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5, 2011

The Runner

달리기에 중독되었을까? 모처럼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맛보는 중이다. 처음 습관을 내디딜 때의 그 어설펐던 의지가 그래도 두께를 얻어 이제 가지 않으면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사실이 믿어 지지 않을 정도이다.ㅎㅎㅎ 그나마 나를 세워 버팅기는 중요한 활동중의 하나라 아니 할 수 없다.

밤중 한가하게 달빛아래 봄바람을 맞는 일을 즐기다보니, 사람들이 동시에 달리 움직이는 렉센타의 느낌은 사뭇다르다. 혼자 걷는 그 축축하고도 달콤한 걸음과 달리 렉센타의 건조한 구도적인 틀 안에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며 달리는 것은 색다른 느낌이다.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동네 몇바퀴 걷는 것을 포기하고 오랜만에 학교 체육관에 갔더니 등짝에 땀흘리는 건강족들이 막 뛰어다닌다! ㅎㅎㅎ 내 마음 심란한지라 나도 나를 자꾸만 내려앉게 만드늘 것들로 부터 달리기를 했다. 정말 달려서 그런 불편하고도 평화롭지 못한 것으로 부터 달려 나갈 수 있다면...

앞으로 뛰어 나가는 사람들은 무엇으로 부터 달리기를 하는 것일까? 무거운 무게의 숫자? 아니면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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