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30, 2011

Irresistable#7


갑자기 왜 꽃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지? 스스로 행하고 있는 엉뚱한(?) 워크샾이라고 부르며 싫증이 날때까지 아니면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그려볼 참이다. 꽃그림은 언제나 어렵다. 아름다운 꽃 그림은 어느 정도의 숙련이 필요로 하는 것 같다. 그저 요행으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십 하고도 일세기에 맞는 작품을 창출해 내야 하는 시점에 무슨 꽃이나 그리고 있는냐는 불길한(?) 생각이 아니드는 것은 아니지만, 꽃들을 그리고 있자니, 멈출 수가 없다. 지금 난 꽃들에게서 배우고 있다.

Friday, October 28, 2011

Irresistable#?

Monday, October 24, 2011

Group Critique

'정중동 고중신(靜中動 古中新)'

Sunday, October 23, 2011

Even though (in Progress)

The Soap


"The Soap" Mix Media on MDF, 24X24 inches, 2009---2011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듯한 쇼에 이 그림을 걸었다. 그룹 크리티크에 별 관심을 갖지 못한 이유는 아무래도 다른 작품들이 더 강하기도 하였거니와 젊은 진보적인 친구들의 특별한 반응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을까? 혹시 뿌리고 샌드질하는 것들에 대한 지루함?

어쨋든, 오랜 시간끝에 완성한 작품이었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저런 그림을 그만 정지하는 것이 어쩌냐는 심한 비평도 고수의 샘에게 듣기는 하였지만 난 상관하지 않는다. 어쨋든, 조명발도 못받아 보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였거니와, 쇼에 제출하려고 했던 두 작품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점도 있기도해서 성질(?)난김에 집어쳐야 할 작품을 '갭쇼'에서 조명을 받게 하였다.

하필 왜 갭쇼란 말인가?ㅎㅎㅎ 젊은 친구들과의 갭을 느끼고 사는 지 오래되어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지만서도, 늙어서 학교 다녀서 미안하기도 하고 뭐 그런것...감수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지만, 난 그림쟁이 화가가 되어야하기에 그정도의 시련과 고난은 이길 수 있다.ㅎㅎㅎ그래도 친절한 젊은 친구들도 꽤 있어 학교갈 맛은 좀 있긴하다. 격조있는 삶을 꾸려나가기엔 나의 영어가 넘 우수꽝스럽고, 그리고 난 내 그림에 대한 애착이 심해 어떤 점에 있어서는 물러날 수 없는 모습이 추하기도 하다.ㅎㅎㅎ

술마시고 차마시고 밥묵고해서 친구가 될 수 있다면, 그리하겠지만, 나 너무 피곤하고 할 일이 많다.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대표선수로다가 나갔지만서도, 조명아래 비추인 그녀의 등짝은 정말 멋있었다.ㅎㅎㅎ 숨어있던 깊은 텍스쳐들이 그늘과 함께 붉어지고 그리고 단순한 것 같았던 빛들이 은근하게 드러나는 색들과 어울리니 그 기쁨을 어찌 말하리요. 역시 멋져! ㅎㅎㅎ

제목처럼 이런저런 묵은 때들을 벗겨서 승리하길 스스로에게 강추하면서.

Tuesday, October 18, 2011

202B


"202B", Acrylic on Canvas,36x36 inches, 2011

울 큰아들이 찍어놓은 사진을 보다 영감을 받은 순간을 잊어먹지 않고 있었다. 일년이란 시간의 필터를 지나고 나서도 그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지 않은 것을 숙명처럼 여기고 드디어 날을 잡았다. 기본 작업을 이루어 내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정중의 하나이다. 붓을 들고 붉은 캔버스에 밑작업을 하는 도중에 마침내 지금이야 말로 멈추어야한다는 속삭임이 들렸다. 그 기본적이고도 거친 에너지가 살아있던 라인드로잉을 과정속에서 역시 조금 잃은 점이 없진 않지만 만족함이 들어 일찍 붓을 놓았다.

