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31, 2008

Oil Face


Forshortening in Figure


Thursday, March 27, 2008

The First Water Face


BFA Review


I want to go to Paris


Learning from Someone's


Annual Purchase Award Exhibition(08)


Out and in


Sunday, March 23, 2008

The Spring of This Momemt

봄날이 피고 있다. 눈이 와서 학교를 못간 것이 엊그제 같은데, 수선화가 노랗게 서둘러 어린 꽃들을 내놓더니, 이웃들의 개나리가 노랗게 봄날이라고 노래를 한다. 노란 개라니를 보니 두고온 한국의 봄풍경이 떠오른다.

하긴 한국의 삼월은 황사땜시 그랬던 것 같고, 사월의 그림이 떠오른다. 어느 중학교에서 국어 교사를 할 당시 막힌 출근 길에 보았던 어느 산 밑에 피어있던 진달래와 개나리가 얼마나 아름답던지 그 봄날의 풍경이 아직도 그림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곳 미국땅에서 개나리를 보니 두고온 사람들이 어찌 보고 싶지 않으랴!

봄이 오고 있다. 아름답다 못해 잔인한 사월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내 이웃의 배나무 꽃의 눈꽃축제 같은 느낌을 올해는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까? 서쪽으로 물들어가는 황혼빛을 그릴 수 있을까?

지난 주일 처음으로 내 작품을 학교 컨테스트에 내보았다. 이곳 대학에 내 그림을 걸고 가는 것이 내 추억만들기의 하나의 프로젝트이다. 이곳 교내에서 실시된 대회였는데, 대학원생까지 합류를 하는 것인 줄은 몰랐다. 대학원생들의 세라믹과 스컬프쳐 작품들이 상을 휩쓸었었다. 겨우 대학4년생의 수채화 작품에게 상을 하나 주고는...

난 오일페인팅 첫 작품을 내놓았었은데, 섬세하고 더 치밀한 수채화 작품에 밀린 듯하다. 깨끗한 신선함이 느껴지는 그 작품은 인정할 만 하였다. 난 아직 두해가 남았으니 그동안 더 위대한 걸작을 만들면 된다며 나 스스로를 격려해 보았다.

이번 주엔 미술학도로서 의미있는 일종의 작품심사가 있다. 페인팅 전공학생으로, 전문인으로 인정을 받는 중요한 심사이다. 내 인생의 중요한 타이틀을 부여하는 뜻 깊은 순간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 친구의 깨끗하고 질좋은 크레파스를 부러워했던 순간과 중학교 시절 수채화 시간 미술 선생님의 칭찬과 그리고 대학 시절 미대 교실의 풍경을 흠모하던 그 마음과 또 먹을 갈며 기를 모아 붓글씨를 쓰던 그 집중력과....등등의 것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순간들이 오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왜 화가가 되고 싶냐고 묻는다면, 그림을 그리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해서, 아니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다. 고통스럽기도 하다! 아마 화가가 되는 것 말고는 나를 나답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가 아닐까? 성악을 배워 성악가가 되기엔 넘 나이들었고, 글을 쓰기엔 난 문장력이 딸려 자신이 없고, 하지만 그림은 나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준다.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냐고? 내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이 내 작품을 벽에 걸고 싶어하면 난 그것으로 행복할 것 같다. 더 이상의 그럴듯한 무엇을 난 아직 꿈꾸고 있지 않다. 내 친구가 나의 그림을 거실에 걸고 행복해한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일인가?

그것은 그렇고, 난 리서치페이퍼를 써야한다. 으으윽

Saturday, March 15, 2008

With Heart


유화 숙제를 하다가 비싼 유화물감이 남아 버리기도 아깝기도 하고, 그리고 봄방학이기도 하고해서, 조그마한 사이즈 그림 하나를 더 그리기로 하였는데 만족하여 붓을 놓기가 힘들었다. 어떤 그림은 어떤 순간에 이르러 저절로 흥여 겨운 가락을 내입술에 달게 하는 가 하면, 어떤 그림은 언제까지나 해결해야 할 숙제를 남기는 그런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이 그렇다. 먼저 그린 그림에 너무 정열을 쏟아서일까? 지난 일요일 아침에 시작을 하여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지만 난 더이상 내 그림을 풀만한 열쇠를 발견하지 못해 그만 멈추기로 하였다. 물감이 느리게 마르니 만지기도 어렵기고 하거니와 자꾸만 칙칙해지는 그림이 두렵기만 하다.
블러그에 올리지 않은 장미 그림이 하나 있다. 사진을 찍지 않은 그 그림은 책의 그림을 보고 하다가 길을 잃었었다. 월맡에 갔다가 빨간 하트모양의 꽃을 발견하고 알뜰하게 구입하여 집으로 오는 길에 나의 창작욕은 지난 꽃그림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빨갛게 주었었다.
하지만 남긴 물감으로 그리려던 마음의 정성이 떨어져서인가? 아니면 원래 식물을 그린다는 것은 어려운 것인가? 정물화를 그리는 것에 대한 예의가 없어서였을까? 아니면 제대로 이 꽃을 해석하지 못한 것일까?
이파리와 꽃 모두가 하트 모양인 이꽃을 보색인 초록과 빨강으로 그리면 될 것 같았는데, 그만 그림이 칙칙해지고 기름져지고 말았다. 하긴 이꽃의 느낌은 절대 수채화처럼 투명한진 않다. 하지만 왠지 칙칙하다. 그 이유를 알면 내 그림을 살릴 수 있을텐데...
배경을 처리하는 것은 매번 어렵다. 침실 한쪽 구석에 셋팅을 하고 그리다보니 언제나 노란 불빛 아래 그림을 그리게 되고, 그러다보니 난 노란색을 자꾸 사용하게 되고, 뭔가 다른 느낌의 그림이 자동으로 탄생하길 바랬는데 그것이 아닌가보다.
칙칙한 배경을 처리하기 위해 난 과감하게 붉은 붓터치를 남겨 보았다. 뭔가 움직이는 느낌은 드는데 무엇인지 모르게 생뚱맞은 것이 내옷을 입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다음 주 수업 시간에 샘에게 가르침을 받아봐야겠다.
이 그림을 보고 누군가가 정열적인 에너지를 느낀다면 다행이다. 이 꽃은 정열적이다.

