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27, 2018

Don't Try

비바람이 불 것이라는 날씨예보에 봄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였다. 봄엔 바람이 불었다는 생각이  온몸에서 우러나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초미세먼지탓을 하며 밤산책을 나가지 않고 식구처럼 까불거리는 텔비를 끄고 배고픈 마음으로 책한권을 읽은 지난 밤의 시간은 행복했지 싶다. 마음속에 지저분한 것들이 가라앉고  차분하여 깨끗한 물만 차오르는 그런 맑은 마음을 맛보았지 싶다.

마크 맨슨'의 '신경끄기의 기술'이란 책은 지금 여기 속한 그동안의 선택들에 대한 뒤돌아보기를 허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인생은 선택의 묶음이란 말은 언제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고 내가 만들었던 선택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많이 성숙하고 있음을 알았다. 다행히 셀 수 없는 실수들을 저지르면서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과정이 내게도 있었음을 감사해 보기도 하였지 싶다.

솔직해서 혹은  솔직하지 못해서 불편했던 서툴렀던(?) 그림은 아직도 그리고 있는 중이지만 '고통'이란 단어는 근심과 걱정 그리고 의심 혹은 질투 시기 그런 어두운 단어들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의식할 필요가 없고 부자는 부자임을 티를 낼 필요가 없다는 말은 고개가 끄덕여진다.

미국 문학의 거장인 부코스키의 묘비명은 '애쓰지마'라고 한다. ㅠㅠ

대단한 사람은 사람인 것 같다. 살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 공포 등등의 외롭고 초라한 사슬에서 벗어난 자유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다시 읽었던 책을 들여다 보아야 할 것 같다. 자신의 못난 모습과 넘어지는 실수를 허해서 도달할 수 있었던 자유스럽고 자연스럼 힘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50대에 들어선 난 무엇에 몰입하고 있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좀 더 나아지고 있는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것인지 물어본다. 위대한 예술가가 되기 위해 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뾰족하게 물으니 한숨이 또 나온다. 어쩌면 일반적인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보통 아짐으로 자신을 몰고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예술이란 이름을 달기위해 무엇을 희생하고 감내하고 있는 것인지 묻는다면 난 그 질문에 항복하고 싶다. 나날이 살고 있는 모습은 평범한 아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평범해진다는 것이 불안하고 불편한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어쩌면 과분한 욕심에서 나온 사치스런 감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겪었던 환희와 고통을 아직도 난 기억한다. 뭔가 걸작을 만들려고 달려들었을 때 겪었던 그 불편한 시작은 자신을 만족시킬 수 없었던 그 소중한 경험을 지금도 기억한다.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스스로를 기쁘게 만들었던 그 순간을 지금 여기에 있는 나도 지금도 기억한다는 것이다. 근데 왜 이리 살고 있냐고?  치열하기까지 했던 해산의 고통(?)을 감내할 용기가 없어 보인다는 스스로의 판단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난 예술가로서 살아가야 할 고통을 못견디는 것이다.

선택을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미국을 향하여 떠났던 그 쉽지 않았던 결정 그리고 결정적인 선택으로 인해 화가가 되었던 사십대의 꿈같은 시간들 이제 오십대는 한국으로 돌아온 선택으로 인해 보통아짐으로서는 행복하지만 예술가로서는 희미한 정체감을 갖게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물일 것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물가에 가서 수영을 하고 왔다. 몰입이란 단어를 수영을 하는 일에 쓰고 있는 자신이 부끄럽지는 않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아무것도 아닌 시간을 견디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난 가끔 자기만족에 빠질 때도 있다.외로움을 즐길 줄 아는 모습이 좋고, 솔직해서 좋고, 남 비위 맞추느라 힘을 쏟지 않아 좋고 그래 바로 그게 나야~~~

'죽음'이란 단어는 불편한 단어인 것 사실이다. 언젠가는 나도 묘비명에 뭔말을 남기고 가야 할 것 같은데 그 단어를 위해  남은 시간을 나답게 알차게 살아봐야 할 것 같다. 뭐라고 애쓰지 말고 그냥 살라고?

https://www.youtube.com/watch?v=cxnZt7NPiTY
김종서, 아름다운 구속



Monday, February 26, 2018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겨울비인가 봄비인가??
겨울옷을 입고 맞으면 겨울비 아닌가?

