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30, 2018

The First Day of The Rose

빨간색 숫자가 많은 날들이 많은 달은 장미의 달이기도 하다. 삽들고 땅파고 영양토 넣고 장미 모종을 심고 있는 더 젊고 싱그러웠던 나와 십대 아들의 모습이 보인다. 장미가 유난히도 잘 자랐던 나의 이름을 달고 있었던 땅에 대한 그리움이 다른 핑계하나를 달고 자리를 절대 비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심었던 '임페리얼 로즈'의 이름을 기억한다. 친정엄마의 정원에서 보았던 장미가 생각이 나서 얼굴이 큰(?) 장미를 선택하였던 것 같기도 하다. 남쪽으로 향해 빛이 잘들고 물이 잘빠진 경사있는 곳에 뿌리를 든 장미는 무서운(?) 기세로 가지를 들어 올리고 가시를 본능적(?)으로 만들고 결국엔 향기 진한 붉고도 우아한 장미를 들어 올렸던 모습을 기억한다. 코를 박고 향기를 맡던 그 행복한 순간을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가지치기를 몰라서 키가 너무 자란 장미를 다듬느라, 고생고생을 했던 땀흘렸던 순간들이 줄줄이 떠오른다. 나무처럼 강한 줄기를 자르느라 튼튼한 가위를 구입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무서운 가시를 상대하기 위해선 가죽으로 된 장갑이 필요하고, 겉옷을 단단히 입어서 가시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가시에 찔린 다음에야 깨달았던 '좌충우돌' 내가 키우던 장미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어쩌면 백화점에서 돈주고 구입할 수 없는 소중한  봄여름가을겨울의 행복과정 누렸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시간이 흘러 키가 장성한 장미들을 랜드스캐핑 하는데 가장 경제적 지출을 해야 했던 부분도 생각이 난다. 가을이면 싹뚝 싹뚝 가지치기를 해서 키가 자라지 않게 했어야 했다. 작품을 하느라 두 아들들 지켜내느라 정신이 바빠 가위들고 가지치기를 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정리할 때 깨달았던 그 무지함과 게으름 ㅋㅋㅋ 산다는 것이 그렇다.

(두고온 정원의 모습이 구글 위성사진에 보인다!
ㅋㅋ 새주인은 장미를 짧게 자르지 않았다는 것이 보인다. 바쁘신 모양이다~)

몇년전에 어떤 여인의 '보물찾기'란 단어가 떠오른다. 날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지루한(?) 일상을 통해 숨어진 보물찾기를 한다는 말에 조금 손가락이 오글거리는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그후로 오랫동안 그녀의 보물찾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어떤 일보다 상대하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다는 말은 누구나 수긍할 만한 이야기일 것이다.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을 것이고 인정받고 싶을 것이고 무엇보다 사람은 이기적이다는 전제를 잊어서는 안되는 것을 깜빡깜빡해서 생겨나는 일들이 있다. 그렇다고 혼자 과대 자기긍정만 하며 집콕하며 살 수는 없지 않겠는가!

다시한번 자기점검을 통한 중심잡기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오월의 첫날이라 마음밭에 새겨본다. 어떤 가치관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시간의 필터를 지나도 보석처럼 단단하고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순간들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래본다. 오늘은 장미가 피어날 오월의 첫날이니까!




Sunday, April 29, 2018

~~~

https://www.youtube.com/watch?v=nREV8bQJ1MA
Bee Gees, Too Much Heaven

사월의 마지막 시간이다. 연분홍 철쭉이 물음표를 던지지 않고 하늘을 향해 나팔을 불어 올리며, 육백오십년을 서서 무르익고 있는 느티나무가 새로운 초록으로 가장 아름다운 자태는 그윽하고도 우아한  느낌표로 서있으나, 어김없이  시간의 옷을 입고 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엔 물음표와 느낌표 그리고 마침표가 있다고 생각하니 그 패턴속에 갖혀 그 사이들을 바라보게 된다.  느낌표로 시작하여 숱한 물음표를 던져, 결국은 마침표로 정리하는 그런 관계도 있다.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서로가 눈을 마주치는 고귀한 인연을 생각하면 서로가 존중하며 사랑할 일이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서로를 배려존중하는 그런 이상적인 관계는 쉽게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함께여서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더 강하고 아름답게 기억되길 소원한다.



