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11, 2018

Lost / Found

패딩턴 2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복도에서 젊은 부부가 함께 온 아이들에게 덕분에 누린 순수한 행복감(?)에 젖어 감사해 한다. 아이들을 위한  만화영화려니 하고 주말 저녁에 영화관람을 나와 뜻밖의 감동에 놀란 뒷풀이를 쏟으며 영화관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다. 나 또한 아침 신문에서 순수하고 착한 패딩턴의 캐릭터를 알게 되어 관심이 끌려 하루에 두번만 상영하는 귀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요일 시간을 움직이는 노력을 하였다. 그리고 영화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런던'이 배경인 영화는 옛날 생각(?)을 많이 하게 하였지 싶다. 젊은 혈기로 방문했던  30대의 시간과 한국에 돌아와 50대에 들어선 나이로 들렸던 그곳은 낯설지가 않다.  영국영화는 독특한 무엇인가가 있다. 영어 발음이 전통적(?)인 것이 꽤 매력적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매너'를 아는 문화가 부럽기도 하였다. '휴 그랜트'란 배우가 포싹 늙은 것이 충격적이긴 하였다. ㅠㅠㅠ 벌써 세월이 그리 흘렀단 말인가. 달달한 로맨스 영화에 나오던 그가 늙었다.

착하게 굴면 상대방도 착해진다고? ㅋㅋㅋ 착함도 전염되나? 확실한 것은 악함은 쉽게 전염되고 분위기를 오염시키는 것은 경험적으로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예의를 지키고 선을 지키고 존중하는 그런 매너있는 문화를 지켜야겠다는 다짐을 뜬금없이(?) 하였지 싶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역시 먹는 것이 제일이다 싶다. ㅋㅋ 밥상을 함께 먹는 식구들과 먹는 정은 말할 것도 없고 연애를 시작하는 무렵 먹는 차와 식사도 그렇고 친해지자고 함께 시간을 만들어 먹는 문화를 자꾸 만드는 거도 그렇고 그렇게 원초적이고도 기본적인 기쁨을 맛보며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패딩턴의 '마멀레이드'는 패딩턴의 은인인 앤트 루시의 추억이 있는 음식일 뿐만 아니라 가장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이다.

무엇을 제일 맛나게 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뭐든지 잘 만든다고 답하면 막막하지 않는가! 특별히 잘해서 음식점 차릴 일 없겠다 싶다. 그냥 가족적으로 맛나게 하는 정도로 답하는 것이 사실에 가까운 편이라 보여진다. ㅋㅋ

글제목이 왜 물건 찾는 곳에 붙은 영어냐고 묻는다면, ㅋㅋ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지 가끔 물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해서 적어 보았다.  미역국에 흰밥말어 묵고 오래된 원초적 기억으로 행복했지만 아랫배 아름다운 곡선은 절제미(?)를 잃었다 하겠다. ㅋㅋㅋ

살아가는 것은 공짜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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