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29, 2018

So Sweet

끝물 과일 사러
                               -김소연

끝물은
반은 버려야 돼.
끝물은 썩었어. 싱싱하지 않아.

우리도 끝물이다.

서로가 서로의 치부를 헛짚고
세계의 성감대를 헛짚은.
내리 빗나가던 선택들. 말하자면
기다림으로 독이 남는 자세.
시효를 남긴 고독. 일종의 모독.
기다려온 우리는 치사량의 관성이 있을 뿐.
부패 직전의 끝물이다.

체철이 아니야.
하지만 끝물은
아주
달아.

Wednesday, March 28, 2018

Water Instinct~~~

 '좋은 아침' 하고 어여쁜 소리를  나팔처럼 노래하는 나의 '군자란'을 바라본다. 남쪽으로 향해있는 베란다 창문에서 꽃을 피우는 군자란은 바라보고 있노라니 내겐 의미이다. 일년에 딱 한번 주황색  꽃을 하늘로 향해 열면 노오란 단정한 속이 보인다.  물도 자주 주지않고 눈길도 제대로 주지도 않고 심지어 꽃이 피어오를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무심한 안주인의 매정함과 나태함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송이 꽃을 들어올린 군자란이다.

초미세먼지와 황사가 뒤섞인 하늘 위에도 태양이 빛나고 있다 오늘도.

ㅋㅋ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선글라스를 챙기고 또 무엇을 챙겨야하지?

긍정적인 마음을 챙기고 집밖으로 나가야 한다. 날마다 만나는 운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지만 내맘같지 않다. 품위있는 언행으로 교양있게(?) 서로가 역지사지하며 배려하는 문화는 쉽게 정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꼴불견은 못본척 하고 듣기 싫은 소리들은 그냥 흘려 보내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입밖으로 쉽게 내보내지 않는 그런 지혜가 필요로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품위있는 우아한 자체발광은 그리 호락호락 쉽게 도달될 수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신경을 끄는 것이 최선의 상책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인사를 하지 않고 적대감을 드러내는 젊은 친구들의 저항(?)과 사악한(?) 침묵을  오늘도 만날 것이다.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가벼운 눈인사도 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을 견디지 말고 그냥 신경을 끄면 되는 것이다. 새로운 봄날의 기쁨과 환희를 그런 어두운 기운이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게 허락하면 안되는 것이다. 너무 잘할려고 너무 행복할려고 하지 말고 그냥 그냥 ㅋㅋ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바로 '물 흐르는 대로(?)'! 물가에서 시기질투를 견디며(?) ㅋㅋ 운동을 오래하며 즐길 수 있는 법이라고 아직 딱히 말할 수 있는 비법은 없지만서도 굳이 말하라고 한다면?

물을 사람보다 더 좋아하면 되는 것이다! ㅋㅋ

물은 부드럽고 낮은 곳으로 흘러 드넓은 바다로 간다는 것을 잊지 말기로 하자~~~







The Song of Spring


길을 걷다가 하얀 목련화를 발견한 기쁨에 사진을 찍으려고 하고 있으니
지나가던 봄빛 스카프 두른 주름진 아짐 한말씀 훅~하고 던지며 가던 길 쭈욱 가신다.
'조금 더 피어야 이쁘지 않아요?'
헐~~~
이런 경우를 한단어로? 오지랖?

 흰꽃 품은 목련화가  부르는 노래가락에  왠지 영감(?)이 떠오를 것 같아 그 순간을 누리고 있는 그 결정적인 순간에 그만 김이 빠진다. 붙잡고 나도 모를 영감타령을 할 수도 없고 열린 마음으로 별 악의 없는 따뜻한 추임새로 받아 들이기로 한다.

새봄 새날로 시작하는 단단한 결심같은 목련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아직 활짝 피지 않은,  가능성이 뭉쳐있는 처음이 있기까지 긴 겨울 동안 견뎌냈을 인내심과  한없이 단단하게 더 깊은 곳으로 뿌리를 내렸을 그 성실함으로 오늘로 여기 처음 얼굴로 내 눈앞에 있는 것이다.

뭔가 행복처럼 보이는 그 순간!

꽃들은 노래한다~~~




up/down

시내버스를 타고 우체국에 다녀왔다. 수영장에 또 가고싶은 미친(?) 중독감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다른 일로 바쁘게 지내야 하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초미세먼지 거르는 마스크는 생략하고 이른감은 있지만 양산을 들고 또? 선글라스 챙기고 걷기 편한 운동화 신고 버스 정류장에서 오지 않는 마을 버스를 기다렸다. 난 아직 이곳에서 개인차를 소유할 필요를 못느끼고 있다. 생활이 넘 단조로운 운동선수처럼 살아서일까?ㅋㅋ

한국에 여인들이 피부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우수한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발달한 이유라고 뾰족한 이야기는 거짓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나 또한 피부관리 차원에서 드디어 색소관리 들어 갔다.ㅋ 그리하여 이름도 생소한 레이저 치료에 입에 잘 붙지 않은 어려운 관리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ㅋ 먼저 앞선 여인들은 얼굴 한번 들여다 보면 시술 이름이 척척 나오신다. 색소 레이저 치료를 하고 나서도 수영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거금(?)을 들여 레이져는 쏘았지만 물가로 향하는 운동본능을 아름다워지고자 감내해야 할 희생(?)을 감내하지 못한다. 아무리 피부과 의사샘이 운동을 허한다 할지라도 스스로 집안 그늘에서 참고 물과 자외선을 허하지 말아야 하는데 수영가방을 챙겨 후딱 운동부터 간다. 그래서 이뻐지긴 틀렸다 싶다. ㅋㅋ

아침물가를 걸어가는 길에 신록이 돋아난 나무들을 보았다. 깜짝 놀라 바라본 새봄은 초록으로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초록으로 올라오는 새봄날에 난 정형외과에서 받아둔 비상용 진통제를 먹었다. 진통제의 효능을 보는 것인지 수영장에 가서 수영하고 싶다. 아무래도 난 수영중독 물귀신들 중 한사람이 된 것 같다. ㅋ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한다 내일 물가에 가서 누릴 즐거움을 생각하며 참아야 하는 것이다~~~

어깨와 얼굴피부까지 정상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가고 싶다. 중독이당! 평영 상체 스트로크와 머리의 숙임에 대한 실험을 빨랑 하고 싶다. 도대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빨리 자체 실험하며 깨우치고 싶다는 것이다.  진정 머리를 숙임과 숙이지 않는 자세는 글라이딩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 실력엔 그냥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조용하고 부드럽게 짧게 쉬운 평영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 목마르다 알고싶어진당 ㅋㅋㅋ

도대체 그동안 평영 상체 스트로크에 뭔짓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왜 난 머리를 그냥 훅 하고 빨리 집어 넣고 했단 말인가? 뭣땀시? 왜?왜?

