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02, 2018

The Salt

앞뒤 베란다 창문을 열고, 간고등어를 갓김치에 조리고 있는 중이다. 오래전 친정엄마의 간고등어는 무지하게 짰지만 마늘과 파 온갖 양념을 입고 놓여진 엄마의 간고등어는 맛있었다. 지난 가을에 담은 갓김치를 밑에다 깔고 별로 짜지 않은 현대적(?) 간고등어 올리고 조리는 냄새는 친정 엄마가 있는  오래된 고향의 냄새다.

조용한 오후가 좋다. 멀리서 바다를 향한 창문이 있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할려고 했는데...ㅋㅋ
딸기쨈을 손수 이미 담았다는 부지런한 친구는 이미 할머니이다.ㅋ 내게는 없는 사돈어른과 며느리 딸기쨈을 챙기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친구거는 없는 걸로 ㅠㅠ

쨈의 단맛을 더하고 설탕량을 줄이기 위해 소금을 조금 넣는다는 친구의 비법을 들으면서 조금은 짠맛이 나는 세상살이의 종극의 달콤한 맛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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