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6, 2019

Under the Shade

햇볕이 들지 않는 빛에서 자라나는 님들의 꽃들을 보았다.  흰꽃 올린 작은 것들의 향연을 보고 깜짝 놀랐더란다.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던 정원에 심었던 나이 먹은 기억과 마주쳤다. 깜짝이야!

높다란 소나무 아래에서 열열한 햇볕이 없어도, 주어진 여건과 환경에 어울려 잘 자라난 님들의 멋진 모습이 아름답다. 장마가 저 남쪽에서 올라오는 지금의 시간은 접시꽃의 시간으로만 기억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수수하고 작은 꽃으로 각기 최고의 모습을 올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Tuesday, June 25, 2019

Be Cool~~~

이상하게시리 잠들 수 없는 날이 있다. 그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쓰잘데기 없는 조각의 모서리를 붙들고 전전반측 해보았자 잠들 수 없는 그런  시간에 들어가 있는 자신에게 '차라리'란 단어를 내세우게 된다. 차라리 신문을 보는 것이 더 좋을 듯 싶다며 조간신문을 읽어 본다.

'최선의  결과를 생각하라'란 문장을 발견하였다.   최선의 모습으로 상냥하고 친절하게 자신의 삶을 꾸리고 있는 것인가. 입은 하나이고 귀는 두개인데 이 간단한 사실을 자주 잊어먹고 하고 싶은 말만 내뱉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 할 수 있는가. 가끔은 물어봐주어야 할 물음표들이 들고 일어난다. 다행히!

인간관계에서 조금 친해졌다고 불만스럽고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의사전달하는 타인의 모습을 보고서야 그 불편함을 알게 되었다. 마음을 찌푸리게 만드는 타인들의 모습을 보고서 깨우치며 스스로를 다듬을 줄 알아야 한다.

하루 하루의 시간을 건강하게 꾸릴려면 타인과 비교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그래도 나이가 드니 아무런 유익이 없는 몹쓸 비교습관을 덜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자기에게 주어진 여건과 환경에 맞게 당당하게 살면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북돋아주고 단점을 감싸주는 그런 멋진 사람으로 스스로가 서면 되는 것이다.

스스로의 특별함? ㅋㅋ 알아채야 한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당당하게 살아 가는 것이지. 폼생폼사!

Monday, June 24, 2019

Moon Wave 2019

앙데팡당 Korea 2019 (Piccadilly Art Festival)

작품을 집안에 가둬두고 우리식구끼리 감상하는 것 보다 낫다고 했다. 작품 제출비만 내면 전시장에 그림을 거는 것을 뒤로하고 은근 경쟁하고 싶었다. 혹시라도 입선하지 못한다면을 가정하면 자존심 상하고 자존감 무너지는 일이지만 이제와 무엇이 두렵단 말인가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심 거액의 상금을 타게 될까 근거없어 보이는 걱정도 하면서 그렇게 수상발표를 기다렸다. 거기까지 그 기다림으로 잊혀졌던 그 즐거움(?)을 누렸음을 인정한다. 

국내에서 대선이라는 경쟁과정을 걸친 전시회는 처음 참가한 의미있는 전시회라 할 수 있다.  인맥이 강하게 작용된다는 미술업계의 비리를 타파하고자 유럽에서 오신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독특하고 창의적인 작품이 선정되리라 기대했었다. 막상 수상한 작품들은 전통적이고 시간과 노력의 시간을 많이 들인 보수적인 작품에 더 많은 점수를 준듯 보였다. 몇몇 작품은 그 완성도와 신선함이 인정할 만한 것이었지만 결국은 전통적인 회화적 기술의  완성면에 점수를 후하게 주었다는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뭔가 새롭고 뭔가 도전적인 작품이 아닌 한국인의 꼼꼼함과 섬세함이 보이는 작품이 더욱 가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장의 조명은 정말 환했다. 잡티 하나라도 잡아낼듯 분명한 불빛이 불편했지 싶다. 단체전이니 작품마다의 민감한 배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그럴 수 있겠다 이해하기로 하였다. 