새봄이다! 난 아직도 물바람 중이지~~~ 꽃이 피고 지고 바람이 불고 말고 하던 간에 난 평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야 기둘려~~~




Monday, March 26, 2018

3월의 어느 봄날

그리움으로 꽃이 피고 진다는 것을 알고 말았다
3월의 어느 봄날은 

Forever, My Love

Forever, My Love

따뜻한 봄햇살에 노오란 아가 꽃이 고개들어 피어나고
봄여름가을겨울을 지난 주름진 붉은 열매 고개를 떨구고
오래묵어 낡아 터진 몸 견디며 쓰러지지 않고
어린가지 초록빛 소망으로 들어 올리고
아무것도 아닌듯 가지들 서로가 흔들리며 보듬고 살고지고~

Sunday, March 25, 2018

Just Go~~~

ㅋㅋㅋ 흰색 물거품 드레스 입은 모습이 멋지지 않은가! 어깨를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보니 킥연습을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6킥으로 자유형 수영을 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보다가 발견한 그럴싸한(?) 모습을 보게되어 기쁘다. ㅋㅋㅋ 드디어 때가 되어 발차기에 신경을 쓴다 내가.

이곳에 돌아와 다시 귀를 재건하고(?) 수영장에서 허덕였던 서툴었던 모습들이 생각난다. 상체를 만들고 이제 발차기를 완성하는 단계라고 보아진다. 물의 표면 가까이 평행을 이루어 앞으로 나아가는 난 물을 미끄러지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발차기는 뒤에서 엔진모터처럼 밀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발란스를 잡고 리듬을 잡고 힘을 조절하는 코어를 중심으로 결국엔 온몸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내모습 보고 웃고 그러면 안되는뎅 ㅋㅋㅋ 넘 멋지당~~~


Saturday, March 24, 2018

Last Rose of Summer

https://www.youtube.com/watch?v=6gkgil1j0N8
Renee Fleming, Last Rose of Summer

Endless

노오란 산수유
꽃말이 '영원불멸의 사랑'!

아침물가를 걸어가는 길에 만나는 노오란 산수유를 소개한다. 겨우내 붉은 열매를 달고 있더니만 봄햇살에 가장 먼저 꽃을 들어올린다.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벗꽃이 피기 전에 자신의 때를 따라,  따뜻한 봄날이라 하기엔 매섭고 추운 3월의 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평하지 않고(?) 꽃을 들어 올리는 산수유다.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하루에 한번 상영한다는 정보에 막 달려 영화관에 도착했다. 팝콘도 없이 비싸안 커피도 없이 붉은 좌석에 앉아 있노라니 작은 상영관이 가득찬다. 이곳 상영횟수를 고려하면, 아카데미에서 주목을 받아도 이곳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는 쉽지가 않은가 보다. 아내에게 폭행을 일삼고  집밖으로 나가  18살 백치미와 순진미가 넘치는 처자와 노는 전 남편을 둔 터프한 미국아짐은 설상가상으로 딸이 강간살해를 당했는데 범인은 잡히지 않는 비정상적인 환경에 놓여있다. 잘 안풀린는 집안에서 흔히 벌어지는 가족의 흑역사는 비아냥과 욕설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기 쉽다.  돌아오지 않는 딸의 텅빈 방을 보며 느꼈을 가슴 무너지는 후회와 분노를 어찌하겠는가.

견디며 살아가는 어느날,  길가다 발견한 허름한 빌보드에 광고를 낸다. 경찰 너그들 뭐하냐?

잊혀져가는 미궁의 사건을 끄집어내는 광고를 붙여 일어나는 지역사회의 복잡한(?) 이야기는 한 사람만 참으면 다들 평안하고 행복할 것 같다. 투덜대지 않고 그냥저냥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며 억울하고 분노한 그녀를 못마땅해 한다. 당신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참고 견디며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소수의 사람들을 배려하고 신경쓰는 것은 그렇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조신하고 얌전한 무채색의 여인들의 태도가 교양있어 보이는 관점에선 딸을 잃은 그녀는 과격하고 당차고 거칠다. 나름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며 현실논리에 따라 살아가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판단논리는 세개의 도전적이고도 도발적인 광고판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공권력(?)에 대한 도전을 던진 여인의 살기 위한 몸부림~~~간판회사가  권력에 굴하지 않고 나름 내리는 의리있는 결단 그리고 그로인해 야기되는 불편한 억울함 그런 것들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단지 피부색깔이 흰색이 아니다는 그 이유로  차별받고 사는 사람들 그리고 남들과 다른 신체조건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버물어진 다양한 색깔이 모든 것이 비슷한 것이 편안한 이곳은 별 공감과 관심을 끌어낼 수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선과 악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지?
열받아서 경찰서에 방화를 한 여인의 분노는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일인지?
B급 경찰의 보수적이고도 무식한 마음속엔 아직 양심이 남아있는 것인지?


