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27, 2026

괜찮아^^

  요즈음 나는 짭짜롭고 바삭거리는 비스켓에 중독된 것 같다. 느닷없는 나의 행동에 당황스럽다. 소중한 몸에 단순탄수화물을 집어넣은 미안함에 얼른 무가당 아몬드유를 마시고 본다. 아침을 먹은 후 집안 일을 쉴새없이 하다보니 피곤했던 모양이다. 

창문을 열고 청소기를 돌리고, 양배추 당근 샐러드 준비를 하였고, 대파를 썰어 냉동실에 넣었고, 하얀 옷을 손빨래를 하였고......그리고 미리 밖으로 나갈 오늘의 출근복을 챙겼다. 위대한 님들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골라 시그니처를 만들고, 옷 고르는 시간을 아껴 큰 일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매일 다른 옷을 코디하여 챙겨 입고 나가려면 나의 의욕이 잠깐 머뭇거려지기도 하는 것 같다. (난 큰일 하는 사람이 아냐! 괜찮아^^)

그날 그날 시간과 장소에 맞는 옷을 고르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일은 틀림없어 보인다. 소중한 시간과 정열을 낭비하고 있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인해 살짝 자괴감(?)이들긴 했지만 나는 밖으로 나가 큰 일을 하는 위대한 사람이 아니니 그냥 즐기기로 한다. 장마 때도 아닌데 날씨가 온통 흐리고 급급하다. 비가 오면 기온이 떨어져야 하는데 이상하게 급급하다. 색을 빼고 흰 색과 검은 색으로 오늘의 출근 코디를 마쳤다. 너무 감정적이지 않는 담백한 하루를 꾸려 보는 것이다. 

이틀 섬여행을 가야해서 여행가방을  다시 점검하며 챙겨보았다. 지난 주말에 모기가 발목을 물어 놓을 것을 참고하여 벌레기피제를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며칠 날이 흐리고 비가 내려 날씨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일기예보대로 내일은 화창하다니 기분이 벌써 좋다. 오랜만에 배를 타고 간다고 생각하니 배멀미 걱정도 되면서 살짝 흥분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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