다(?)

잡아 쥑이는 수 밖에 없다!

집주위를 한바퀴 돌고 들어와서 '알라딘의 인내'를 다시 그렷다. 내 마음이 흡족할 때까지 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너무나 낭만적인 '조수미'의 시디를 '신영옥'의 'Ave Maria'로 바꾸어서 좀 더 거룩한 소리로 벌레들에게 잔인했던(?) 마음과 늘어지려는 마음을 잡고 있다.

신의 아들을 낳고 기르고 그리고 그의 죽음을 지켜본 엄마의 삶은 어떤 시간들의 묶음이었을까?

Tuesday, July 28, 2009

Lalalala~

무슨 내용의 가사를 안고 있는 멜로디일까? '일디보'의 목소리를 듣다가 간만에 '조수미'의 'Be Happy' 시디를 듣게 되었는데 그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문득 아름답다란 느낌을 받았다.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시작되는 그 멜로디의 느낌이 애처롭고도 감미로운 것이 아마도 사랑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통과한 내용이리라 짐작했다. 특히나 꽃이 지고 잎이 없는 앙상한 겨울날의 깊은 뜰앞에서 커피 한잔을 들고 어떤 그리움과 함께 서성거리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사랑의 구체적인 가사를 못알아 먹어서 좋기도 하다. 아침을 너무나 낭만적인 노랫말로 내 영혼을 적시는 것이 현실적인 일들을 야무지게 챙겨야 할 오늘의 다짐들을 흐트려버릴 감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거룩하고 건전한 복음송을 틀어 경건한 울림에 참여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

지난 그림을 다시 이젤위에 세웠다. 존경하는 교수님들의 크리티크를 받을 수 없는 방학중이고,무엇보다 나 자신이 그려 놓았던 그림에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어제 서점에 가서 잡지책을 뒤적이며 어떤 가르침을 알게 모르게 흡수 했었나 보다. 그래서 다시 용기를 내어 '알라딘의 인내'란 타이틀을 가진 그림을 다시 수정해 보았다. 직접적인 관찰을 통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로서는 모델이 변해 버린 상황이 당황스럽다.

떠나버린 님의 마음은 흐르는 강물과 같이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그림은 다시 그릴 수 있다! 비록 고구마가 어느 님의 마음처럼 아기처럼 싹이 나서 무성해 지더니 시간과 함께 떠났지만 난 그려내야 한다. 수렁에 빠진 내 그림을 구해내야 한다......라라라 라라라라~

Monday, July 27, 2009

The Flower of My Well

The Flower in My Well, 24x36 inches, Oil Painting, 2009
두 아들의 크리티크를 받은 후 난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포그라운드의 리플랙션 작업을 다시 했다. 좀 더 빨리 포그라운드 작업을 해놓았더라면 컵이 나무에 빛을 더하는 작업이 힘들지 않았을 것을. 도드라지게 그려야하느 포그라운드 보다 저 멀리 깊어가는 백그라운드의 작업은 항상 부담스럽다. 컵과 벽에서 셀 수 없는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그림의 중심을 세우다보니 포그라운드 작업을 해 놓는 일이 뒤로 미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흰벽에 반사되는 빛들이 주고 받는 다양한 색들과 어두움의 색을 볼 수 있는 감각이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뻤으나 컵이 밑바닥에 반사되는 그 민감함은 어렵고도 긴 시간을 붓칠하게 하였다. 사물의 빛이 투영되는 시도는 일년전 그려 보았던 사과 그림 이후로는 해 보지 않아서이다.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던 나무상자의 겉면이 아름다워 언젠가 그 무늬의 특징을 꼭 그려보고 싶었는데 이 그림속의 전경으로 활용하게 되어 기쁘다. 오랫동안 그 형태를 쉽게 바꾸지 않은 콘플라워도 고맙고, 무엇보다도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빠져 방황하던 내 마음을 바로 잡아 세울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이 그림은 내게 소중한 의미이다.

Sunday, July 26, 2009

July(processing)

간만에 '카타르시스'를 맛보았다. 흥에 겨운 콧노래가 깊은 우물에서 흘러 나왔다. 내 좁은 우물 안에서 피어 올린 꽃 한송이의 열정을 잊지 않기로 약속한다.