Wednesday, June 19, 2019

No Pain No Gain

오른쪽 어깨의 무거운 통증을 무시하기 어렵다.  하루의 습관처럼 자리하고 있는 아침수영을 하다가 '크로스 오버턴'을 알게 되었다. 앞선 친구들의 당황과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만 어려운 턴동작을 포기할까 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발 뒤로 물러나 무엇이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을 시간이 가르쳐줄 때까지 기다리는 지혜를 활용한 셈이다.

혼자 독학을 하다보니 몸을 다치기가 쉽다. 스스로 깨우칠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통증 또한 나의 몫이다. 몸이 신호를 보내는 통증을 겪고 나서야 그제서야 자신의 동작을 뒤돌아 보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영을 하면서 친구를 사귀는 것은 포기하였다. ㅋㅋㅋ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고 선을 밟지 않고 냄새 풍기지 않으면 적어도 적은 만들지 않을 것 같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단체 수업을 받는한  개인적인 맞춤 렛슨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받아 들여야 한다. 강사샘의 각별한 지도아래,  지적질을 받는 특혜를 누리는 누군가의 모습을 보며 견디는 것은 그리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 건강하고 맑은 마음을 시기와 질투라는 단어로 오염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을 빨리 인식해야 한다. (불공평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왜 나만 화가 은근히 날까? ㅋㅋ 들키지 말아야 한다!)

특별관리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가끔 궁금하기도 하고 똑같은 회비 생각이 나서 은근히 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다. 누군가는 관용적으로 그럴 수 있다며 이쁘게 볼 수 있는 광경에 기분이 불쾌해지는 것인가.  다른 회원들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꼴상스런 모습을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없다면 눈을 감고 귀를 막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건강하고 맑고 밝은 기운을 잡치는 몰상식한 행동은 자제해야 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기로 한다.  누군가의 맑은 마음을 잡치는 언행을 삼가하는 하루를 꾸려봐야겠다. 우리 모두는 각자 삶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나름 행복하기로 한다. 내 삶의 열쇠는 내가 갖고 있다~~~ 그래서 내 선택에 따른 고통도 나의 것!









The Reason to the Blue Box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를 만나고 있다. 우연히 티비방송에서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다가 그만 궁금증이 일고 말았다.  조심조심 천천히 책장을 넘기고 싶을 만큼 책은 두껍지 않다. ㅠㅠ

'무개념의 사람들'과 '무경우의 사람들'은 어떤 부분이 겹치는 것 같다. 좋은 글을 읽으면서도 현실에서 리얼하게 만난 불쾌했던 장면들이  자꾸만 쓰레기 냄새를 피운다.

삶 또한 출발과 끝이 있는 여행일진데,  직.간접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눈앞에 현실에 적응하며 자신의 고정관념을 바꾸며 행복할 의무와 권리를 찾을 것이다.  내맘과 같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수영을 한다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다. 적당한 거리를 만들며 선을 지켜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무엇이 우선순위인가를 정하고 흔들림없이 자신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들은 무개념적이고 무경우로 여러가지 문제를 창출한다. 자존감이 없는 사람들로 부끄러움을 모르며 질투와 시기로 남의 뒷땅을 먹고 사는 것은 필수이다. 그래서 푸른 박스에서 만난 사람들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고 내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수영을 그만두고 보지 않으면 끝날 만남이다. 왜 그런데 자꾸 그런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냐고? 그것은 수영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불평하지 말지어다~~~


Tuesday, June 18, 2019

6월에 아카시아 향기가 진한 조잔케이

눈이 없는 사포르에 다녀왔다. 일본의 북쪽에 위치한 후카이도를 눈이 없는 6월에 선택한 이유는 먼저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덥지 않아서이고,  관광보다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온천지(조잔케이)가 가까운 이유이기도 하였다.

