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31, 2011

20/40

아이구! 허리가...ㅎㅎㅎ 이곳 타국생활을 하면서 허리 다칠까 염려되어 볼링공 있으나 볼링조직 만들지 않고 조심하여 살았다. 골프채 창고에서 녹슬고 있으나 허리 꼬일까 걱정되어 저렴한 가격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푸른 초원에 나가지 않았다. 몸을 사리고 조심조심하며 맡은 바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나 그림 그린다며 운동과 담쌓고 살며, 웃는 일 별로 없이 살았다. 그래서 소리 지르며 스트레스 날릴 일 없고, 그리하여 웃을 일 없어서 지금의 우울에 이르러 나 드디어 연장없이 그냥 뛰는 것으로다가 막 달리고 있다.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이들을 보며, 흘러간 운동 개인사가 희끗희끗 지나갔다...

어젯밤, 체육관에서 이십대 젊은 예술학도님들을 만나게 되어, 준비운동 하지 않고 무식용감하게 반가운 마음으로 라켓들고 설치다가 허리가 나갔나보다. 아이구~ 허리가 아프니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없고 만사가 흔들거리는 것이 느껴지는 하루를 보냈나 보다.

아픈 허리를 끌고 그래도 체육관에 갔더니, 좋은 분을 우연히 만나 약을 처방받았다! 할렐루야!!! 어쩐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감사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중에서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주름져가고 쳐져가는 얼굴을 거울에서 볼 때, 나이가 들고 있다는 생각과 운동을 할 때 내가 예전과 다르다는 생각을 일치시키지 않았나 보다. 언제까지나 나의 운동신경은 그렇게 있을 줄 알았는데, 녹슨 연장같다고나 해야할까.

나는 이십대가 아니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처럼 가끔 내가 살고 있는 듯 하다.

Tuesday, March 29, 2011

Lingering#3(in Progress)

Sucker Punch


-스퀴시 할 때, 라켓 무기들고 나가서 적수들을 향해 인사하던 모습이 떠오른다고...ㅎㅎㅎ 나랑 어디가 닮았냐고요!ㅎㅎㅎ-


화요일이다!
쓰레기 버리는 날이었다.
화요일은 쓰레기 버리는 날!!
버려야 할 것 또 있는데...
쓰레기를 버려야 했었는데,
잊었다!

비우는 일이 쉽지가 않다.


오전중에 새로운 그림 밑작업을 하였다.
모처럼 첫출발이 좋았다.
아니 항상 그렇지 않았던가!
아냐, 이번엔...

아트 히스토리 수업을 마치고,
해보고 싶었던 사소한 일중의 하나를 했다.
이른 시간 영화 보는 것!ㅎㅎㅎ
비우는 대신에 가렸나 보다.

'Sucker Punch'를 보았다.ㅎㅎㅎㅎㅎㅎ
화요일은 쓰레기 버리는 날이다!

Monday, March 28, 2011

Margarita

달리기를 하는 도중에 술생각이 나면? 술중독? 음악에 취해 걷다가 달리다가, 그리고는 술생각이! 술로 취하고 싶다는 것! 좀 긍정적으로다가 건강한 생각이 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바보같지만, 오늘 같은 날엔 마가리타!

달콤한 마가리타 한병 마시고 나면 한시간 동안 걷고 뛴 것 허사가 되겄지. 그래서 나는 바보!

마음이 질떡거리니 그림까지 질떡거린다. 그 질떡거리는 캔버스를 바라보는 그 처절한 느낌을 아는가! 물러설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했을까? 캔버스에서 물러섰어야 했는지도...물러서서 쓰러지는 내마음을 감당못할 것 같아 달라붙어 있자니, 그야말로 미치는 줄 알았다. 구할 수 있다는 생각과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전투하다가 결국 나의 캔버스위에 그려진 것은 질떡질떡한 내 마음의 초상화!

마음이 두근거리는 작품이었는데, 결국 마음을 못다스려 질떡화를 만든 경험은 무엇을 뜻하는가?