아침을 걸어가다가 흰두루미에게서 오늘을 나는 법을 배웠다. 
두발을 모으며 날아올라~~~코어에 힘주고  머리는  흔들리지 않고, 날개는 바람을 느끼며 가르지~~~

Friday, April 27, 2018

Time Tells the Truth

금요일이 밤으로 가고 있다. '비지스'의 곡들을 들으며 설거지를 하다가 문득 '유트브'가 넘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문명의 편리함을 누리는 지금의 여기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가 호강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끼는 일상이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는 그런 생각이 찾아오는 것은 아마도 주름지는 맛의 긍정적인 면의 얼굴이 아닐까한다.

사월은 오늘도 아름다웠다. 잔인한 사월로 불리는 이 시간은 울긋불긋 꽃이 피고 풍부한 초록을 가진 시간이다. 질리지 않고 아름다운 사월의 시간은 혼자 방에 있기엔 잔인하다! ㅋ 그래서 사람들이 그리워지며 힘껏 멋을 부리고 나가 사람들의 얼굴들을 마주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힘껏 심껏 멋을 부리고 꽃피는 마음으로 사람들과 마음을 마주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일은 꽃이 피는 만큼의 아름답고 멋진 일이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다'
이 문장이 프랑카드처럼 마음밭에서 깃대를 꽂고 흔들린 날이다.
사람은 이기적이며, 자기식으로 해석을 하며, 판단한다는 것이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것을 너무 잘한다는 친구가 생각이 났다. ㅋㅋㅋ 만화의 한장면처럼 누군가의 말을 한귀로 듣고서 바로 한귀로 흘려 보낸다는 친구의 무심함(?) 내지는 무던함 그런 덤덤한 내공이 부러웠지 싶다. 친구에 비해 민감한 성격을 소유한 사람이 바라보는 그녀는 위대하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ㅋㅋ 삶은 어떻게 해석하는냐이다. '역지사지'를 통한 배려심과 자비심이 부족하면 참으로 세상은 추하고 악하다.

멋지게 삶을 꾸려 나가고 싶은 마음가짐이 있는 성실한 사람과 유머감각을 덤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과 차를 마실 수 있다면 그것은 행운일까?

마음문을 열고 좀더 긍정적인 눈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혹시라도 어두운 색안경을 쓰고 있을 수도 있는 일이기에 더욱 마음중심을 잘 잡고 흔들리는 중에 리듬을 잘타야 한다느 생각이 들었다. 타인들에게 내안의 기쁨을 빼앗기면 안되는 것이다. 그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보내야 한다. 그것은 내것이 아니니 보내야 하는 것이다 붙들지 말고~~~

Bee Gees, You Should Be Dancing

Tuesday, April 24, 2018

Baram

'윤미래' 가수는 참으로 노래를 잘한다. 몇십년만에 작정하고 들어본 그녀의 목소리는 멋있다. 맛있고 멋진 목소리를 가진 그녀의 노래는 중독성이 있다.

시간마저 붙잡고 싶은데~~~난 그것이 두려운 걸~
네안에 내가 없던 일이 될까바아아아~~



4월의 마지막은 아름답다!
철쭉의 작은 나팔들이 여기저기서 합창을 하고 나무들은 다양한 초록으로 색을 덧칠하는 사월의 봄날은 천국의 풍경으로 그려질만 하다. ( 4월에 열매맺는 나무가 있던가? ㅋㅋ 뜨거운 햇살과 천둥이  없으면 열매맺기가 힘든 것인가?)

비가 며칠 내리고 나니 남쪽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은 맑고 깨끗하다. 맑은 물소리를 걸으며 난 오늘도 아침물가에 갈 것이다. 아마 그 걸어가는 동안 알게 모르게 조용한 치유를 받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돌을 감싸안고 흐르는 물소리와 서성이는 하얀 두루미의 고독(?)으로 부터 그리고 언제나 즐거운 둥둥한 오리들로 부터 그리고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의 순수한 색으로 부터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바람으로 부터...