벽에 걸린 나의 사랑스런 그림을 감상중에, 혹시라도 누군가의 그림과 비슷한 것 아닌가 하는 불길한(?)생각이 스쳐 지지나가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하였다. 역시 경험많은 님께서 바로 말씀했다!"크리스티나!"

오래전 미술사 시간에 그 그림을 본 적이 있다.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리고...왜 나의 그림이 그 그림과 연관이 되어지는 것이 기분이 안좋은 것이지? 모욕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뒷모습이 보이면 다 그녀인가? 제목을 알아야 그 그림을 찾아볼터인디...어째서 그 그림이 바로 생각이 나는 것인지 말이다. 이해는 가지만 정말 기분 거지같다. 난 그 그림을 최근에 본 적이 없다. 근데 왜 그 추접스런 느낌을 받고 말았지. 본 적이 있어야 영감을 받았다고 하지 않겄는가!

어쨋든, 내 마음속에 화를 나게 해 주니 감사하기 그지없다. 어느 님의 말씀대로 화나는 심정의 불타는 그 에너지를 그림으로 승화를!ㅎㅎㅎ 가슴속에 응얼이가 생기게 만드는 님들이 있기에 오늘의 내가 있기도 하는 것을 잊지 않고 감사하기로 한다. 나를 화나게 하라!

Sunday, October 16, 2011

Beside the Well (in progress)

The Rose and I (renew)

Wednesday, October 12, 2011

In my Garden

깍뚝이

뻘건 김치국물을 바라보며, 왜 내가 붉은 색을 좋아라 하는 지 알고 말았다. ㅎㅎㅎ 미제 땅에 사는 것은 아마도 붉은 김치국물을 바라보는 그 환장한 느낌을 추려내면 좀 구체적일려나? 지난 주말 생뚱맞은 가을 방학 맞이 깍뚜기를 담았다. 이쁘고 따글한 동치무가 벌써 국제 마트에 나와있는 것을 보고 입안에 침이 고이고 만다. 아! 김치묵고 싶다.

영어도 아니되는 것이, 젊지도 아니 한 것이 김치 냄시 풍기면 안되나니...김치 절제하고 살았더니 몸이 떨려 너무도 먹고싶어...총각김치 잡아먹고...ㅎㅎㅎ금지된 김치가 더욱 맛있는 것인지...드디어 칼들고 따글한 무들을 잡았다. 깍뚝깍뚝......

너무 많은 무들을 샀다. 온 집안에 무 익는 냄시가 진동하나니!!! 무슨 사삭스런 소리냐고? 오랜만에 깍뚜기 삭는 냄시를 맡고 있노라니...걱정이 되면서도 그래도 용감무식하게 먹어 버리고...그리고 며칠 만에 살이 쪄올랐다. 아주 쉽게...

아보카도 넣고 토마토 넣고 그리고 양파 넣은 샌드위치면 깍뚜기 생각은 잠시 뒤로 가지 않을까? 그러나 난 집에 둔 깍뚜기 생각에 차를 몰고 냄시 나는 집에 오고 말았다. 한국의 냄시라고 해야하나 고향의 냄시라고 해야 하나! 냄시가 나든지 말든지 깍뚜기에 밥을 먹고...

벌건 김치국물을 버리지 못하고 수저로 떠먹고 있자니 왜 내가 이리 사는 것인지...하는 배부른 생각이 들고 만다.ㅎㅎㅎ 이 장면을 그림을 그린다면 좀 무섭겄지! 붉은 국물을 들이마시는 나의 모습! ㅎㅎㅎ 언젠가 그리고 말티야.

냄시가 나서 좀 불편하긴 하지만서도 없으면 절대 살 수 없는 김치땜에 내가 무너진 요즈음이다.

친정에서 만든 태양초 금고추가루를 받았다. 이번 주말엔 배추김치를 담아 볼꺼나?