물러나야 한다. 물러설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멋지고도 다양한 회색들을 보지 않았던가!

나를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보아야 한다. 가장 못그린 그림에서 나를 가르칠 수 있는 그것을 발견하는 일이 지금 나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난 오늘 나의 재능을 의심했다. 반 고호가 말했던 것처럼, 바로 이 순간 내가 그림을 계속 그려야하는 이유가 있는지도 모른다.

생활의 혁신(?) 가져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걷는 중에 들었다. 무엇보다 중년의 위기(?),를 잘 넘기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 잘 알고 있다. 일단 달리다가, 볼링클럽, 테니스 클럽, 그리고 골프...그럼 언제 그림 그리나?

손가락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볼링 공을 굴리고 나서 무엇을 얻었던가? 그럭저럭 어베르지 숫자! 벽에 검은 공을 마구 쳐대고 나서 무엇을 얻었던가? 즐거운 술친구들? 온몸을 울려 노래하고 무엇을 얻었던가?

그림을 그리니, 그림들이 남는다. 그리곤?

그런데?

Sunday, March 27, 2011

Sunday

Luke and Mom

Aumueeee

Saturday, March 26, 2011

Piano Man- BIlly Joel

바람부는 날(in Progress)~~~Lingering#2


Lingering#2, Oil Painting on Canvas, 36x48 inches, 2011

비가 오는 토요일 오후이다. 창밬으로 보이는 낭만이웃의 나무에 걸려있는 먹이통에 비를 피하지도 않은 채, 새들이 날개짖을 하며 모여든다.

분홍빛, 눈빛, 주황빛, 자주빛, 봄꽃들이 활짝 피어있는 봄날에 나도 꽃같은, 아니 어린 이파리들의 연두빛같은 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마음 구석 구석이 굳어져가는 그런 기분이 자꾸만 느껴진다. 내리는 봄비는 지난 겨울 굳어진 땅을 촉촉히 적시지만 내 마음은 어찌?

바람이 불어야 한다. 신바람! 결국 내가 바람을 자가발전 시켜만 되는 것을 잘알지만서도...

아무래도 더 뛰어야겠지!

Friday, March 25, 2011

The Runner

달리기에 중독되었을까? 모처럼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맛보는 중이다. 처음 습관을 내디딜 때의 그 어설펐던 의지가 그래도 두께를 얻어 이제 가지 않으면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사실이 믿어 지지 않을 정도이다.ㅎㅎㅎ 그나마 나를 세워 버팅기는 중요한 활동중의 하나라 아니 할 수 없다.

밤중 한가하게 달빛아래 봄바람을 맞는 일을 즐기다보니, 사람들이 동시에 달리 움직이는 렉센타의 느낌은 사뭇다르다. 혼자 걷는 그 축축하고도 달콤한 걸음과 달리 렉센타의 건조한 구도적인 틀 안에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며 달리는 것은 색다른 느낌이다.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동네 몇바퀴 걷는 것을 포기하고 오랜만에 학교 체육관에 갔더니 등짝에 땀흘리는 건강족들이 막 뛰어다닌다! ㅎㅎㅎ 내 마음 심란한지라 나도 나를 자꾸만 내려앉게 만드늘 것들로 부터 달리기를 했다. 정말 달려서 그런 불편하고도 평화롭지 못한 것으로 부터 달려 나갈 수 있다면...

앞으로 뛰어 나가는 사람들은 무엇으로 부터 달리기를 하는 것일까? 무거운 무게의 숫자? 아니면 나처럼?