 무엇보다 경찰서에 불을 내고도 잡혀가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분노는 정당화되고 미화될 수 있는 것인지 조금은 헷갈렸지 싶다. 착한 사람이 앋당하나 잡으려고 수십명을 다치게 하는 영웅 이야기처럼 말이다.사람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인간존경에 대한 예의가 없는 B급 경찰이 정신 차리는 과정은 인간적이었지 싶다. 물증없고 심증만 가지고  나쁜 놈 잡으러 가는 분노의 아짐과 얼굴은 문드러졌어도 정신차린 마더보이 경찰이 함께 떠나는  드라이빙 엔딩은 현실적이지 않았지만 영화라서 좋았다. 현실에선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지만  영화에서라도 이루어져야 한다 영화니깐~

Wednesday, March 21, 2018

Still There?

며칠전 창밖으로 보이는 현수막에 걸린 글자에 눈이 잠시 멈췄다. 합창단을 모집하는 현수막이 펄럭거리는 것을 보고 가슴이 조금 움칠했다. 합창단에 들어가려면 어떤 자격을 가져야 하는지 궁금증이 일기까지 했다. 음정과 박자 관념이 있고 자신의 목소리를 지휘자의 요구대로 변형시킬 수 있는 사람을 뽑을 것이다. 목소리 큰 난 아무래도 수준있는 합창단에선 필요하지 않는 부담스러운(?) 사람으로 주저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ㅋㅋ

갑자기 합창단에 관심갖고 그러면 안되는데 혹시 몰라 스마트폰에 검색을 하니 정보가 하나도 나와있지 않다. 아날로그적인 광고만 하는 모양인가 아니면 벌써 자리가 차버린 것인가. 먼저 자신에게 물어야 할 의문점은 들러리(?)를 설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물어야 하지 않는가?ㅋㅋ
전문적이고도 노래좀 한다는 젊은 목소리들이 우대를 받을 것이고 그저 빈 구멍을 채울 목소리로, 남의 소리를 빛내줄 자세가 있는것인지 물어본다. ㅋㅋㅋ

검색창에 뜨는 여인들은 예쁘게 단장을 하고 드레스를 입고 똑같은 입모양을 하고 사진속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 이쁜 드레스를 입고 서보고 싶은 욕망이 조금 일어난다.ㅋㅋ 화음이 어우러져 기승전결로 흐르고 있을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아름다운 노랫말에 취하고 있는 행복한 여인들을 보면서 한동안 가슴을 뛰게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 순간들이 있어서 행복했던 그 시간들이 내게도 있었음에 감사하기로 하고 옛날 폴더로 집어넣으며 마무리 들어간다.

'갓김치' 대프로젝트를 끝냈다!
미국유학시절 얼마나 맛난 갓김치가 먹고 싶었던가! 그때 그심정으로 갓김치를 만들었더라면 더 맛난 김치를 만들 수 있었을텐데,  사람은 간사하여 그 간절함을 잊어먹는다. 한국의 갓을 구할 수 없어서 '머스타드'라는 채소를 주말 파머스 마켓에서 구입해 게 세마리 그려진 액젖에 아무렇게나 막 담아 주말에 실컷 먹었던 갓김치에 굶주렸던 그 순간이 떠올랐다. 그런데 지금은 흔한 것이 되어 그 가치를 잃고 말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 지금을 살아가는 관점이 달라져서 그럴 것이다. 여긴 김치재료가 흔하고 귀한 가치를 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난 아직 김치를 담아 먹는다는 것이다. 그때의 그리움은 아직도 갈망으로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Tuesday, March 20, 2018

The Spring Snow Rain

봄눈비가 사선으로 소리없이 내린다. 봄눈비가 꽃을 시샘하여 내린다고 한다니 이른 봄에 얼굴내민 노란 산수유꽃이 질려블겄다 싶다.  늘 그랬던 것처럼 오랜시간 견뎌낸 유전자의 힘으로 이 봄눈 이겨내고 더욱 노란 꽃을 들어올릴 것이다. 을씨년스런 봄눈비가 내린다고 하여 화창한 봄날이 오지 않는 것 아니잖는가.

아침물가에 가지 않은 날들이라 손이 떨리고 불안한 하루를 보낼 것 같았는데 생각외로 차분하고 알차고 우아한(?) 시간들을 잘 꾸리고 있는 듯하여 알찬 기쁨을 맛보고 있는 중이다. 덩치큰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을 산더미 같이 짐스런 해야할 일들에게 적용을 했다. 먼저 냉장고 문을 열어 코끼리를 집어넣고 냉장고 문을 닫으면 되는 것이다. 코끼리를 절단을 해서 냉장고에 넣는 것이 아니라 ㅋㅋㅋ

울 아부지가 기른 붉고도 푸른 갓을  '노지 갓'이라고 명한다는 것을 동네슈퍼에서 알게 되었다. 일단 갓을 씻어 천일염에 절이고 그리고 시간을 집어넣고 기둘리면서 알맞는 양념을 만들고 그리고 버무리면 되는 것이다. 간단해 보이는 일이지만 사실 그리 만만하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쪼그리고 앉아 채소를 씻지 않아도 되는 베란다 씽크대에 일단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ㅋㅋ 샘에 가서 물을 길러오지 않아도 된다는 아주 옛날스런 원시적인 일을 생각하며 수도꼭지에서 펑펑 쏟아지는 물이 고맙다. 물이 있어서 씻을 수가 있다는 생각까지 ㅋㅋ

몇년 묵은 천일염으로 거센 가지부분에 집중적으로 간을 하고 보드라운 이파리 부분은 넘 절여지지 않게 신경을 쓰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절여지는 시간에 육수에 찹쌀풀을 쓰고 온갖 양념을 준비하고 울 아부가 만든 고추가루를 섞어 빨간  김치옷을 만드는 것이다. 다시 절여진 갓을 씻어 물을 빼고, 준비해 놓은 김치통에  빠알간 옷을 입은 김치를 얌전히 집어 넣으면 되는 것이다.

봄눈이 내리는 날엔 김치담기에 적당하다~~ 내친김에 남겨놓은 갓들을 소금에 절이고 어제보다 더 맛난 김치를 담굴 꿈을 먹는다.

