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28, 2014

Camellia



꽃이 봄으로 피더이다


in Jangsado

Tuesday, February 25, 2014

Haeundae 2014

바다는 그렇게 파도를 울렁이고 해운대 빌딩들도 술렁이고 내마음도 출렁출렁~~~
 더 젊었던 시간들의 파도소리가 들리는 그 바다~~~해운대 파도소리에 이른 아침을 듣는 것 참 기쁜 일임에 틀림없다.

The White Wing

아들을 보러 다녀왔다. 하얀날개란 뜻을 지닌 '백령도'에서 십억년 시간을 머금은 나이든 기암괴석을 보는 것은 내가 나이든것처럼  메마른 소리를 냈다. 밀물과 썰물에 흔들린 돌들은 매끄러웠다. 추상처럼 웃고있는 돌들을 보았다.

Monday, February 10, 2014

Somewhere in Singapore


깨끗하고 따뜻한 십일월 어느날 싱가포르에 갔었다. 오키드(호접란)꽃이 여기저기 피어있는 십일월의 싱가포르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이었다. 언제나처럼! 좋은 이의 극진한 대접을 허리끈을 풀고 맘껏 즐길 수 없었던 나는 무게 넓은 그림자를 가졌지 않았나싶다.

누군가 나를 위해 시간을 내어 배려해 주는 것 고맙기 그지 없는 일이다. 시간이 지나 이렇게 희미해진 꽃같은 순간을 떠올리자니 오키드꽃이 만발한 모습만 떠오른다. 그들의 벽에 걸린  물감으로 덧칠해진 붉은 꽃은 나를 기억하게 할까?

요즈음은 무슨 작품을 하시고 있나요?

피하고 싶은 질문이다 하겠다.

겨울이 다시 봄으로 가는 시간이다.

Thanks, Oil Painting on Canvas, 30x30 inches, 2009


London 2013

 다시 그곳에 발을 딛고 있자니, 런던에 내가 잠시 스쳤던 모습들이 영화의 한장면처럼 지나갔다. 그때는 보아도 보이지 않았던 것들에 스마트 핸드폰을 들고 추억을 만들었나 보다. 무엇보다 영국 현대미술의 따끈한 현장감이 살아있는 '사치 갤러리'를 둘러 보았던 것은 뜻깊었던 일로 기억된다.




home


긴 시간을 쉬었던 것일까 아니면 내가 원래 사는 모습의 칠칠한 구석지를 보고 만 것일까? 오래 묵은 블러그를 열고 들어가자니  이런 저런 절차를 요구한다. 끝내 미국에서의 시간이 격리된 것을 인정하며 새로운 문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이란 것을 인정하는 양 새문을 열고 들어선다. 이곳에 돌아온 시간이 벌써 반년의 두께로 두리뭉실해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결코 마음 편한 일은 아님에 틀림없다.

긴장을 푼다는 것과 꿈의 저주(?)에서 풀린다는 것과 그리고 체념하며 산다는 것 그리고 또 뭘까? 일찍 일어나 바삐 하루 일과를 보내고 밤으로 드러 누웠던 시간들이 공간을 옮김으로 해서 이리도 아득해질 수 있는 일인가 보다.

텔레비젼을 보며 이곳과 친해지고 있다라며 허허거리며 웃고 말았다. 과장어린 넘긴숫자로 보자면 십년이라해도 될 만한 오랜 시간을 떠나 돌아온 나는 먹고 싶었던 김치와 싱싱한 회를 가득 밀어 넣었지만서도 언제나처럼 그렇게 부족한 모습으로 지나가는 모양이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사람들과 공간.

또다시 나를 여물게 만들었던 공간과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