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26, 2012

무우 말랭이

무우 말랭이가 물에 불어나는 냄새에 이것은 무슨 냄시? ㅎㅎㅎ
오들오들한 무우말랭이를 고춧잎도 없이 무쳐서 김치없이 먹고 있노라니 노후한 치아가 걱정이 되긴 한다. 어찌 말려서 이렇게 깨끗하담? 기계로 쪘나보다...

어린시절, 엄마가 김장을 담고 남은(?) 무우를 썰어 김치속에 넣기도 하고, 그리고 똑똑 소리를 내며 무우를 썰어 차고도 푸른 겨울빛에 무우채를 말렸던 기억이 난다. 나도 결혼을 하여 김장을 할 때면 엄마가 하는대로 해봤지만 성공적이지는 않았다.ㅎㅎㅎ

도시락 반찬에 무심하게 들어있던 무우말랭이, 이곳에서 오랫동안 맛있는 한국음식을 못 먹어 본 사람의 심정을 어찌 알겄는가! 그래서 틈만 나면 먹을 것 생각하는 이 아짐의 마음을. 뭐라고요? 원래 먹을 것 좋아했다고요!

그런 점에 있어서 난 확실히 왕의 딸이 아니다. 이슬만 먹게 보이던 그런 님이 아니었다.

이곳 파머스 마켙에 가서 싱싱한 야채와 과일들을 사와야 하는데, 혼자 차를 몰고 나가는 것이 보통 귀찮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커피를 먹으며, 자꾸만 숫자가 불어나는 아침이 부담스럽기도 하면서...

김치를 담긴 해야하는디, 맛없어 보이는 여름배추로 김치를 어찌 담는담? 뭐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요. 샐러드 한답시고 야채를 사 뒀다가 나의 게으름으로 축 쳐진 것들을 쓰레기통에 넣는 그 기분을 당하고 싶지는 않은디...

여름 아침잠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고나!

지난 밤에 서둘러 잠을 청했지만, 며칠 익은 습관땜에 쉽게 잠이 오질 않았다. 그리고 며칠 익은 습관대로 늘어져 자고 싶어서...

누가 나보고 그림쟁이라고 했어?ㅎㅎㅎ


이래서 내가 위대한 예술가가 아닌 것이다. 아주 평범하고 게으른 사람이라고 하면 자기학대인가? 게으름이 넘쳐 자기학대까지? 정말 이래서는 안되는디...

무엇을 기다리냐고요?

Friday, May 25, 2012

ZZAZANG MYUON!

정말 맛있는 짜장면을 기대했었단 말이다. 으씨이이~~~~
그림 두점을 가지고 다 자란 두 아드님들과 세인트 루이스로 가는 것은 모처럼 기분이 좋은 일이었다. 그야말로 간만에 옷을 차려입고 구두도 신고, 그리고 핸드백도 들고 약간의 업을 하고, 작년만 해도 면허증이 없었던, 울 작은 아드님이 운전을 하여  시골을 떠나 도시로 향하는 그 마음을 어찌 설명해야 하나?ㅎㅎㅎ

드디어 아들들이 알아서 앞장을 서서 이리저리 문제해결을 하며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니 뒷좌석에 앉은 느낌이 이상하게 할머니같았다! 멍청하게 아니 무심하게 바깥을 바라보고 있자니, 뜨거운 햇살과 달리 여름바람에 파도를 타는 밀밭을 보면서 그래 반고호는 콩밭을 그린 것이여 밀밭이 아니고...

창백한 밀밭들이 황금 들판과는 색이 달랐다. 모든 푸른 빛이 떠나간 밀밭들을 바라보는 것 또한 나의 황금들판과 달라 이상하였다. 푸른 색으로 일어나는 옥수수 밭이 여기 저기에 빛을 받고 일어나고 있기도 하였다.

그림은 그림이고, 짜장면을 먹어야 하나니.......

울 큰 아드님, 유익한 정보를 따근하게 구해냈지만서도, 식당문을 닫아야 하는 어중간한 두세시간의 손님을 거절할 수 없어 받아 들인 것은 고마웠지만서도, 웨이터 아저씨의 너무 삶의 리얼한 태도가 첫째로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을 웨이터로 선호하는 것일까?