사포르 역에서 1시간 20분(완행) 가량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온천지(조잔케이)는 푸른 산이 높고 깊은 계곡물이 흐르는 곳이었다.  '조잔'이란 사람이 온천지를 개발한 연유로 '조잔'이란 명을 붙였다고 한다. 도청 소재지가 있는 사포르에서 한참이나 탈탈거리며 온천지를 향해 가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 호텔식당이 멋졌다.  높은 천정과  푸른 6월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대한 통유리창은 인상적이었다. 바로크식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조명등과 어울린 자연의 거대한 뷰는 잊지 못할 것 같다.

조젠케이에서 사포르로 나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이번 사포르 여행으로 깨달은 것은,  자신이 일본 음식의 짜고 달달한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찬을 거의 먹지 않은 일본 음식은 스시 빼고는 대체로 짜다는 것이다. 강한 간장맛이 뒷맛으로 남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말았다. 교통여건을 고려한 호텔측의조식과 석식을 제공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블로그에서 유명하다는 곳과 음식을 둘러보고 먹어 보기도 했지만 감동이 덜한 것은 무엇때문인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온천 휴양지로서의 정체감을 깜박한 탓일 것이다.  어쩌면 집을 떠난 낯선 여행지에서의 낯선 불편함을 경험하기 위해서 시간적 경제적 지출을 기꺼이 하고 가는 것이지만  마음 문을 긍정적으로 열지 않으면 좀처럼 감동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온천장에서 다수의 한국사람들을 보았다. 탕에서 머리 정수리에 수건을 올려 놓은 사람들은 일본사람이고, 수건으로 온 머리를 감싼 사람은 한국사람이다.  몸매가 건강하게 자리잡은 사람은 한국사람이고 지방이 없어 보이는 사람은 일본 사람이다.  온천장에서 나름 나라별 구별을 하며 움직이는 자세를 관찰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던 것 같다. 야무진 한국 여사님들의 행동의 대담함과 당당함에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말았다.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경상도 지역에서 오는 듯하다. 억양과 목소리가 튀어서 그런 것인지 늘 그런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어김없이 리더십과 대담함이 보이는 경상도말을 쓰는 사람들을 만났다. 경상도 말투는 일본말과 비슷해서 가끔 헷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온천장의 사람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온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삼대가 함께 온 사람들과  친구끼리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친구끼리 여행을 오는 한국사람들을 밖에서 바라보니 참으로 신기하고 인상적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기저기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조를 이루어 여행을 떠나온 한국의 여인들은 특징적이다.

여행이란 반드시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불편한 일도 있을 것인데 함께 시간을 같이 한다는 인내력과 그 즐거움의 위대함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식 다다미 방과 침구류를 제공하고, 일본식 옷(기모노)을 경험하게 하는 문화는 본 받을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기모노를 입고 쪼리 샌들을 신고 온천장과 식당을 오갔던 경험은  색다른 맛이었다. 온천만 하고 있을 수 없으니, 사포르 시내에 나가 기차를 타고 '오타루' 에 갔다.  아기자기한 공예품이 많은 곳이며, 스시를 사먹었는데  한국 막회가 막 그리워졌다.

오타루에서 증기를 내뿜는 시계탑과 세로로 된 신호등


오타루 아기자기한 상가에서

오타루 운하에서



 일본 기차를 타고 오타루에서 사포르로 돌아왔다. 사포르 시내에 있는 지하도를 걸으며 각양각색의 상점들을 구경하였으며, 돈키호테란 곳을 가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도 하였다.  사포르에서 먹어야 한다는 카레스프는 우리집 홈메이드 보다 맛없었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은 정말로 영어 못한다는 사실을 체험하였다.