One Sky of My Back Yard

Oil Painting, 14x14 inches, MDF Board, 2009

오월의 어느 푸른 하늘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늘상 보고사는 해맑은 색들에 대한 절대 감동적인 느낌이 덜해지고 있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그리울 것 같다. 방학동안 내 주변의 풍경화를 그리겠다는 다짐이 무색한 초라한 결과물이다.

Saturday, July 25, 2009

Siding

갑작스런 소리에 깜짝 놀라 밖을 내다 보았더니, 비가 내리는 궂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미제 일꾼 아저씨들이 분주하다. 오월의 폭풍 뒷처리를 방학중에 서둘러 해결하려는 나의 의지와는 다르게 성수기를 맞은 지붕처리 전문인들은 견적이 적은 우리집엔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한두번 당해 본 일이던가! 얻어질 떡고물이 많은 쪽으로 모여드는 것은 당연한 경제원리 아니던가! 견적을 빼주겠다며 약속을 하고는 아무런 소식이 없는 갑이 된 뒷처리반 아저씨들과 을이 된 힘없는 한국 아짐마! 그래도 용기를 내어 혹시나 싶어 이웃의 지붕처리를 맡고 있는 일꾼들에게 도움 요청을 하였다. 그리고 르네상스의 거장 예술가와 이름이 같은 미제 아저씨님이 친절하게 약속을 했다.

그러나 숱한 시간이 또 흘렀다. 그 친절하고 진실했던 약속은 아무런 통지를 주지 않았다. 나 자신을 이해서 그럴 수도 있다며, 바쁜 모양이라며, 이윤 덩어리가 적은 일보다 큰 일거리에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역지사지했다. 그렇다고 전화해서 왜 약속을 지키지 않냐고 안되는 영어로 바보같이 말하기 싫다.(늙어가는 예들중의 하나) 미국에 있는 동안 눈치만 늘었는지 그들의 영어 사이로 흐르는 침묵의 의미가 섬뜩하게 느껴지곤 하는 것이 싫다. 특히나 아쉬워서 전화했들 때!

어느 날 내게 약속을 했던 일꾼이 찾아왔다. 그 동안 자신이 바빴다며...그리곤 견적을 주었다. 아쉬운 나 견적을 비교할 상대도 없지 않는가! 그냥 빨리 해달라며 시간을 알려달라고 했더니...전화도 없이 이 비오는 토요일에 일을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나무로 만들어진 집이다. 이곳의 대부분의 집은 나무로 되어있다. 그래서 외장재를 바이닐 외장재로 커버를 한다. 물론 페인트칠한 나무 외장재도 있고, 벽돌로 된 비싼 집도 있긴 하지만... 특히 비를 막아야 할 최전방에 있는 지붕뿐만 아니라 바이닐 깨진 것도 서둘러 해야 할 일이다.

두세시간 일하고 거금(?)을 가져갔다. 소망한다! 나에게 미제 바가지를 쒸우지 않았기를! 다른 이웃에 비하면 정말 운좋게 몇장 안나갔는데...지금도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다. 그 무서운 해일과 폭풍속에도 지붕 한장 날라가지 않고 외관 벽도 몇쪽 나가지 않고...난 신앙적으로 바로 서 있는 생활을 한다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폭풍속에서도 우리 집을 지켜주었다는 하나의 기적으로 기억하고 싶다.

가을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외관벽을 보수해서 감사하다. 이제 집수리도 했고하니 마음수리를 해야 할 것 같다. 먼저 섭섭하고 억울했던 감정의 찌꺼기들을 흘려 보내고 다시는 너무나 가벼운 인간들로 부터 상처 받지 않도록, 부정적인 감정이 내 마음속에 골을 파지 않도록 공사를 해야 한다. 어떻게? 답을 알고 있는 분은 꼭 멜을 보내 주시길!

Guilty Pleasure

밤늦은 시간 텔비를 보다가 'Guilty Pleasure'란 영어를 듣게 되었다. 무엇이 내게 있어 금지된 기쁨일까? 잠자기전 무엇인가를 먹고 싶은 욕구가 내 몸무게에 대한 가장 큰 나의 금지된 욕망이다. 배가 너무 고파서 잠이 오지 않는 그 음식에 대한 갈망!