블러그에 인사를 남기고난 후 마늘을 깔 것이다. 작년에 수확한 마지막 마늘로 싱싱하게 김치에 투여될 것이다. 돌아가신 엄마의 갓김치가 그리울 남동생에게 선물로 갑자기 보내본다~ 누나가 뭔일이당가 김치를 다 보내고 ㅋㅋㅋ 남동생이 받고 깜짝놀라 쏟아낼 가족적인 멘트를 생각하니 웃음이 저절로 새어나온다. 부디 나의 남자가 넘 많아서 보냈다고 이실직고 하지 않아야 할텐디...

봄눈이 내린다~~~
우아하게 김치담기 좋은 날이다 그려~~~
우아함이란 무엇이지? 나답게 나다운 김치를 맛있게 최선을 다해 담는 것이 우아함이 아닐까한다. 시간을 품은 푸른 채소를 적절한 때를 맞춰 절이고, 적당한 양념을 만들고, 그리고 종합적으로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갓김치를 담는 그 과정을 즐기는 난 우아한 여자이다. 봄눈이 내리는 날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떠는 것보다 훨씬 아름답고 알찬 일이라고 셀프다짐을 하면서 난 마늘 까러 간다.





Monday, March 19, 2018

날아올라~~~

여수의 깜짝 낮바다 
여수 밤바다를 보고 싶었지만서도 
아름다운 여수 바다

The Old House in Spring

주름진 아버지를 뵈러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산수유 꽃이 더 노랗게 물들고, 눈같은 매화꽃이 피어있고, 동백꽃이 떨어지고, 수선화가 노랗게 피어나고 있었다.

오래된 시간이 끝으로 향하고 있는 길을 걷는 것은 무엇보다 외로움을 견디는 일일 것이다. 쉽게 오지 않는 숙면의 밤을 위하여 청하는 소주에 밤을 맡기는 노년의 밤도  봄날이라서 떠나보낸 님을 그리워 눈물 짓는다.

집앞에 노오란 수선화가 봄바람에 고개를 숙이며 수줍게 흔들거린다. 미국에 두고온 일백송이  나의 수선화 생각이 났다. 봄이면 동네에서 제일 먼저 얼은 땅을 뚫고 나와 노란 꽃을 들어 올렸던 나의 수선화! 그곳 봄방학 시간이니 나의 수선화들은 노란 꽃을 사라지고 잔디를 깍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을 것이라며 그리움이 동그라미를 크게 울린다.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낸 남쪽의 나무와 꽃들은 당황했지 싶다. 동백이 추운 날씨에 제대로 피워 보지도 못하고 다른 봄꽃들에게 밀려버린 느낌이다. 청매화나무에 꽃들이 눈처럼 매달려 있는 풍경은 따뜻하고 아름답다.

기다랗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의 아버지는 텃밭을 가꾸신다. 여기저기 온전한 몸은 아니지만 손을 움직이고 몸을 움직이고 해서 때에 맞는 작물을 심어 농산물을 수확하시고 자식들을 기다리신다. 추운 겨울 땅에도 바닷바람과 남쪽 햇살로 인해 시금치와 갓 그리고 쪽파를 성공적으로 재배를 하신 울 아버지 가져갈 자식들의 유기농적인(?)기쁨을 생각하셨다고 한다.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싶었는데 갱년기에 들어선 젊지 않은 딸은 적지 않은 농산물이 때로는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호강에 초를 쳐서 ㅋㅋㅋ) 귀한 아버지의 농산물을 가져다가 좋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은 좌절의 맛(?)을 보았다. 도시의 여인들은 김치를 담을 필요도 없고 다들 나름 바쁘시다! 나의 아부지가 기르신 농산물을 어찌하여 필요도 하지않고 원하지도 않는 도시 아짐들에게 내밀고 있단 말인가!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타인들에겐 계획에도 없는 귀찮은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김치를 담궈먹지 않은 집안이 많다더니 다들 필요가 없으시단 것이다.

어디 김치 담을 사람 없수?

관리실 방송을 통해 필요로 한 사람을 찾아 낼 수도 없고...

어젠 파김치와 배추김치를 담궜고 오늘은 갓김치를 담을 화요일이다. 울 아버지 생각을 하며 맛나게 정성을 다해 김치를 담을 것이다. 난 김치도 잘 담어요~~~ (사실 무지 피곤하고 귀찮긴 하다 ㅋㅋ 울 아부지가 심은 것만 아니어도 그냥....) 그래서 울아버지 채소를 거절한 언니 아짐들을 용서한다.ㅋㅋ

오늘 하루도 외로워서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울 아버지를 남쪽 푸른 채소들에게 부탁한다. 울 아버지를 적당하게 움직이게 하시고, 무리한 욕심 일어나지 않게 하시고, 석잔 이상 소주를 마시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Thursday, March 15, 2018

No Pain?

비가 내린 다음날은 해가 물로 세수를 하고 나온 듯 맑고 깨끗하다. 따뜻한 봄햇살에 겨울을 이겨낸 나뭇가지들은 초록으로 물을 들이고 발밑으론 쑥이 마술처럼 튕겨져 나와있던 어제의 그림이 더욱 키와 초록을 더하고 있을 것이다. 꽃구경 가고 싶고 그러면 나이든 증거라더니 남쪽 꽃의 축제를 향해 가고 싶은 마음이 슬쩍 봄바람과 햇살에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못하는 것 보다는 잘하는 것에 올인하라고?
가장 가슴이 뛰는 일이 평영 발차기를 배우는 것인데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다. 포기하고 내려놓으면 발목과 무릎에 예견되는 부상을 당하지 않을텐데 말이다. 다쳐서 병원에 가는 일이 있더라도 더 늙기전에 제대로 평영 발차기 하는 법을 자신에게 허락하고 싶다. ㅋㅋㅋ 지나친 욕심인가!

발목이 없는 것은 아니잖는가!

'No Pain, No Gain'이란 말은 현실적이다. 물론 견딜 수 없는 비극은  고통만 있고 얻은 것이 없는 경우로 정리되며 상처만 남기는 씁쓸한 일이지만 말이다. 그땐 나름 의미를 부여하며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어쨋든, 물가에 가서 '수영'이란 운동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소소한 고통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고통'이라고 하기엔 통증 같은 것이다. 푸르고 여린 나이가 아니니 뻗뻗한 몸을 가지고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통증에 더욱 노출되는 일일 것이다.

