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27, 2008

Wow----Oil Painting#2 Final


존경하는 그녀에게서 감탄사 '와우'라는 단어를 들었다. 달콤한 그 단어는 지금까지도 나의 머릿속을 휘젓고 다닌다. 베리베리 나이스 보다 더 감동적인 단어였으리라 본다. 물론 그레이트 라는 단어는 세라믹 '나비'를 만들었을 때 안목 있는 교수님께 들었던 찬사였다면, 이번 '와우'는 페인팅 교수님께 듣는 크리티크 첫 단어였다.
지난 번 페인팅 보다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도 프레시한 칼라링 스타트가 좋았고, 그리고 커다란 네가티브 스페이스를 살아있게 만들어 오히려 더욱 피커를 돋보이게 만들었던 것은 의미있는 발견이었다.
이주동안의 기간동안 눈이 많이 내렸었고, 모델없이 배경만 먼저 칠하였던 날도 있었다. 그리고 우연 발생처럼 생긴 나의 칼라들은 날 기쁘게하고 있다. 아직 뭐가 문지 잘 모르지만, 난 열심히 칠하고 덧칠하고 불거지는 문제들 속에 답을 구하며 그림이 색을 찾아갔음을 인정한다.
다음 번 그림에서는 샘이 지적한 대로 더욱 입체적인 표현을 하기위해서 뒤로 넘어가는 형태들의 표현을 위해 생생한 마크의 흔적을 두려움 없이 남겨 보아야겠다. 넘 조심스럽게 하다가는 그림을 다 완성할 수 없다. 그러니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것을 골라서 효과적으로 빠르게 표현해야 한다. 그럴려면 안목이 필요한 것이고......
난 한 수 배웠다.

Monday, February 25, 2008

Oil painting Processing#3

난 그녀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의 그림은 즐거운 색들을 입고 있다. 오일 페인팅을 가르치는 샘의 수업을 하기전 얼마나 그녀를 두려워 했던가! 수채화와 유화 수업을 열정적이고 성실한 샘과 함께 하게 된 것은 행운이다. 몸 사르지 않고 이렇게 열심히 가르치는 샘은 보기 드물다. 누군가의 가능성을 찾아 북돋아주고 밀어주고 그리고 약점을 보완할 길을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멋진 샘은 날 감동시킨다.

난 모델인 아름다운 그녀를 보면 그림이 잘그려 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모델로서 자신감을 갖고 즐기는 듯한 그녀의 태도가 즐겁고 그리고 그녀의 어여쁜 가슴이 넘 부럽다.ㅎㅎㅎ 누워 있어도 어찌 저리 이쁜 각도가 나온단 말인가!

이래저래 나의 그림은 즐거운 색을 입고 있다. 그리고 커다랗게 차지한 네가티브 스페이스에 대한 도전은 뜻깊은 일이다. 난 질문하였고 그리고 답을 얻은 듯 하다. 중요한 사실은 묻지 않는 자는 답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무엇을 배웠냐고 물어본다면, 열심히 성실히 하다가 문득 해결할 수 없는 질문이 있을 땐 샘에게 심각하게 질문하는 것이다. 그러면...

Onion Final


Sunday, February 24, 2008

The White World

하이얀 시상이다. 윽, 아침에 눈을 떠 제일 먼저 밥을 먹는 나의 즐거움은 바깥 시상의 하이얌에 깜짝 놀라고 만다. 어제 집앞 드라이브 웨이 얼음 치우느라 힘쓴 것을 기억하고 있는디, 또다시 눈비라니!

지난주부터 시작한 눈비는 어김없이 학교의 문을 닫게 하는 기록적인 행진을 멈추고 있지 않다.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않아 좋은 듯 싶으나, 비싼 체류비를 생각하자면, 그들은 집에서 뒹굴고 있으면 아니된다.

이곳에서 세번의 겨울을 지냈던 것 같은데 이번 겨울같이 눈이 많이 온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지난 여름 심어 놓앗던 나무들도 걱정이고 이제 봄인가 하고 얼굴을 내밀던 수선화의 고운 이파리는 더욱 걱정이다. 지금은 봄이 아니다. 이제 곧 삼월로 흘러가고 있는 지금의 날씨는 한겨울인 것이다. 길고 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듯 하다.