오늘 아침 왜 이리 감상적이냐고? ㅋㅋ

마음속 미세먼지가 가라앉아 배설된 느낌이 들어서인지ㅋㅋ

신문을 보다가 오늘의 운세 코너에 눈이 끌린다. ㅋ '말은 줄이고 지갑은 열어라~' 주름지고 있는 나이에 유용한 말씀이라 싶다. 말도 줄이고 지갑도 닫고 후딱 집으로 오는 것으로ㅋ

말이 많으면 실수를 하고 그 혀로 부른 실수들은 깊은 상처들로 서로를 베이고, 두툼한 지갑도 갖고 있지 않으니 후딱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누리다보면 여유가 생기고 그러다보면 사람들이 그리워지기도 하는 법이다.  그러다보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이 생각나기도 하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도 들기도 하고 나로 잠잠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거리를 잘 지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즈음이다. '인간'이란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그런 생각.

물가에 가면 '수영만 한다'!
날도 맑으니 한번 실천해 볼 생각이다 새마음으로!
그러면 외로울것이라고?
다행히 외로움이 두렵지가 않네~~~


Monday, April 23, 2018

As Time Goes by

https://www.youtube.com/watch?v=njmMqwtCNEc
윤미래, 시간이 흐른 뒤

푸른 젊음이 가득할 때
이 노래를 좋아했다는 것이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흰머리 염색하는 지금
들어 본다.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선택할 것이다
오늘 새로운 시간은


Sunday, April 22, 2018

New Green

봄비가 내리니 초록이 짙어진다. 질좋은 물감으로 풍경화를 그려 놓은 듯 사방은 싱싱한 초록으로 자라고 있는 중이다.  간만에 휴가나온 작은 아들이 다시 군대로 돌아간 공간은 허전하다. 그 허전함을 잊으려 바삐 밀린 설거지를 하고 이제 출장에서 돌아올 큰 아들을 맞이함으로 분주하다.

무엇을 먹이나?

.....................


이런저런 인연을 맺고 헤어지고 이모양 저모양으로  사람살이를 하고 산다.  사람과의 관계가 뜨거운 돌처럼 버거울 때가 있는 법이다. 어느 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뜨거운 돌을 내려놓으면 되는 것이다! 서로의 거리를 지키지 못해서 혹은  선입견과 편견으로 아니면 내 그릇이 작아 품을 수 없는 그릇이어서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때가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을 좋아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만드는 만남도 있다.  무엇보다 각자의  정체감을 애매하게 만들거나 겹치게 하는 사람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성향도 없지 않아 있고, 앞에선 웃고 비겁하게 사람 뒷통수에서 흉을 보는 지조없고 의리도 없고 그저 사회성만 좋은 인간들을 존경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컨텐트 없이 남의 이야기로 수다를 떠는 사람도 싫고 그저 자기 이야기만 중얼거리는 사람도 싫다. ㅋㅋㅋ

그럼 누구랑 놀거냐고? ㅋㅋㅋ
당신도 만만치 않다고? ㅋㅋ

봄비가 초미세먼지를 씻겨 내리는 날엔  우산들고 돌아다니고 싶다고 이름 모르는 여인이 인사를 한다. 어쩌다가 공기가 이리 더러운 세상에 살고 있단 말인가!

사람살이에 내려앉은 초미세 찌꺼기들을 빨리 날려야 한다.

내려놓아야 한다~~~비가 내린다 비가~~~

Saturday, April 21, 2018

Coloring

혼자있는 시간을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는 오래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다. 쇼파에 몸을 앉히고 누리는 안락함은 감독의 의도하는 바를 새롭게 찾아낼 수 있는 예의갖춘(?) 태도라 할 수 있겠다. 무료영화를 검색하다가 'internal sunshine'이란 영화를 발견했다. 40대 불혹의 시절 낯선 땅에서 케이블 방송으로 방영되는 영화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아들들이 빌려온 디비디를 얻어 보았던 것 같기도 하고, 나름 더 젊었던 시간을 품은 영화라서 잠시 망설이다가 오래된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하기로 하였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시간과 장소를 함께한 기억을 공유하는 것 아닐까?

