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31, 2011

20/40

아이구! 허리가...ㅎㅎㅎ 이곳 타국생활을 하면서 허리 다칠까 염려되어 볼링공 있으나 볼링조직 만들지 않고 조심하여 살았다. 골프채 창고에서 녹슬고 있으나 허리 꼬일까 걱정되어 저렴한 가격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푸른 초원에 나가지 않았다. 몸을 사리고 조심조심하며 맡은 바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나 그림 그린다며 운동과 담쌓고 살며, 웃는 일 별로 없이 살았다. 그래서 소리 지르며 스트레스 날릴 일 없고, 그리하여 웃을 일 없어서 지금의 우울에 이르러 나 드디어 연장없이 그냥 뛰는 것으로다가 막 달리고 있다.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이들을 보며, 흘러간 운동 개인사가 희끗희끗 지나갔다...

어젯밤, 체육관에서 이십대 젊은 예술학도님들을 만나게 되어, 준비운동 하지 않고 무식용감하게 반가운 마음으로 라켓들고 설치다가 허리가 나갔나보다. 아이구~ 허리가 아프니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없고 만사가 흔들거리는 것이 느껴지는 하루를 보냈나 보다.

아픈 허리를 끌고 그래도 체육관에 갔더니, 좋은 분을 우연히 만나 약을 처방받았다! 할렐루야!!! 어쩐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감사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중에서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주름져가고 쳐져가는 얼굴을 거울에서 볼 때, 나이가 들고 있다는 생각과 운동을 할 때 내가 예전과 다르다는 생각을 일치시키지 않았나 보다. 언제까지나 나의 운동신경은 그렇게 있을 줄 알았는데, 녹슨 연장같다고나 해야할까.

나는 이십대가 아니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처럼 가끔 내가 살고 있는 듯 하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