나의 기대와 달리, 환상이 없고, 실제도 없는 점심을 먹었나 보다. 문 닫아야 할 시간에 오는 손님을 거절할 수 없어 받아 들인 것 감사하지만서도, 그 사실을 모르고 문열고 들어간 우리가 그것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돈은 벌어야겠고, 집에는 가야겠고, 뭐 그런 것!

음식을 입에 대자마자 영수증이 식탁위에 꽂혔다. 짜장면 그릇은 좀 커져야 하지 않나? 음식의 질을 따지자면 냅킨 정도는 넉넉해야 하지 않나? 깐풍기는 왜 이런 색이며? 무슨 양이 이리도 적어! 차라리 라면을 끓여 먹은 것이 낫겄다야~~~~

엄마, 그냥 드시와요!!

알고보니 문닫을 시간에 왔구먼! 그러면 우리가 먹다남은?

엄마 그냥 드시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다리고 기대하던 짜장면은 그렇게 사라졌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조금 안되었다 싶으면서 빨리 맛있는 것 많은 한국으로 돌아가야한다는 뚜렷한 명분이 생기기도 하면서 하 억울해 하는 엄마를 붙잡고 아드님들이 아트 상점에 가자며 달랜다.  몇주 아트와 담쌓고 살아서인지 하나도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다 귀찮으이....

그리고 이름도 확인하지 않고 들어간 갤러리에 낯익은 이름들이 들어왔다. 그야말로 상품으로서 걸려있는 작품들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내 작품이 이곳에 걸린다면 어쩔까?

'소통'의 문제가 있을 것 같다잉! 내 것은 넘 예술적(?)이지 않나? ㅎㅎㅎ
으씨이, 귀찮어!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한국마켙에 가서 라면들을 많이 사왔나 보다. 엄마로서 이러면 안되는디...무엇이 문제인가? 그리하여 문제의식 많다는 힐링캠프를 보다가 한시가 넘어 자다보니, 다른 문제가 또 생기고 만다.

오늘은 밀린 디비디 반납을 혀야혀.

Thursday, May 24, 2012

Out There

모처럼 카본데일을 벗어나 바캍 세상을 볼 모양이다. 하긴 며칠 동안 집안에 칩거를 하는 바람에 이곳 카본데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도 모르면서 말이다.

'Blur'라는 전시회에 당선된 작품들을 배달하러 큰 아드님과 작은 아드님을 이끌고 세인트 루이스를 나갈 계획이다. 모름지기 일찍 벌떡 일어나 하루의 시간을 꾸려야 하건만, 아드님들이 이른 새벽에 잠을 잔 관계로 난 할일이 없어 불안한 마음 모르는 척 밥을 먹었다.ㅎㅎㅎ

세인트 루이스에 가면? 작품들을 빨리 배달하고 한국계 중국인들이 하는 집에 가서 짜장면을 먹을 생각이다. 그리고나서 그곳에 있는 갤러리들을 구경도 해보고...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한국 마켙에 들려서 장을 봐오는 것도 빠질 수 없는 순서일텐디...

파머스 마켙에서 사온 백합화가 가짜 꽃처럼 튼튼하고 커다랗게 피어 거실 한 구석을 밝히고 서잇다.  향기도 생각외로 진하지 않다. 꽃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아서 특히나 음악인들이 고생이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쁜 꽃 알레르기가 없음을 감사해 본다. 난 고양이 알레르기도 없는디...사람 알레르기는 좀 있는 것 같으이...그것이 좀 문제이지 싶다.ㅎㅎㅎ

새집이 들어서는 소리가 울 아드님 여름잠을 상당히 방해할 것 같다. 이층에서 듣는 소리는 더 클테니까 말이다. 하필, 왜 방학때 집을 짓는담? 뭐 비 많은 봄을 피해서 하다보니?

먹을 반찬이 없어서 냉동고에서 북어채를 꺼내어 고추장에 북은 와인과 고추장을 넣고 볶아서 먹었다.  노후한 치아에 별 좋지 않은 것은 알지만 어쩌겄는가? 김치가 없다. 친정 아부지께서 보내온 황금 고추가루가 있어도 뭐 하겄는가!

