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05, 2018

Just Be



그래, 난 아직도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이 남아 있어~~~ 손끝이 시렵지만 스마트폰으로 흰두루미의 비상을 담았다.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가! 아침햇살의 반짝임으로 제대로 비상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나 조바심이 좀 일긴 했지만서도 그동안 기른 관찰력으로 당황하지(?) 않고 날아가는 장면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ㅋㅋ

일명 주둥이가 긴 카메라로 나는 장면을 잡았다면 더 멋지고 고급졌겠지만 흔하디 흔한 클리세가 되지 않았을까 하며 억지 합리화를 하면서 나름 아침을 걷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중이라 여겨진다.

입술을 지키고 마음을 다잡고 여인들이 많은 푸른 물가에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틈만 나면 성질을 돋구는(?) 불쾌한 사람에게 난 오늘 잠시 흔들렸지 싶다. 운동하는 사람으로 매일 얼굴 보는 사람으로 조심 조심 물가 생활을 꾸려 나가야겠다고 하지만 어떤 상황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면 난 그녀의 그물에 걸려드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다~~~ 똥을 밟은 것은 내 잘못이다! 피해야 했던 것이다.  반짝이는 아침물가를 보며 걸었던 평화롭고도 건강한 마음은 더 젊고 더 싸가지 없는 사람으로 인해 어둡고 사악한 기운이 몰아 닥친다. ㅋㅋㅋ 수영장을 옮길 수도 없고 옮기면 더 더럽고 더 냄새나는 사람을 아니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그래 더 멋지고 더 늙은 내가 참는다. 내 이쁜 입을 더럽히며 내 성실한 마음밭을 어지럽힐 가치가 있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잠깐, 그런데 왜 그적거리며 그런 무례하고 경우없는 사람과 동급이 되는 프레임에 갖히고 있냐고 뾰족하게 묻는다면 다시 한번 후회를 하게 된다.ㅠㅠ 반응을 주고 받았다는 그 행위가 같은 프레임속에 갖히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는 불쾌한 자각을 하게 된다.

아침 물살이 햇빛에 빛나던 선하고 착한 풍경으로 시작해서 이러면 안되는 것이다. 똥처럼 여기고 피해야 할 사람이 있나보다. 가끔 기억력이 딸려서 선한 마음으로 마음 문을 열고 응대를 하면 어김없이 훅하고 버르장머리 없이 구는 사람은 아무래도 '똥'이라 여겨야 한다. 그리고 '후다닥' 도망을 가야하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추접스럽고 냄시나는 이야기도 오늘로 끝나는 마지막 어두운 그림이라고  스스로에게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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