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04, 2018

Because of Me?

https://www.youtube.com/watch?v=96URxB2N_9Q
I, Tonya O.S.T



비가 내리는 목요일 아침이다. 봄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나보다. 베란다 수채통에서 몰아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베란다에 있는 꽃들에게 물을 주어야 한다. 물만 잘 주면 되는데 왜 이런 작은 일이 점점 귀찮아지는 무기력은  아무래도 '나이'탓으로 돌리면 그 부정적인 힘의 크기가 확장되지 않고 그대로 멈줄 일일지도 모른다.

'눈을 마주치지 않는 사람'을 상대하는 법을 아느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ㅋㅋ 역시나 신경을 끄면 된다고 축적된 경험은 셀프안내를 한다. 미국 유학시절에 '아이컨택'에 관한 에피소드가 몇개 있지 싶다. 다소곳하고 얌전한 여인이 이상화되는 시간과 공간에선 눈을 직시하는 것은 도전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하여 코아래를 바라보며 대화했던 매너(?)로 길들여진 탓에 제법 두눈을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했지 싶다. ㅋ

사람과 사람은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마주치고 대화해야 한다. 눈을 마주치고 있노라면 거짓을 꾸미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하긴, 두 눈 마주치고도 거짓을 일삼는 사람들도 있어서 문제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착한 사람들은 두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이다. 그곳에서 두눈을 마주치는 문화를 경험한 후, 두눈을 마주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불쾌한 감정이 밑바닥에서 잠시 일어나는 것 사실이다.

뭔가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게 의도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찌하겠는가!
그렇다면 신경을 끄는 것이 상책이다. 돼지에게 진주를 던질 수는 없지 않겠는가!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