허리로 부터 갈비뼈, 어깨와 목, 무프과 발목의 통증을 겪으며 효율적인 영법들이 자신의 것이 되어가는 것을 모르는 일은 아니지만 건강하자고 시작한 운동이 통증을 유발하는 주 요인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 둘 수가 없다는 것이다. ㅋㅋ 통증없는 운동이 어디 있는가? 올림픽 대표선수가 될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심이 되어 그만두지 않고 수영을 하는 주 원동력일 것이다.

때로는 일상이란 반복이 주는 패턴을 벗어나 신선한 세상보기를 하는 일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고,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워보기도 하면서 삶의 숨겨진 귀중한 가치들을 보물처럼 찾아 자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시간이니 나 또한 간단한 짐을 챙겨 봄처럼 튕겨져 나가고 싶은 마음 없지 않지만 내가 맞이하고 있는 봄은 이상하게시리 차분하다.

혹시 물가에 가서 운동하는 일에 넘 집중한 부작용이 아닐까?

혹시 나야말로 익숙한 일에서 벗어나 신선한 눈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새들 노래소리가 들리는 봄의 시간을 걸어 일단 아침운동을 다녀와야겠다. 봄꽃을 기달려 처음 본 그 느낌처럼 두근거림을 잃지 말자고 자신에게 셀프주문을 건다. 반드시 따르는 어두운 에너지에 침몰되지 않도록 아랫배에 힘주고 꼬리뼈 올리고 내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오늘도 홧팅~~~




Wednesday, March 14, 2018

Hopping

겨울 땅을 녹이는 봄비가 밤사이 많이 내렸는지 집앞 개천 물이 황토물로 급하게 흐른다. 하늘과 땅이 봄비에 젖었으니 봄이 성큼성큼 급하게 올 것만 같다. 긴 겨울 동안 붉은 열매를 달고 있던 산수유 가느다란 가지에 노오란 겨자빛을 올리고 있는 꽃망울들은 성질 급하게 크기를 늘리고 있을 것이다.

희망으로 끝까지 삶을 살다간 '스티브 호킹'의 말을 기억하고자 한다.
고개를 들어 별을 보라
고개를 숙여 발을 보지 말라

자신안에 희망이란 중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흔들려 날아가지 않겠지 싶다. 어떤 설렘으로 어떤 일을 사랑하는 것은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침물가에  가는 일이 아직 가슴 설레이는 일이고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을 맛보는 행복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난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것 가끔 잊어먹고 흔들거리기도 하지만 '유연성'이라고 해두자.

은행 일을 보러 외출을 하였다가 미술학원 내부을 보게 되었다. 통유리로 개방된 화실을 보는 것은 이상하게시리 동화적인 느낌이 나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제공된 공간이라며 귀여운 미술학도 초딩생이 소개를 하며 자신이  속해있는 공간이라고 자랑스런 빛을 감추지 않고 온몸을 움직이며 품어낸다.ㅋㅋ

소묘만 하는 공간이라 몇가지 사물들을 무대처럼 설치하고 알루미늄 이젤들이 벽쪽으로 기대어 놓은 것이 보였다. 자랑스런(?) 소묘 몇점이 걸려있는 깨끗하고 조용해 보이는 화실을 들여다 보며 어떤 그리움 어떤 갈망, 어떤 열정 헤아릴 수 없는 오래묵은 것들의 미미한 움직임을 느꼈다.

나 뭐하고 있지?

일단 아침운동을 갈 것이다. 물에 누워 연습중인 평영 뒷발 물을 눌러 휘몰아 앞으로 보내기에 전념할 것이다. 지금 여기있는 내겐 해야 할 과업이 있다.ㅋㅋ 평영 발차기를 익혀야 하는 것이다. 단지 이 문제를 우선 선택한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는 것으로 한다. ㅋ

그렇다면 난 누구냐고?

아직도 하늘의 별을 따겠다고 짧은 다리로 깡충거리는 여자?!




Tuesday, March 13, 2018

May Bee~~~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로 늙어 버릴 것을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 나게 저를 사려 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내가 가진 크나큰 지혜를 다 쓰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만,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날개를 주소서.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줄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내  팔 다리 머리 그리고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아주소서.
내 몸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가고 그것을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지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 줄 은혜야 어찌 바라겠습니까마는 적어도 인내심을 갖고 참아 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저의 기억력을 좋게 해 주소서 하고 감히 청할 순 없사오나, 제게 겸손한 마음을 주시어 저의 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들게 하소서.

때론 그 사람이 옳다고 행각하는 나도 가끔은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줄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This is Me

https://www.youtube.com/watch?v=wEJd2RyGm8Q
This is Me (from The Greatest  Show Man)

밤을 지나온 아침이다. 문득 'This is Me'란 노래 제목이 새로 걸린 현수막처럼 흔들거리며 나붓긴다.

행복하기 위해선 비교하지 말고 자랑질 하여 시기당하지 말고 위보다는 아래를 바라보며 살자는 말의 뜻을 모르는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때로는 스스로 자랑을 늘어놓지 않으면 초라해질 때가 있는 것 같다. 때로는 알게모르게 상대방의 열등감을 자극할 때도 있기도 하고, 때로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바라보는 것 보다는 위를 쳐다보며 불평과 불만으로 불행을 자초했던 때도 있었다.