Friday, February 22, 2008

Onion---Processing


생각보다 적은 액수의 등록금이 이상해서 인터넷 체크를 해 보고 난 후 난 알았다. 봄학기 인터네셔날 성적 우수자가 받을 수 있는 거금(?)의 액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지난 가을 학기 보다 더 많은 액수를 받은 것은 기대한 것 이상의 보너스였다.
사실 난 여성으로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하나 더 신청하였기에 날마다 메일박스를 체크하느라 바빴었다. 인터네셔날 장학금을 또 받을 수 있다는 확신도 없고해서 두통의 추천서를 받느라 마음고생을 했던 것 때문인지 여성학생을 위한 장학금에 관심이 많았다.
상을 받았다는 메일도 없고 해서 심드렁 하고 있었는데, 이건 왠걸 추천서 썼던 장학금 소식은 오지 않고 훨씬 액수가 많은 장학금이 이미 납부금에서 삭제가 되어 있었다.
추천서 써 주셨던 두분의 교수는 볼 때마다 우먼 장학금 어찌 되었냐며, 당연히 받을 거라며 소식을 물어 주는데, 이런 상황을 어찌 설명해야 하는가!
.......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장학금에 기뻐 힘내서 오일 페인팅 숙제를 하였다. 그런데 화가의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점점 그림이 칙칙해지면서, 아니 길을 잃었다. 난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무엇을 배웠냐고 묻는다면, 지난 와인잔과 병에 비하자면 컴포지션이 훨씬 맘에 든다. 그러나 배경처리가 너무 어렵다. 학교에서 하는 프로젝트가 어찌 보면 더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나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그 과정은 외롭고 처절(?)한 것 같다.
붉은 색이 많았단 뒷 배경을 칙칙하게 가라 앉히고 나니 이제 양파가 밋밋해 보이지 않아 다행인 것 같지만, 뭔지 모르게 흡족스럽지가 않다. 신선한 카라링이 사라진 것 같기도 하고 ...물감이 마르고 난 후 다시 한번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다.
부끄럽지 않은 멋진 미술학도가 되기 위해 난 오늘도 아짐들과 수다떨 시간이 없다. 그래서 자꾸 배가 나온다.ㅎㅎㅎ 왜냐고?

Magic#2

하다보니 공포 영화가 되어 버린 나의 메직 그림이다. 눈 부릅뜨고 발간 핏줄 베어 나오도록 속지 않으리라 바라보고 있어도, 마술에 걸렸던 몇번의 기억이 이런 그림을 만들었을까?

아니 누군가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들이 내 눈을 멀게 하고 내 귀를 멀게하여 진실을 보지 못했던 것도 내가 마술에 걸린 추억이다.





Wednesday, February 20, 2008

Magic

샘에게서 이번 주 숙제, '메직'이라는 주제를 받았을 당시의 황당함과 불만스러움을 난 극복하느라 자나깨나 생각을 수집하고 스케치를 하였다. 한편의 시속에 집어넣곤 하는 메타포를 찾아 주제화하는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생뚱맞은 부담스러움은 드로잉을 즐겁게 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진정한 화가가 되기 위해서는 내게 마술을 걸어야 하는 지도 모르겠다. 마술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브레인 스토밍 하였다. 모자에서 토끼가 나오고 비둘기가 나오고 또 뭣이드라...환타직한 세상은 성실한 손동작과 치밀한 과학적인 사고가 합류해 보는 눈들을 기만하여 만드는 환상의 세상을 어찌 표현해야 하는가!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 할까!

뻔한 아이디어를 피하고 창의적이어야 하는데, 난 나이 든 아짐마다!

인터넷 서칭을 하다가 맘에 드는 이미지를 하나 발견하였다. 그리고 사진 보고 그리다가 미치는 줄 알았다. 그리고 시커먼 배경을 표현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늘상 듣곤 하는 회색빛 그림을 피해야 하는 사명을 어찌 이룰 수 있단 말인가. 할 수 없다! 보는 이들이 내 그림의 마술에 걸리는 수 밖에!!! 지루한 삶은 가끔은 환상적인 거짓말을 원한다.

Monday, February 18, 2008

Global Gallery


What is my style?


Sunday, February 17, 2008

Blue and White


Neverthless


Eggs in Water World







올려놓고 보니 컨트러스트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단체주문을 하였어도 한장에 오천원 남짓하는 비싼 수채화 전문종이에 연습을 한다는 것은 사치이다! 하지만 난 연습이 필요하다. 갑자기 주말에 숙제가 없는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수채화가 부담스럽다. 잠자는 침대에 몇권의 책을 누여두고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들여다 보아도 수업시간의 프로젝트를 이해하기가 상당히 힘이 든다. 그동안 하얀 종이를 붙여놓고 들어가고 나오는 효과를 단색과 보색으로 그 연습하였고, 드디어 이번 프로젝트는 실물을 가져다 놓고 좋은 종이에 그리는 것이다.

구상을 하는 것에만 눈을 핑계삼아 일주일이란 시간을 흘려 보냈고, 이제는 붓을 들고 색을 더해야 하는 데, 상당한 부담감이 밀려온다. 그래서 난 주말을 이용해서 한장의 수채화를 완성할 욕심을 부렸었다. 그러나 달걀을 그리는 것은 참으로 어려웠다. 그리고 녹색 스카프에 올려진 허연 달걀을 어찌해야 될 지 몰라 내 붓은 방황하였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오전의 시간을 쏟아 붇고 난 그만 절망하였다. 그리고 집에서 음식을 마구 집어먹으며 나름대로 내 정신을 정화하였다. 그리고 다시 그림을 보니 다시 용기가 솓구쳐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전의 시간을 수정하고 보태고 해서 다시 이 지경(?)에 이르렀다.

