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17, 2007

Being Student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봄학기의 첫날을 기념이라도 하는 듯이 2007년 첫눈이 날렸다.

갑작스레 교실이 바꾸어 있는 상황은 나의 감정을 상하게 하였지만, 어쩌겠는가! 헐레벌떡 10분안에 글로브 팩토리에서 에스아유까지 가야하는 현실을 난 원하지 않았었다. 시장통같은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드로잉을 해야한다는 사실 또한 즐겁지 않다. 다른 반 수업현황이 칸막이 넘어 사정없이 영향을 끼치는 있는 열악한 환경속에 다시 나를 집어넣어야 한다니! 왜 맘대로 교실을 내 허락도 받지 않고 옮기는 것인가! 이 젊지 않은 학생은 어찌하라고...오고가며 쪼일 봄햇살도 두렵고, 헐레벌떡 교실을 향해 뛰어가야하는 모습도 그렇고...다행히 샘은 잘생겼다.ㅎㅎㅎ

프린트 메이킹 교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것 같았다. 나이든 아저씨도 한분 계시고,ㅎㅎㅎ 동지가 생긴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만만치가 않아 보이는 수업분위기를 느꼈다. 역시 샘이 잘생겼다.ㅎㅎㅎ

세라믹교실의 샘은 여샘이고 중국인이다. 웃음소리가 중국여장부였다. 무서웠다.ㅎㅎㅎ 저음의 슬로우 영어여서 잠이 왔다.ㅎㅎㅎ 나보다 더 나이 많은 여학생님도 계시고 그리고 내 또래의 여학생도 둘이나 보였다. 어쨌거나 담당 샘이 가장 튄셈.

그리고 오늘 늦은 시간 컴퓨터 그패픽 수업이 있다. 가장 무섭고 두려운 수업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 수업만 극복할 수 있다면 무난 할 것 같은디...몰겄다.

Sunday, January 14, 2007

기다려도 기다려도 성적표가 날라오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곳의 대학 성적표는 컴퓨터로만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미대과실에 직접 찾아가서야 어찌 돌아가는 상황인가를 알 수 있었고, 이곳에서의 첫학기 결과가 미대 과실 프린터로 출력되는 순간 나의 가슴은 두근거렸다.

난 방학동안 화가를 꿈꾸는 미술학도가 아니었다. 엄마로서 가정주부로서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림 한장 그리지 않고도 지낼 수 잇다는 사실이 조금은 내 자신을 실망시키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기에는 현실의 숙제가 많았다는 것이 내 변명이다.

이곳에서의 첫학기를 시작하며, 난 올에이를 꿈꾸지도 못했었다. 하지만 난 한번도 결강하지 않았고, 한번도 숙제를 성의없이 제출하지 않았다. 내 자신을 돌아보며, 사유하며, 정성을 다하였고, 그리고 올에이를 기대하였다. 나의 목표는 올에이였으며, 그리고 그 목표에 맞게 내 시간을 쏟았다.

파운데이션 비 클라스는 나의 재능과 거리가 있는 듯 해서 걱정을 많이했었는데, 생각외로 결과가 좋게 나왔다.

다음하기는 올에이를 받아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해야한다는 내 스스로의 약속이 있다. 신학기가 시작하자 마자 이사를 해야한다는 사실이 나의 목표를 이루기에 가장 어려운 첫 시련이 될 것 같다.

올에이의 기쁨을 자축하며, 쭉 올에이의 신화를 지켜갈 것을 선서!

All A in First Semester

Friday, January 12, 2007

Queen


Thursday, January 11, 2007

Sleepless in Carbondale

블러그에 글을 올릴 수 없을 만큼 바빴나 보다. 지난 주 금요일, 한국에서 조카가 언어연수차 이곳에 왔다. 조카를 위해 세슬의 등록, 하우싱, 생필품 구입 등등의 일을 마무리하며 동시에 내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느라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낸 것 같다.