( 우리도 동전 노래방 가볼까?
신문을 읽다 같이 사는 남자가 묻는다.ㅋㅋ 그려 동전 하나 넣고 멋드러진 흥에 겨워 노래 몇곡 부르는 일은 행복으로 가는 소소한 일이다!)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이야기하지 않고는 존재감이 떨어지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들을 간혹 만나는 것 같다. 존중과 배려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말하는 그런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자신의 이야기만 집중하며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배우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지나친 우월감을 갖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겸손한 열등감을 갖는 것 또한 피곤한 일 중에 하나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위해서는 날마다 성실하고 진실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


아침물가에서 물맛을 아는 여인들은 서로를 알아본다. 물론  한참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에 빠져 '슬럼프'란 것도 모르는 시간을 꾸리고 있는 인어아짐이다 보니 몇십년간 수영을 배우고 익힌 수력(?)의 위대함(?)의 가치를 모를 때도 있다. 왜냐면 그 장시간 겪었을 기쁨과 좌절 고통 뭐 그런 단련의 위대함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그 과정만큼 보기 쉽상일 것이다. 그러나 직접 경험했던 것들은 기초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스스로를 가르치며 앞으로 더 전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물가에서 만난 20년 수력이라며 그야말로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이는 젊은 아짐의 그림은 불쾌했지 싶다. 혹시 열등감을 자극하였을까나? 힘만 쎄가지고는? ㅋㅋ

20년 경력 앞에서는 짧은(?) 수력을 가진 사람은 의견도 없이 수긍해야 한다는 것인가! 올림픽 선수출신도 아니고 뭐 그리 20년 경력치고는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폼과 동떨어진 허접한(?) 수영을 하는 주제를 모르고 건방지게 상대방을 무시하는 꼴을 보였다. ㅋㅋㅋ (한 7년된 폼인줄 알았다 사실!) 들켰을까? ㅋㅋㅋ

물가에서 앞서 배워 뭔가 많이 깨우쳤을 것 같아 안되는 평영에 대해 좀 물었더니만 그런 태도를 보였다.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며 20년이 되어도 안된다며...어쩔?!20년 뒤에도 그녀처럼 그런 수영을 하게 된다면? ㅋㅋㅋ

몇년전 그림에 전념하고 있었을 때 이제 막 그림을 배워 열정을 불태우는 시작하는 예술가의 마음에 초를 친 못된 태도가 생각이 났다. 좀 더 긍정적으로 대답을 해줬어야 했는데 위대한(?) 예술을 한답시고 그녀의 싹트는 열정에 소금물을 끼얹었던 너무나 현실적인 반응를 보였던 그 순간이 떠오르며 너무나 늦은 미안함이 찾아왔다. 다음번 그녀를 만났을 때 싸늘한 태도를 보여서 그때야 눈치를 챘지만서도.ㅠㅠ

 "일주일에 한번 취미로 그릴 때나 즐겁지 예술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ㅠㅠㅠ"

그림에 막 사랑을 시작한 그녀에게 좀 더 긍정적인 반응을 했어야 한다.

20년 되도 수영이 안되는 것은 그녀의 개인적인 사정이지 왜 그녀의 경험을 일반화 시키려고 하는 것인가요. 그리고 왜 난 그녀의 불쾌한 경험에 함께 쓸려가야 하는 것인가요?

그녀는 거기까지인 것이다. 수영의 진정한 즐거움을 나눌 줄 모르고 스스로에게 갖혀있는 것이다.

배워서 남도 주고, 가르치면서 스스로도 깨우치고, 자신도 즐겁고 뭐 그런 것이지~~~~

불쾌한 못된 그녀의 그림은 그만 그리고 그녀의 20년된 성실함을 기억하기로 하자. 20년을 수영을 하였다지 않는가 젊은 아짐이! 다른 것도 해보고 싶지 않았을까? ㅋㅋㅋ 대단하다!
그것이면 족하다 싶다. 내가 모질라서 그녀의 20년 경력을 못챙겨주고 못알랑거려서 그런 것이려니 하면서 더 열심히 해서 힘센 아짐이 집중하여 연마를 하면 어찌 되는 지 보여주겠으리~~~~~~ 뭐라고 위를 쳐다보지 말고 아래를 보라고? 맞다 맞아 내몸의 발란스는 내가 잡고 내몸의 리듬을 내가 만들고 쭈욱쭉 물을 타고 나아가는 것이지 난 아직 수영이 즐겁고 행복하다.
그것이 바로 나야!










Sunday, March 11, 2018

The First Day of Spring?

봄의 첫날로 명명하고 오늘을 나름 의미있게 시작해볼까?

멍~하고도 조용하다 텔비소리가 없는 아침이어서...


아침운동을 가려고 모든 것을 준비하고 나니, 며칠 블러그에 그적거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왠지 자신을 잃어버린 느낌을 모른 척 할 수 없어 몇자 올려놓고 집밖으로 나가고자 한다. 저 멀리 제주도엔 봄꽃들이 활짝 피어나 관광객들이 행복하다는 뉴스를 접했다. 남쪽 따뜻한 곳에서는 꽃들이 봄햇빛에 흔들려 겨우내 감춰둔 꽃들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아침신문에서 발견한 성공하기 위한 문장 하나는 '악마는 디테일에 강하다'이다. ㅋㅋ 사소한 습관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 경험해 본 적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얀 스케치북에 드로잉 연습을 하며 기본기를 닦고 있는 기본에 충실하고 있을 위대한 예술가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난 아침운동을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불편하지만 자꾸 묻는다 자신의 정체감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ㅠㅠ

웃기고도 슬픈 현실을 인정하고 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비겁한 변명같지만 말이다.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선 어찌 살아야 하는 것이지?

일단 아침운동을 다녀오고 볼 일이다. 해가 다시 떠오르지 않았는가!
Just Go~~~

Thursday, March 08, 2018

The Spring Rain

봄비가 창밖으로 소리없이 내린다. 창밖의 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비내리는 땅을 걸어가고 있는 아침 풍경이 조용하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큰맘 먹고 도시 이름이 다른 곳으로 나갔다온 어제의 하루는 분주했지 싶다. 전날의 무례한 사람들과 달리 이상하게 사람들이 교양있게 배려도 하고 친절하였다. 한국에서 알아준다는 대학 종합병원이다보니 사람들이 많다.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나이든 노년의 부부가 서로를 길게 끌며 병원 밖으로 걸어나와 택시를 잡는 모습은 마음이 조금 시렸다.