 뿌옇게 보이는 증세가 심각한 것 같다. 어제 안과를 갔어야 했다. 역시나 더 이상 젊지 않은 눈동자로 모든 것이 뿌옇게 보이는 이 때에 뿌연 전시회에 작품이 당선 되었다. 그리고 내 마음 시방 무지 뿌옇다.

아, 커피! 커피를 먹지 않았네!

Wednesday, May 23, 2012

Losing Game

긍정적인 단어들과 친해져야 하는데, 빨리 바른 생활로 돌아가야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늘어진 침대를 벅차고 일어나 땡기지 않는 늦은 아침을 먹었나 보다.

빈터에 땅이 다져지고 그리고 집을 잡고 있을 콘크리트 작업이 그 단단함으로 자리를 잡고, 다시 그 위에 중요한 물의 길들이 들어서고(플러밍 작업) 다시 콘크리트를 바르며 집이 다져지고 있음을 본다. 울통 벗은 미제 젊은 남자들이 일을 하는 것을 부엌 창너머로  바라보며 '차타리 부인의 사랑'의 한 장면이 생각이 나기도 하면서.ㅎㅎㅎㅎㅎㅎ

새집이 일어나는 소리가 오늘은 조용하다. 모든 것이 정착이 될 때까지 기다리나 보다.

난 다시 늦게 일어났다. 머리가 아플정도로 늦게 여름을 자나보다. 아무래도 여름잠 자는 동물로 변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난 뱀띠이니, 겨울 잠을 자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슬금슬금 무너지더니 이제 침대와 쇼파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내 게으름이 터를 잡고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쌓아 올린다.

Tuesday, May 22, 2012

Awakening


그렇지!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지!

Monday, May 21, 2012

Blue Valentine

기다리고 기다렸던 영화를 월맡에서 빌려서 보았나 보다. 사랑은 왜 영원하지 않을까? 뭐 그런 것!  영화는 변해가는 사랑의 모습에 대한 회고였다면, 난 내 열정이 실종되는 그 순간들을 함께 하였나 보다.

여름마다 통과의례처럼 엄마는 늘그래 하며 가족들이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본인 나는 무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캔버스 그림을 두번 연속 지워내본 것은 처음이었다. 심각하다!

스트레스를 잊는다며 시작했던 디비디 중독은 시간과 함께 신통치가 않고 역시 책인가 보다 하여 침대에 등을 붙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오늘밤엔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운동도 시작해야 하고, 그리고 책도 몇권 더 읽고 해서 날 쓰러지지 않게 해야한다. 병이 깊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이 힘들다싶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 어디갔어?

Wednesday, May 16, 2012

Behind the Sun

오후의 끝자락을 붙잡고 보았던 영화제목을 올려 보았다.  태양의 저편 아래에서, 스로의 도전에 응했던 그 순간이 생각난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자주 드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왜 둥그런 이미지를 만들었냐고?

정사각형에 지쳤나? ㅎㅎㅎ

같은 옷을 입기 싫듯이, 똑같은 사각형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심심할 때도 있다. 그래서 도전을 했다. 그리고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리서치도 하지 않고 용감하게 일단 스튜디오에 있는 것을 붙잡고 그렸다.

내 우울감과 좌절감을 불태워 줄 불화산 같은 그림을 그렸다. 나름 힘들게 그렸지만, 색이 붉은 색과 파란 색으로 크게 양분되는 결과에 비평적인 사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순간에 느낌은 그것이었으므로 더 이상 고칠 수가 없다.

그리고 나의 무모한(?) 도전에 조금은 후회하였나 보다.ㅎㅎㅎ

아니, 또 다시 둥그런 그림을 그릴 밑바탕을 두개나 더 만들었다. 내가 가끔 미런스럽게 고집스러울 때가 있다. 아직 그만 둘 때가 아니다는 생각에 말이다.

그래, 후회하지 않는다.


Born to be Wild


내 그림을 실제로 보면 정말 멋있다.ㅎㅎㅎ(아티스틱 자만감) 빈터에 자라나는 이름모를 야생화를 몇년간 그냥 심드렁 지켜 보았다. 난 백합처럼 생긴 꽃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날 그냥 피고 지는 야생화가 눈에 들어왔다. 그들도 또한 그리울 것 같다. 내 정원엔 없지만,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 피고지는 여름을 나팔부는 그들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디어 시간을 만났나보다.

