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23, 2015

Namoo (the Tree)

며칠이지? 벌써 목요일인데...언제부터인가 날짜가 혼란스러운 그 시점이 내가 흰머리로 나이든다는 전환점의 신호였는지도 모르지. 하여튼 목요일이라~ 베란다에 두고온 나무들이 생각나는군...물은 주고 있을까? 빨간 제라늄은 어찌? 물을 주다 실수해서 나무 바닥이 붓어 오르지 않을까...

아들의 아파트에서의 하루는 꽤 영어학습적인 시간을 꾸릴 것 같다. 아들은 여름 몸살감기로 기침을 하며 인턴싶을 하러 갔고 난 범낭 코팅이 된 가스오븐의 상판과 욕조를 청소해 보고 컴앞에 앉았지. 아들이 돌아오기전 나만의 시간이 있긴하다. 이 불볕더위에 산책을 나갈 순 없고 뭘하지?

영어를 먹어야겠다! 

오이 이름이 '잉글리시 오이'가 있더라고! 가시오이처럼 생긴 일종의 청오이라고 해야할까. 한국 슈퍼에 많은 백오이는 보기 드물지만 청오이는 비교적 비싼가격으로 형성되어있다. 썰어서 샐러드를 해먹으면 그런대로 김치생각을 덜 수가 있지. 아~ 샐러리 장아찌를 담았고 그리고 이번주는 샐러리 장아찌로 느글거림을 달래고 있어. 진작에 알았더라면 지난 시간이 덜 느끼했을 것인데 그땐 뭘 그리 예술한답시고...ㅁㅁㅁ

어제 먹은 잉글리시 미제 드라마는 '센스8'이란 작품이었는데 오늘 마저 끝낼 생각이다. 배두나로 해서 이경영, 윤여정, 차인표(?)...등등의 한국 배우들이 영어로 대사를 하며 나오는 장면을 이곳에서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하더군. 

목요일이군...나무들이 잘있을까?



Wednesday, July 22, 2015

What's going on

https://www.youtube.com/watch?v=7xYGuheq1TM
                                                          What's going on, 4 Non Blonds

Tuesday, July 21, 2015

Why

아들의 아파트를 비우기전 페인트칠과 카페트 청소 그리고 냉장고와 가스오븐청소를 해야만 한다. 홀로 남은 아들의 아파트에서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벽에 페인트를 칠하며 보수하는 일이고 그리고 아들을 위한 먹거리를 챙기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그야말로 불볕더위이니 비타민 디를 먹겠다고 나갈 수는 없는 일이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일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주말에 무엇을 했냐고? 머리가 터질 것 같은 패닉을 경험했었지. 그랴! 그 지난주 현관 물청소를 했던 것이 화근이 되어 집안 현관 마루바닥이 일어나는 변을 당했고, 에어컨까지 고장이 난 상태라 그 스트레스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미제말로 '페닉'이다! 물이란 것은 무섭다! 진작에 알았지만서도 그럴 일 없으리라 생각하고 좋은 뜻에서 청소했었는데...일이 그렇게 되고 말았다. 그랴~ 좌절하기전에 내 스스로에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해야만 이 고통스런 시간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뭘 또 이일로 배우고 깨우친단 말인가! 물은 무섭고 그리고 또?

이런저런 일을 함께 지금도 겪고 있는 나의 작은 아들은  많은 것을 배우겠지! 나중에 미국에서 살게되면 참 잘살겨!!

물에 젖은 강화마루가 일어나는 바람에 소식이 끊겼던 좋은 이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며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하였고 인터넷이 안되는 곳에선 데이타를 사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물론 남들은 다들 알고 있겠지만서도)을.

뾰족한 해결책이 없을지라도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함께 문제해결을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배웠다. 바보같은 질문이라도 어리석은 답변이라도 쏟아내어 그 황당한 순간을 이겨낼 수 있음을.

숨 좀 쉴려고 쇼파에 누웠더니, 천장에 에어컨 고장으로 생긴 물자욱이 보인다. 으~~~ 또 다시 이것은 무슨 일인가? 땀 뻘뻘흘리며 페인트 칠한 것이 광택이 번쩍번쩍한 것이라 다시 광이 나지 않은 것을 사서 다시 칠하고...헌 것과 새 것의 색이 다르다! 으~~~ 다시 마스킹 테잎 두르고 보안경 쓰고 목디스크 감내하며 천정 바라보며 칠을 해야한다. 바닥에 깔 페인팅 천은 있나?