Friday, March 14, 2008

No Title

봄이 오고 있긴 하나보다. 지난 가을 심어 놓았던 'daffodils'가 서둘러 싹을 내놓더니 다음주면 청명한 노란 꽃잎을 내놓을 듯 싶다. 봄방학의 끝자락을 붙잡은 금요일 밤에 난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다.

봄방학동안 밀린 청소도 하고, 시금치 씨앗도 뿌리고, 그리고 지니아, 마네모네도 심어겄만, 왜 이리도 마음이 공부 안하고 시험을 보러가는 것처럼 심란스러운 것일까? 두장의 페인팅도 그리고 했는데도 말이다.

피겨 드로잉 시간의 숙제는 언제나 날 부담스럽게 만든다. 오전 내내 70명의 근대 현대 작가들을 서칭해서 노트정리하고 이어서 교과서 노트정리를 하다보니 짜증이 난다. 교과서 내용이 이만저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노트정리가 끝나면 비지팅 아티스트의 강의 감상문을 또 써서 제출해야 하는 참으로 부담스러운 수업과정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우빈이를 챙겨 일부러 나가서 저녁을 먹고 들어왔다. 그리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산책을 다녀왔음에도 책상에 안기가 겁이 난다. 으윽 내게도 휴식이 필요하다. 봄을 타는 것일까? 마음이 괜시리 그렇다.

Sunday, March 09, 2008

The Pears- Processing


Spring Break

봄 방학이다! 그리고 난 봄방학 숙제를 하고 있다. 피겨드로잉 클라스의 숙제는 참으로 부담스럽다. 주제가 '스프링 브레이크'라고 했을 때 난 고불고불한 스프링을 그리면 되겠다며 내 스스로를 격려했다. 하지만 하나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은 그리 즐겁고 신나는 일이 아니다.

망치로 얼음을 깨던 올 겨울의 파편이 떠올라, 망치질로 솟아나는 그야말로 스프링을 그리려고 했는데, 난 실패했다. 막 스트레스가 쌓여 음식을 와구적와구적 먹어대는 것 아닌가!

그리하여 난 몇장의 비싼 드로잉 종이를 찢어버린 후 마음을 다시 잡고 시작하였다. 봄바람이 불고 꽃들이 피어날 봄날에 난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 그동안 난 화장도 하지 않고 거울도 보지 않는 미술학도가 되었기에 난 잃어버린 나의 여성을 찾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내가 미술학도가 아니라면, 아마 난 하히 힐을 신고 그리고 하늘하늘한 스카프 목에 두르고 그리고 초라하지 않게 진주목거리, 그리고 향수 한방울 적시고 봄날을 즐기지 않을까? 뭔가 골빈 듯한 사물들을 골라 그리게 된 것 같기도 하지만 난 이것들을 좋아한다. 아니 그리워 한다.

미술학도가 되어 날마다 그림 생각만 하고 사는 것도 좋은 일이나 나의 봄날이 가고 있다. 이마에 흰머리가 솟구쳐도 그것들을 뽑아낼 조각 시간도 못가지고, 여성으로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그냥 덩그렇게 놔둔채 난 바삐 살고 있다.

오는 봄날에 하늘 하늘한 스커트를 입기엔 넘 군살이 많고, 하히힐을 신고 학교가기엔 하루종일 다리가 아플 것이고, 그리고 진주목걸이는 좀 그렇고, 내가 좋아했던 빨간 립스틱은 이제 그냥 소장품...

오지도 않은 봄날이 가고 있다하긴 그렇지만, 내 인생의 봄날은? 글쎄다. 지금 내 나이 가을 아니던가?

Thursday, March 06, 2008

Painting with Red Back Ground


Project#3 Oil Painting- Pro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