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13, 2018

May Bee~~~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로 늙어 버릴 것을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 나게 저를 사려 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내가 가진 크나큰 지혜를 다 쓰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만,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날개를 주소서.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줄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내  팔 다리 머리 그리고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아주소서.
내 몸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가고 그것을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지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 줄 은혜야 어찌 바라겠습니까마는 적어도 인내심을 갖고 참아 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저의 기억력을 좋게 해 주소서 하고 감히 청할 순 없사오나, 제게 겸손한 마음을 주시어 저의 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들게 하소서.

때론 그 사람이 옳다고 행각하는 나도 가끔은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줄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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