일단 후퇴!!!

젖어서 일어난 강화마루는 바람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리고 경제적 손실을 입힐 것이다. 어이구 스트레스! ㅋㅋㅋ  페인트 칠을 직접할 것인지 사람을 고용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고, 고장난 에어컨은 큰돈(?)을 필요로 하고, 막자란 정원수들은 정원사의 급한 손질이 필요로 하고 역시 돈이 필요하다. 으 스트레스~

술 한잔을 마시지 않으면 머리가 터질 것 같은 패닉상태이다~

난 절대 전원주택에서 살지 않겠어!!! 스튜디오가 있는 전원주택의 유혹에 절대 흔들리지 않겠어!!!

다시,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해~~

다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살만한 것인가? 그러네! 아직 살만해! 왜냐구?

https://www.youtube.com/watch?v=Mi2cURoOAYY
                                                                 someone like you, Adele

Friday, July 17, 2015

Nostalgia

초록색 줄무늬가 있는 노란색 노트에 해야 할 일들을 적고 다시 스마트 폰에 간단한 메모를 하는 일에 오전을 다 보냈나 보다. 아무리 '무빙타임'이라고 하지만 이럴수가! 에어컨 수리와 자동차 리콜 그리고 자동차를 판매하는 일 그리고...머리가 지근지근해서 노트에 토해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하여튼, 머리가 좀 정리가 된 기분이다. 그래 뇌를 좀 쉬게 해주어야 해.

지난밤에 보았던 'labor day'란 영화는 낮이 훤한 날에도 잊혀지지 않았다. 사운드 트랙이 있나 뒤적이니 '노스탈지아 무드'란 단어로 영화를 묘사한 구절을 보게 되었다. 먼 말여? 노스탈지아가 뭐란 말인가? 향수?

무엇보다 난 '케이트 윈슬렛'이 맘에 든다. 그녀는 정말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 연기에 대해 별 생각없이 보는 사람으로서 작품속에 몰입하는데 방해되지 않는 그녀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시간이 그려진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나야말로 그녀와 함께 늙는 동시대적인 시간을 생각하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mCoUjOMXU
                                                                                              Adele Live; Rolling in the Deep

Thursday, July 16, 2015

술을 권하는 그녀

왜 이리 바쁘지? 넘 무리하게 빨래를 하고 있나? 세탁기 4대를 사용하여 이사전 세탁을 하고 있는 지금의 시간은 딸깍딸깍 소리를 내며 시계를 바라보게 된다. 화장실 변기 플러쉬가 고장난 것은 내힘으로 할 수 없으니 생존 영어를 사용하여 관리소에 보고하고 수리를 받아야 한다.

그래도 아침 점심 잘 챙겨먹고 있다. 한국에서의 생활에 비하면, 운동량이 부족하여 먹는 양을 줄여야 하는데...연약한 내 모습. 어쩌겄는가? 그냥 쭉 데리고 살아야징.

누가 나에게 술을 권하느냐고? 어제의 일이다. 언젠가 경험했던 것처럼 이곳 사람들은 심각하지가 않다. 약속을 했던 그녀는 결근이고 대신 일을 처리하는 그녀는 긴 손톱을 가졌다. 어찌 저런 뾰족한 손톱으로 천연가죽을 만질 수 있을까? 나에게는 어이없는 일이다. 분명 손을 움직여야 하는 일인데 어찌 그 찬란하게 뾰족한 손가락으로 무수리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공주말고 무수리가 필요한 순간이 분명한 시간과 장소에서 막닥뜨린 황당한 그림은 언젠가 겪었던 일이다.아~

불신감이 밀물처럼 내 마음의 즐거움을 덮어버렸다. 그리고 아주 작다면 작은 흠집을 지적하니 소비자 센타 전화번호를 주며 전화오기를 기달리란다. 비 페이션트! 성질 급한 나로서는 기다리다가 환자되게 생겼다 시방! 열받아서 짧은 영어 큰소리로 반복하며 차분한 그들의 영어설명을 무시했더니 야무지게 예쁜 미제 메니저 아가씨 술한잔 권한다!!