여주인공의 파란 머리색깔 이름이 'blue ruin'이라고 한다. 깜짝 내 자신이 놀랬지 싶다. 이제 영어로 익힌 칼라의 이름들도 잊혀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였다. 누가 색이름을 이리 슬프게 만들었단 말인가! ㅠㅠ

머리 스타일을 바꾸면 왜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나 또한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자르며 기분이 전환이 되는 것을 느낀다. 영화의 여주인공처럼 튀는 색인 파랑색과 오렌지 색 등등의 색으로 염색을 하지 않고서도 살 수 있었다는 것은 무난한 사랑을 하고 살지 않았나 하는 평범한 안주(?)에 도달하게 된다. 어떤 기억을 지우고 싶을 때가 있다.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일이 기억을 지워버리는 일에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부정할 수 없는 경험들이 누구나에게 있는 일로 보인다.

'단순무식하면 용감해진다'는 말이 삶의 풍경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이해되어 질 줄이야~ 가르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소양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사람과의 동행은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각자의 스타일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그럴 수 있다며, 선의와 열정으로 비롯된 행동이라 보기엔 잔인한(?) 혹은 무식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이 때로는 가학적(?)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왜 나만 불편한 일이지?

강습료를 내고 배우는 사람은 평등하게 배울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강사는 수업을 성실히 진행해야 하며, 그 가르치는 과정은 계획적이어야 하며, 피드백이 있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강사라는 직업은 권위적이거나 지배적이거나 갑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열심을 내는 회원의 열정을 폄하하고 순위를 정해 칭찬을 하며 칫겨 세우고, 때로는 가르친다는 이름하에 공개 망신을 주는 행위를 하고 그리고 그것을 참고 그러려니, 좋은 게 좋으려니, 싫으면 중이 절을 떠나든지 그런 문화를 만들면 아니된다는 것이다.

고의적으로 망신을 주려고 한 행동일리 없을거라고, 하다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불쾌함을 모른척 척척하다 보니 참을 수 없는 가벼운  화가 치민다. 으씨! 왜 나만 불편하냐고 뾰쪽하게 자문한다. 긍게요~~~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려, 다들 불완전한 미성숙한 사람들이다 보니~그럴 수 있으려니~~~잘 가르치려다 보니~타인이 받을 상처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용감하게 단순하게


굳이 비교 설명이 필요하다면
개념을 쉽고 정확하게 설명을 해야 할 의무가 있고
긍정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할 일이지
누군가를 루저로 만들어서는 안되는 일인 것이다.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제대로 익히지 못해서
모질한 모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르치는 자로서
반성해야 할 일이지
누가 누가 잘하는 지 말해 달라고
강습료 내고 배우러 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좀더 계획적으로
교육내용을 연구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소리치지 못했다ㅠㅠㅠ

하다 보니
그러려니
그려, 그려~~

생각할수록 치밀어 오르는 불쾌감으로 무작정 머리를 싹뚝 자르고 현실을 떠난 판타스틱한 오렌지 색으로 물을 들일 수도 없는 나이이고~ 그래서 난 오늘도 내 자신안에 들이닥친 어두운 악마의 기운을 없애려 운동다녀 왔다.

 때로는 무식함은 악이다!

Heart, Barracuda




Thursday, April 19, 2018

햇살이 옷을 벗기다~

아침 운동을 다녀온 후 낮잠을 자는 시간은 나른하고 행복하다. 갑자기 띠잉동~ 관리실에서 직원이 나오셔서 부엌 싱크대 아래에서 작업을 하신다. 할 수 없이 몽롱한 정신을 일깨워 책상에 앉아 남쪽으로 난 창문을 바라보니 햇빛을 먹으면 자동으로 춤을 추는 인형들이 궁둥이를 흔들며 좌우로 흔들거린다.  방향만 바꿨을 뿐인뎅! 며칠전 봄햇살을 받고도 춤을 추지 않는 인형들을 창쪽으로 몸을 돌려 세웠더니 효과가 있는 모양이다.  물론 뒷모습만 보게 되어 아쉽긴 하지만 인형들은 행복하게 춤을 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땐 생각을 전환할 필요가 있긴 하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위한 몇가지의 요령이 필요로 할 때가 있다. 물러나 거리를 두고 바라보기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서 바라보는 것 혹은 엉뚱한 일을 하고 다시 돌아온다는지...사소하지만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깨닫는 순간들이 있다는 것이다. 뻔한 생각과 뻔한 소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말이다.