누군가가 벌레도 잡아주지 않고, 물도 주지 않고, 그리고 거름도 주지 않지만 그들은 때에 따라 건강하게 피고진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을 따라 피고지는 들밭에 튼튼하게 서있는 야생화! 이름이 뭘까?


Summer Tennis

손목에 무리가?

오랜만에 테니스를 작은 아드님과 했나보다. 처음 시간치고는 만족스러운 날이었다. 모처럼 땀을 흘리니, 루저로서 느껴지던 것들이 몸 밖으로 빠져 나가고 건강하고도 씩씩한 본성(?)을 볼 수 있어 더욱 기분 좋았던 시간이었다.

이리도 좋은 것을 왜 하지 않았지?

차안에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공들이 공기가 빠져 있었고, 그리고 나 또한 숨이 가쁜 현상이 나의 흥분됨과 달리 일찍 찾아왔다. 후우 후우 심호흡을 하면서 간만에 갖는 그 기쁨을 빨리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 공을 보며 집중해야 하고 그리고 몸을 움직이고 있어야 하고, 그리고 가운데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

한국에 돌아가면?

미제 할아버지들이 저녁 테니스를 즐기는 소리가 행복해 보였다. 함께 복식 게임을 하며 웃는 소리를 듣노라니 그 먼 시간속에 함께  희미해진 사람들이 잠시 스쳐 지나가기도 하였다. 다들 잘 살고 있겠지.

집중 집중!!!

그리고 오늘 아침 손목이 이상하다. 어깨가 아프거나 다리가 아프거나 뭐 그래야 되는 것 아냐? 많은 일을 하는 오른 손목이 이상하다!

테니스 엘보우는 아니고...

손목을 무리하게 이용해 공을 밀지 않고 쳤나 보다...자가진단을 내리면서 시간과 함께 괜잖아지겠지 하면서도 늙은 걱정이 앞선다.

디비디 보다 훨씬 신나는 테니스를 했다.


Tuesday, May 15, 2012

Stuckism?

인물 페인팅 시간에 최초로 손수 만들었던 캔버스위에 그려진 최초의 누드페인팅과  실험정신으로 의미있는 실패를 간직한 이미지를 뜯어 내어 쓰레기통에 넣는 그 기분은 묘했다.

벗겨지는 이미지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의 그림들이 성숙될 수 없었겠지만, 오늘은 그것들을 뜯어 내었다. 아침에 보았던 'Stuckism'이란 단어의 반대작용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눈이 자란 것일까? 

정말 못햇다는 생각이 들었다.ㅎㅎㅎ 그때는 눈이 있어도 볼 수 없었고, 물감이 있어도 자유롭지 못했던 때였다.  잠깐이라도 그것들에 대한 감상을 했나 보다. 왜 저리 그렸을까? ㅎㅎㅎ

최초로 만들었던 빈약한 스트레치바가 모습을 허옇게 드러내었다. 물론 지금은 최고의 자재로 만든 훌륭한 스트레치바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그  최초의 스트렛치바가 주는 느낌이 이상했다. 실험정신 투철했던 이미지를 벗기는데 한시간을 소요하면서 차라리 새로 만드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그만 집어 던질 뻔 했기도 하고.

그 최초의 순간에 내겐  연장이 제대로 있지않아서 손가락 피부가 벗겨지는 고통을 겪으며 캔버스를 만들었다. 얼마나 힘들었던 시간이었는지 지금도 생생하게 생각이 난다.  차디찬 교실 바닥에 엎드려서 못을 쳤던 그 시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찐드기 덫을 사왔다.  

12:00, Something there

신데렐라가 현실로 돌아가야 했을 시간에, 내일의 시간들이 헝클어질 것 알면서도 쇼파에서 일어나지 못했다.ㅎㅎㅎ 보고 있던 미제 연속극을 끝내느라 드디어 간만에 열두시를 초과해서 텔비앞에 앉아 있었던 일은 아직 내가 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아니면, 방학인데도 특별하게 할 일 없는 사람이란 것을 인식시키는 것인가?

영어가 좀 업그레이드 된 것 같기도 하다. ㅎㅎㅎ 미제 연속극에 몰두하다 보니 귀가 좀 트인 것 같기도 하면서...라는 위로로 피곤한 아침을 일어난다.