반품하며 멋지게 돌아서야 하는데...왜 내가 을이 되었지? 손님이 왕아닌가? 더 사랑한 사람이 진다고 하였나? 그 물건을 소유하고픈 소유욕 때문인지 그동안 들인 정성때문인지...하여튼 난 반품하며 돌아서지 못했다. 그려 인내하며 써비스 센타 전화 기둘리지! 그려! 대신에 반품할 수 있는 증서를 써달라고 말했다. 약속을 문서화 하지 않아 당했던 일을 기억하며 그 일을 이루어냈다. 그리하여 인내하다 당하면 다시 난 반품할 수 있다. 이건 뭐지?

제대로 된 물건을 받고 그 소유의 즐거움에 행복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부담스러움은 뭐지?

그 이쁜 미제 메니저 아가씨는 술한잔을 권했다. 내가 넘 심각한 것인가? 왜 난 이곳에만 오면 심각한 사람이 되곤 하는 것일까? 한국에선 그냥 살림잘하고 까칠하기도 한 뭐 그냥 대충 넘길 수 없는 소비자쯤 되지 않을까? 술은 권하지 않은 것 같은데.

결국 지난밤 와인 한잔을 하며 하룻동안 들이닥친 스트레스를 잊어 보려 했었다. 효과가 좀 있긴 했어. 좀  무뎌지면서 그냥 그렇지 뭐 이렇게 낼 생각하지 뭐 그렇게.


Tuesday, July 14, 2015

Inside Out

https://www.youtube.com/watch?v=R7oBWqX-Smk
                                                                      -inside out full sound track

오래되고 웅장한 미제 영화관에 가서 'inside out'이란 만화영화를 보고왔다. 메르스로 인해 몇달(?)간 극장에 가지 못한고로 시원하게 펼쳐질 환상적인 만화영화에 대한 기대를 너무 했던 탓이었을까.  과도한 기대탓으로  그 친절한(?)  묘사력에 그만  거만한 내 눈꺼풀은 내려 앉았다. 아~ 졸았구나 그런 느낌. 분명 눈을 뜨고 있었는데 눈앞이 캄캄한 그 상태! 경험하고 말았다.

기쁨이 출장을 가고 슬픔도 출장가고 머 까칠함이 내안의 주인이 된 순간이었을까나? 어떤 사전 지식없이 보았던 영화인지라 그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영화 뒷담화를 가족들과 나누어 보기도 하였다. 혹시 내가 감이 떨어지고 무뎌졌나해서 말이다.

어린시절 나도 즐겁고 행복한 아이였을까? 상상력과 창의력이 특별하였을까? 어른이 된후 나의 주인 노릇을 하는 그 감성은? 이런저런 생각거리를 던져준 것에 고맙기도 하다. 난 어린시절 밥 잘먹고 잘놀고 행복했지싶다. 학교가기전까지.ㅎㅎㅎ 시골에서 뛰어다니며 고구마 삶아 먹고 고구마 말린 것 먹고 가지 먹고 오이먹고 또 ...오가닉 유기농 음식을 먹은 나의 어린 신체는 건강하였지 싶다. 그리고 공부하느라 어린 나이에 책상에 쪼그리고 있을 필요를 못느꼈으니깐 난 방생된 어린시절을 보낸 행복한 아이였지싶다.

그때 국민학교라 불렸던 초등학교에 손수건 왼쪽 가슴팍에 꽂고 간 순간부터 난 당황과 황당의 순간을 맛보았지 싶어. 변두리 국민학교의 가난한 학교생활의 모습이 있음을 미소 머금으며 말할 수 있는 지금은 중년을 넘어 이제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돌아보니 대단하다 싶다. 내가 살아온 역사가.

필기도구 한번 잡아보지 않고 학교간 오가닉 유기농 소녀가 할 수 있었던 붉은 색 색연필의 선긋기는 떨렸고 엉망이었지. ㅎㅎㅎ 자존심과 자만심이 없었던 아주 순하고 착한 상태라 할 수 있겠다. 그래 기쁨이 주인노릇을 했겠지. 엄마의 치마바람 없는,  존재감 없는 국민학교 생활을 했었지. 그래 암흑기야!!ㅋㅋㅋ 그리곤?

어린시절은 슬프지 않았어. 돌이켜보면 그냥 놀았던 기억이 대부분인 것 같아. 숙제는 전과보고 복사하고 복사하는 것이 정말 싫었었다.ㅋㅋㅋ 상욕심 없이 그 세상을 뛰어 논것이지. 비겁함과 까칠함이 없고 열받침이 없던 깨끗했던 시절! 그렇게도 살았지. 밥주면 밥먹고 놀 수 있으면 놀고, 공부는 하지 않고, 학교에선 뭐했지? 운동장에서 선긋고 논 기억밖에 없넹. 상받고 그래야 하는데...

