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21, 2018

Still There?

며칠전 창밖으로 보이는 현수막에 걸린 글자에 눈이 잠시 멈췄다. 합창단을 모집하는 현수막이 펄럭거리는 것을 보고 가슴이 조금 움칠했다. 합창단에 들어가려면 어떤 자격을 가져야 하는지 궁금증이 일기까지 했다. 음정과 박자 관념이 있고 자신의 목소리를 지휘자의 요구대로 변형시킬 수 있는 사람을 뽑을 것이다. 목소리 큰 난 아무래도 수준있는 합창단에선 필요하지 않는 부담스러운(?) 사람으로 주저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ㅋㅋ

갑자기 합창단에 관심갖고 그러면 안되는데 혹시 몰라 스마트폰에 검색을 하니 정보가 하나도 나와있지 않다. 아날로그적인 광고만 하는 모양인가 아니면 벌써 자리가 차버린 것인가. 먼저 자신에게 물어야 할 의문점은 들러리(?)를 설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물어야 하지 않는가?ㅋㅋ
전문적이고도 노래좀 한다는 젊은 목소리들이 우대를 받을 것이고 그저 빈 구멍을 채울 목소리로, 남의 소리를 빛내줄 자세가 있는것인지 물어본다. ㅋㅋㅋ

검색창에 뜨는 여인들은 예쁘게 단장을 하고 드레스를 입고 똑같은 입모양을 하고 사진속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 이쁜 드레스를 입고 서보고 싶은 욕망이 조금 일어난다.ㅋㅋ 화음이 어우러져 기승전결로 흐르고 있을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아름다운 노랫말에 취하고 있는 행복한 여인들을 보면서 한동안 가슴을 뛰게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 순간들이 있어서 행복했던 그 시간들이 내게도 있었음에 감사하기로 하고 옛날 폴더로 집어넣으며 마무리 들어간다.

'갓김치' 대프로젝트를 끝냈다!
미국유학시절 얼마나 맛난 갓김치가 먹고 싶었던가! 그때 그심정으로 갓김치를 만들었더라면 더 맛난 김치를 만들 수 있었을텐데,  사람은 간사하여 그 간절함을 잊어먹는다. 한국의 갓을 구할 수 없어서 '머스타드'라는 채소를 주말 파머스 마켓에서 구입해 게 세마리 그려진 액젖에 아무렇게나 막 담아 주말에 실컷 먹었던 갓김치에 굶주렸던 그 순간이 떠올랐다. 그런데 지금은 흔한 것이 되어 그 가치를 잃고 말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 지금을 살아가는 관점이 달라져서 그럴 것이다. 여긴 김치재료가 흔하고 귀한 가치를 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난 아직 김치를 담아 먹는다는 것이다. 그때의 그리움은 아직도 갈망으로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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