달콤함으로 불록 매꾸어진 나온 배를 붙잡고 침대에 누워 그 원초적 욕망을 잠 재우며 자신을 이기는 것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른 아침의 달콤한 밥상을 꿈꾸며 잠들어야 한다. 잠들어야 하느니라... 아침을 황제처럼 먹고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야 한다지...

오랜전 북유럽의 그림에 나오는 배가 풍만하게 튀어나온 몸매를 가진 여인이 이상시 되는 시대로 회귀할 순 없는 것일까? 어떤 그릇된 생활습관 탓이었을까? 몸매를 보면 삶이 보인다고 하지 않았는가! 아랫배에 긴장을 너무 풀었다. 드레스 업하고 나갈 곳이 없다. 그리고 신나게 수다떨 여자 친구가 가까이에 없다. 무엇보다 몸매의 경쟁자가 주위에 없다 등등... 맞다! 질투하고 시기할 경쟁자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못된 것들을 주위에서 삭제를 다 시키지 않았던가! 넘 멀리했나?

어느덧 에스라인이 있는 몸매를 만들기엔 늦었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만 독한 인내를 막는다. 의지의 빈약함이여~

Tuesday, July 21, 2009

The Patience of Aladin

The Patience of Aladin, Oil Painting, 24x24 inches, 2009

그림에 대한 치열한 부지런함이 없어진 지금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붓을 들고 그냥 캠버스 앞으로 가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며 내가 부딪히는 막막함을 풀어 줄 수 있는 것은 그냥 단지 해보는 것 밖에 없다. 그림을 어두운 곳으로 집어 넣어버리고 싶은 마음 꾹꾹 누르며 다시 나의 그림을 바라본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며...

Saturday, July 18, 2009

Time#1

Time#2

Friday, July 17, 2009

Longing

Tracks

페타이어로 만들어진 푹신푹신한 트랙을 돌다가 문득 나의 긴 그림자가 트랙을 따라 도는 것을 보았다. 누군가와 함께 걸으며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림자 벗삼아 홀로 빙글빙글 돌았다. 맑은 바람 그리고 푸른 하늘의 뭉실거리는 구름들 그리고 초록빛 잔디밭의 반짝임들은 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보다 가까이 있기에 그것들로 인하여 행복하기로 했다.

Thursday, July 16, 2009

Hello Tuba

작은 아들이 튜바를 한번 불어 보라고 했으나 입술에 힘을 못빼서 제대로 소리를 낼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튜바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서 사진이나 찍을 수 밖에 없었다. 화소수가 낮은 오래된(?) 카메라가 연출한 뽀사시 효과로 제법 젊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얻어서 만족스럽다. 역시 가릴 것은 가리고 살아야 한다.

Ben and Tuba

벤은 이번 가을 학기 고등학교 밴드에서 '튜바'를 담당하게 되었다. 밴드의 즐거움을 위해선 등치 큰 튜바가 오버 액션을 해서 흥을 북돋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는 울 작은 아들의 밴드활동이 기대된다. 착실하고 얌전한 작은 아들이 수 많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오버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다. 오버할 땐 오버해야 한다! 아들!!

The Good Guy

큰 아들, 우석이가 땡볕 아래 잔디를 깍는 모습이다. 등치만큼 믿음직한 큰 아들이 점점 철이 들어간다.

My Preciouses







Wednesday, July 15, 2009

Another Street

Autobiography in Five Short Chapters-----------Portia Nelson


I walk down the street. There is a deep hole in the sidewalk
I fall in. I am lost...I am helpless.
It isn't my fault. It takes me forever to find a way out


I walk down the same street. There is a deep hole in the side walk
I pretend I don't see it. I fall in again.
I can't beleive I am in the same place.
But it isn't my fault.
It still takes a long time to get out.

I walk down the same street. There is a deep hole in the side walk.
I see it is there. I still fall in...it's a habit.
My eyes are open I know where I am.
It is my fault.
I get out immediately.