나이와 병을 빗겨가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흔들리는 시내버스에서 오래된 아픔을 느꼈지 싶다. 괜시리 눈물이 젖어드는 감상을 뭐라고 명명해야 하는 것인지. 기다림과 인고의 겨울시간이 꽃이 피는 봄으로 가는 길은 더욱 삭막하고 외로워 우울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겨울을 지난 산수유 붉은 열매가 늘어져 매달려 있는 나뭇가지와 노오란 꽃을 들어올리려 작은 꽃망울들을 부지런히 들어올리고 있는 나뭇가지가 겹쳐있는 시간옆을 지나 걷고 있는 중이다.

날마다 새로 태어나고 오늘 죽을 것 처럼 살 수 있다면 좋을 듯 싶다는 생각을 잠시 하였다. 백만년 살 것 처럼 살지 말고 후회없이 하루 하루를 즐기며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주어진 길인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처음 시작했던 그 신선한 두근거림을 잃어버리지 말고,  견디며 늘 곁에 있는 사람들을 아끼며 살피며, 받기 보다는 주려고 하고, 사람들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필히 따르는 어두운 면을 빨리 잊으며 용서하고 존중하며 챙겨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간직하기로 한다. 새봄이니까!


Tuesday, March 06, 2018

Hold You in my Heart

악은 무지에서 나온다

'악은 무지에서 나온다!' 알베르 카뮈님이 언급하셨다고 한다.

명화와 문학을 버무린 책을 읽다가 한 문장에 유달리 느낌이 왔다. 병원진료 시간을 잘못알아 서둘렀던 길에 만났던 이름모를 사람들의 무매너! 들이대는 본능적인(?) 몸동작과 미안하다는 말한디 없는 무식함에 입에서 욕이 튀어나올 지경이다. 멀쩡하게 차려입고 예의란 하나도 없는 중년남자 뒷통수에 매너가 남자를 만든다고 소리지를 수도 없고 (그럴 가치도 없고) 길 한복판에서 가르치며 싸울 수도 없고 ㅋㅋ 그려 참자 무식한 인간들! 지하철을 타고 시내버스를 타고 지나쳤던 이름모를 사람들은 오늘따라 매너가 실종이다. 다행히 슈퍼에서 교양있는  머리 하얀 할머니께서 야채담을 비닐봉지를 뜯어 먼저 권하는 배려와 친절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무지 기분나뿐 숫자로 하루를  정리할  뻔 했지 싶다.ㅠㅠ

악은 무지에서 나온다!

남쪽으로 향한 창문앞에 있는 '군자란'이 올해에도 꽃을 올리려나 보다. 오랜 시간을 기달려 본 군자란 꽃은 큰 기쁨이었다. 기다리고 인내한 만큼 그 꽃은 기쁨이었다는 것 기억한다. 올 봄에도 잊지 않고 꽃대를 소리없이 올리고 있는 중이다. 미안하게시리 물도 자주 주지않고 관심도 보여주지 않았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때를 따라 꽃을 피울 모양이다.

늙는다는 것은 내려놓는 것이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내려놓는 그 과정이 때때로 씁쓸한 가을 길을 바라보는 것같은 외로운  생각을 수영장에서 하게 된다. 세월이 쌓인 주름진 여인들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품어져 나온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작은 욕심과 희망을 품고 물가에서 열심인 나이든 앞선 여인들을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함부러 그 살아있어 생생한  작은 욕심을 판단하고 저울질 하는 사람들은 무식하고도 비겁한 악이라는 과격한(?) 생각을 하게 된다.

'봄'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 날이었지 싶다. 두꺼운 옷을 한겹 벗겨내고 머리손질을 하고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책도 좀 읽어야 하고 슬슬 작업도 해야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꽃피어내야 하는 것이다. 마음을 너무 야무지게 먹었든지 말이 없어지며 좀 우울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슈퍼에서 누워있는 봄쭈꾸미를 사왔다. 오늘도 당면한 고통(?)을 잘 견녀낸 날 위하여~~~ㅋㅋ










오리 놀다~~~

2018 봄이 오던 날
체리필터, 오리날다

Saturday, March 03, 2018

Every Where

'The Shape of Water'(사랑의 형태)란 영화를 급하게(?) 보았다. 하루에 한두번 하는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은 관심을 요하는 일임에 틀림없다. 관람하기 좋지 않은 시간에 가야해서 식사시간을 조절해야 하고 그 특별함(?) 때문에 희생이란 것을 좀 해야 하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만족스러웠지 싶다. 동와같은 판타지 로망!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여배우(샐리 호킨스)의 영화를 올겨울에 서너편은 몰아 본 것 같아 그녀의 현실적이고도 판타직한 연기력에 어떤 존경심(?) 마저 생길려고 한다.

영화제목인 '사랑의 형태'란 어떤 것인지 감독이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입하다 보니 영화가 동화처럼 판타직하게 아름답게 끝나 버렸다. 사랑이란 동물적이며, 어느 곳에나 있는 것이며, 사랑이란 함께 먹는 것이며, 만지는 것이며, 사랑이란 용기이며 책임이며 신경쓰는 것이다. 어쩌면 사랑이란 물처럼 촉촉하며 부드럽고 함께 성장하여,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것임을 생각하였다.

세상이 만들어버린 '괴물'을 사랑한다는 감독의 영화는 대체로 어둡고 기괴하며 독특하여 상업적으로는 인기가 소수적인데 이번 영화는 그나마 대중적으로 편안한 편이라는 이야기는 틀린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동화같은 사랑이야기지만 많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이슈들을 함께 조합해 놓은 진보적인 영화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였다. 시대가 미국의 1960년대이니 억압받는 흑인문제 드러낼 수 없었던 동성연애 그리고 냉전시대의 문제들까지 함께 버무린 의식(?)있는 영화로도 보여지기도 하다.  걸을 수 있는 바다짐승과 사랑까지 나눈다면? ㅋㅋㅋ

신화적이라고 해두자~~~(다행히 다리길고 나름 몸좋은 짐승이 말을 하지 못해 온 몸으로 반응하고  신비한 능력까지 있어 때때로 치유의 힘을 가졌으니...외로운 여인이 사랑에 빠지기 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ㅋ)

사랑이란 이기적이다!