고정관념과 선입견 그리고 편견에 사로 잡히지 않기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고 셀프 질문을 해본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중심안에 빛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도달한다. 질투나 시기 심지어 혐오감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로 부터 지켜낼 수 있는 것은 자신안을 비추는 빛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빛을 밝히는 것은 어떤 엔진이냐고? ㅋㅋ 일단 잠잠하여 자신의 소리를 듣는 것부터 아닐까 한다. (아무래도 낮잠을 자야할 것 같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기를
서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음 잃지 않기를

연속극 드라마속애서 튀어나온 '햇살론'은 감동적이었지 싶다. 두꺼운 옷을 벗기는 것은 매서운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이었다는 것이다.



Wednesday, April 18, 2018

How Can you~

https://www.youtube.com/watch?v=ZInWGC5L2T8
Bee Gees,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Tuesday, April 17, 2018

농담

https://www.youtube.com/watch?v=UgAFcvIw8J4
Al Green,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각자 고유의 박자를 존중하는 시스템,
개개인의 일상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는 시스템,
쉼표와 마침표가 있는 시스템...

건강한 조직의 일원이 되는 일은 행복한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는 생각이 아침부터 왜 찾아오는 것인가? 중심을 잃지 말자고 카페인 들이마신 위장이 말한다. 그려, 멋지게 흔들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야~~~




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전개가 맘에 들었는데 갑자기 종소리가...농담처럼 시를 쓰셨다고 하면 넘 건방진 느낌인가.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울림통을 더 크게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그 과정이 고통을 동반한다면 과한 피해의식?

아프지 말고 그냥 즐기며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해맑은 해석을 내려본다. 시인님 정말 농담처럼 시를 쓰셨습니다.

Stay Blind to the Hope


ㅋㅋㅋ 수영장 문을 열지 않은 날은 참으로 길다~
꽃이 피고 지는 날이라 어디론가 휙~~~봄바람으 타고 날아가야 한다는 본능적인(?) 혹은 습관적인(?) 충동을 못이겨 가까운 바다가 있는 곳으로 다녀왔다.

통통하고 힘센 갈매기들이 무서운(?) 집중력으로 여행객들의 새우깡을 받아먹는 장면들 뒤로  힘없는 갈매기들의 긴 기다림을 보았다.  '자들도 서열이 있는 값어 ㅠㅠ' 먼저 떠올라 선두에 선 갑질 갈매기들이 배불러 바다에 내려앉을 때까지,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 수많은 갈매기들의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쓰디쓴 기다림을 보고 ㅋㅋ 산다는 것이 참!

횟집간판만 요란하게 보이는 바닷가의 인상은 아름답지 않았다. 주객이 전도된 바닷가의 풍경은 너무나 현실적(?) 이었다. 횟집과 어시장을 위해 바다가 있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을 떨쳐내기가 어려웠다. 겨우 힘들게(?) 바다를 발견해서 걷고 있자니 사람들이 새우깡을 던진다. 갈매기의 야생성이 어쩌고 저쩌고 했던 생각이 났지만 아이들을 동반한 젊은 부부들은 즐거워서 있는 힘을 다해 정성껏 던지고 환호성이 터진다. 어쩌겄는가!

더 이상 높이 날지 않고 인간들이 던지는 새우깡 앞으로 모여드는 갈매기들! 유혹에 빠진 느그들 팔자려니~~



Duran Duran, Come Undone




Saturday, April 14, 2018

Reality is the Thing

https://www.youtube.com/watch?v=pFcv4NIuqvU
Ready Player One

현실이 남루하고 너덜거리더라도
지금 있는 이곳에서 눈과 눈을 마주치고
손과 손을 잡고
체온을 느끼고 살아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아니된다~

'오아시스'를 발견하는 과정은
각자의 용기를 챙겨야 하는 것이며
자신의 선택에 멋지게 책임지는 일이며
후회하지 않는 일이며
실수하는 인간성을 넘 자책하지 않는 것이며
그 실수로 인해 좀더 긍정적이며 창의적인 진보를
결국엔 자기 자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힘은
자신안에 있다는 것을

지금 여기 봄꽃 피고 지는 오늘을 즐기기로 한다.