I walk down the same street. There is a deep hole in the side walk.
I walk around it.

I walk down another street.


'Blessing of the Rainbow'(Norbert D. Y. CHA)읽다가 자꾸 넘어지는 나의 연약한 모습을 보았다. 반복되어지는 실행착오와 삶의 아이러니들이 없는 삶의 길을 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구멍있는 익숙한 길 다니는 사람이 바로 나란 사람이란 것을.

A Piece of Painting

아침 햇빛에 그림을 그렸어야 하는데, 아침의 빛은 내려 앉았다. 두달간이나 끝내지 못한 램프속의 고구마를 끝내야 하는데...... 어여쁜 푸른 싹을 튀우던 고구마의 푸르름을 더욱 진행된 모습으로 하나 더 그리고 싶었다. 요술램프의 도자기에 물을 채우고 이주를 시켰더니 그 뿌리가 번창하고, 더불어 잎사귀들은 풍성했다.

잎들이 지고 새로 나는 두달이라는 시간 동안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다. 새삼스럽게 붓을 드는 마음은 예전과 다르다.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는 그 푸르른 열정이 없어지고 오래된 콘크리트빛 불안함이 나의 마음을 흔든다. 치열한 집중력을 갖기엔 늦은 나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내 삶의 창의로운 공백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치우고 다시......

처음 시작하는 씨 뿌리는 마음과 날마다 부지런히 뿌리를 내리는 성실한 마음이 필요할 때이다.

Tuesday, July 14, 2009

Look Alike

열덟 그루의 '에버그린 트리'(한국말로 어떻게 불리는 지 모르겠다)를 울타리 삼아 더운 날에 땅파서 심고 뿌리가 내릴 때까지 물주고 그렇게 정을 들였었는데, 이런저런 일로 바빠 잘 있으려니 하고 눈을 마주쳐주지 못했더니......

활엽수의 나뭇잎들이 사라진 삭막한 겨울날 그 언제나 푸른 초록으로 잘 서 있다 싶었는데 모든 것이 푸른 이 여름날에 에버그린들이 병을 앓고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주렁주렁 달려있는 정체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그것들은 벌레들이었다.

에버그린의 잎으로 옷을 해입은 정체를 처음 발견한 순간 그것들이 움직일 수 없는 무슨 곤충의 씨앗들인 것으로 알고 급하게 띠어내고 할 일을 다했다 싶었는데 얼마쯤 시간이 지나 보니 그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은 열매들이 다시 달라 붙어 있지 않는가 말이다.

움직이는 것들이라 결론을 내리고 시간을 내어 비닐봉지에 담아 한보따리 버리고 약까지 해주고 그랬는데 다시 주렁주렁 달려서 나의 에버그린을 브라운으로 만들고 있음을 보는 그 마음을 그대는 아는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드디어 푸른 장갑을 끼고 플라스틱 통을 챙겨 에버그린을 구하러 나갔다. 공포영화처럼 플라스틱에 모여있는 에버그린의 잎사귀로 옷을 해입고 열매처럼 변장한 벌레들은 움직였다. 그 뭐하는 척 하는 것들을 발로 지근지근 밟아 쥑여야 하는데 그 느낌을 간직하기도 싫어 세탁기 용액의 쓴맛을 부어서 비닐봉지에 담아 버렸다.

올봄에 비가 많이 내렸고, 그리고 멀치도 해 주지 않았고 이른 봄에 약을 해주지 않았던 소홀함 탓이다. 언제나 푸르른 초록빛을 보기 위해선 하늘에서 주어지는 물과 태양빛뿐만 아니라 나의 정성과 관심이 절대적이란 것을 새삼 깨닫는 아침이다.

Monday, July 13, 2009

The Cash and Smile


야채가게에서 모르는 할머니에게서 돈을 받았다. 인상 좋은 미제 할머니가 너도 받아라 하며 내미는 것을 뿌리치기가 못해 받고보니 노란 스마일이 웃고 있는 일달러였다. 미국에서 신앙전도를 받아 보았던 구체적인 증거로 냉장고에 붙여 놓았다. 돈과 예수님 그리고 나와의 관계를 잠시 생각해 보았다. 심각한 삼각관계라고 해야할까. 난 돈을 사랑하고 예수님은 날 사랑하고......