Wednesday, March 23, 2011

Dance me to the end of love- Madeleine Peyroux

Dance me to your beauty with a burning violin
Dance me through the panic 'til I'm gathered safely in
Lift me like an olive branch and be my homeward dove

Dance me to the end of love
Dance me to the end of love

Let me see your beauty when the witnesses are gone
Let me feel you moving like they do in Babylon
Show me slowly what I only know the limits of

Dance me to the end of love
Dance me to the end of love

Dance me to the wedding now, dance me on and on
Dance me very tenderly and dance me very long
We're both of us beneath our love, we're both of us above

Dance me to the end of love
Dance me to the end of love

Dance me to the children who are asking to be born
Dance me through the curtains that our kisses have outworn
Raise a tent of shelter now, though every thread is torn

Dance me to the end of love
Dance me to the end of love

Dance me to your beauty with a burning violin
Dance me through the panic till I'm gathered safely in
Touch me with your naked hand or touch me with your glove

Dance me to the end of love
Dance me to the end of love
Dance me to the end of love

Monday, March 21, 2011

In the Glove Factory


"In the Glove Factory", Mix Media on Board, 24x23 inches, 2011

Soony In Wonderland#1


Sunday, March 20, 2011

Soony in Wonderland( in Progress )


미장원에 가야 하는데...난 미장원에서 머리 꾸미고 있는 아짐들이 골비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뭐 타고난 흰 피부에 튼튼한 말총 같은 머리카락이면 자연미가 어쩌고 저쩌고 그냥 축복받은 대로 살면 되지만서도, 약간 꾸밈이 필요한 여인들은 미장원에 기꺼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난 형이상학적으로다가 그림을 그렸는데...갑자기 미장원에서 머리말고 보자기 쓰고 앉아 있었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인지...ㅎㅎㅎ 그때가 좋았다고 하면 넘 삭은 자태인가!

오늘 사실 미장원에 갈려고 했었는디...먹는 것한티 항상 져서 머리 꾸밀 여유가 생기질 않는다.

방금 밥묵고 삽들고 땅파서 차고로 들어오는 길 보충했다. 콧드에 땀이 몽실 몽실! 다음엔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를 아이디어를 얻고 말았다. 역시 난...

봄바람이 좋아 밤마실 나가야겠다. 수니는 이상한 나라에 살지 않는다. 땅파고, 잔디까고, 나무 자르고 그리고 현실적으로다가, 하긴 넘 현실적으로 사니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는 지도 모르지. 뭐 그냥 스포츠 센타에 나가고 동창 모임 나가고 그리고 때때로 여행 가주고 그렇게 사는 것이 정상일 것이여.

그러네!
난 그림만 그리는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지! ㅎㅎㅎ

Saturday, March 19, 2011

Irresistable#2( in Progress )



그림 좀 한다는 수 많은 화가들이 그린다는 꽃그림을 그리는 것은 좀 그러나?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노랗게 꽃망울을 내밀던 수선화들의 노란빛의 그 반가운 느낌을 난 몰라라 할 수 없어 난 그림을 그리고 말았다. 저항할 수 없이 올라오는 그 노란 즐거움을 어찌 몰라라 한단 말인가!

낙엽이 녹아든 묵은 갈색땅을 뚫고 푸르름과 함께 올라온 노란 봄! 난 그려야만 했다. 저항할 수 없어 난 그리고 말았다.ㅎㅎㅎ

내 그림은 뮤지엄에 가는 것 보다는 소박한 님의 책많은 방에 걸려지고 싶다. 거창한 예술을 하는 님들의 그림은 뮤지엄에 그리고 내 그림은 나의 사람들과 함께...저항할 수 없는 나의 소박한 한계인지도.

Irresistable#3(in Progress)





Medeleine Peyroux- "Between The Bars"

Drink up, baby
Stay up all night
Things you could do
You won't but you might

The potential you'll be
You'll never see
Promises you'll only make
Drink up with me now
And forget all about
Pressure of days
Do what I say
And I'll make you okay
And drive them away
Images stuck in your head

People you've been before
That you don't want around anymore
That push and shove and won't bend to your will
I'll keep them still

Drink up, baby
Look at the stars.
And I'll kiss you again
Between the bars
Where I'm seeing you there
With your hands in the air
Waiting to finally be caught

Drink up one more time
And I'll make you mine
And keep you apart
Deep in my heart
Separate from the rest
Where I like you the best
Keep the things you forgot

The people you've been before
That you don't want around anymore
That push and shove and won't bend to your will
I'll keep them still

Yellow Fevers in 2011

Friday, March 18, 2011

Today's Hour

나름 바쁘게 살다보니, 인터넷에서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까지...ㅎㅎㅎ 모리스 도서관의 오늘의 시간을 체크하고 저녁 먹거리를 야무지게(?) 챙겨 도서관에 가서 자료검색을 하고 있자니, 미제 아저씨 말씀이 에코로 천정높은 도서관을 울린다. 헐! 문닫기 몇분전이라고...아니 이런!

