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06, 2018

악은 무지에서 나온다

'악은 무지에서 나온다!' 알베르 카뮈님이 언급하셨다고 한다.

명화와 문학을 버무린 책을 읽다가 한 문장에 유달리 느낌이 왔다. 병원진료 시간을 잘못알아 서둘렀던 길에 만났던 이름모를 사람들의 무매너! 들이대는 본능적인(?) 몸동작과 미안하다는 말한디 없는 무식함에 입에서 욕이 튀어나올 지경이다. 멀쩡하게 차려입고 예의란 하나도 없는 중년남자 뒷통수에 매너가 남자를 만든다고 소리지를 수도 없고 (그럴 가치도 없고) 길 한복판에서 가르치며 싸울 수도 없고 ㅋㅋ 그려 참자 무식한 인간들! 지하철을 타고 시내버스를 타고 지나쳤던 이름모를 사람들은 오늘따라 매너가 실종이다. 다행히 슈퍼에서 교양있는  머리 하얀 할머니께서 야채담을 비닐봉지를 뜯어 먼저 권하는 배려와 친절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무지 기분나뿐 숫자로 하루를  정리할  뻔 했지 싶다.ㅠㅠ

악은 무지에서 나온다!

남쪽으로 향한 창문앞에 있는 '군자란'이 올해에도 꽃을 올리려나 보다. 오랜 시간을 기달려 본 군자란 꽃은 큰 기쁨이었다. 기다리고 인내한 만큼 그 꽃은 기쁨이었다는 것 기억한다. 올 봄에도 잊지 않고 꽃대를 소리없이 올리고 있는 중이다. 미안하게시리 물도 자주 주지않고 관심도 보여주지 않았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때를 따라 꽃을 피울 모양이다.

늙는다는 것은 내려놓는 것이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내려놓는 그 과정이 때때로 씁쓸한 가을 길을 바라보는 것같은 외로운  생각을 수영장에서 하게 된다. 세월이 쌓인 주름진 여인들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품어져 나온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작은 욕심과 희망을 품고 물가에서 열심인 나이든 앞선 여인들을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함부러 그 살아있어 생생한  작은 욕심을 판단하고 저울질 하는 사람들은 무식하고도 비겁한 악이라는 과격한(?) 생각을 하게 된다.

'봄'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 날이었지 싶다. 두꺼운 옷을 한겹 벗겨내고 머리손질을 하고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책도 좀 읽어야 하고 슬슬 작업도 해야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꽃피어내야 하는 것이다. 마음을 너무 야무지게 먹었든지 말이 없어지며 좀 우울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슈퍼에서 누워있는 봄쭈꾸미를 사왔다. 오늘도 당면한 고통(?)을 잘 견녀낸 날 위하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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