함께 동참하던 작은 아드님께서 밖으로 나가고 덩그랗게 앉아 텔비를 보고 있는 중에 시커멓고 도 작은 것이 바삐 움직이는 것을 보고 말았다. 으씨! 열받아!!

여주인님이 잠을 안자고 텔비를 보고 앉아 있는 모습을 참다 못해 움직인 것인지 아니면 정신이 없는 놈인지 시끄러운 텔비소리와 볼 수 있는 불빛 아래서 용감하게 움직인다. 달리는 꼴이 아무래도 얼마되지 않는 움직임이다. 우왕좌왕 그래도 지가 갈길로 달려 숨었다.

언제 들어왔지?

여름이잖아! 겨울이면 이해하지만, 여름이잖아!!

심란한 맘에 절정과 결말로 가는 부분을 현실적인 근심으로 보고 말았다. 저것을 어떻게 잡지?

여주인님이 미제 연속극에 절어 있는 것을 이것이 아는 모양이다. 한번 더 움직이네 작은 것이 간 덩어리가 큰지 아니면 지 사는 대로 사는 것인지.

날이 밝았다. 생각외로 빨리 일어났다. 덫을 사로 가야한다.

지난 날, 천정을 달리던 덩치큰 님들이 생각난다. 울 아부지 시끄러운 심란한 소리 못 참고 무엇인가를 집어던져서 천정이 뚤려 있었던 지난 날의 삶의 뚜렷한 흔적들이 생각나면서.ㅎㅎㅎ 천정에 벨 장치도 해서 그것들을 놀래게 했던 과학적인 생각도 떠오르면서.ㅎㅎㅎ 화학적인 것을 먹은 님들이 천정에서 머무르는 바람에 천정 대수리를 해야했던 것 또한 기억난다.ㅎㅎㅎㅎㅎ 고양이가 최고지! 붉은 립스틱을 바른 고양이를 본 적이 있지.

 움직일 수 없는 스티커 덫을 사로 간다. 그것이 있다.



Sunday, May 13, 2012

Potato

감자를 삶았다. 이곳 파머스 마켓에서 사온 햇감자를 물을 삶아 이른 아침부터 몸속으로 넣고 보니, 감자에 얽힌 먹거리 추억이 생각나기도 한다. 감자 볶음, 감자 조림, 갈치 조림 속의 감자, 닭도리탕의 감자, 그리고 기타등등.

껍질이 너덜너덜한 햇감자를 삶아, 그 안속의 흰살의 따뜻함과 그 부서지는 느낌을 먹는 아침이다. 감자를 삶았다. 김치를 사오지 않았다. 빵은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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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는 비듬샴푸를 쓴다고 한다.ㅎㅎㅎ 찰랑찰랑한 그의 머리카락을 보니 빈약한 머리자락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부럽기 그지 없다.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그 삶의 고난이 엿보이는 얼굴에서 터져나오는 목소리가 누구나 경험했을 만한 시간의 흔적들을 건드리는 것 같다.

'이은미'도 멋지고 '박완규'도 멋지고 ㅎㅎㅎ 무엇인가에 달인이 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야말로 '아름답다'라는 말은 이 경우에 써 주어야 한다.

나의 그림은 어쩌구 있냐고?
음~
여름이면 부딪히곤 하는 아니 잠식되곤 하는 방학맞이 외로움을 견디고 있는 중이라 그림을 그리고자 했던 열정이 실종중이라 그것 또한 덩달아 오는 두려움 중의 하나이다. 여행을 다녀올까 하던 마음이 '디비디'중독에 빠져서 그만ㅎㅎㅎ

영어라도 늘지 않을까 하면서 항상 배만 늘었난 것 잘 알면서도 늪에 발을 디딘 것 같다. 며칠 동네 마실도 나가지 않고, 드디어는 날을 새고 볼까 하는 용감함까지 생기더라고.ㅎㅎ

뭐라고요? 그럴 때도 있어야 한다고요?

다섯시간의 오전 작업은 내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몰라 결국은 다섯시간의 시간과 물감과 서성임을 지워내야 했다. 깨끗이!