안내 데스크에 가서 억울한 마음으로 한마디 했다. 인터넷에 나온 오늘의 시간은 아홉시까지인디...봄방학이라서 오늘은 여섯시까지라나. 인터넷에 나와있는 움직이는 오늘의 시간은 정말 현장감있게 움직여 난 의심하지 않고 오늘의 시간이라 여겼다. 고정되어 있는 오늘의 시간이 아니고 오늘의 시간이 막 움직이고 있었으므로 시각적으로다가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나 보다.

할 수 없이 가방챙겨 나오는 길에 영어학당(세슬) 동기를 만났다.ㅎㅎㅎ 육년묵은 동기인가! '셀리나'란 북경처녀를 만났는디, 오래전 풋풋한 북경아가씨의 모습이 카본데일에서 묵은 시간만큼이나 변해있었다. 나도 변했겠지. 그녀의 영어는 지나간 시간만큼 진보되어 있었다. 나와는 달리.ㅎㅎㅎ

영어학당에서 내 옆자리에 맨날 앉던 일본에서 온 '소시케'는 잘지내고 있는것인지...

한국에 돌아가면 오랫동안 뿌리내리고 살았던 이곳 카본데일이 그립겠지하며 익숙하다 못해 지루한 이곳의 구석진 느낌을 앞당겨 그리워 하자니...

핑크빛 꽃망울들이 여기저기 이 시간에도 터지고 있을까? 녹색 이파리들이 없는 개나리, 목련, 벗꽃들이 덩어리로 피어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오늘의 시간에 맞게 피어나는 봄꽃들을 생각하며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하며 잠을 청해 본다.

지금은 새벽 한시 이십분이다!

그럴 수도 있지...

며칠 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았더니, 드디어 스튜디오에 가고싶어 잠이 다 오지 않는 경지에...ㅎㅎㅎ 어서 날이 밝아 스튜디오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그림앞에 가야하는데...난 진정 그림 그리기를 사랑하나 보다. 아직도 가슴이 뛰노니 말이다.ㅎㅎㅎ

삼주째 기본 바탕을 해놓고 자꾸만 망설이고 있는 작품앞에 섰다. 그리곤 그냥 헝그리 정신으로 용감하게 덤며 들었더니, 좀처럼 아하 모므먼트가 오지 않는다. 빈 공백만큼이나 질퍽질퍽 되었다. 혹시 나의 가능성이 다 바닥난 것인가 아니면 원래 내가 그림을 못그리는 사람인가 하는 별별 부정적인 생각들이 캠버스속에 함께 칠해졌나보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세시간이 넘도록 질떡거리다가 그만 붓을 씻었다. 뭐가 문제인가? 그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아서 감각이 떨어서져인가?

인물화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그동안 내가 그리는 그림들은 컨셉이 있었는데, 좀처럼 주제의식이 잡히질 않으니 갈 방향을 모르겠다. 뭐 페인팅은 페인팅이라고? 그것은 니 생각이고 난 생각이 달라!

역시 꾸준히 그림을 계속 그려보는 수 밖에 없어!

집으로 돌아와 음식을 막 몸으로 집어넣으며, 그동안 그려놓은 그림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내가 그린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지금의 내가 한심스럽기까지...그래서 계속 빵먹고 그리고 밥묵고...ㅎㅎㅎ
아무래도 렉센타에 가서 한시간 심하게 뛰다와야 할 모양이다.

Thursday, March 17, 2011

Under the Moon

며칠 달리지 못했더니 몸이 무겁기 그지 없어도, 먹을 것 다 먹고 체육관 시간을 알아보니 문닫을 시간이 되고 말았을 때 그 절망감을 아는가!

