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18, 2011

Today's Hour

나름 바쁘게 살다보니, 인터넷에서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까지...ㅎㅎㅎ 모리스 도서관의 오늘의 시간을 체크하고 저녁 먹거리를 야무지게(?) 챙겨 도서관에 가서 자료검색을 하고 있자니, 미제 아저씨 말씀이 에코로 천정높은 도서관을 울린다. 헐! 문닫기 몇분전이라고...아니 이런!

안내 데스크에 가서 억울한 마음으로 한마디 했다. 인터넷에 나온 오늘의 시간은 아홉시까지인디...봄방학이라서 오늘은 여섯시까지라나. 인터넷에 나와있는 움직이는 오늘의 시간은 정말 현장감있게 움직여 난 의심하지 않고 오늘의 시간이라 여겼다. 고정되어 있는 오늘의 시간이 아니고 오늘의 시간이 막 움직이고 있었으므로 시각적으로다가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나 보다.

할 수 없이 가방챙겨 나오는 길에 영어학당(세슬) 동기를 만났다.ㅎㅎㅎ 육년묵은 동기인가! '셀리나'란 북경처녀를 만났는디, 오래전 풋풋한 북경아가씨의 모습이 카본데일에서 묵은 시간만큼이나 변해있었다. 나도 변했겠지. 그녀의 영어는 지나간 시간만큼 진보되어 있었다. 나와는 달리.ㅎㅎㅎ

영어학당에서 내 옆자리에 맨날 앉던 일본에서 온 '소시케'는 잘지내고 있는것인지...

한국에 돌아가면 오랫동안 뿌리내리고 살았던 이곳 카본데일이 그립겠지하며 익숙하다 못해 지루한 이곳의 구석진 느낌을 앞당겨 그리워 하자니...

핑크빛 꽃망울들이 여기저기 이 시간에도 터지고 있을까? 녹색 이파리들이 없는 개나리, 목련, 벗꽃들이 덩어리로 피어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오늘의 시간에 맞게 피어나는 봄꽃들을 생각하며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하며 잠을 청해 본다.

지금은 새벽 한시 이십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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