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17, 2017

People in Motion

spring&summer from Something like Happiness


멀리 보이던 가을이 대문 밖까지 도달한 듯 하다. 비가 내리지 않던 봄의 시간은 여름동안 비를 품고 길게 내리다 찬바람을 데리고 오나보다.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귀국이래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해마다 방문하던 습관으로 그리움이 아픔이 될 것 같은 느낌을 안고 있었는데 다시 그곳의 공기를 잠깐이라도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니 즐거운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

내 자신을 화가로 만들어준 제2의 고향을 밟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시간이 없어 여행하지 못했던 지역을 들려볼 생각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Scott Mckenzie, San Francisco

노랫말에 의하면 센프란시스코에 가면 머리에 꽃을 꽂아도 괜찮다고 한다. ㅋㅋㅋ 여름의 시간은 사랑을 품고 있다는 노랫말이 쓰여진 시간은 바야흐로 1967 이전 이야기니 시간을 입은 그곳의 2017 풍경이 여전한지 궁금하다. 




Sunday, August 13, 2017

The Sea 2017


바다에 가고 싶다는 군에서 휴가나온 아들의 바람과 외손자가 보고 싶다는 외할아버지의 바람을 보태어 남쪽으로 달려갔다왔다. 남쪽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텃밭에서 채소를 키워 뜯어먹고 살고 싶다는 말에 그 조용한 고독을 누릴 수 있겠냐고 뾰족하게 현실적으로 물음표가 날라오기도 하였다. 붉은 땅에 채소를 길러 자급자족하며 사는 것이 좋아보이고 신선한 공기와 신선한 생선을 먹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은데 말이다.

붉은 황토밭을 보며 골방에서 썩고 있는 '옥사이드 레드'가 생각이 났다. 붉은 제소를 깔고 그림을 많이 그렸던 지나간 시간의 내가 가슴이 두근거린다.  남쪽의 섬들은 아름답다. 조그만 섬에도 집이 있고 사람이 살고 그곳에서 삶을 꾸려가는 것이다. 김.굴, 전복 등등의 양식을 하며 배를 가진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작은 섬의 모습이란다.

시골로 낙향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서 그런 것인지 시골의 집들이 옛날의 싱거운 스레트 지붕이 아니다. 마당이 넓고 깊은 터에 텃밭을 만들고 낭만적 요소까지 곁들인 고급진 시골집들의 풍경을 보고 부러운 마음이 크게 들었기도 하다.  더 주름지면 시골에서 살 수 있을까?

바다수영은 실패하였다.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에 있는 조그마한 해수욕장에 갔는데 파도가 있어서 바다수영을 할 수 없었다. 결국엔 튜브하나를 빌려 작은 아들이 밀고 다니는 낭만(?)을 즐겨야 했다. 어릴 적엔 우리가 아들들을 위해 밀고 다니며 놀았는데 세월이 흘러 아들이 엄마를 튜브에 담아 밀고 다닌다. ㅋㅋㅋ 여자와  그리고 자식들이 생기면 언제 엄마를 튜브에 태워 또 놀아주겄는가!

 딸과 손자가 노는 모습을 소나무 그늘에 앉아 바라보는  늙으신 울 아부는 행복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85hAlz1YxcQ
키보이스, 바닷가의 추억
외할아버지와 손자

Thursday, August 10, 2017

Let it Go

https://www.youtube.com/watch?v=-sI8lUSiTZE
김광석,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Compress Charcoal 1 minute Gesture Drawing

Wednesday, August 09, 2017

After the Wind

그 비가 내리기 전에 바람은 무겁게 수분을 안고 맴돌았지 싶다. 어떤 뭔가가 올 것 같은 그것을 확인삼아 날씨체크를 하니 남쪽에서 비가 한참 내리고 있다. 비를 몰고 올 바람이 하루 종일 밀당을 하더니 결국은 우산을 챙겨 밤으로 걸어 가게 만들었다. 바람같은 비가 흩날리니 들고 있는 우산이 무용지물이라 그냥 걸으며 솜털같은 비를 맞으며 한참이나 즐겨볼 생각을 하였지 싶다.  얼마 걷지 못해 빗줄기가 굵어져 다시 우산을 받쳐드니  머리위에서 후드득거리며 우산 표면에  드럼 리듬을 만든다. 비가 내리는 밤에 걸을 수 있다는 것 행복하다~~~

미쳐 닫지 않고 나온 창문들이 생각나고 만 것은 현실이 되고 만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글쟁이 이야기꾼이라는 것을 그의 책, 기사단장 죽이기란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름없는 화가의 이야기라서 기본적인 흡인력은 갖고 있긴 하지만서도 하루키는 디테일에 강한 이야기꾼이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 작업을 할 때 직관력으로 고유한 특징을 잡아내어 캔버스에 그 사람에게 있고 캔버스에 없는 것을 찾아 내는 장면에선 가슴이 두근거렸지 싶다. 물론 나 자신은 다른 사람의 초상화를 그려 본 적은 없다 하겠다. (드로잉 시간의 파트너의 얼굴, 숙제로 그린 가족의 얼굴을 제외한다면) 공부삼아 자신의 초상화를 대여섯편을 그려보면서 나를 들여다 봤던 기억이 났다.