할 수 없이 동네를 서성거리기라도 할 수 밖에!

정말 이럴 땐 무색하지 않게 개한마리가 필요한디... 혼자 걸어 다니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이웃들과 마주침이 어색하기만 할 것 같은 것이 아무래도 내가 좀 비사회적인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봄도 되고 했으니, 말라 비틀어진 해바라기 잔존물(?)들도 그만 없애주는 것이 이웃들에 대한 예의일 것 같은디...ㅎㅎㅎ 아직도 드라이브 땅채우는 일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흙이 바싹 바싹 마른 후에 움푹 파진 부분을 채우는 것이 덜 힘들 것 같아...

그리고 지푸라기를 사다가 잔디씨도 뿌리고 해서... 부지런한 이웃은 나무에 붉은 멀치도 다 입혀주고 잔가지도 쳐주고...아이구...할 일 많은 봄이 되었다.

봄바람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기분으로다가 달밤 아래 외로움을 달랬다! 왜 봄바람이 남쪽에서 불지? 부드럽고 달콤한 봄바람과 달이 둥실 떠있는 드넓은 하늘을 오랜만에 올려다 보았나 보다. 그동안 체육관에서 막 뛰어다니다 보니, 동네 마실 돌며 즐겼던 밤마실을 잊었나 보다.

해운대 바닷가에서 불어오던 소금기 섞인 바닷바람이라 여기며 그렇게 걸었다. 음악이란 것이 그렇다. 그냥 걷기 뭐해 귀에 미제 음악을 틀고 듣다보니, 그 가사란 것을 정확히 못알아 묵드라도 그만 그 분위기에 적셔지고 만다. 마냥 마음이 구슬퍼지는 것이....스카프 날리며, 치마자락 날리며, 칙칙폭폭 칙칙폭폭...그렇게 멀어져 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그래서 난 그림을 그릴 때 음악을 듣지 않는다. 귓속으로 들어오는 음악이 내 마음을 적셔버리면, 그 멜로디가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어느님은 음악을 들으며 그 분위기에 빠져 그림을 그린다지만, 난 내 마음에 취해 그림을 그린다. 난 음악과 술이 없어도 취할 수 있다. ㅎㅎㅎ

달밤아래서 열심히 팔을 저으며 으씨으씨 걸었다. 나 많이 늙었다. 인정!

Wednesday, March 16, 2011

독수리 오형제인가?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돌비 시스템과 상관없이 잠을 무식용감하게 잤나보다. 한살 더 묵은 증상인가 아니면 봄방학이라 릴랙스를 심하게 하는 것인가! 어쨋든 '해리포터' 환타지에 집중못하고 잠든 이래 간만에 총쏘고 난리 부르스를 떨어도 난 잤다.ㅎㅎㅎ

한참 자고나니 그냥 평범 늙은 독수리가 젊은 독수리들과 힘을 합쳐 용감하게 외계인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하는 장면이 뻐어언하게 펼쳐진다. 한참 자고 나도 내용이해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던 영화! 둘째 아드님께 물었다. 왜 이런 영화를 좋아하냐고? 어린시절 총쏘고 칼가지고 놀던 추억이 묻어나서 그런 것인지?

평일 일찍이라 할인값으로 봐서 조금 용서했다.

봄방학 맞이 봄비가 날이면 날마다 내리더니, 드디어 햇님이 환하게 나온 날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잔디밭이 싱싱한 느낌을 주면서 잔디 깍을 노고를 생각하니...ㅎㅎㅎ

봄이 왔다! 나뭇가지에 꽃망울들이 아리따운 색들을 머금고 어느날을 기다리고, 나의 노란 수선화들은 지난 봄비에 이리 저리 넘어져있으면서도 그 순수 노란 꽃들을 여전히 피우고 있다. 우리집 노란 수선화는 카본데일에서 아마 제일 빨리 피웠을 것이다. 신기하기 그지 없는 사실이다. 동쪽에서 해를 많이 받아서 그런가싶다. 해를 가릴 나무들도 없고해서 그런가? 하루 햇빛이 다르다더니, 하여튼 남의 집 노란 수선화가 이제 노랗게 피어날 때 나의 꽃님들은 지고 있다. 할 수 없지 빨리 나왔으니...