비가 내린다. 겨울 위로 봄비가 내린다~
봄비가 내린다 겨울 위로~~~

Thursday, February 22, 2018

Just Go

한살 더 먹은 기념으로 구입한 수영복이다. 왜 이리 땡기는 매력을 발산하는 것인지ㅋㅋ 물가에서 토끼처럼 깡충거릴 일 없지만 가야 할 길 간다는 눈작은 토끼가 넘 구엽기도 하면서 가슴이 뛴다. 빨랑 수영장에 가서 물을 타고 싶은 생각을 참느라 힘이 든다.  멋진 디자인님 한번 만나보고 싶넹~~~

Wednesday, February 21, 2018

Momm

몸의 중심
                                -정세훈

몸의 중심으로
마음이 간다
아프지 말라고
어루만진다

몸의 중심은
생각하는 뇌가 아니다
숨 쉬는 폐가 아니다
피 끓는 심장이 아니다

아픈 곳!

어루마져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처 난 곳

그곳으로
온몸이 움직인다

Tuesday, February 20, 2018

The Winter Fever


유난히 춥고도 긴 겨울을 걷는 그림은 색들이 사라진 모노톤 아침이었던 것 같다. 열기라곤 하나도 품지 않는 그런 처음같은 풍경을 걷다가 붉은 산수유 열매들이 달려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이상하게 경이로웠다. 모든 열매들이 사라진 시간에 아직도 붉게 매달려 있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서 스마트폰을 눌렀다.

노란 산수유꽃이 눈이 내리는 겨울날에도 붉게 매달려 있는 것이로구나~~~

이제 날이 풀려 꽃을 시샘하는 바람과 비가 내리면 영영 안녕하며 제 할일을 다 마친듯 저 붉은 열매 사라지겠고 다시 노란 산수유꽃이 피어 오르고 푸른 잎사귀가 여름을 지나고 그리고 다시 열매를 붉히겠지~~~

(쓰다보니 좀 우울해질려고 허넹 ㅋㅋㅋ)

'겨울 열정'답게 뜨겁게 글을 쓸려는 처음의지가 무색하게 허무해질려는 이 타고난 우울감을 역시 운동을 하며 제거시켜야겠다.

 갑자기 어제 수다모임후 뒷기분으로 남은 것이 있었는지 물음표가 하나 서있다.  피부가 주름진다하여 마음까지 주름질 일 없으려니 하지만 시간을 품은 품격있는 삶이 과연 어떤 것인지 가끔 물음표가 습관처럼 일어난다.

(도저히...운동댕겨와서 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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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을 입은 붉은 산수유 열매는 아름다웠다고 그저 본능적으로 느겼을 뿐이다. 음력설이 지난 어제 아침 길을 걷다 바라본 늘어진 붉은 산수유는 아름답지 않았다.ㅋㅋ 차라리 비바람이 불어서 그냥 후다닥 지조있게 떨어져버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삐딱한 생각을 하였다. 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느낀다. 시간이란 어김없이 공평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흐르는 것을.

겨울을 지난 추상적인 나뭇가지에 모든 가능성을 담은 모습들이 아주 잘잘하게 봄을 기다리고 있다. 처음은 아주 미세하지만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튕겨져 나올 시간이다. 오는 봄을 맞이하여 대청소를 하겠다는 친구의 창문은 바다를 향해 열려있다고 한다. 남쪽 바다를 바라보는 그녀의 창문이 부러워진다. 난 아직 뿌연 풍경이 보이는 창문을 열지는 않았다.

긴겨울을 잘견디고 튕겨 나오는 모든 것들을 맞이할 적극적인 자세로 셀프 염색을 하였다. 좋은 책 한권 읽고 나면 더할 나위 없겄다싶다. Just Go~~~



This is Just to Say

음력 설도 지나니 이제 봄인데 튕겨져 나가야 하는데 말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외선으로 부터 숨어 지내기를 하다보니 비타민 디가 부족한 것인지 온몸이 무겁고 늘어지며 살이 눌러 붙는 느낌이다. 기름진 명절 음식탓도 있거니와 줄곧 해오던 운동도 하지 못하고 게으른 시간을 몸에게 허락했더니만 언젠가 경험했던 아주 기분좋지 않은 그 상황에 어김없이 도달한 것을 느끼게 된다.