그래, 그럴 때도 있지! 푸른 우울감이 차고 올라왔지만, 다행히 중독되어지고 있는 디비디들이 텔비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희망(?)이 보이더라고...

깨달은 것이 있다면, 다시 해 보는 것이지.

Saturday, May 12, 2012

It's Summer

난 추위를 더위보다 더 타는 편이다. 여름날인데도 차안에 비상용 걸칠 옷들을 가지고 다니는 연약한(?) 중년 아짐이라 할 수 있다. 여름이지만 그 더위보다도 에어콘 바람에 적응하는 것이 하나의 추운(?) 여름을 극복하는 모습중의 하나이다.

'It's Winter'라는 영화는 내 인생의 겨울나기를 생각해 보게 한 것 같다. 겨울 잠을 자는 동물들은 좋겠다. 그지? 그냥 잠을 자버리면 되잖아.ㅎㅎㅎ 짦지 않은 삶의 여정속에 나도 적지 않은 겨울을 지난 것 같다. 무슨 인생 험하게 산 여자처럼 보이는 것은 원하지 않지만, 겨울을 나기 위해 이곳에 온 것 또한 사실이다.

영화는 작품성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어찌나 심란하던지...만화 영웅들이 악당을 물리치는 만화적인 영화가 훨 부담스럽지 않은 것 사실이다. 오늘 하루는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아야겠다.

Friday, May 11, 2012

Little Children

아침 일찍 스튜디오로 간 일은 잘 한 것 같다. 마음이 그럴저럭 할때 일 수록 무엇인가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스튜디오에 갔더니, 할 일이 있었다. 쓸모없어 보이는 나무 조각들을 모아 몇개의 스트렛치바를 만들고, 다듬고, 풀칠하고, 때우고, 그리고 못질하고 그렇게 오전 시간을 노동으로 바삐 보내었나보다.

후딱 가방을 챙겨 떠날 수 있어야 하는디, 무엇인가가 변화가 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있는 그 자리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훨씬 무거운 탓일까?  여행이 필요한 시간이다. 하지만, 귀찮은 마음이 드는 것 또한 내가 늙었다는 입증이기도 하고 말이다.

다음주엔 낯선 곳에 눈을 열어 볼 참이다. 그러니 그때까지 차오르는 깊고도 푸른 것들 속에서 잘 헤엄치고 있어야 한다.

어제 오후의 '리틀 칠드런'이란 영화는 재밌고도 뭔가가 있는 영화라고 감상을 말하고 싶다. 영화 구성도 좋고, 볼거리(?)도 있고,ㅎㅎㅎ 그리고 있음직하고도 이해할만한 이야기라서 좋았지싶다.

내안에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함(?)이 성숙으로 자라지 못해 머리 빠지며 고생하는 사람이 있으니...ㅎㅎㅎ 내 못난 꼬라지 견디며 사는 님에게 감사하면서도.

학교에서 마주쳤던 그녀를 아는 척은 했어야 하는데...내가 좀 어리고 어리석고 그리고 유치하기도 한다. 그녀에게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했는데, 뭐 그녀도 날 무시하잖아!ㅎㅎㅎ 사람사는 것이 어쩔 땐 무지 단순 유치찬란이다.

아무래도 난 착하고 영리한 여자가 아님이 틀림없다. 영악하고 이쁜 여자였다면, 불펀한 것 모르는 양 헤로우우우하고 인사했을텐디...ㅎㅎㅎ

Thursday, May 10, 2012

The House of Sand

달나라에 가서 무엇을 보았냐고요? 단지 모래만 있었을 뿐!

'The House of Sand' 영화중의 엄마와 딸의 대사이다. 허전한 마음 가득할 때 이 영화를 보아서 그런 것인지, 삶에 대한 허무함이 소리없이 스며들었다.


Wednesday, May 09, 2012

Wednesday

땅을 파는 것이 아니라 땅을 다지는구나! 아마도, 땅을 골고루 다지고 나서 콘크리트 밑작업을 한후에 목조뼈대를 세우고 그리고 내장재를... 새 이웃이 들어올 집의 기초작업 소리가 구름 많고 바람부는 여름하루에 한겹의 소리를 입힌다.