그래도 내가 가장 소중하게 간직한 추억은 방학때면 매번 시골 친척집에 가서 여름과 겨울 방학을 유기농으로 놀았던 것이다. 감나무에 올라가 유행가를 큰목소리로 불렀고, 산에 올라가 땔감용 나무를 하였으며, 친구들과 고무신에 올챙이를 잡고 놀았던 그 추억은 학교 상장과는 바꾸지 않고 싶다. 판타지도 있었지 그래 저수지에 나온다는 밤에 나타나는 머리푼 소복 입은 여자의 공포 판타지 그리고 변소라 불리던 그곳에 다리를 빠뜨리지 않으려 했던 그 공포를 이겨내던 그 체력 자동차가 없어 먼 거리를 걸어 다녔던 그 체력 그래 까칠한 지성은 없고 체력만 가득했던 그땐 난 행복한 아이였다!



Monday, July 13, 2015

Be Kind~

작은 아들이 인턴싶을 하고 있는 동안 주말동안의 중노동(?)으로 인한 통증을 가라 앉힐 겸 누워있을까 하다가 드셔버린 아침 떡볶이로 인해 몸을 눕히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아파트 내에 있는 공용 세탁소에 가서 빨래를 직접 하기로 하고 비밀번호와 세재 그리고 동전을 챙겨 세탁체험을 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이불빨래로 인해 공중 세탁소를 이용해 본 경험은 있으나 까마득하기도 하였지 싶다. 어쨋든 빨래 넣고 동전 넣고 기계작동이다. 그 틈을 이용해 이렇게 컴 앞에 앉아 시간을 기록하고 있나 보다.

떠났다 돌아오니 보이는 것들? 하늘이 내려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것!! 아파트 숲 위로 하늘이 보인다는 것 아니 있다는 사실이 한국에선 신기했다. 달이 떠 있는 것도 신기하고 감사하기 까지 하지 않았는가! 이곳에 하늘은 낮게 푸른색을 띠고 있다는 것을 아점을 먹다가 문득 깨달았다. 그래 하늘이 가까이 있어! 저만치 뛰어가면 만져질 것 같이 낮게 말야.

아직 반짝거리는 별을 만끽하지는 않았어. 아마 카본데일의 밤은 한여름의 별밤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어. 주말의 카본데일은 현실적인 일로 밤하늘을 바라 볼 여유가 없어서 좀 화가 나기도 한 시간이었지 싶다. 2013년 귀국이래 그토록 땀을 줄줄 흘려 본 적이 없음을 알았지. 그 흘러내리는 땀줄기는 익숙했던 그것이었고. 여름에 잔디밭을 두세시간 깍다보면 땀이 내 몸밖으로 줄줄 비처럼 흐른다는 것과 그 갈증을 채워주는 시원한 물맛이 얼마나 귀한 것이지 알게 되는 그것. 잊혀진 시간을 기억해 냈지.

유난히 장미가 잘자랐던 나의 터는 가시가 거센 장미들이 주인의 손길을 못받아서 애정결핍을 드러내며 서있었지. 재패니스 비틀스가 어김없이 갉아먹을 뿐 아니라 영양이 부족한 이유로 거세고 늙은 장미의 형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가지들을 쳐 주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문을 뚫을 기세로 서있는 무궁화의 가지들을 처내었더니 어깨와 팔로 이어지는 근육통이 따른다. 이쁜 꽃들을 달고 있는 무궁화를 쳐야 했었다. 아~

호주산 소나무는 잘생긴 남자처럼 멋진 근위대처럼 뒷마당에 잘 서있었어. 남자처럼 멋지다는 생각을 하였지. 그래 남자처럼! 꽃달린 장미나 무궁화는 화려하지만 왠지 마음이 든든한 소나무 같지는 않다는 그 느낌.

아직 자잘한 콘플아워나 수잔 브라운 아이 같은 식물에게 관심을 갖을 수는 없었어. 온방과 냉방을 조절하는 에어컨 호일이 고장이 났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도 당황스런 시간을 보내야 했고, 그에 따른 조치를 앞으로 해야고...