Flower in My Garden



맨위의 콘플라워는 해마다 피는 식물로, 가운데 콘모양으로 올라오는 부분이 매력적일 뿐더러 꽃이 쉽게 지지 않는 것이 맘에 든다. 중간의 위로 나팔을 불고 있는 꽃은 해마다 씨를 뿌려야 하는 꽃인데 성공적으로 세대를 연장시켰다. 작년 보다 더욱 아름답고 고급스런 자태를 유지해서 날 기쁘게 한다. 진한 로얄 보라색을 풍기며 아래로 꽃을 내리는 이 나팔꽃은 나로 하여금 보라색을 좋아하게 만들었다. 사진엔 파랑색에 가까운 보라로 나와서 유감이다. 로얄보라의 색은 좀더 붉은 색을 많이 품고 있는 색이라 정의하고 싶다. 시간과 돈 그리고 정성을 역시나 필요로 했다. 그리고 절대 무료인 '빛'이 없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Sunday, July 12, 2009

Flying for Mr.Great




세개의 이미지가 셋트로 묶여져 싱가포르로


For Mr.Hahaha

맛나는 빵을 보내 주시는 좋은 사람들에게

Memory of Oneday

by Ben Kim(2008)

The Weight


9x11 inches, 2008

이천 팔년 가을 학기의 엣칭 클라스에서 플라스틱 판을 이용한 첫 연습용 이미지이다. 그 당시 보고 있었던 책 속에서 보았던 페인팅에서 영감을 얻어 그 이미지를 선 작업으로 옮겨 본 것이다.

Friday, July 10, 2009

Tennis

테니스를 알게 된 것은 집안의 오빠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일구팔십년 시절 테니스를 연습할 수 있었던 곳은 동네 주위에 있던 중학교 건물의 벽을 이용하는 것이었고, 평평하지 않은 땅바닥에서 튕겨져 나오는 공을 받아쳐야 했던 외롭고도 가난했던 벽치기 연습을 난 기억하고 있다. 단지 공을 가지고 노는 일이 즐거웠을까 아니면 공을 때리며 스트레스를 날릴려는 무의식적인 끌림이 있었을까 아니면 폼잡을라고 그랬을까. 물론 모든 이유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대학시절 테니스 클럽의 회원이 되었지만 제대로 테니스를 연습해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테니스 서클에 잘생긴 남학생이 없었던 이유도 날 적극회원이 될 수 없게 한 중요 원인이기도 하였지만, 회원간의 뒷풀이 하며 우정을 쌓을 만한 시간들은 해가 진 밤이 아니던가. 물론 나의 아버진 밤 늦게 들어오는 여대생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난 서클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하고 싶었던 테니스를 하지 않았다.

신혼시절의 첫아파트 주위엔 테니스 코트가 있었다. 어느날 난 남편 몰래 거금을 주고 테니스 라켓을 구입하여 렛슨이라는 것을 받았다. 한달쯤 하다가 혈액순환이 너무 잘된 탓이었던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아이가 생겼다. 그래서 라켓을 침대 밑에 감춰두웠다. 그리고 이사하던 날 남편에게 들켰다.ㅎㅎㅎ

그후로 이십년이 흐른 지금 난 작은 아들과 테니스를 한다. 이곳 카본데일에서의 기쁨 중의 하나는 무료로 바닥이 평평하고 밤이면 환하게 불도 켜지는 질좋은 테니스장에서 아들의 테니스 연습 상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들들의 여자친구들이 테니스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가능할까?

Thursday, July 09, 2009

Water Melon

한국의 설탕수박 보다는 못하지만 이곳의 수박은 달고 비교적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토요일 오전에 서는 지역 농부들의 '파머스 마켓'에서 수박을 구입해서 먹은 수박이 제일 신선하고 맛있지만 그 수박을 맛볼려면 늦은 여름에나 가능한 일이다.

