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13, 2015

What do you Want?

-Martin Kippenberger
"스타일을 갖지 않는 것은 또 하나의 스타일"

Good Job

https://www.youtube.com/watch?v=e2lWF8ohXuI
-Whiplash

 당근과 채찍질을 잘 사용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안내인가. 음악하던 괴팍한 님들이 떠올라 영화가 더 살갑게 다가왔지 않았나 싶다.  고딩 음악샘의 낭만적인 엉뚱함과 틀린 음을 내고 있는 날 잡아 내려고 한줄씩 노래를 부르게 했던  잔인하고도 용감한 지휘자님, 여성중창 시절 사이코처럼 굴던 그녀의 미친 존재감...등등의 나의 경험들이 녹아 있었다. 이러니 웃지 않고 볼 수 있겠는가. 

작품을 두고 겪어 봤던 날카로운 크리티크는 얼마나 날 상처나게 했던가!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 칼날이 지난 자리 새살이 되고 붉은 피가 새로이 흐르지만, 굿잡! 이라고 했던 달콤함은 그때의 한낱 덧뿌려진 설탕가루의 맛이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 알 것 같다. 

Tuesday, March 10, 2015

Still Spring

Still Spring, Oil on Canvas, 2012
Beautiful Mess, Jason Mraz

Monday, March 09, 2015

Nevertheless



Yellow Spring, Oil on Canvas, 12x48 inches, 2012

유난히도 봄으로 오는 길이 길고도 느리게 느껴진다. 두꺼운 겨울 옷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이미  마음이 봄으로 가버린 탓일까.  그래서  날씨님은 한겨울의 심술을 부리나보다.


https://www.youtube.com/watch?v=6WqsQC7yBOQ
-Sister, Black Keys
길을 걷다가, 그들의 노래를 들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이른 아침 등교길에 작은 아들과 함께 들었던 그 목소리~ 노랫말은 좀 심란하지만서도. 그 시간과 장소가 떠오르는 리듬.

Sunday, March 08, 2015

Echo in the Dark

Deep as the Night, Mixed Media, 40x40 inches, 2013
https://www.youtube.com/watch?v=7lRIP9VZxOQ
Crazy, Gnarls Barkley

원두를 갈아 의식처럼 커피 한잔을 하며 월요일 아침을 깨우고 있다. 두고온 그곳엔 봄방학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봄방학이 끝나면, 잔디를 깍아야 할텐데...봄으로 오는 길은 항상 순탄하지 않았음을 기억한다.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잡초 많은 정원이 그래도 봄으로 일어날텐디.

3월이란 달엔 이곳엔 스트레스가 많아 병원을 찾는 이가 많다고 한다. 신학기, 이사, 취직...등등의 매듭들을 짓고 또 시작하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 속에 스트레스가 발생하곤 하는데, 3월이 그렇다. 난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 없을 정도로 바닥을 쳤고 이제 일어날 시간이라 잔뿌리를 내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은 미약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잔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무엇이 두려운가?

지난 밤에 보았던, '버드맨'이란 영화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멋진 작품이었지 싶다. 예술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Wednesday, March 04, 2015

Full of Moon


이곳은 정월 대보름이다. 가장 둥근 달이 떠오른다는 밤을 앞두고, 난 햇님 아래에서 광합성을 하기로 하고 밖을 나갔다.  해가 서쪽으로 기웃한 시간인지 늘 보던, 주황색 신발을 신고 있는 오리들을 만날 수 없었다. 새로이 맛난 어린 하얀 새가 엉큼 엉큼 걸어서 내게로 왔다. 겂도 없이!

미셀린 타이어 같은 복장을 하고,
 느린 산책을 하는 도시 풍경속에,
내 자신을 밀어 넣으면서,
 아직은 포기할 때가 아니라며,
 한 걸음 한 걸음 거닐다 보니,
 땀이 차오른다.
그래, 움직여야 혀!

https://www.youtube.com/watch?v=L1XadQZtScM
Man gave names to  all the animals, Jason mraz

Monday, March 02, 2015

Ahead the Spring

낙옆들을 이불처럼 덮고 서있는, 아직 푸른 잎과 어여쁜 꽃이 없는  3월의 나무들을 보며, 내 그림 하나가 유난히도 떠올랐다. 짐처럼 꾸려져 어두운 방속에 들어있는 나의 그림들속에서도 특별히.

스튜디오에서 그 알 수 없는 것을 쫒다가,  끝내는 긴 한숨으로 포기하다, 스튜디오 밖으로 내 쫓던 그 순간에 다가왔던 그 이미지.  오랜 기다림이란 끝을 보았던 이 작품! 시간이 꽤 흘렀어도 아직도 난 내 작품이 부끄럽지 않다. 이런 만족감을 정지하고 작가로서 새 작품을 시도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래서 난 아직 멀었다. 그래서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젊은 사람으로 긍정적으로 믿어본다. 

Lingering, Mixed Media, 40x40 inches,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