달걀이 튀어나올 것 같은 효과는 완성했으나 뭔가 부족한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지금 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좋은 종이라 나의 실수를 그런대로 감춰질 수 있는 두꺼움이 있었다. 그래서 비싸고 좋은 종이를 써야 하는 가 보다. 좌절해서 그냥 쳐 박아 놓았던 그 지경을 사진으로 찍어 두었으면 좋은 예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이모양이다! ㅎㅎㅎ 수채화가 무섭다. 그러고 보면 유화는 얼마나 쉬운가! 그냥 칠해보고 아니면 다시 칠하면 되는 것이고 실수 한 만큼 풍성하고 오묘한 색을 탄생시키지 않는가 말이다. 하지만 이 수채화는 연습을 할 수가 없다. 종이는 비싼 것이...

Wednesday, February 13, 2008

Miss You




Be Couples


Conte Exercise

Icy Snow




Monday, February 11, 2008

Conte




간만에 기분좋은 그림을 그린 것 같다. 눈비가 내리던 날, 모델은 추워서 옷을 입어야만 했다. 그날 오후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운전하기가 무서워서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였다.
콘테를 경험하고 있다. 라인 드로잉이 살게 제스쳐 드로잉 마크를 남겼더니 그런대로 뭔가 좀 괜찮은 듯하다. 샘도 간만에 칭찬을 날려 주었다.



Three Left Hands




Saturday, February 09, 2008

For Fun

크레옹 같은 '콘테'를 처음 사용해 보았다. 새로이 접해보는 콘테는 지워지지 않았다. 지우려고 했더니 더러운 칼라를 만들고 말았다. 재미있는 시도라고 했지만 난 솔직히 재미있지 않았다. 콘테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도 모르는 상태에 두 이미지를 시도했던 것은 무리였던 것 같다. 꼭 내가 못그리면 벽에 거는 머피의 법칙이 이루어졌던 날이라, 벽에 걸린 나의 그림을 보는 마음은
불편하다 못해 의기소침해졌다.
다음에 한번 더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Again




Spoon and Knife


composition study


Saturday, February 02, 2008

What is the Tone?

연필로 그린 누드 드로잉이다. 약 한시간 동안 정확한 형태를 잡고 그리고 나름대로 톤을 만드라는 엄명을 붙잡고 연필로 어찌 톤을 만들 지 몰라 선으로 면을 채우고 있을 때, 샘은 나의 너무나도 조용한 그림에 대해 한마디 하였다.

지난 학기 줄곧 컴프레스 차콜과 바인 차콜로 드로잉을 했었기에, 연필 드로잉이 낳설고 힘들었다. 회색 톤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차콜과는 다르게 연필은 부지런하게 선의 흔적을 남겨 명암을 남겨야 하겠기에 긋고 긋고 또 긋고 있었는데 나의 그림은 그만 지루한(?) 그림이 되고 만듯하다.

무엇인가 흥미로운 그림을 그려야 할 것 같다! 식상한 그림 말고... 그런데 왜 내 그림은 흥미롭지 않은 것인가! 성실한 소묘를 하려고 했었다! 특징을 잡아 무엇 이상의 것을 표현해야 하는 순간이 되었단 말인가!

난 재미난 그림을 못 그려서 그림에 소질이 없나 보다.

지금껏 나는 아름다운 장미와 풍성한 과일 바구니만 그려 보고 싶었기에, 너무나도 창의적인 현대 추상미술에 대해 난 거부감이 있다. 난 추상미술을 할 정도로 기초가 튼튼한 사람이 아니다.

Value and Intensity


Mixing red, blue, and yellow


Do Painting


어느 이미지가 더 잘한 것일까? 난 모르겠다. 이주일 프로젝트로서 열네시간의 에너지가 깃들인 첫 피겨페인팅이다.아래 이미지가 먼저이고 위의 것은 최종 이미지다.
맨처음 칼라를 서둘러 입혔을 때 담담 교수님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다. 그러나 나의 이상적인 페인팅은 르네상스적 성실적인 기초인바, 주어진 시간속에 최선을 다해 색들이 주고받고 받고 있는 주변의 것들을 고려해 색을 입히고 나니 인상주의적 느낌이 들고 있다. 짧은 시간속에 르네상스는 안되겠고해서 인상주의가 나오고 이러다보면 바빠서 추상적인 그림이 나오고 말 것 같다.
만지고 만지는 동안 나의 그림은 다듬어지면서 무엇인가 퇴색한 느낌이다. 얻은 것이 있으면서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꽤 만족스러운 크리티크를 받긴 하였지만 최종적으로 만든 색들과 처음 시도했던 색들의 장단점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