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18, 2011

그럴 수도 있지...

며칠 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았더니, 드디어 스튜디오에 가고싶어 잠이 다 오지 않는 경지에...ㅎㅎㅎ 어서 날이 밝아 스튜디오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그림앞에 가야하는데...난 진정 그림 그리기를 사랑하나 보다. 아직도 가슴이 뛰노니 말이다.ㅎㅎㅎ

삼주째 기본 바탕을 해놓고 자꾸만 망설이고 있는 작품앞에 섰다. 그리곤 그냥 헝그리 정신으로 용감하게 덤며 들었더니, 좀처럼 아하 모므먼트가 오지 않는다. 빈 공백만큼이나 질퍽질퍽 되었다. 혹시 나의 가능성이 다 바닥난 것인가 아니면 원래 내가 그림을 못그리는 사람인가 하는 별별 부정적인 생각들이 캠버스속에 함께 칠해졌나보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세시간이 넘도록 질떡거리다가 그만 붓을 씻었다. 뭐가 문제인가? 그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아서 감각이 떨어서져인가?

인물화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그동안 내가 그리는 그림들은 컨셉이 있었는데, 좀처럼 주제의식이 잡히질 않으니 갈 방향을 모르겠다. 뭐 페인팅은 페인팅이라고? 그것은 니 생각이고 난 생각이 달라!

역시 꾸준히 그림을 계속 그려보는 수 밖에 없어!

집으로 돌아와 음식을 막 몸으로 집어넣으며, 그동안 그려놓은 그림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내가 그린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지금의 내가 한심스럽기까지...그래서 계속 빵먹고 그리고 밥묵고...ㅎㅎㅎ
아무래도 렉센타에 가서 한시간 심하게 뛰다와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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