좋지 않은 음식은 이런 저런 모양으로 생활의 리듬을 흐트려 놓는다. 살다보면 그럴 때도 있지 하며 누리지 말아야 할 관대함을 스스로에게 허한 것은 오만과 방자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사춘기 보다 무섭다는 갱년기의 시간을 지나는 몸에게 그런 관대함은 잘못된 것 분명하다.  밤 산보라도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죽이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싶어하는  건강한 욕망을 무시하고 짜고 달달한 유혹에 지게 만드는 악순환을 겪게 만들고 말았다. 대한민국 모든 갱년기 여인들이 다들 그렇게 산다고 일반화하며 위로를 해야 하는 순간이란 말인가.

늘상 똑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지루한(?) 패턴으로 어서 서둘러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을 걸어 물가에 가서 운동하는 건강한 그림속에 있는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욕구가 차오른다. 잠시 멈추니 보이는 소중한 습관들이 보인다. 아무리 위대한(?)걸작을 만드는 일에 걸림돌이 된다한들 물속에서 누리는 즐거움을 희생하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생활의 리듬이 깨진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림을 그리지 않고서는 행복할 수 없었던 일상의 그림들이 이제 아침 수영을 가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니 이곳에 온 나는 많이 변했다 하겠다. 잘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아니드는 것은 아니지만 뭐 그리 모질하게 사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면서 운동선수들이 간혹 눈물을 흘리면 나도 눈물이 난다. ㅋㅋ 왜 눈물이 나는 것인지 검색은 해보진 않았지만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괜시리 따라 눈가에 눈물이 젖는다. 고생을 많이 하고 살았단 말인가! ㅋㅋ

나 또한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눈물의 순간이 있다.  대학시절 아픈 작은 오빠가 살고 있는 집에 반찬을 주러 화순으로 향하던 버스속에서 앉아서 흘렸던 그 푸른 눈물, 대학 화장실에서 몰래 흘렸던 외로웠던 눈물 ㅠㅠ, 유학시절 학부 큰 대회 시상을 앞두고 흘렸던 불길한(?) 뜨거운 눈물이 대표적으로 떠오른다. 그냥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흘러내리던 주체할 수 없었던 그 눈물이 마를 나이가 되었는데 고생을 많이 한 사람처럼 운동선수가 울면 나 또한 눈물이 난다.

우리우리 설날을 엊그제 경이롭게(?) 맞이했는데 무슨 눈물타령인가 스스로에게 묻고 싶다. 마음을 정화하는 의미로다가, 아직 인간적인 면이 있는 것 같아, 혹시라도 그적거리는 일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자신의 게으름에 경계하는 뜻으로다가 막 글을 써본다.

좋은 책을 추천하는 요령으로 부정적인 단어나 내용을 포함한 책보다는 희망적이거나 위로를 줄 수 있는 책을 권한다고 한다. 어쩌면 새로운 시간으로 불리는 오늘부터는 좀더 긍정적이고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단어로 내 삶을 채워나가야 하지 않나하는 다소 교과서(?)적인 생각을 한다.  어쩌면 난 작은 기적을 벌써 일으켰는지도 모르겠다.  노트북앞에 앉기 싫은 부정적인 자신을 이겨내고 이렇게 몇자라도 막 쓰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설 명절 중에 '블팩팬서' 마블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았는데 꽤 매력적이었다고 기록하고 싶다. 뭔가 신선하고  독특해서 좋았고, 아프리카의 고유한 문화를 잘 녹였기도 하고 무엇보다 부산 자갈치 시장과 광안리 등등 한국적인 부분도 무시하지 못할 부분으로 실망하지 않은 영화였던 것 같다.  예술영화로는 '패터슨'을 집에서 조용히 보다가 잠들었지 싶다. ㅋㅋ 다음날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예술적인 '패터슨'의 일주일의 시간을 지켜보았다. 일상이 시로 승화되는 반복과 수정의 진행형을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갖게 되는 아무것도 그려지 있지 않은 비어있는 하얀 새공책 한권!