무더운 날엔 역시 수박! 테니스를 다녀오던 길에 '크로거'에서 수박한통을 한국돈으로 사오천원 주고 샀다. 먹기좋게 수박을 깍뚝썰기 하다가 문득 어린시절 대나무로 만들어진 평상에 온식구가 모여서 둥그런 알루미늄 쟁반에 초생달 모양으로 썰어 놓은 수박을 맛있게 먹던 여름날이 떠올랐다.

다섯 형제 자매가 학생이던 시절이나 되었을 것이다. 군대도 가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아 모두들 함께 살던 시간이었을 것이다. 빠른 스피드로 검은 씨를 탁탁 뱉어내며 먹었던 생존력(?) ㅎㅎㅎ진한 모기향의 냄새도 맡아가며 여름날의 달콤함을 먹었던 일이 아득하기만 하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깊은 우물에 저장되어 있다가 올라왔던 외갓집 수박, 밭에서 바로 가져왔던 시골 큰엄마의 크지 않던 수박, 아이스박스 속의 얼음의 찬기를 머금고 나왔던 수박, 냇가의 흐르는 시원한 물에 담겨져 있었던 수박......

난 아직도 수박을 잘고르지 못한다. 수박 무늬의 패턴이 선명하고, 꼭지가 신선하고, 배꼽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으며 흰빛이 감도는...... 한국에선 상점주인과 잘 의논해가며 맛있는 설탕수박을 먹었던 것에 비하면 이곳 수박은 흰빛도 돌지 않고 배꼽도 대체적으로 들어가 있지 않고 그리고 꼭지가 제거되어있다. 무엇보다 상담할 수박전문인을 미국의 대형 할인 매장에서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칼로 구멍을 내어 속을 볼 수 없는 상황에 누가 수박속을 알겠는가! 두드려는 보지만 수박 마다 제나름의 다른 소리를 내고만다. 어떤 소리가 진정한 수박의 소리라 할 수 있단 말인가! 문제는 비교할 수 있는 수박의 소리를 난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귀를 포기하고 눈에 의지하고 만다. 그냥 맘에 드는 것으로 둥글면서 모가 없고 너무 크지 않는 것으로 초록색이 진한 것으로 고를 수 밖에 없었다.

수박은 빨갛고 달콤했다.

Wednesday, July 08, 2009

Aha~ Jimma

커피를 예전엔 이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갓볶은 원두커피를 직접 갈아서 내려먹는 커피의 진하고 고소한 향기에 맛들린 고급스런 취향의 삶보다는 그냥 커피가 없으면 못살 것 같은 생활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설탕과 크림이 어우러진 부드럽고 달콤 쌉쌀한 커피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갈수록 진하고 맑은 브라운 커피의 깊고도 쓴 맛에 끌리고 만다.





Luke's Songs

우석이는 키타치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밴드연습을 일주일 한번은 한 것 같고 가끔 카페 같은 곳에 가서 노래를 해준다. 난 그럴때면 묻는다 "돈이 되냐?" 자신의 노래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런데 난 감동하지 않았나보다. 아들이 물었다. 어쩌드냐고? 무서운 엄마 이렇게 말했다. 야, 드럼치고 전기키타 치는 시끄러운 밴드들이 젊다는 것 아니냐? 너의 노래는 넘 서정적인 것 같다! 칭찬아닌 말에도 울 아들 성질내지 않았다. 철이 든 것 같기도 하고 날 봐주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

Monday, July 06, 2009

Am 6:00

더 누워있고 싶은 무게들을 일으켜 침대에서 벗어난 시간은 안개가 자욱한 모습으로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목도리를 두르고 가디건을 걸치고 현관앞 나의 조그마한 천국가든(?)에 서둘러 가 보았다. 잡초를 뽑아주고 묵은 꽃들을 따주며 관심을 갖자니 무심한 꽃들이 반응을 한다.

일디보의 시디를 틀고 우빈이가 좋아하는 감자를 볶아 놓고 좋은 아침을 열고 있다. 좋은 하루 꾸리고서 한마음 적어볼란다. 기대하시라!