의식처럼 물청소를 했지 싶다. 현관 잎구와 뒷마당 파티오를 물청소하고 다시 아들이 사는 센루이스 아파트로 돌아와 짐을 꾸리고 있는 중이라 보고 할 수 있겠다.

이곳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바라보는 들판은 부드럽고 따뜻한 초록이었지 싶다. 누런 밀밭도 보이고 푸른 나무들이 사랑스럽게 서있는 그런 넓은 들판을 보았다. 아~빨래방!

빨래방에서 흰머리 할머니께서 뻐벅대는 나에게 알아서 도움을 주신다. 빨래가 끝닸다는 사실을 알려 주셨고, 참고로 난 기계치라 세탁기의 신호를 알아먹기 힘들어 인상쓰고 째려 보고 있었음둥. 그리하여 다시 건조기로 빨래를 옮겨 동전을 넣고 작동을 하려고 했더니만 울 미제 할머니 그것은 윗세탁기를 위한 것이니 왼쪽에 넣으라는 가르침을 주시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자신의 첫경험을 이야기하며 어려운 일이라며 날 무안하지 않게 하시니 어찌 이 친절을 고맙다 하지 않겠는가!

한시간 동안 빨래가 건조기에서 말려지는 것을 기둘려야 한다.

친절함은 어느 위대한 종교보다 낫다라며 마무리하기로 하지. 그렇지 않은가? 모르는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선한 모습 보여주는 그런 것 그것이 천국의 모습 아닌겨?


Thursday, July 09, 2015

it's Cold

앗 추워~~~덜덜 이럴수가! 잔기침까지 시작하는 것이 심각하다! 이곳에 비가 자주 오고 있는 모양이다. 한국에서 마른 여름을 맞다보니 긴 옷을 챙기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이곳으로 온후 줄곧 바쁜 탓이었던지 오늘은 푹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몸을 눕혔더니 잠은 오지 않는다. 머리가 긴장한 탓일터이고 머릿속이 복잡해서 그럴 것이다.

작품을 위한 준비를 해 가려고 했던 계획들은 지금으로서는 벅찬 일이라 느껴진다. 짐을 줄이고 경비를 생각할 때 주저되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그래, 머리를 잠시 식힐 겸 미제 드라마를 시청하며 간만에 영어를 받아 들여봐야겠다. 감각이 떨어져 자막 읽기도 벅차다.ㅎㅎㅎ
내가 나이듦을 느낄 때!

비타민 디도 드실 겸 걸어서 먼 슈퍼에 가볼까? 누가 날 잡아가지 않겠지?

Wednesday, July 08, 2015

Raining Here

이곳은 비가 내리고 있어.  하늘에서 내려오는 빗줄기를 우산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잃어버린 향수속으로 들어가는 아늑한 느낌이라 할 수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 시간에 쌀을 씻어 냄비에 밥을 짓고 그렇게 오늘을 맞이 하였다.

다시 내게 주어진 일은 버리는 일과 챙겨야 할 것들을 결정하는 일이다. 아무런 부담없이 이곳에서의 추억을 생각하며 방문하게 된다면 얼마나 기쁜 마음 가득할까 생각해 보았다. 묵직한 부담감과 팽팽한 긴장감으로 둘러쌓인 지금의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삶의 순간을 매듭짓는 그런 시간이라 할 수 있겠다. 그때는 모르지만 지나고보면  굵은 매듭이 보이는 그런 것이지 않을까.

조명이 다르다! 누런 불빛아래 돌아오니 눈이 침침해서 괴롭기까지 하다. 글씨가 보이지 않고...훤한 한국의 불빛에 적응된 것일까?  밤늦게 산책을 나가지 못하는터라 그곳 천변에서 즐겼던 오리떼와 야생화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그래,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는 늘 자신을 행복하게 할 것이란 것을 벗어나니 더욱 뚜렷하게 알게된다.

역시 밝은 미소로 인사하는 이곳의 님들은 멋지다. 쓰레기 버리려고 잠시 나갔더니 큰개가 인사를 하니, 주인도 굳모닝이라며 인사를 한다. 간단한 일인데 왜 그것이 힘든 것일까? 무표정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겨우 끄덕하며 무안하지 않게 뒷모습을 남기고 그렇게 인사를 생략하며 어깨를 치고도 미안하다는 말없이 지나가버리는 그런 불쾌한 그림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갈 작은 아들에게 말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총없이 살 수 있고,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어디든 쉽게 갈 수 있고, 병원을 쉽게 갈 수 있고 또 뭐가 좋을까? 인터넷이 훨 빠르고 또? 슈퍼가 가까이 있어 언제든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다! 또? 