오도리 공원에서 지역 음식인 구운 옥수수를 사먹었다. 별 볼 것 없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까만 까마귀가 까아깍하고 울어서 잠시 우리 동네 까치를 생각했다. 우는 소리가 흡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길러진 사고의 선입견과 편견 그리고 고정관념에 대한 생각까지 조금 해보았다. 길조로 그려지는 일본의 까치는 목소리가 컸다. '깍 까아악~~~'



마지막날, 집으로 돌아오는 날은 조잔케이에서 사포르역으로 나와야 하고, 사포르역에서 기차를 타고 공항까지 나가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사포르 맥주공장 견학을 하기엔 시간이 어중간하기도 하고, 사포르 시내에 있는 유서깊은  시계탑과 도청을 구경하는 터에 시가행진을 구경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음식인 일본 미소 된장 라면을 사먹었는데 짜고 맛없었다. 우리나라 라면에 콩나물 넣고 김치 팍팍 먹고 싶었다.




아카렌가 청사  정원에서
훗가이도청  구 본청사(아카렌가청사)의 외벽은 붉은 벽돌(아카렌가)로 만들어진 건물로 유명하다.  훗가카이도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미국식 네오 바로크 양식 건축물(1888)로 지어진 유서깊은 건물이라고 한다. .


아카렌가에서




아카렌가 청사에서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엔 사포르 사람들은 지하도로 다닌다고 한다. 여행객은 시내구경을 하느라 추운 사포르를 걷고, 지역사람들은 따뜻한 지하도를 거닌다는 것이다.  관광객인 난 지하도도 걷고 바깥 거리도 걷는 것으로 막 돌아다녔다.


'우리나라가 좋아~~~'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비빔밥'을 사먹었다. 공항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온 난 3키로가 쪘다. ㅋㅋㅋ 맛없는 음식먹고 찐 살의 불쾌감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으랴!








Monday, June 10, 2019

Leap of Faith

 고층 아파트 뒤로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원시적으로 떠있는 풍경을 바라보는 난 겨우 맑고 고요하다. 자기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까지 얼마나 더 흔들려야 하는 것인지. 초미세먼지 가득 찬 그런 풍경을 지난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한 것에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된다.

 매실청을 담은 매실 유리병속의 눈같은  흰설탕도 녹아 내렸고, 푸른 매실도 갈색이 되었다. 전통식으로 소금 물을 끓여 부은 오이지도 흰색 곰팡이가 피어 오르며 익어가고 있다. 그득한 행복감이 조그마한 수고로움으로 이루어진 듯하다. 그래도 뭔가 부족한 것은 나다운 것을 채우지 못한 갈증이란 것이기도 하고, 한편 인간이란 만족할 수 없는 존재라 항상 꿈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도달하기도 하는 것 같다.

자기자신을 성실히 가꾸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아 타인을 존중하며 친절하다라는 생각은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친절했던 사람'이라고 묘비명에 쓰고 싶다는 멋진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넉넉한 미소가 아니더라도 입가에 작은 미소 달고 사는 것을 오늘 하루는 실천해봐야겠다.  굳이 불친절하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방출하는 사람들과 엮여 자신을 실험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한다. 얼른 도망가는 것으로~~~

Leap of Faith란 제목을 오늘 글감에 달고 싶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란 만화영화를 보면서 잊어 먹지 않을려고 했던 말이다. 어떤 신념을 갖고 도약하는 모습은 멋진 일이다. 만화영화이지만 표현방법이 매력적이란 생각을 했다. 찬란한 색감이 질리지 않도록 평면적이면서 클래식한 표현방법을 섞어  묘한 매력이 발산되는  만화영화로 좋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3gQCd30oEcQ
Sunflower, Post Malone & Swae Lee, Spider Man (New Universe)