Tuesday, April 10, 2018

as STILL as you can~~~

어제의 나에게 필요했던 문구이다.~~~
'as still as you can'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내안의 균형감각을 잃어서는 안되는 것을 매번 흔들리며 깨우친다.

지옥으로 가는 길엔 '부사'가 많다고 했다는 말씀을 '스티브 킹'이란 미국 작가님이 하셨다고 한다. 본질을 잃어버리면 생명력이 사라진 글을 쓰게 된다는 말씀이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내가 수영장에 가는 이유는 순수 운동만을 위했던 것인지 묻는 시간들이 내게 있다. 그 질문하는  그 과정은 형용사와 부사를 쓰지 않고서는 서술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해서 언제나 흔들리기 쉽다. 그냥 쿨하게 살 수는 없는 것인가.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나를 나답게 하는 가장 이기적(?)인 일이었지만 그 창작물은 진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힘이 있다. 그렇다면 수영장에 가서 나다운 것은 무엇인가? 아직 남아있는 젊음으로 힘차게 정확하게 부드럽게 우아하게 나아가는 것 역시나 부사가 필요로 하다. 기본적인 기술을 연마하고 나에 맞는 영법을 찾아 우아하고 힘차게 나아가는 것을 성실하게 습득해 나가는 모습은 나의 나다운 모습이라고 믿는다.

타인들에게 인정받고 싶은것인가?
음~~~
파!

고귀한 열정이 가끔은 방향을 잃어 추한 앞모습과 옆모습 뒷모습으로 엉망진창이 되는 일이 적지 않지만 난 아직 배우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을 잃지 않은 건강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리할 것이라는 것 알고 있다 다행히.

Monday, April 09, 2018

His Dreams

Bosch Dreams


15세기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나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

환상적이며 강렬한 작품들인,  '괘락의 정원' '건초수레' '일곱 가지 죄악과 사말' 을 현대적인
멀티미디어와 서커스 연극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환상적인 공연을 관람하였다.  보스 서거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보스재단의 의뢰로 제작된 작품이라고 한다.

애니메이션 영상( 앙쥐 포티에Ange Potier)과 서커스(캐나다 서커스 그룹, 세븐 핑거스) 그리고 보스의 초현실적인 세계관과 보스의 꿈같은 광경과 감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보스의 그림속을 여행하는 놀라운 경험을 무대에서 (덴마크 '리퍼블리그 씨어터')펼쳐지는 것을 보는 것은 고급적(?)인 일이다.

초현실주의적 애니매인션을 통해본 보스의 그림은 살아 움직이며,  다시 무대위의 배우와 세트로 생생하게 살아난다. 기묘하게 결합시키는 기법은 정말 놀라웠지 싶다. 불루 스크린을 현실과 미디어 사이에 설치(?) 하는 것으로 묘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지 싶다.

그야말로 초현실주의적 환타지~~

보스의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받은 많은 예술가들이 있지만 특히 대중적으로 알려진 '살바도르 달리', '더 도어스'의 짐 모리슨의 음악을 버무리면서 현대미술의 기술과 예술을 맛본 시간은 짧았지 싶다.

삶이란 무엇인지?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온 삶의 여정은 딸기처럼 욕망적이며 동물처럼 포악하며 이기적이며 사랑하는 것?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선택을 묻느다. 삶이란 쉽게 부패되기 쉬우며 어두운 기운에 끌려가기 쉬운 무대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어찌 살아야 하냐고?
쇼의 마지막 장면처럼 그냥 심각하게 묻다가 술한잔 하러 가는 것이 삶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꾸며 자기만의 정원을 가꾸어야 한다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The Doors, Light My Fire




The Runner


 등산화를 챙겨신고 스틱을 들고 큰 산이라도 가는 양 뒷산에 대한 예의를 차렸다. 김소월의 진달래가 기다릴 줄 모르고 목을 떨구고 있었다. 연분홍빛 진달래가 있는 뒷산을 오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이름모를 나무의 연두빛 어린 잎들은 그야말로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아름다웠지 싶다.