도서관엔 아무도 없었다. 비싼 달러주고 격려하는 뜻으로다가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사서 올라사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영수증 정리라는 가장 현실적으로 가까운 일부터 하였다. 전화로 수다도 떨지 않는 외로운(?) 생활습관탓에 전화 빌청구서를 볼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이 솟구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쩌겄는가! 만만찮은 차보험 청구액을 보내면서 딸려있는 약관을 영어공부 차원에서 읽어 보았다. 나외의 사람이 운전을 하게 되면 반드시 알려야지 그렇지 않으면 콩물도 없다는 무서운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파우워포인트 책을 뒤적이다가 직접 컴에서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리고 읽다 중지했던 예술가를 위한 지침서를 읽고나니 점심 시간이 되어 이렇게 쏜살같이 집으로 돌아와 그런대로 뿌듯했던 오전의 시간을 기록해본다. 밀수확철이 끝난 넓은 들판의 후의 커피빛 브라운은 차안의 남자들 '일디보'의 아따줘와 할렐루야와 함게 공감각적으로 어울려 날 행복하게 했다.

pm 1:00 이다. 밥하고 라면까지 묵었다. ㅎㅎㅎ

저녁시간의 우빈이와의 테니스를 생각하자면, 다섯 시간의 내시간이 있다. 파워 포인트를 할 것인가 아니면 무지개 원리를 영독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쇼파에 앉아 영어공부를 할까? 인생은 주어진 선택들의 긴 묶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밥하고 라면국물을 넣은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은 죄악(?)일 것이며, 뜨거운 햇살아래 그렇다고 동네를 어슬렁거릴 수도 없고해서 이미 주어진 선택들을 밀어두고 난 백화점에 갔다. 허리라인 없는 몸매를 가릴 수 있는 적당한 옷을 구입하고 돌아오니 또다시 저녁묵을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다시 저녁을 묵고 꽃밭에 물주고 , 오른팔의 테니스엘보우의 통증을 막기위해 보조장치를 하고 우빈이와 테니스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아홉시가 넘었나보다.

미국에도 양파링이 있다! 결국 난 양파링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샤워하고 바로 잤어야 하는디......

Sunday, July 05, 2009

Something Beyond

칠월의 첫 일요일 아침은 회색빛이다. 칠월은 반드시 도서관의 딱딱한 의자위에서 보내져야 하는데도 난 아직 거실속의 쇼파의 편안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배가 튀어나오기 쉬운 자세로 앉아 캐이블 체널을 고정하지 못하고 클릭하고 있을 때의 그 한심함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절대로 창의적인 휴식이 될 수 없을 것만 같은 불안함이 엄습해옴으로서 음식을 입안에 밀어넣고 하는 말은 '왜 이리 맛있는 것이 없는 것인지......'

학기가 시작되면 소파와 텔비가 없는 삭막한(?) 생활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겠지만, 생활영어 배우기 좋은 시청각 자료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순수 텔비 시청 아줌마이다. 시간이 흘러간만큼 영어가 늘지 않았다. 영어에 대한 흡수성이 떨어지는 것을 나이탓으로 돌리는 수 밖에 없다.

불안하다! 텔비는 날 불안하게 만든다!! 침대에 누워 읽어야 할 책들을 다 읽어버리고 난 후 영어성경을 읽어야겠다는 거룩한 욕구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다른 영어책을 읽게 되었다. 몇장 읽다말고 왜 그렇게 김밥을 만들고 싶은 것인지! 간만에 우석이 우빈이에게 김밥을 맛나게 해주어야한다는 엄마의 사명이 왜 책읽는 중에 솟구쳐서 책읽는 즐겁고도 평화로운 마음을 물리쳐 버린단말인가!

정성을 들인만큼 김밥은 맛있었다. 전날에 준비해 놓은 재료들이 없었다면 얼렁뚱땅 공포의 김밥으로 자신이 몰아놓은 처참한 김밥의 모습에 좌절하고 있었을 것인데, 철저한(?) 준비가 따른 오늘의 김밥은 그런대로 나름의 희망을 안겨준 긍정적이고도 적극적인 두루말림이었다. ㅎㅎㅎ

개학이 되기전에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두 아들들에게 점수를 따야할 것 같다.ㅎㅎㅎ 맨날 우울해하고 '귀찮아 병'에걸려 음식도 안해주고 청소도 안하는 엄마를 기억하고 살 것이라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Thursday, July 02, 2009

5years (before/after)


세수할 때 말곤 거울 볼 일이 없다보니...... 사진으로 얼굴을 찍어넣고보니 한국을 떠나기전의 섹쉬한 모습과 이곳 카본데일의 원초적으로 자연적인 모습을 쉽게 비교하게 되고 말았다. ㅎㅎㅎ 망가진 사진 추려내다가는 올릴 사진이 더이상 없는고로 할 수 없이......더 망가지기 전에 올리는 냥으로.