 시카고 뮤지엄에서 보았던 그림 하나를 연상하게 만드는, 미국식(?) 하늘 스캐핑이 끝없이 펼져친 수요일이 서쪽으로 넘어가는 시간이다. 도서관에서 일곱개의 디비디를 빌려왔다.ㅎㅎㅎ 지난밤에 보았던 '럭키 원'은 여름타는 내 마음을 채워주기 부족했기에 도서관에 간김에 좋은 디비디를 고른다고 골랐지만, 대부분이 영어가 아니라서 걱정이 되긴 한다.

우선, 이미 극장에서 보았던 '킹스 스피치'를 오프닝으로 다시 보았다. 누구나 마음의 상채기들은 보듬고 사는 것이겄지 싶다. 모른 척하기도 하고 긁어 부스럼을 내기도 하고 뭐 그렇게 사는 것 아니가 생각해본다. 나의 다섯살은 천진난만 행복했지 싶다. 먹을 것 잘묵고, 잠 잘자고, 낯 안가리고, 까다롭지 않고, 무엇보다 왕의 딸이 아니었으니, 그냥 순진 건강 뚱순이었겠지 싶다.

작금의 이곳에서 나의 캐릭터는? 영어 버젼으로는 우스꽝 수니가 아닐까?!

괜시리 미제 할머니에게 나이 물어보며 친한 척 굴다가 심한 영어(?)을 얻어 들은 것은 오늘의 불명예였다.ㅎㅎㅎ 왜 잘나가다가 나이를 왜 물어보냐고요?! 나의 그림을 보고싶다며 스튜디오를 보여주라기에 보여주면서 인삿말로 젊어 보이신다고 아부용 영어를 하늘 것이었는디, 상대 미제 할머니 영화에서 들어서 아는 심한 욕을 하며 사라진다.ㅎㅎㅎ

하! 어이가 없어서 '해브 어 그랫데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응대를 해주었지만, 귀찮아서 그것이 아니고요 하기도 싫었다.ㅎㅎㅎ 그래, 실컷 욕하시와요!! ㅎㅎㅎ

나이는 한국사람들끼리나 물어 보는 것인 것 잘 알고 있지만, 오늘 왜 젊지 않은 학생님에게 나이를 물어봐가지고는 나쁜 영어를 배웠다.
"I am shame on You"!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의 이웃 스튜디오 친구에게 물어보니 조크일거라며 당찬 미제 할머니의 반응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울 작은 아드님에게 물었더니, 엄마, 왜 그러셨나요!이다.

아무래도 오늘의 경험이 나의 안되는 영어에 말더듬이 제동을 걸지 않을까 걱정이 조금 되긴 한다.  지끔까지 살면서 이런 벅찬(?) 영어는 들어보지 못했느디. 어서 이곳 미제 땅을 벗어 나긴 해야겄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국에서의 교양있고 덕망있는 언어생활을 잘 꾸려나갈 자신이 빈약해지면서... 머리를 넘 비웠나보다.


Tuesday, May 08, 2012

Tuesday

'나는 가수다'를 학교가야하는 아침에 왜 보냐고요! 쓰레기를 내놓는 것을 깜빡하고 학교에 갔나보다. 벌써 쓰레기 수거하는 님이 다녀가고 말았다.

빈터에 새집이 들어설 모양이다. 붉은 불도저가 덩그랗게 로버트처럼 버팅기고 서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넘 영화를 보았나? 트랜스 포밍을 할 것만 같은 낯설고도 신기한 힘이 느껴진다. ㅎㅎㅎ 집을 세울 땅을 파야하겄지. 그러지! 깊이를 만들어야지!!

붓을 들지 아니한 것인지 못든것인지...때는 이때라 나도 정리가 필요하다 싶다. 잠시 생각을 하면서 터를 생각해야혀. 땅을 파기전에 계획서가 있어야 하잖아!

'이은미'라는 가수가 넘 멋지다는 생각을 하는 바람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했다! ㅎㅎㅎ

Monday, May 07, 2012

Monday

스튜디오가 있는 글로브 펙토리 건물이 텅텅 소리를 낸다. 다들 어디갔지? 낯익은 얼굴들이 짐을 챙기는 즈음이라 그런 것이기도 하고 학기말 마지막 주이기도 하겄지 싶으면서도 갑자기 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오늘도 붓을 들지 못했다.