I have eaten
the plums
that were in
the icebox

and which
you were probably
saving
for breakfast

Forgive me
they were delicious
so sweet
and so cold

William, Carlos Williams , This is Just to Say



Sunday, February 11, 2018

Lost / Found

패딩턴 2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복도에서 젊은 부부가 함께 온 아이들에게 덕분에 누린 순수한 행복감(?)에 젖어 감사해 한다. 아이들을 위한  만화영화려니 하고 주말 저녁에 영화관람을 나와 뜻밖의 감동에 놀란 뒷풀이를 쏟으며 영화관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다. 나 또한 아침 신문에서 순수하고 착한 패딩턴의 캐릭터를 알게 되어 관심이 끌려 하루에 두번만 상영하는 귀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요일 시간을 움직이는 노력을 하였다. 그리고 영화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런던'이 배경인 영화는 옛날 생각(?)을 많이 하게 하였지 싶다. 젊은 혈기로 방문했던  30대의 시간과 한국에 돌아와 50대에 들어선 나이로 들렸던 그곳은 낯설지가 않다.  영국영화는 독특한 무엇인가가 있다. 영어 발음이 전통적(?)인 것이 꽤 매력적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매너'를 아는 문화가 부럽기도 하였다. '휴 그랜트'란 배우가 포싹 늙은 것이 충격적이긴 하였다. ㅠㅠㅠ 벌써 세월이 그리 흘렀단 말인가. 달달한 로맨스 영화에 나오던 그가 늙었다.

착하게 굴면 상대방도 착해진다고? ㅋㅋㅋ 착함도 전염되나? 확실한 것은 악함은 쉽게 전염되고 분위기를 오염시키는 것은 경험적으로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예의를 지키고 선을 지키고 존중하는 그런 매너있는 문화를 지켜야겠다는 다짐을 뜬금없이(?) 하였지 싶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역시 먹는 것이 제일이다 싶다. ㅋㅋ 밥상을 함께 먹는 식구들과 먹는 정은 말할 것도 없고 연애를 시작하는 무렵 먹는 차와 식사도 그렇고 친해지자고 함께 시간을 만들어 먹는 문화를 자꾸 만드는 거도 그렇고 그렇게 원초적이고도 기본적인 기쁨을 맛보며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패딩턴의 '마멀레이드'는 패딩턴의 은인인 앤트 루시의 추억이 있는 음식일 뿐만 아니라 가장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이다.

무엇을 제일 맛나게 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뭐든지 잘 만든다고 답하면 막막하지 않는가! 특별히 잘해서 음식점 차릴 일 없겠다 싶다. 그냥 가족적으로 맛나게 하는 정도로 답하는 것이 사실에 가까운 편이라 보여진다. ㅋㅋ

글제목이 왜 물건 찾는 곳에 붙은 영어냐고 묻는다면, ㅋㅋ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지 가끔 물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해서 적어 보았다.  미역국에 흰밥말어 묵고 오래된 원초적 기억으로 행복했지만 아랫배 아름다운 곡선은 절제미(?)를 잃었다 하겠다. ㅋㅋㅋ

살아가는 것은 공짜가 없다는 것이다~~~

Thursday, February 08, 2018

Her Taste

진실을 단정하고 확정하는 자?

진실이 무엇인지 묻는자!

결점이 없는 자?

무엇이 더 소중한 가치인가?

인간의 맛?


예술을 한다는 것?
살아가면서 저지르는 실수, 좌절, 욕망을 통한 자기성찰을 통해 승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관대함이란?
알면서도 모르는 척 지나가는 것?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성급하고 다급한 경솔한 행동과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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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신문을 읽다가 일어난 의문점들이다. 살다보면 사실은 이기적(?)으로 왜곡 해석될 수 있으며 진실 또한 이해관계로 재생산 될 수 있는 것이다. 결점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이유는 그들 또한 실수를 통한 고통의 통로를 지나오며 만났을 쓴맛을 아는 인간적(?)인 맛을 아는 사람들로 술맛(?)의 쓴맛을 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무엇이 우선적인 가치인가는 살아온 경험들이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삶의 변형물로 삶을 정화(?) 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라고 본다. 적어도 예술가 자신을 구원하지 않았는가! 관대함이란 참으로 어려운 단어이다. 참아주고 참아주고 품어주고 품어줄 여유가 있는 품성을 잉태한 사람들은 위대하다는 생각이다. 관대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은 스스로 인정하기로 했다. 관대하지 못하니 품을 수 없고 그러니 차라리 차라리 입을 닫고 눈을 감고 귀를 막고...모든 감각을 닫고 그냥 제 할일만 하고 오면 되는 것이다.  경솔한 행동과 언어가 오가지 않으면 수다(?)의 묘미가 없어 재미가 없는 면도 적지않아 있지만서도 나이가 드니 마음문은 열되 입은 닫고 지갑은 열되 잔소리는 닫고 이리 마음을 다잡고 집밖으로 오늘도 나가본다. 그러게, 오늘은 어떤 못난 행동을 저지르고 삶의 깨달음을 얻을 지 내심 궁금해지기도 한다.