Tuesday, July 07, 2015

Out There

그립기까지 했던 그곳에 왔다. 다 자란 아들을 챙기며 잔소리를 날리다 피곤한 자신을 발견하며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옛날사람처럼 그때는 이랬다 저랬다를 이야기하며 가르치려 하는 것들이 잔소리로 명하여 진다는 사실이 내게는 피곤한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침묵하며 지켜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하늘 위에 있을 때 잠시 닫혀진 창문을 열었나 보다. 깃털같은 흰 구름이 흩어져 있는 그곳의 하늘을 사진으로 남길까 하다가 시차에 멍해진 판단력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았다. 시카고 공항에서 그리웠던 이곳의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일년이 넘도록 맛보지 못했던 맛!

비행기 탑승구가 여러번 바뀌어 황당했던 순간만 빼면 그런대로 잘 이동을 하였나 보다. 세인트 루이스 공항에서 5달러 지불하며 카트를 빌렸던 순간은 역시 시차로 인한 판단력 부족이었지 싶다. 무슨 카트를 빌리는데 5달러나 지불하녀며 물으니 웰컴투 센루이스라나!

길게만 느껴지던 비행 시간이 영화 몇편과 음악을 듣는 것으로 지루하지 않게 꾸린 것은  다행이었지 싶다. 기억나는 영화는 'while we're young'이란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지나버린 젊읆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그런 생각 할 수 있다는 공감을 하였다.

메르스 때문에 한국인을 열을  체크하고 뭐 그런 일련의 절차를 해야하는 것으로 긴장하며 가방을 냄새 안나게 꾸렸더니만 벌써 느글느글한 위장님이 한국음식을 그리워하고 만다. 할 수 없이 선물용으로 가져온 멸치를 볶으로 혹시 몰라 가져왔던 김을 먹고야 마는, 이럴 줄  몰랐다하는 그런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동안 그리웠던 이곳의 음식을 긴 시간 먹으며 자극적이며 맛있는 음식들을 잊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고 만다.

공항은 특별히 한국인이라 하여 감시하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던 공포는 무엇일까? 떠나오기전 외국공항에서 한국인을 어찌 식별하나 궁금하여 검색까지 하였는데 말이다. 메르스 걸려 외국 병원에 감금될까 하여 얼마나 몸조심하며 여행을 준비하였는가 말이다. 영화관도 가지 않고 버스도 덜 타고, 슈퍼도 조심하고...비행기 안에 마스크 쓴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고!

제일 무서운 것은 내안의 공포이다!

Thursday, July 02, 2015

Saram/Sarang

Moon Fall, Oil Painting on Canvas, 56.5x59 cm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다
- 정호승(1950~) "내가 사랑하는 사람' 중에서

왜 이리 바쁘지? 이곳과 저곳을 동시에 고려하며 현실적인 일을 처리하며, 모처럼 일어나는 덥혀진 마음을 다둑거리며 시간을 꾸리자니 심신이 피곤하기 그지 없다. 리모콘 붙잡고 남의 이야기 들여다 보던 순간들과 늘어지던 그 멍때림이 몹시도 그리워지는 시간속에 있나 보다. 혹시 내가 행복한 시간속에 들어있나? 

그림이 들어있는 방문이 열리면 벽에 걸려 있는 그림중의  하나가 자꾸만 나의 눈을 붙잡는다. 여러 작품중에서도 유독 이 작품이 왜 말을 거는 것일까? 신문을 읽다가 발견한 좋은 님의 싯구를 보며 나의 작품이 떠올라서일까? 

왜 그때 난 더 화려하고 이쁘게 그리지 않았을까? 

아직도 이 그림에 무엇을 보태거나 빼고 싶지 않으니 만족스럽다. 어떤 그림은 시간이란 필터를 지나면 숨기고 싶고 고치고 싶고 그러기도 한데 말이다. 사실 덮어버리고 싶은 작품이 좀 있다. ㅎㅎㅎ 

맛간장을 만들려고 야채 국물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다시마가 늘렁거리기 전에 일어나야 겠다. 그래, 난 바쁜 사람이야.

https://www.youtube.com/watch?v=GEmMrHHKeTg
이선희,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