봄이라 바람이 불어서 소나무들이 흔들리는 소리는 깊은 음이다. 산에 오르니 마음이 평안하다. 두 다리로 산을 오를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그리하면 넘 늙은 맛이 나는 것인데 갑자기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는 참으로 잔인하다(?). 어찌하여 즈려 밟고 가시라고 하셨나요? 역겨워 가실라믄 진달래꽃 밟고 가시라니 ㅠㅠ

꽃이 피어나는 시간은 여인들은 흔들린다. 어디 여인 뿐이든가! 님이 역겹지 않으면 어찌 떠날 수 있단 말인가. 어쨋든 김소월님은 진달래는 잔인하다는 생각으로 길가에 떨어져 있는 진달래꽃을 나도 모르게 밟고 지나갔나보다.


April


'쾌락의 정원'이란 네덜란드 15세기 작가, 보스의 작품의 이름이 기억나는 날이다. 어떻게 유한된 삶을 잘 살아야 하는 것인지 묻는 자체가 술한잔 걸쳐도 뾰족한 답안 없는 것 잘알면서도 꽃피는 봄이니까 잠시 물어보는 것도 좋지 않은가.

Sunday, April 08, 2018

Lady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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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몰랐지~
지금도 잘 모르지~~

Wednesday, April 04, 2018

Because of Me?

https://www.youtube.com/watch?v=96URxB2N_9Q
I, Tonya O.S.T



비가 내리는 목요일 아침이다. 봄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나보다. 베란다 수채통에서 몰아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베란다에 있는 꽃들에게 물을 주어야 한다. 물만 잘 주면 되는데 왜 이런 작은 일이 점점 귀찮아지는 무기력은  아무래도 '나이'탓으로 돌리면 그 부정적인 힘의 크기가 확장되지 않고 그대로 멈줄 일일지도 모른다.

'눈을 마주치지 않는 사람'을 상대하는 법을 아느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ㅋㅋ 역시나 신경을 끄면 된다고 축적된 경험은 셀프안내를 한다. 미국 유학시절에 '아이컨택'에 관한 에피소드가 몇개 있지 싶다. 다소곳하고 얌전한 여인이 이상화되는 시간과 공간에선 눈을 직시하는 것은 도전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하여 코아래를 바라보며 대화했던 매너(?)로 길들여진 탓에 제법 두눈을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했지 싶다. ㅋ

사람과 사람은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마주치고 대화해야 한다. 눈을 마주치고 있노라면 거짓을 꾸미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하긴, 두 눈 마주치고도 거짓을 일삼는 사람들도 있어서 문제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착한 사람들은 두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이다. 그곳에서 두눈을 마주치는 문화를 경험한 후, 두눈을 마주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불쾌한 감정이 밑바닥에서 잠시 일어나는 것 사실이다.

뭔가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게 의도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찌하겠는가!
그렇다면 신경을 끄는 것이 상책이다. 돼지에게 진주를 던질 수는 없지 않겠는가!

Tuesday, April 03, 2018

The Spring Out of Night


지난밤은 꽃바람이 살랑거리는 봄길이었다. 산수유, 개나리, 벗꽃, 그리고 밥풀꽃까지 봄바람에 흔들거리는 꽃길을 걸으면서 행복했지 싶다. 아득히 멀리 있어 보이는 깊은 바다로 부지런히 향하는 냇가는 소리가 있다. 소리가 나지 않는 곳엔 커다란 잉어 두마리가 느릿하게 움직이고 소리가 잘잘거리는 자갈이 있는 곳엔 힘좋은 매기가 산다. 겨울내 보지 못했던 잉어들의 움직임을 보고 반가웠지 싶다. 작년 늦가을 깊은 밤 그물을 던져 천가의 물고기를 잡아가던 남자들로 부터 살아남은 강자들인 것이다. 그물을 투척해 해물탕 거리로 즐긴 사람들이 다행히 씨를 말리진 않은 모양이다.