사람의 혼이 들어있다는 뜻으로 '얼굴'이란 단어를 해석하는 것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지금 여기서 내 얼굴을 그린다면 어떤 얼이 들어있는 면을 볼 수 있을까싶다.  아직도 내 눈빛은 정열로 깨어있는 것인지 내 입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선을 지키고 있는 것인지 내콧대는 아직도 반듯하게 지킬 것은 지키고 있는 것인지 높은 광대는 험한 세상에 대해 대항하며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지 등등의 생각이 스친다.

어떤 얼굴을 난 기억하며 유지하고 있는 것인지 하늘의 뜻을 깨달았는지 아침부터 물음표가 줄을 선다.

오늘 하루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바래본다.

outside of the Window, Mix Media on Board


https://www.youtube.com/watch?v=V-fGEJsj8pw
Sumi Jo, Ave maria

Tuesday, August 08, 2017

Just Do it

뜨거운 여름이 끝날 것 같지 않은 기세다. 폭염주의보가 매일이 된 듯한 무덥고 뜨거운 날씨가 온 나라를 덮고 있나보다. 선풍기 바람과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던 몸은 이제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에도 잠을 청하고 에어컨 바람이 좋아 비싼 전기료 폭탄 걱정을 뒤로 하고 손가락으로 작동 버튼을 누르기도 한다.

밤걷기를 하고난 밤깊은 시간은 참으로 유혹적이다. 배가 고프니 잠을 이룰 수가 없다는 사실에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며 배고픈 상태를 즐기며 아직 못읽은 책을 읽자며 누웠는데도 위장의 강력한 욕구를 잠재우지 못하였다. 먹어온 나이숫자를 생각하면 밤중에 음식을 집어넣고 잠들면 아니된다는 것은 알고있으나 배고픈 위장은 잠들 수 없다며 한마리 남아있는 북어의 그림을 왔다갔다 보여준다. ㅋㅋㅋ 자이글에 바삭하게 구워 매실고추장과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면 좋을텐디...그런 날도 있는 것이지...술이 땡길텐디... 아무리 소설책이 재미있어도 위장을 이기지 못하였다.

결국은 위장의 유혹을 못견뎌 북어 한마리 집어넣고 보니 더 먹고 싶어진다. ㅠㅠ 에라 모르겠다 고추장이 들어가서 그런 것인지 따뜻한 계란말이가 먹고 싶다는 악마(?)의 소리가 들린다. 홀린듯이 어린시절 맛보았던 맛소금을 넣은 계란말이를 만들어 위험한 기쁨을 맛보았다. 배가 가득찬 바로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볼록한 배를 붙잡고 후회하였다. 늘 그랬던 것처럼~~~

그냥 잠들기엔 내 몸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 여기고 영혼의 양식을 줄 차례라도 되는 듯이 돋보기를 쓰고 작은 글자들을  눈으로 집어 넣었다.  하필 소설 내용이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중이다. 눈이 침침해 불을 끄니 모든 것이 어린아이 처럼 무섭다. 열린 욕실 문이 스스르 닫힐 것 같고 너불어진 옷들이 일어날 것 같고 열린 창문 넘어로 긴머리가 넘어 들어 올 것 같고...하필 같이 사는 서방님이 출장중이니...ㅠㅠ 눈을 질끔감고 잠을 청해야 한다. 눈을 감으면 무서운 꿈을 꿀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득찬 위장의 힘은 다행으로 나를 잠들게 하였다. ㅋㅋㅋ

역쉬~ 배가 불러야 된다!

아침 성경읽기는 했냐고? 아브라함의 믿음과 이삭, 아브라함 아내의 참을 수 없는 미모, 소돔과 고모라, 바벨 탑, 번제, 희생양의 피, 제단, 질투, 웃음의 의미, 불가능속의 가능함, 비젼, 주어진 복, 이방인, 축복의 땅, 가나안, 에굽 등등의 단어들을 만났다.

오늘 선택한 단어로는 불가능속의 가능함이란 단어를 마음에 심기로 한다.  불가능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면 시간이 내편이 되어 줄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로 한다.  못하는 평영 발목꺽기를 엄청 허벌나게 해볼 생각이다. 돈 나오는 일 아니지만 그냥 할겨!ㅋㅋㅋ 돈 드는 일도 아닌게라, 내 발목을 꺽어 블랑께~~~

https://www.youtube.com/watch?v=z9e79x9xe5I
송창식, 사랑이야


-오리 엄마 홧팅!

