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7, 2018

농담

https://www.youtube.com/watch?v=UgAFcvIw8J4
Al Green,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각자 고유의 박자를 존중하는 시스템,
개개인의 일상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는 시스템,
쉼표와 마침표가 있는 시스템...

건강한 조직의 일원이 되는 일은 행복한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는 생각이 아침부터 왜 찾아오는 것인가? 중심을 잃지 말자고 카페인 들이마신 위장이 말한다. 그려, 멋지게 흔들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야~~~




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전개가 맘에 들었는데 갑자기 종소리가...농담처럼 시를 쓰셨다고 하면 넘 건방진 느낌인가.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울림통을 더 크게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그 과정이 고통을 동반한다면 과한 피해의식?

아프지 말고 그냥 즐기며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해맑은 해석을 내려본다. 시인님 정말 농담처럼 시를 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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