Sunday, June 09, 2019

Moon Wave

Moon Wave(달의 흔들림), Mix Media, 40x40 inches

내면의 무의식적이고도 자연발생적인 풍경화를 끌어내기 위해, 남겨진 기억과 남겨진 캔버스 조각들을 그리고 추억의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레이스'를 융합하였다. 덧대어진 '레이스'라는 재료는 엄마와 할머니의 문에서 비롯된 낭만적인 원형적인 꽃의 패턴으로, 나의 무의식적이고 잠재된 깊은 내면의 모양으로 그것은 본질적이고도 꿈같은 혹은 만져질 수 있을 것 같은 내 정원의 재질감으로 왔다; 이런 만져질 것 같은, 기억의 두드러진 만져짐을위해 제한된 색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자투리 캔버스 천 조각들은 모여서 내 정원의 배경바탕을 만들었으며, 그 과정 속에 드러난 거칠고도 매 마른 질감은 자연 발생적이었으며, 그것들 또한 자생 발생적인 잔뿌리로 견고히 뿌리를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정원의 토양을 만들고,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고, 꽃을 피우는 내면의 순간적이고도 찰나적인 내면의 풍경그림에 도달하게 되었다. 내 정원에 아직도 달이 꽃처럼 차오르고 사라진다.

이곳 피가디리 국제 겔러리에서 주체하는 아트 페스티발(6/21~6/30)에 참가하게 되었다. 간만에 미술대전에 입선을 하게 되니 기쁘기 그지 없다. 

Did you learn Anything?

쓰레기통을 비워야 한다. 판단력이 흐려져서 선택했던 그 순간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쓰레기를 아무렇지 않게 내던진 타인들로 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육두문자 욕이라도 시원하게 면상에 퍼붓고 싶은 마음이 '욱'하고 올라오던 그 순간이 깨닫게 하는 의미는 무엇이란 말인가. 불쾌함 뒤에 삶에서 배워야 할 의미도 찾지 못한다면 나야말로 수준 이하의 삶을 꾸리고 있는 것 아닌가 뒤돌아봐야 한다.

배려와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들과 짧지 않은 시간을 공유해야 했다. 그러는 동안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의미였던 것 확실하다. 타인들을 좀 알게 되어, 그들의 뜨거운 난로에 데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판단착오였던 것이다. 역시 나와 맞지 않은 사람들은 무조건 피하고 봐야 하는 모양이다. 똥과 쓰레기는 멀리 할수록 좋다!

상식과 경우가 없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바랬단 말인가! 좋은 것이 좋은겨 ~~~웃으며 밥먹고 차마시자는 친절함에 속아 함께 자리를 하자면 반드시 무식하게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몇시간을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주위의 사람들을 배려하며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이야기를 재잘대며 떠드는 사람들은 자신의 부끄러움을 전혀 모르는 듯하다.

사람인성이 기본적으로 못되먹은 사람들이 있다.  몸이 아프다며 사정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리고도 전혀 미안함을 모르고 말한마디 양해를 구하지 않는 얄팍하고 얌체스런 사람은 참으로 영리하다. 어디에다 머리를 조아려야 하는 것을 너무 잘 아는 하이에나 같은 사람과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일은 구역질이 나는 일이다.

기본적인 것들이 이루어있지 않는 사람들과 친교를 하려고 했던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없다.  이제 마음을 어지럽혔던 타인의 쓰레기를 내다 버리기로 한다.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화를 낼 필요도 없다는 것 명심하기로 한다.  그 부정적인 에너지가 참으로 아깝다는 것이다.  경우와 염치를 없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타인들에게 감사함을 갖는 순간이 올 것이다.


Thursday, June 06, 2019

Lingering


갑작스럽게 여행가방을 챙겨 깊은 산이 있고 넓고도 맑은바다가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이것저것 생각하면 그냥 일상이 편하고 그리 불행하지도 않아 떠나야할 이유를 받아 들이는게 조금은 어려웠지 싶다. 쉽게 떠나지 못하는 마음도 늙어가는 현상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였다. 일본 어느 작가님(니카와 미와) 말씀에 따르면, 어린애와 같은 경쟁심을 잃으면 삶을 이끌어 가는 동력을 잃어 화석화 되어 간다는 말이 왜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다.