사랑에 빠져 바다로 들어간 그녀가 오래 오래 행복하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yIu9xlbOyKM
The Shape of Water



Thursday, March 01, 2018

What Happen to You?

What happened to Monday?(월요일이 사라졌다)
삼일절 해가 넘어 가는 시간에 서둘러 영화를 봐야했다. 영어배급처가 독점한 영화로 하루에 딱 두번 한다는 정보에 태극기 날리며 기념하고 싶었던 기념일(?)을 서둘러야 했다. 상영관과 상영횟수가 줄다보면 다음주면 소리없이 극장에서 사라질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동네 치킨은 정말 맛있다. 생맥주와 치킨을 하기엔 밤이 깊지 않아 이른 저녁으로 통닭을 기다리는 인내를 보여줄 필요는 없었다. ㅋㅋ 맛난 닭날개를 몸안에 밀어넣다가 식초맛이 나던 그곳의 닭날개가 생각이 났다. 일주일에 한번은 가서 먹었던 거 같다. (하긴 기억은 때때로 거짓말을 한다니 참고하도록 하자) '비네거 솔트 윙!' 그 시고도 담백한 맛난 날개들이 생각이 났다.

울동네 통닭은 그 식초맛이 나던 미제 닭날개를 잊게 만드는 맛이다~~~닭날개를 먹고 퍼덕퍼덕 날아서 영화를 보러갔더니 어정쩡한 삼월의 첫날 날씨때문인지 영화관에 사람이 많았다.

 월요일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월,화, 수, 목, 금, 토, 일 다시 월...어쩌다 몇번 만났던 친할버지와 별 추억이 없지만 월화수목금토일이란 말아래 항상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지금 돌이켜보면 '음양 오행설'과 '풍수지리설'에 어떤 믿음을 갖고 계셨던 것 같기도 하다. 요일이름이 영화제목에 있다보니 제일 먼저 떠오르는 연상단어가, 무서워서 가까이 할 수 없었던 거대한 산같이 높았던 친할아버지 생각이 났더란다.

7명의 쌍둥이가 살아남기 위하여 똑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체계적으로 한사람으로 살아간다는 위험하고도 불편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어 각각 한 사람으로 고유의 정체감을 갖고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인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영화라고 보아졌다.

똑같은 취향과 생각을 하며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깝깝해 오긴하다. 오래전 교복 입고 단발머리하고 튀지 않게 교육받던 지난 날들이 생각나기도 하다. 요즈음은 문화가 변해서 '다양성'이라는 말도 하면서 남과 다른 것에 대한 열린사고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랑'이란 결정적이다라는 것 또한 사건의 중요한 발단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어른이 되어 사랑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것은 7명의 쌍둥이가 절대 협조할 수 없는 일임에 틀림없다. 사랑이란 공유할 수 없으며 창조적인 일이며 아주 이기적인 일이기에 나눌 수는 없는 것이라는 이야기. 여자와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것이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먼데이는 사랑에 빠졌고 그리고 그 이유로 이기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저지른 선택! 비난할 수 있냐고? ㅠㅠ

가치관과 기준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나!

난 오늘도 작업을 하지 않고 아침을 걸어 아침 수영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왔다. 못하는 평영을 하면서 도를 닦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여전히 ㅋㅋ

미국에서 디자인과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 위기(?)를 당면해서 2011년 여름 난 도서관에서 컴뮤니케이션 디자인 공부를 하여야 했다. 샌드위치를 챙겨 학교 도서관에 앉아 수업 계획을 짜고 지도안을 짜고 그리고 연구를 하였다. 그땐 그 순간들이 무척이나 힘들고 스트레스 쌓였던 과정을 필요로 했지만 결과적으론 가장 위대한(?), 자랑스런 추억을 만들게 해주는 준비였음을 또렷이 기억한다.

여러 프로젝트중에 가장 자신없었던 '스크래치 드로잉'은 결국엔 가장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프로젝트가 되었던 그 위대한 업적말이다. 해보지 않은 것을 가르친다는 것은 두려움이며 공포스러워 쪼그라드는 말을 디자인과 학과장 여교수님께 내놓았더니 은인인 우리 여교수님 내게 이런 말을 하였다.

'Shut Up!'
ㅋㅋㅋ

그리하여 난 입 닥치고 도서관에 가서 스크래치 드로잉 연습을 하며 '선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개념정리를 하였지 싶다. 완벽하게 가르칠려고 하지 말고 먼저 해본 사람으로서 '안내'를 잘해보자고~~~

프로젝트 개념정리를 잘 기술하고 그리고 각 단계마다 피드백을 집어 넣어 소통하고 그리고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서로 가르치게 지도안을 잘 짜야했다. 서투른 영어가 최대 약점인 젊지 않은 한국 아짐강사가 수업에 들어왔을 때 그들은? ㅋㅋㅋ

이름부터 부르며 제압했지 싶다.ㅋㅋ 오리엔테이션 자료주고 무섭게 카리스마 쭉 깔면서 첫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다음 시간을 보내고...

어쨋든 가장 자신없던 '스크레치 드로잉' 프로젝트는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이 위대한 사건을 되새김질한 이유는 '평영'에 대한 나의 태도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꺽이지 않은 발목을 불평하지 않고, 관심 못받는 못난 발목 슬퍼하지 않고 내 발목 내가 꺽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위대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ㅋ 지금도 난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면 할수록 평영이 좋아진다 심지어! 어깨에 부담도 덜되고 발목만 좀 더 꺽어 쭈우욱 밀면 되는 일인 것이다.

수영장에서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텅빈 레인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면서 내 자신이 좀 '미'를 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긴했다. ㅋ 그냥 집어치우고 사우나에 가서 땀을 빼거나 온탕에 들어가 반신욕을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것 안다. 하지만 난 수영장 텅빈 연회원 레인을 바라보며 한번만 더 하고 젊은 열정(?)을 끌어 내어 수영하는 것을 선택하였다.

아직도 아침물가에 가는 것에 가슴이 뛴다.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