조카를 도와주는 일은 세슬 선배로서 그동안의 경험에 힘입어 고민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집을 선택하고, 그것이 내집이 될때까지 그 과정은 나름대로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에 난 잠을 쉽게 잘 수 없었다. 미국에 내집을 갖는 것은 기쁘고 신나는 일중의 하나일 것인데, 미국에서의 하우싱에 대한 무경험에서 오는 두려움과 교통할 수 없는 언어능력에서 오는 한계의 난감함과 나 혼자 결정해야 하는 외로움과...등등의 복잡한 감정들이 날 잠못들게 하는가 보다.

Wednesday, January 03, 2007

Requiem for a Dream

"REQUIEM FOR A DREAM is a hypnotic tale of four human beings each pursuing their vision of happiness. Even as everything begins to fall apart, they refuse to let go, plummeting with their dreams into a nightmarish, gut-wrenching freefall."-디비디 자켓에서 따옴-

엄마를 위해 빌려왔다기에 심심하던 차에 영어공부도 할겸 들여다 보았다. 보고나니 상당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파운틴'영화 감독이 만들었다고 햇다. 참고로 그 영화는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들었던 영화에 꼽힌 영화여서 그 감독의 작품이라고 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남편이 죽고 외로이 늙어가는 한 할머니의 꿈은 남편과 아들의 추억이 깃든 빨간 드레스를 입고 텔레비젼쇼에 나가는 것이 하나의 꿈이었다. 어느날 한통의 전화로 그녀는 텔레비젼에 나갈 수 있다는 꿈을 갖고 다이어트을 하게 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머리를 염색하고 체중을 재고, 결국은 병원에 가서 다이어느 약을 먹으면서 그녀의 꿈은 환상처럼 그녀를 조금씩 조금씩 파멸하게 만들고 말았다.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현실세계에서 맛보지 못한 환상의 세계를 마약을 통해 맛보며 그들은 중독되며 그리고 파멸한다.

건강하게 나이든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잠시 거동이 활발하지 못할 때를 생각해 보았다. 자식들은 각기 제갈길로 떠나고 나에게 남는 것은 자상한 남편과 다정한 오래된 친구들이 남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쩔 수 없이 병들 수 밖에 없는 것이겟지만, 할 수 있는대로 마음운동 몸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Tuesday, January 02, 2007

Welcome 2007

이천 칠년이 되었고나! 그리고 이틀이 지났다!! 어떤 나름대로 거창한(?) 의미부여를 하지 못하고 2006년과 이별했다. 잉크 냄새가 가시지 않는 낯설은 달력을 걸고 2007년이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여행을 다녀올 걸 그랬나보다......까치까치 설날이니 용서하고,ㅎㅎㅎ 우리 우리 설날에 떡국 끓여먹고 정신 차리기로 했다면 넘 웃긴가!

순간 순간 어떤 의미부여를 하며 살고 있는지, 때로는 어떤 의미를 만들면서 우리 자신을 일으켜 세우며 우리의 갈 길을 가는 것이 인생 아닌가 하는 생각을 남편과 함께 공유했다. 인생이란 별것인가! 어떤 의미가 되어주는 내 일상의 사소한(?) 부분들을 더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 거창한 것 운운하며 고상떠는 인간이 아니기 땜시, 그냥 쭉 살면서 의미부여를 하며 행복하게 살란다.

성경공부도 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드디어 바닥을 치는 느낌이 든다.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았으니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는 빈 마음으로 시작하고픈 마음이 까치설날에 든다면 하나님이 날 버리지 않은 것인가!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2007년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자꾸나. 늘어나는 주름살과 뱃살을 운운하는 대신 성경구절이 내 마음속에 살아 움직여 진정한 마음의 평화가 깃들기를 새해에 소망한다. 좋은 생각으로 좋은 말만 하는 수니! 간단한 다짐인데, 왜 그리도 어려운 것인지. 그래도 새해니깐 다짐한다. 난 착한 수니!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