그동안 이루어낸 하나의 시리즈에 집중을 해야 할 때인데도 잠시 정지하고 싶은 마음을 모른 척 하기가 힘든 것 같다. 뭔가 있어야 혀!  나의 작품을 이끌고 나갈 강한 이론이 필요하다싶다. 어라, 외로운 생각이 갑자기 드네! ㅎㅎㅎ

외롭지 싶다. 월요일이라서 외롭다.ㅎㅎㅎ 그래서 집에 들어와 이른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너무나 조용한 월요일을 달래고 있다. 정말 조용하네!

내일은 쓰레기 버리는 화요일! 쓰레기 버려야 한다!! 버려야 다시 채울 것이 있을 것 아닌가! 버려야 혀!! 멋지게 말하자면, 비움으로 채우는 것이라 할 수 있지. 으씨 엄청 심심해.

Sunday, May 06, 2012

Kalchi(?)

냉동갈치라도 어쩌리 비린내 나는 갈치가 너무 먹고싶어 강한(?) 냄새를 불구하고 창문열고 그들을 튀겼다.ㅎㅎㅎ 낭광주 시장에서 갈치를 사와서 맛있게 반찬을 만들어주던 엄마와 함께 지난 날의 일곱 식구가  옹기종기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던 장면이 잠시 스쳐 지나갔다.

울 아부지, 온 가족이 모인 밥상에서 가족적인 훈계를 참지 못하셔서 꼭 누군가가 밥먹던 숫가락을 놓고 방을 나갔던 지난날의 모습도 생각나고...ㅎㅎㅎ 울 아버지 많이 늙으셨겠지 보고싶은 울 아부지.

바닷가에서 자란 엄마는 비린 음식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생선을 고기보다 좋아한다. 무우 넣고 갈치 넣고 조려 먹으면 맛있는디... 이곳에선 생선 비린내를 무지 꺼려하는 탓으로 아이들의 소셜 네트워크를 위해 참아야 했던 문화적 절충이 생각 나기도 한다.

 오래전(?) 친구들과 떠났던 제주도 여행길에 먹었던 제주도 갈치 구이 백반도 생각난다. 같이 사진 찍었던 오래 묵은 친구가 벌써 이 세상에 없으니...처음으로 바다속으로 가라앉았을 때 옆으로 지나가던 은갈치때도 생각나고, 생긴 것과 달리 먹는 것이 과격하다는 정보에 갈치맛이 떨어졌던 여행도 생각나기도 하고 말이지.

냄새나는 갈치구이를 먹었다. 역시 같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과 살아야겄지 싶다.

Friday, May 04, 2012

Somewhere (Born to be Wild)


한동안(?) 붓을 들지 않은 것 같다. 대신에 프레임 작업에 재미(?)를 들였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가을에 있을 전시회 준비를 하는 중이라며, 붓을 들지 아니해서 생기는 손떨림을 모른 척 해야 하나.

앞선 화가님들처럼 성공적(?)인 작품이 있는가 하면 그냥 그럭저럭한 작품을 만들며 희비가 교차하는 사이로 균형을 잡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들꽃을 꺽어서 꽃병에 꽂고, 빈 캔버스를 바라보던 그 흥분됨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느껴진다.

자족하는 마음 정지하고 스스로 자신의 그림을 칼날 같은 비평을 할 수 있어야 하는디,내가 그려놓고는 어떻게 이렇게 그리셨나요?다! 멋진 내베이비다!!ㅎㅎㅎ


Thursday, May 03, 2012

GoGoGo

NoNoNO!
왜 내가 취한 '에미 와인 하우스'를 좋아 하는가?
며칠 동안 극을 달리는 그녀의 모습에 나 또한 취하였나 보다. 그녀는 왜 문제의 그것들에 취해 살다 빨리 갔을까?

Wednesday, May 02, 2012

in Class

-Photo by Jeff, edited by Soony

 2012 Spring그들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의 영어를 참아내며 열심히 교실을 찾아왔던 그들이 있었기에 행복했다. 세련되지 못한 영어탓으로 본의 아니게 넘 직설적 크리티크를 심하게 날렸던 순간들을 용서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이 나와 함께 시간을 소유했음을 진심으로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