그리 딱히 내려놓을 것도 없는데 자꾸만 내려놓으라고 하는 사람들에 둘러 쌓여 있다보면 함께 쉽게 편안하게 화석화되어 가는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뭔가 정열적으로 열심을 내는 흔히 말하는 욕심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보면 구석지고 후며진 자리에 내다버린 빨간 열정이 고개를 들고 일어나는 느낌을 받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삶에 알게모르게 영향을 미치며 '만남'이란 단어가 소중하다라는 것을 깨우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어린애와 같은 마음으로 집을 떠나 길위를 달렸다. 건조한 6월의 푸른 시간들은 비를 기다리고 있다. 비가 오면 어떠리 비내리는 거대한 산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비가내리는 넓은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이요~~~

바다가 보이는 호텔은 급급하였다. 창문을 여니 파도소리가 들려오고 그리고 모기가 들어왔다. ㅋㅋ 무엇을 먹을까를 먼저 고민하는 난 위장형 인간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지 싶다. 먹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고 몸을 움직인 후엔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름 행복해지기 위해 아침 바다를 산책하고, 호텔에서 제공한 심히 가벼운 조식을 먹고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멋진 설악산이로세!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바라본 설악산은 멋졌다! 운무가 낀 설악산의 한 부분을 본 것인데 반하고 말았다.  가벼웠던 조식에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위해 호떡을 밀어 넣어 주었다. 외국인도 많이 오는 것 같은데 호떡굽는 아주머니의 얼굴이 좀 더 즐거웠으면 했지 싶다. 너무 현실적으로 몰입해서 굽는 태도는 전문적이었지만 왠지 즐겁지 않아 불편했지 싶다. 산과 호떡은 환타지인데 호떡 아줌마 얼굴이 넘 현실적인 그 느낌!

호떡 먹고 올라간 설악은 요세미티의 절경만큼 훌륭했다. '무슨 바위들이 이리 멋지당가!' 여기저기서 각 지역의 사투리들이 들린다. '요기서 찍어브러~~ ' '요렇게 조렇게~~ ' '여기가  사진찍기 좋은 명당자린겨~~'

가뭄이든 설악산의 물줄기는 흐르지 않았다.  돌만 무더기로 멈춰 있는 풍경을 보며 폭포가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할 수 없었다. 비룡폭포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정말 폭포가 있는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흐르는 물을 보기 어려운 그림이었다.  미약하나마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포기하지 않고 산행을 하였다.

나무들이 갈증에 나들어가고 있음을 보았다. 비가 내려야 한느데...여기저기서 탄식소리가 난다. 주름진 여인이 무거운 몸을 움직이며서 하는 말씀이 감사하다. '이렇게  산에 오는 시간에 비가 내리지 않아 감사하지만 비가 내려야 합니다.' ㅋㅋ 비가 오면 산이 미끄러워 위험할 수 있는데 비가 내리지 않으니 감사하다는 말씀인 것이다.

다행히 산을 내려온 후 비가 내린다!!!

대포항엔 여행객들이 밀려들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는가 굼금해서 횟집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다들 강릉 단오제 축제에 갔을 것이다고 하신다.  덕분에 시끄럽지 않게 싱싱하고 맛난 회를 즐길 수 있었다.   속초 중앙시장에 들려 맛난 닭강정과 술빵을 사야하는 마지막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갔더니만 사람들이 거기에 다 있는 듯 하였다. 우글우글 부쩍부쩍!

시장 사람들은 즐겁고 행복했다.  어린아이들 손을 잡은 젊은 부부들이 많이 보이는 곳이 속초 중앙지장이다. 이름난 가게에 길게 늘어선 풍경은 인상적이었다. 길게 늘어진 기다림으로 발효된 술빵은 미래적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비 내리는 고속도로는 심하게 막혔다. 그래서 술빵이 인기인가 하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다. 막걸리로 만든 술빵은 담백하고 따뜻하고 푸근하게 위안을 준다는 것을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비가 내리고 있다.
비룡폭포 물줄기가 굵어졌을 것이다~~~



The Foggy Pleasure

오래 기다려 본 사람들은 안다. 
솥뚜껑 아래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것들을 참고 견뎌내며
촉촉하게 몸을 만든 것들의 유연함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정점에 도달한 궁극의 물의 연기들을 품은
깨끗하고 단순하고 순결하고도 말랑한 풍만함은
그리움이다!