봄밤에 보는 벗꽃과 밥풀꽃은 환상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밥풀꽃은 친정 아버지 생각이 난다. 아침 등산 길에 밥풀꽃을 꺽어다 큰딸인 나에게 주시며 빈병에 꽃으라 하셨다. ㅋㅋㅋ 꽃병이라고 이름할 수 있는 병은 사치이던 시절이었다. 꽃을 꺽어 꽃병에 꽃는 자체가 얼마나 현실과 떨어진 일이었던가. 지금의 나 또한 꽃병에 꽃을 꽂는 것 보다는 화분에 꽃을 심어 두고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어쨋든, 울 아버진 산을 내려오면서 당신 닮아서 못생겼다는 딸에게  향기나는 밥풀꽃을 가져다 주셨다.

그래서 밥풀꽃을 보면 아버지 생각이 난다~~~

아버지 생각나는 밥풀꽃이 피어있는 밤길을 걷다가 급하게 물이 떨어지며 만드는 물의 다른 얼굴을 보았다. 깊은 바다로 흘러가 보여질 거대한 힘의 기운이 느껴졌다고 해야할까. 겨우 도랑물인데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물은 힘차고 거세다. 얼마나 다양한 높낮이를 흘러 긍극의 깊은 바다로 향하게 되는 것인지 갑자기 바다가 푸른 색이어야 한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멍이 들어서! ㅋ








Monday, April 02, 2018

Spring Popcorn

봄이 튀어나온다. 군에 있는 작은 아들 벗꽃구경 가고 싶다는데 이쁜 팝콘들이 기둘려주지 않고 막 튕겨져 나온다. 여기저기서 튕겨져 나온다 이쁜 꽃들이~~~

F와P

아침신문에서 발견한 강함과 약함의 영어 첫글자를 제목으로 달아본다. F와P! 강하게(Forte)와여리게(Piano)가 어울린 리듬과 조화 그리고 발란스~~~요즈음의 난 온통 수영생각을 많이 하고 그리고 그것으로 세상을 보는 것 인정한다. 결정적인 강함을 끌기 위해선 약하고 잔잔한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고 잔잔하고도 우아한 힘을 끌고 나가기 위해서도 역시 강한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할 땐 강하게 약할 땐 약하게 그 때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능력인 것이다.

겨울 아침물가를 걸어갈 땐 하얀 두루미들이 열마리 정도 있었는데 요즈음은 한두마리만 냇가를 지키며 어슬렁 거린다. 살이 오른 오리들이 물 표면에 정지할 때의 슬라이딩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ㅋㅋ오리들은 긴 목으로 웨이브를 하면서 미끄러지듯이 긴 잠영을 한다. 세상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오리들이 보란듯이 하강을 하며 잠영을 하고 입영을 한다. 오리한테 배운다!ㅋㅋ



아침물가에 서 있는 나무들이 신록을 입었다. 물감을 뿌려놓은듯이 낭만적인 새초록빛을 입은 나무는 위대하다. 긴 겨울 동안 말없이 묵묵히 침묵하며 모진 날씨를 견디며 서 있었던 나무들은 새로 시작하고 있다.

내안의 나무는 어쩌고 있지?





The Salt

앞뒤 베란다 창문을 열고, 간고등어를 갓김치에 조리고 있는 중이다. 오래전 친정엄마의 간고등어는 무지하게 짰지만 마늘과 파 온갖 양념을 입고 놓여진 엄마의 간고등어는 맛있었다. 지난 가을에 담은 갓김치를 밑에다 깔고 별로 짜지 않은 현대적(?) 간고등어 올리고 조리는 냄새는 친정 엄마가 있는  오래된 고향의 냄새다.

조용한 오후가 좋다. 멀리서 바다를 향한 창문이 있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할려고 했는데...ㅋㅋ
딸기쨈을 손수 이미 담았다는 부지런한 친구는 이미 할머니이다.ㅋ 내게는 없는 사돈어른과 며느리 딸기쨈을 챙기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친구거는 없는 걸로 ㅠㅠ

쨈의 단맛을 더하고 설탕량을 줄이기 위해 소금을 조금 넣는다는 친구의 비법을 들으면서 조금은 짠맛이 나는 세상살이의 종극의 달콤한 맛을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