그건 그렇고, 울 아드님들도 국방의 의무를 해야 할텐디...누군가는 나라를 지켜야지...

Tuesday, March 15, 2011

Yaong Yaong~~

고양이 한마리 굶어 죽일 뻔 했다. 어느 님의 집에 고양이 두 마리가 있다. 그리고 난 그 중 검은 고양이를 유독 좋아라 한다. 하지만, 그 검은 고양이 내 마음이 부답스러운지 자꾸만 숨는다. 이 대목에서 남자를 대하듯 신경을 끄면, 혹시? 올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리고 있자니 갈 길이 바뻐서...어디 있지 두리번 두리번 졸고 있는 고양이 쓰다듬으며 반응 없는 고양이에게 상처를 받는 것이 두려워 빨리 내 갈길로 갔거늘...

며칠 째 고양이 한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난 그 고양이에게 정말 관심이 없다. 암컷이다! ㅎㅎㅎ 차별대우 심하게 했다.ㅎㅎㅎ 그래도 며칠 째 보이지 않는다. 어라? 이층에서 잠을 자는 모양이지 싶었다. 아니, 밥이 조금밖에 안없어졌잖아! 봄비가 계속 내리니 고양이님들도 나처럼 자는 모양이다했는디...

야옹야옹 조금은 슬픈 고양이 소리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난 그놈의 수컷 검은 고양이에 눈이 어두워 반응없는 놈 쓰다듬느라 신경도 쓰지 않았다.ㅎㅎㅎ

그 암놈 고양이 날 싫어하잖아 하면서, 나름 고양이들이 그렇지 하며...개들이 훨 인간적이여 하면서...ㅎㅎㅎ

침대에 누워 살찐 잠을 자고 있자니, 야옹야옹 고양이 소리가 귓전에 들린다. 고양이 우는 소리를 좀처럼 들어 보지 못한 것 같은디...설마? 혹시, 이층의 어느 방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드라마가 스쳐 지나갔다. 워매!

날이 밝아 고양이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갔다. 밥그릇을 다시 한번 채크하며 이것은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이여 하며, 올라가지 않는 이층으로 올라갔다.

훨! 문들이 다 닫혀 있었다!!! 어느 문을 열자, 목, 금, 토, 일, 그리고 월요일까지 배굶은 불쌍한 고양이 나온다!!!

역시나 밥그릇으로 가서 막 먹는 듯하더니 이 암놈 고양이가 꼬리를 나에게 쓰윽 문디며 고마워라 하는 것 아닌가! 정말 내가 은인이지. 니가 영물이라면, 내게 감사해야 될 것이여! ㅎㅎㅎ

그래서 오늘 아침 난 굶어 죽는 진행을 하고 있는 고양이 한마리를 구원했다.ㅎㅎㅎ

고양이는 문을 열 수 없다!!!

Sunday, March 13, 2011

Iris

'모리스 라이브러리'에서 드디어 디비디를 빌렸다.ㅎㅎㅎ 사실 책을 빌려야 했었는디...봄방학이라 미루어 놓은 일들을 해야하는 것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일어나는 꽃같은 봄에 대한 예의인 것을 잘 알고 있지만서도 공짜로 대여하는 디비디에 눈이 어두워져 그만 공짜 디비디를 세개 대여받고 말았다.

'제인 에어', '아이리스', 그리고 '개같은 날'을 빌렸다. '제인에어'를 보면서 떠나간 그녀를 잠시 생각했다. 그녀가 어느날 이 책을 좋아한다며......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을 것 같다...언제 시간이 나면 영어로 한번 꼭 읽어 봐야겠다싶다.