Tuesday, June 04, 2019

Time, Place, Choice

친정 아부지께서 보내신 매실이 올라왔다. 겨울을 이겨내고 이른 봄에 꽃을 피운 매화의 결실은 푸르고 향긋하고 단단하다. 작년 이맘때 매실 장아찌를 담아 놓았으니 이번 해엔 매실청을 담아 보기로 하였다. 검색을 하니 올리고당과 설탕을 섞어 매실청을 담으면 몸에 더 좋다는 정보가 있다.  매실청을 담기 위한 올리고당을 만든 회사의 아이디어가 빛나기도 하고해서 나 또한 실험적인 정신으로 도전해 보고 싶었다.

매실을 씻은 후 물기가 빠질 때를 기다리고 그 기다리는 동안에 유리병도 소독해 두고, 올리고당과 설탕을 챙기고, 쓴맛을 낸다는 매실의 배꼽도 이쑤시개로 뽑아내고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걸쳐 매실청을 담궜다. 그 과정속에 살림 잘하는 연륜있는 분에게 살림하는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득하고 향긋하고 달콤하고 새콤한 행복감을 불행감으로 바꾸어 놓고 만다.

향긋한 행복감에 찬물을 끼얹는 말은 조심해야 한다. 불행한 사람들은 어떤 습관들이 있는 것 같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고 편협적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쉽게 노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견뎌야 하는 난 불행해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타산지석으로 삼아 누군가의  좋은 의도를 왜곡하는 그런 생각을 삼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불쾌함뒤에 얻은 다행스런 덤이다.  나이가 들면 좋아지는 것은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말을 삼가 조심하여 품위있게 나이를 늘려 가기로 한다. 누군가의 기를 살려주고 챙겨주는 그런 긍정적인 말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Monday, June 03, 2019

Reaction to Life

'으어리가 있어야지, 암! 으어리로'

서로를 잘 알고 배려하고 품어주고 챙겨주며 마음을 부을 줄 아는 그림은 좋은 사람들이 그릴 수 있는 사람이 함께 사는 모습이다. 그렇게 서로를 보둠고 나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은 무엇인지 늘 궁금하다. 사람의 인성이야 자라나는 환경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며 서로 너무 비슷해도 지루할 것이며 너무 달라도 벽을 허물고 나아가기가 힘들일이라는 것쯤은 다 알고 있는 면일 것이다.

그 사람 그대로를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그릇이  되어야 못난 서로를 혹은 너무 잘난 서로를 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에선 웃고 뒤에선 뒷담화를 하는 그런 환경에서 무슨 의리를 논할 수 있겠는가. '기생충'이란 영화를 보면서 '공생'이란 단어와 만나게 되었다. 서로가 서로의 의지가 되어주고 배려하며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는 너무 멀리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돈.명예.권력을 가진 자들의 품위있고 착한 태도는 삶의 여유에서 나오는 부산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을 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정의를 물어보게 하는 영화였기도 하다.  상류층으로 사는 사람들이  하류층을 무시할 때 사용되다 보니 그 말이 참으로 거들먹거리며 비위가 뒤틀린다. 물론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불쾌감을 주는 언행을 삼가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예의를 갖춘 모양으로, 교양있게  사람을 경멸하며 무시하는 고급진 사람들은 으어리가 없다! 교활하며 사악하다. 돈도 있으며 머리까지 좋은 혈통을 가진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돈과 잔머리를 쓰며 웃는 얼굴로 품위를 지키지만 기생충도 함께 살 수 없는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

서로의 마음을 부대낄 수 있는 말을 조심하는 하루를 보내야겟다. 세번 생각하고 말을 신중하게 내뱉는 언어생활을 해보야겠다. 타인들이  아무런 생각없이 내뱉는 말의 걸려 감정적으로 흔들려 귀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그런 하루 말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내면을 건강하게 잘 돌봐야한다.  삶의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리액션의 묶음이니 남탓하지 말고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으어리 있는 선택을 하길 스스로에게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