Monday, February 05, 2018

Just Be



그래, 난 아직도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이 남아 있어~~~ 손끝이 시렵지만 스마트폰으로 흰두루미의 비상을 담았다.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가! 아침햇살의 반짝임으로 제대로 비상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나 조바심이 좀 일긴 했지만서도 그동안 기른 관찰력으로 당황하지(?) 않고 날아가는 장면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ㅋㅋ

일명 주둥이가 긴 카메라로 나는 장면을 잡았다면 더 멋지고 고급졌겠지만 흔하디 흔한 클리세가 되지 않았을까 하며 억지 합리화를 하면서 나름 아침을 걷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중이라 여겨진다.

입술을 지키고 마음을 다잡고 여인들이 많은 푸른 물가에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틈만 나면 성질을 돋구는(?) 불쾌한 사람에게 난 오늘 잠시 흔들렸지 싶다. 운동하는 사람으로 매일 얼굴 보는 사람으로 조심 조심 물가 생활을 꾸려 나가야겠다고 하지만 어떤 상황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면 난 그녀의 그물에 걸려드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다~~~ 똥을 밟은 것은 내 잘못이다! 피해야 했던 것이다.  반짝이는 아침물가를 보며 걸었던 평화롭고도 건강한 마음은 더 젊고 더 싸가지 없는 사람으로 인해 어둡고 사악한 기운이 몰아 닥친다. ㅋㅋㅋ 수영장을 옮길 수도 없고 옮기면 더 더럽고 더 냄새나는 사람을 아니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그래 더 멋지고 더 늙은 내가 참는다. 내 이쁜 입을 더럽히며 내 성실한 마음밭을 어지럽힐 가치가 있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잠깐, 그런데 왜 그적거리며 그런 무례하고 경우없는 사람과 동급이 되는 프레임에 갖히고 있냐고 뾰족하게 묻는다면 다시 한번 후회를 하게 된다.ㅠㅠ 반응을 주고 받았다는 그 행위가 같은 프레임속에 갖히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는 불쾌한 자각을 하게 된다.

아침 물살이 햇빛에 빛나던 선하고 착한 풍경으로 시작해서 이러면 안되는 것이다. 똥처럼 여기고 피해야 할 사람이 있나보다. 가끔 기억력이 딸려서 선한 마음으로 마음 문을 열고 응대를 하면 어김없이 훅하고 버르장머리 없이 구는 사람은 아무래도 '똥'이라 여겨야 한다. 그리고 '후다닥' 도망을 가야하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추접스럽고 냄시나는 이야기도 오늘로 끝나는 마지막 어두운 그림이라고  스스로에게 약속한다.

Good Morning to You


아침을 걸으면 둥딩하고도 가축적인 오리와 신비하고 시크한 흰 두루미를 만난다. 몇년을 걸어 다닌 아침길인데, 요즈음은 참으로 흰두루미들이 조직으로 뭉쳐있는 모습을 보게 되어 깜짝 놀라게 된다.

봄이 저멀리 오고 있는 것 알고 있지만 겨울은 아직도 몹시 춥다. 겹겹이 옷을 껴입는 시간은 멀지 않아 한겹씩 허물을 벗고 살랑거리겠지만 아직은 겨울이 춥다.

'겨울의 불꽃'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다~~~

Thursday, February 01, 2018

Good Morning


아침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자연적인(?) 풍경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를 깨닫는 난 주름지고 있다. 아침이 빛나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하얀 두루미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어제와 같은 물밑 물고기를 사냥하고 놀고 잠들고 하다가 다시 아침이 되어 반짝이는 물살을 보면 나처럼 눈이 부시겠지 싶다.

내가 노는 푸른 실내 수영장도 물살이 반짝 거린다. 텅빈 레인을 바라보는 가슴은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본능으로 두근거린다. 그때 아마도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호흡을 정리하고 가슴을 붙잡고 물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그 순간을 난 사랑하는 것 같다. 비록 서툴고 부족하지만 날마다 익히고 연습하고 나아가는 그 과정이 중독성(?)이 있는 것 부정할 수 없다.

물고기가 숨어있는 냇가를 거니는 흰색 두루미와 즐거움이 보석처럼 숨어있는 아침물가에서 열심인 난 아직 살아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