Monday, August 07, 2017

Long and Winding Road

길고 굽은 길을 걸어 마침내 꿈을 이루어낸 골프 선수에 대한 글을 읽다가 발견한 노래, 비틀즈의 폴 메카트니가 지었다는 노래를 만났다. 살다보면 희노애락의 굽이진 길을 가게 된다. 길게만 느껴지는 어두운 시간을 매일 행복하기로 작심하고 작은 친절을 베풀며 살기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기 보다는 해가 저무는 적당한 때가 있나 보다. 전전반측 뒤척이다 결국은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말았지만서도 새벽에 읽을 책을 정해야 하나보다. 급기야는 스마트 폰으로 성경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열기로 하였다.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창세기부터 시작한다.

빛과 어두움, 하나님의 형상, 안식일,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간교한 뱀, 노동과 해산의 고통,  베지테리안, 지혜의 눈, 유혹, 자유의지, 부끄러움, 남자의 갈비뼈, 코의 숨, 흙, 질투, 살인, 선택받은 자, 하늘의 아들과 사람의 딸, 노아의 방주, 믿음, 육식과 채식 등등의 단어들을 만났나보다.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다란 유혹의 모습은 아무리봐도 멋지지 싶다.)

어쨋거나 오늘 하루는 긍정의 힘으로다가 행복해지기로 작심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IHEuYfDypg
The Beatles, Long and Winding Road

lingering17

Sunday, August 06, 2017

Just Bee~~~

꽃씨를 어두운 흙에 심고 햇빛과 바람 그리고 비로 키우는 시간을 지나 꽃이 필 것이라 기대하는 과정은 아름답다.  그 누군가 자신에게서 어떤 가능성을 보고 기다려주고 격려해주던 소중한 경험들은 있을 것이다. 운이 없어 좋은 환경을 만나지 못했다 하더라도 내재된 씨앗의 에너지는 타고난 것이라 숨길 수 없이 드러나고 마는 것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물을 주지 않아도 치열하게 위로 뻗고 있는 선인장의 '내공'을 바라보며 그적거려 본다.



'택시 드라이버'란 영화는 5.18이란 민주항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약간의 부담감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광주'란 도시는 대부분의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며 봄같은 어린시절과 신록의 젊은 시간을 키운 곳이지만 아직까지도 그곳 이름은 빛처럼 쓰리다.

5.18이 일어나던 그 시간은 여고 1학년이었고 가사실습을 하던 중에 비상벨이 울리고 학교는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었다. 여고에서 내려다보이는 전남대에선 최류탄 쏘는 소리와 연기가 사태의 심각성을 다른 때와 같이 보여주고 있었던  데모하는 평범한(?) 날이기도 하였다.

날이 어두워지자  우리 식구들은 불을 끄고 담요로 창문을 가리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방바닥에 엎드려 혹시라도 날아올 총알들을 피해야 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엄마와 아버지는 집에 남기로 하고 자식들을 피난시키기로 하였다.  광주의 남쪽에 살고 있던 우리는 화순까지 동생들과 함께 버스가 끊긴 도로를 걸어  수많은 피난 행렬들속에 한 무리가 되었던 그림이 아직도 생생하다.

'폭동' '폭도'란 말들이 텔비에서 쏟아져 나오며 '광주'란 곳은 빨갱이의 도시가 된 듯 하였지 싶다. 밑으로 부터 일어난 '민중의 항거'란  말 대신에 빨갱이의 선동에 놀아난 사람들이 사는 곳이 되었던 것이 억울하였지 싶다. 수많은 일반 사람들을 총으로 난사하고도 당당하게 대통령이 된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고 살아야 했던 시간들이 광주에 있다.

'택시 드라이버'에서 독일 기자의 사진의 '사실성'을 좀 더 부각했으면 좋았을 듯 싶어 아쉬움이 들었다. (그 시간 그곳에서 일어난 사건의 기록으로서 보여줄 수 있었다면 그 군부독재가 벌인 잔인함을 고발할 수 있었을텐데 ) 서울 택시 운전사의 읽기로만 영화를 꾸린 것이 인간적으로는 따뜻하고 눈물나는 영화이긴 했지만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유레카' 깨달음의 순간을 맛보았던 기쁨을 기억하고 싶다. 물속 온도가 차가운 날이라 수영하기 좋고 더우면 더운대로 수영하기 좋아 물과 사랑에 빠진다.  언제부턴가 잠영 돌핀킥에 의심이 들었는데 모른 척 그냥 하고 있었다. 속도가 안나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하고 있던 처지였는데 푸른 빛의 샘이 거룩한(?) 가르침 들어가신다. 물론 때가 여물었기에 그 가르침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본다. 아하~~~ 궁둥이가 있는 중심부를 이용해서 힘찬 돌핀킥을 해 주어야 했던 것이다~~~몇달 동안 품고도 질문하지 않았던 의문에 대한 대답을 얻은 날이다 오늘은.

https://www.youtube.com/watch?v=DVg2EJvvlF8
John Lennon, Ima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