난 쌩머리로 마구다닌다. 이곳말로 카본데이화 되었다. 배나오고 허리선 없어지고 화장 안하고 그래도 이곳 시골 미국아짐보다 귀엽고 섹시하다는 자부심으로다가! 그러다보니 이렇게 한가한 방학이어도 백화점에 갈 일이 없다. 무엇보다 미장원에 돈을 가져다 주지 않는 혁신적인(?) 삶을 꾸려나가는 것 같다. 한국에서 두달이 안되어 머리 살리려고 돈퍼주었던 지난 과오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건설적으로 살고 있지 않나싶다. 하지만 아무런 스캔들이 따라주지 않는다.ㅎㅎㅎ

진짜 폭탄이 된 것을 알아버린 그 느낌을 알까?







Soony is in Red

'I am in Red', 11x14 inches, Oil painting, 2008 fall semester, Undergraduate Art Show in SIU(2008). Gift for Mr.Lee in 2009.

어라! 제대로 사진도 찍어놓지 않고 시집(?)을 보냈나보다.
행복한 집에서 잘 걸려있기를!

Where is My Son?




Wednesday, July 01, 2009

Saint Louis

갑작스럽게 다녀온 세인트루이스 박물관 여행은 핸드폰으로 흔적을 남겼다. 흐릿하긴 하지만 기억해주고 싶다. 시카고 박물관을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좀처럼 감동하기 힘들었다. 그곳엔 정물화만 모아놓은 코너는 없었으며 몇점의 약간은 촌시러운(?) 정물화 몇점이 섞여 있었을 뿐이었다. 얼마나 눈이 간사하단 말인가!

남들 따라 박물관 주위에 주차했다가 삼십달러 벌금을 물게 되었다. 멀리서도 보이는 위반딱지 티켓은 세인루이스 번호판을 가지고 있는 차들에게는 붙어있지 않았다. 기가 막힌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는 기억이기도 하다. 멀리 타지에서 사람이 와서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고 면죄부를 주기는 커녕 일리노이 번호판을 달고 있는 내 차에만!

피곤하기도 해서 따지러 가지 않았다. 무슨 이유가 있으려니 하고 말이다. 길가에 위반주차를 해서 벌금물기는 처음이다. 주차장도 널널했는데, 세인루이스는 주차에 너그럽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어떤 경고도 붙어있지 않았고 오고가는 차들이 뮤지엄 주위에 자연스럽게 주차를 하는 풍경에 어느 위험도 감지 하지 못했었다.

무슨 기념으로다가 입장권 끊고 보지 않았기에 그나마 위로했다. 맛있다는 짜장면 한그릇도 세인루이스에서 먹지 않음으로 나름대로 복수(?)를 하고 왔다.ㅎㅎㅎ

My Boy Friends


요즘 난 이 잘생긴 남자친구 땜시 귀가 즐겁다. 노래하고 담쌓고 산지가 오래인 나의 삭막한 생활을 고려할 때, 남편의 선물인 이 남자친구들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디비디를 두개 구입했고 시디를 무려 네개나 장만하였다. 역시 난 아짐마라서 느글느글하게 생기고 노래도 잘하는 '깔로스'가 맘에 든다.

BABO


나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군...ㅎㅎㅎ 시카고의 밤경치에 오버을 민망스럽게 한 모습이다.ㅎㅎㅎ
도시의 밤은 맨날 보고사는 카본데일의 밤하늘 보다 아람다워버리고 말았다. 오버하기 좋은 시카고의 여름밤은 추웠다. 추우우웁다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