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23, 2018

Be

아침신문에서 장애를 가진 한국 사람이 미국에 건너가  성공한 기사를 읽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인종차별을 느껴는 보았지만 장애자에 대한 차별을 느끼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는 그녀가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더 많이 배려하고,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질문하고, 더 많이 웃어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나도 그녀를 본받아 더 많이 못하는 평영 연습을 하고, 더 많이 물음표를 품고, 더 많이 웃어 줄려고 하였지 싶다. ㅋㅋ 앞서 배우신 선배님 언니들에게 그 동안 연마한 평영을 체크를 받을 수 있었고, 맘에 들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어린 친구에게도 웃어주며 말상대를 해주었다. 결국은 끝내는 '훅'하고 펀치를 날리고 갔지만서도.ㅋㅋ 역시 앞선 언니가 충고한 대로 상대할 사람이 아니라 도망가야 하는 사람도 있는 법!

불쾌한 감정을 눌러 꿀꺽 침말아  삼키고 '그래 이쁜이 잘가~~!' ㅋㅋㅋ

그리하였더니 마음의 평화가 신기하게 찾아왔다.

이만하면 보통적인 아짐 다 되었다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목소리가 선천적으로 크고 오랫동안 노래하며 발성 교육까지 받았으니 물가에서 목소리가 공명되어 울려 퍼진다는 사실을 가끔 난 잊어 먹는다. 숨참고 수영하느라 폐활량까지 늘렸으니 그 폐해(?)가 크다 하겠다. ㅋㅋ 게다가 운동하면 눈이 반짝거리며 의문이 많으니 어찌 쉽게 담당할 수 있는 학생이란 말인가! 본의 아니게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사람이 되기 딱  좋은 조건이다 싶다.  그리하여 억울했던 적도 많았지만 팔자(?)려니 하고 감내해야 할 무게 아니던가! 목소리 커서 좋을 때도 누리지 않았던가!

그래, 완벽해지려는 욕심을 내려 놓아야 한다.

아침물가에서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군밤을 살려고 군밤 트럭 앞으로 갔더니 먼저 온 비둘기들이 군밤 아저씨 친구들 처럼 올라 앉아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지 않는다. 군밤 아저씨가 키우는 애비둘기처럼 말이다.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아저씨는 중얼중얼 비둘기에 얽힌 전설을 손님이 듣든지 말든지 늘어 놓는다. ㅋㅋㅋ 어쩌고 저쩌고 다리 부러진 비둘기를 치료해 주었더니 그 비둘기가 알을 까서 새끼들을 데리고 온다나 만다나...  밤을 나눠 먹자고 맨날 찾아와 귀찮게 한다다.  군밤 몇알 꺼내어 부셔서 뿌려주니 트럭 안방에서 시위하던 비둘기들이 차 밑으로 내려가 배가 불러진다.

현금 장사만 하시는 울동네 군밤 아저씨는 비둘기에게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였다. ㅋㅋ  (어쨋거나 저쨋거나 그 군밤 줏어먹고 사는 비둘기들이 울집 베란다에 걸쳐앉아 똥을 날리는 것들이다는 것이다. ㅋㅋ) 그래도 군밤 아저씨 살아있는 동물들에게 덕을 베푸니 사업이 번창하는 것 아닌가 했다. 동네 경쟁 군밤 총각도 없고, 군밤 좋아하는 고객으로 적당한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많은 축복을 누리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파라고 경보 메세지가 스마트폰에 날아온 날이다. 그리하여도 옷을 든든하게 차려입고 두 다리를 이용하여 물가에 다녀온 것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  침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오늘의 오후는 평안하고 좋다. 혼자 있다는 것이 이렇게 소중하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아줌마처럼 막 수다를 떨다가 깨달은 것이라는 것이다.  식구들을 위해 호박죽을 써놓고 기다리자니 이만하면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길을 걷는 기쁨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1TO48Cnl66w
Dido,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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