그리고 '아이리스'란 영화는 멋있었다.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언제가는 그 순간이 오고야 만다는 대사는 잊고 사는 종착역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몸이 주름지고 뼈가 삐걱거리고 무엇보다 머리가 단순해지고...단순해지다 못해 어린 아이처럼 백지상태가 되어 버리는 ...

늙어간다는 것은 다시 어린아이처럼 백지가 되는 것이다!하며 중얼 중얼 둘째 아드님께 슬프게 이야기했더니...울 아드님, 인터넷에서 치매방지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어 머리를 회전시켜야 된다고...문제는 산수를 해야 한다고 했다.ㅎㅎㅎ 정말 난 산수하기 싫다. 그럼?

Monday, March 07, 2011

Mom Nagging Song

Spring comes in Yellow


뿌리같은 굳은 가지에도 봄눈이 솟고, 그리고 내가 사는 곳의 동쪽에도 나도 모르게 봄이 노랗게 '안녕' 봄이야 하며 아침 등교길의 눈을 사로잡는다.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는 것을 새삼스럽게 노란 꽃빛을 보고서야 깨닫는다.

백송이가 넘는 수선화가 깨끗하게 올라오는 이 흥분된 순간에 봄비가 바람과 함께 내리는 것 역시 인생의 한 구석진 모습과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쁜 모습을 제대로 볼 수나 있으려나? 다시 온도가 밑으로 떨어진다는데...

이쁜 꽃들이 피어나는 봄날이 기다려지는 것이 아무래도 내가 많이 나이든 모양이다. 꽃이 그냥 꽃이 아닌 것이 말이다.

내가 부자라는 것을 인정하기 힘들 때도 있는데, 우리집 동쪽에 피어나는 수선화들을 보고서야 난 깨달았다. 난 아무래도 수선화 백송이를 가진 부자인것을... 그것 뿐인가! 오월이면, 장미송이도 백송이가 넘는단다.ㅎㅎㅎ 꽃부자라네! 그리고 보니 소장하고 있는 작품도 많다!!ㅎㅎㅎ 가진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와인 한잔에 작은 노가리 부대를 막 뜯어먹고 있노라니 자백아닌 자백을 하게 된다. 아들도 둘이나 있고, 그리고 남편도 있고,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이 많은가 보다. 난 가끔 남에게 질투를 느낀다.ㅎㅎㅎ 질투는 너의 몫! 난 남의 뒷땅 깔 시간이 없는 부자이다.ㅎㅎㅎ 그런데 최근 며칠 동안 입이 좀 거칠어지긴 했다. 내 입이 거칠어지기도 아까울 인간들 땜시 괜한 이쁜 내 입술을 더럽게 했다. 그래, 그러려니 하며 눈을 질끔감고, 귀를 막고, 그렇게 모르는 척 빙긋이 웃으며 니 말이 맞어 하며 비위를 입속에 혀처럼 굴어야 했는디...아직까진 난 그런 인간들을 보면 속이 뒤집히는 것이 아직 철이 안든 모양이다.

차고로 들어오는 입구의 뭉게진 잔디밭도 수선해야 되고...봄방학 동안 난 아무래도 집퉁이가 또 되어야 할 모양이다. 봄이 되었으니 집을 좀 둘러보는 것이 현명할 듯도 싶고, 한편은 갑갑하기 그지없는 이곳을 떠나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기도 하다. 이쁜 꽃송이들을 소유한 아짐으로서 할 수 없이 치루어야 하는 댓가이지 싶다. 땅파고 거름주고 물주고 주욱~

Tom's Hello

Sunday, March 06, 2011

Tell Me?


몇년전 신문을 보다가...잘라 놓은 이미지이다. 지금봐도 멋있구먼! 나도 이런 그림 한번 그려보고 싶다.

Qeen's House

Ahaaaa~~~

어디론가 가버리고 싶다!


Friday, March 04, 2011

My Sons sometimes Teach me


by Kim's Brother, 2006
구여운 님들!

Wednesday, March 02, 2011

Strongers than Coffee


보고싶다 보고싶다 하늘만큼 땅만큼---

Tuesday, March 01, 2011

I was Falling

23 yea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