Friday, October 07, 2011

Waiting for Super Man (in Progress)

On the Way to Morris


모리스와 화요일을?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름이면 좀 정확하게 외우고 살면 안될까? 이곳 도서관의 이름속에 '모리스'가 들어있어서 그런 것인지 난 도서관 가는 길이 너무 좋다. 아침이면 앞으로 앞서는 커다란 그림자를 몰고 가는 그 길에 그냥 감동을 받는다. 아주 쉽게!ㅎㅎㅎ

죽음을 앞둔 모리스가 말했었다. 춤을 추라고! 왜 그말을 했지? ㅎㅎㅎ

맑은 시간에 스튜디오에 가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지만서도...조용하고 깨끗한 도서관이 좋다. 시끄러운 소음이 들리지 않는 도서관에 책도 있고 그리고 디비디도 있고 그리고 속도 무지 빠른 컴도 있고...도서관이 스튜디오보다 더 좋으면 안되는디...

Communication with Seniors



나의 빈약한 영어를 인내하며 견디는 울반 학생들이 시니어 선배님들과 이미지를 보고 나름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이야기 만들어 내는 것 하면 내가 잘할 수 있는디...영어라서 입 꽉다물고 있었다.ㅎㅎㅎ

의사소통을 제대로 한다느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한국말 쓸때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울반 미제 학생들이 고생이 많다는 것 알고, 나 수업 시간에 의자에 앉지도 않고 밥 굶어가며 교실을 뺑뺑돌며 나름 도와줄려고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울반 친구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쑤셔되고 있는지는 아닌 것인지...내 영어 해석 하느라 머리가 더 어수선 할 수도 있다는 자백이다.ㅎㅎㅎ

울반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디자인'의 구체적인 디딤돌들을 발견했으면 좋을텐디... 마음을 열고 세상사는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고, 그리고 기본적인 시각언어인 드로잉에 연습을 많이 해놓으라고, 그리고 연구하는 정신에 대해 선배들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Saturday, October 01, 2011

Happening has a valuable mistake?


지난 여름 저질러놓은(?) 값진 해프닝들을 모아 전시회를 하였다. '버제트' 갤러리에서 치룬 쇼중에 가장 효과적인 전시회를 하지 않았나 싶어 스스로도 기쁘고 주위 모든 분들이 칭찬을 아끼니 않으니 그 기분을 뭐라고 옮기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검은 블라인드가 버티고 있는 동쪽 벽을 껴안고 검은 바탕의 바닥을 견뎌내야 하고 그리고 검은 테두리...알록 달록했던 칼라 페인팅들이 강한 검은 환경들을 버텨내는 것이 어려웠던 것이었을까? 몇번의 전시회는 아마도 그 검은 강렬함을 이겨내지 못했던 것이...어쨌든, 색이 사라진 블랙앤 화이트 이미지들은 딱딱한 격자 프레임들 속에서 춤을 추웠다.

이렇게 커다란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려는 생각은 시간과 함께 자라난 것이다. 처음 내딛었던 그 순간을 아직 난 기억하고 있다. 그 낯선 것에 대한 두렵기도 하고 거부하고 싶었던 그 전날의 전전반측!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과 그로인한 불안함...등등의 어두움을 보내고 이른 아침을 걸어갔던 그 첫날의 느낌을 난 기억하고 있다.

하나의 이미지가 또 하나를 부르고 또 다시 그렇게 이주일을 보냈다. 물론 한숨과 기쁨이 교차하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어할 수 없었던 모노 프린팅의 그 자유로움(?)을 용납했던 그 시간들, 아니 시간이 지나 그 의미가 분명해지기도 하였다.

내가 시작은 하였지만, 그 과정속에서 나를 가르쳤던 나의 이미지들, 용납과 자유로움 그리고 실수 와 기적의 차이를 깨우쳐 주었던 여름의 열매들을 모아놓고 보니 그 감격이 벅차오른다.

그냥 남들처럼, 뭐 요즘 유행한다던, 아무렇게(?) 아니 무성의하게 아니 솔직담백하게 흰벽에 신경쓰지 않는 양 걸 수 있었지만, 난 달랐다. 나의 소중한 이미지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해야할까. 물질적인 투자를 조금 하여 옷을 입혔고, 그리고 기대한 이상의 결과로 나타났다.

그동안의 전시회에서 익힌 깨달음이 투여되었고, 그리고 내 자신을 일으킬 수 있었던 점에서 기쁘기 그지없다. 이런 것이야말로 행복감을 맛보았다고 해야 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