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31, 2007

It's a Flower

하루 종일 먹충이처럼 먹고 뒹굴다가, 도저히 못참고 몸을 움직이러 나가는 지금, 너무 시간을 헛되이 흘러 보낸 것 같아, 나의 작은 정원에서 처음으로 꽃피운 이름모를 꽃 한송이를 올려 본다.

Monday, May 28, 2007

The Homework in Garden

이곳에 집를 구입하는 것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상당한 근거와 이유를 필요로 하였고, 그리고 집을 소유하는 것에 따른 관리의 의무를 기쁨 보다는 더 커다랗게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하나를 해결하고 나면, 다른 하나가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고, 일상의 숙제들을 하다보니 벌써 아름다운 신부같은 오월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것을 본다.

미루어 놓은 동남쪽의 정원을 비가 내리는 주말을 이용해 단장을 하였다. 새집이라 신경을 써야 할 부분들이 끊이지 않는다.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 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 발견되면 부지런히 고쳐서 살기 좋은 집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는 것이다. 학교 수업에 부담이 없는 방학동안, 집에 관련된 모든 일들을 해결해야 하는 생각에 늘어지는 게으름을 마냥 즐길 수가 없는 것 또한 나의 현실이다.

가든에 관련된 낯설었던 단어들과 집집마다 꾸며놓은 가든들의 찬란한 색들을 아는만큼 난 이해하였다. 로우스라는 마켓에 구분되어 있는 가든 코너의 의미를 약간은 알 수 있는 것 같다. 벽돌과 장식용 작은 돌들 그리고 식물들을 가꾸는 거름들, 손을 보호하는 장갑, 그리고 연장들(?)...

바쁜 손놀림과 굽어진 허리의 수고로움으로 정리를 하고나니, 이웃 미국 아짐마 정원이 예쁘다는 말씀과 함께 내가 자신을 게으른 여자로 느끼게 말들었다며 정원에 관심을 보인다. 이곳 사람들의 정원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물론 아파트가 아닌 하우스에 살다보니 생긴 특징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메마른 시멘트에 둘러쌓인 아파트에 살 땐, 넓은 마당이 있어 땅냄새가 나는 집에 사는 것을 부러워 하였다. 이제 넓은 뜰이 있는 대신에 난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지금은 시작하는 시간이라 힘든 것이고, 나의 수고로운 시간이 흐르고나면, 누군가가 참으로 살고 싶은 좋은 집이 되겠지싶다.

영원히 살 수 없는 집이지만, 내가 지금 이곳에 존재하기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할까?

Saturday, May 26, 2007

My Name is Red

간만에 한글로 된 소설을 읽었다. 터키 출신의 '오르한 파묵'의 장편소설로서 화가가 꿈이었던 작가가 1951년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세밀화가들의 사랑 그리고 질투, 예술에 대한 인내와 열정, 갈등과 고뇌를 그리고 있는 소설이었다.

예술가의 열망과 인내로 완성되어져가는 장인정신, 그리고 세속적인 유혹에 흔들리는 삶의 모습들을 보면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인간적인 냄새를 풍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이 책을 일고 난 후 난 빨간 색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변화와 죽음 그리고 신의 색이라고 묘사되어 지고 있는 빨간 색이 좋아지는 것은 아직 내게 열정이 남아있어서 일까?

Monday, May 21, 2007

Wen's Photos


세라믹 클라스 샘인, 웬에게서 온 사진이다. 역시 오랜 시간을 앞선 샘의 사진은 존경할 만하다. 내가 찍은 나의 작품사진 보다 훨씬 훌륭하다. 나도 인내와 정성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녀의 경지에 이르게 될까?

Sunday, May 20, 2007

Gardening

음~ 내 이름은 게으름뱅이다! ㅎㅎㅎ 이제 잔디 깍는 모우워도 구입했고, 가장 자리를 마무리하는 연장도 구입했고, 예쁜 가든을 만드는 것이 이번 여름방학의 과제물 중 하나인 것 같은데, 난 게으르다.

그래서 사람들이 돈주고 사람을 사서 랜드 스케이핑이라는 것을 하나보다. 잔디들은 파랗게 일어서고 있으나, 군데 군데 머리가 빠진 모습이고, 어느 곳에다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나무를 골라야 하는지 어떻게 나무들을 배달해 와야 하는 지...등등의 복잡함이 날 지치게 만드는 것 같다.

우선 남쪽을 향해 있는 터에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철 푸른 어린 나무들을 심었고, 그리고 가을까지 울긋불긋 피어날 귀여운 꽃들을 심고 있다. 그러나 마무리를 어찌해야 할 지 결정을 못하고, 웅규씨가 올 때까지 미루고 있는 모습이다. 벽돌과 거름 그리고 작은 자갈들을 사야한다.

내겐 중국인 이웃이 두가정 있다. 붉은 벽돌집에 사는 '리즈'가 꽃 몇그루를 주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적응을 못하고 말라 죽어가고 있다. 아마 담장 그늘진 곳에 살던 식물들이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나의 정원에 적응을 못하는 것 아닌가 추측은 하고는 있지만 말이다.

오늘은 교회집사님께 들깨와 고추의 모종을 얻었다. 해가 떨어지면 서쪽햇살이 비추는 곳에 심을 생각이다. 정말 물만 주면 잘 자랄까?

Friday, May 18, 2007

Three Years Ago


Congratulations!

카본데일 중학교를 4개월도 못다니고 졸업을 맞은 나의 둘째 아들과의 멈춤 사진이다. 생뚱맞은 교정 벽돌담장 앞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을 받으며 찍은 사진이다. 정말 간만에 화장을 하느라고 고생을 하였다. 기모노 스타일의 의상이 불쑥 튀어나온 배를 감춰줄 것을 예상했으나, 임신부 컨셉이 되고 말았다.ㅎㅎㅎ

우빈이는 안경 대신 렌즈를 착용하고, 머리엔 처음으로 무쓰를 발라서 올백을 하고, 그리고 갑자기 허리띠가 고장 나는 바람에 비상으로 내 허리띠를 하고...넥타이를 착용한 둘째 아들이 멋있지 않는가! 우등상은 받기를 거부했고(?) ㅎㅎ 대신에 학년에 두명밖에 없다는 개근상을 받았단다.

이곳에 중학교는 2년제이고, 어떻게 보면 초등학교 기본교육을 맞춘 셈이다. 올 가을에 새로이 입학할 고등학교에 우석이 형님이랑 나란히 등교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 집안 일을 도맡아 하며 엄마를 도우는 사랑스런 울 우빈이 홧팅!

Thursday, May 17, 2007

A Cup of Wine

김빠진 포도주 한잔에도 취하나 보다. 테니스 렛슨이 있는 날이었는데, 샘이 나타나지 않았다......하지만, '소시케'를 테니스 코트에서 만났던 일은 마음 즐거운 일이었다.

난 화가의 기질이 없는 지도 모르겠다. 그림을 하루라도 그리지 않으면 손에 가시가 돋아야 되지 않겠는가! 간만에 난 소파앞에 앉아 그 동안 해보지 못한 사소한 짓을 무작정 하고 있는 듯하다. 시간이 갈 수록 텔비에 집중하는 것도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보다 못해 오늘은 백화점에 나갔다. 소파에 앉아 계속 먹어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쇼핑을 하는 것이 낫다 싶어 나가긴 했는데, 견물생심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망가진 몸매를 보완할 수 있는 내 스타일의 옷을 70%세일 항목에서 하나 건졌다.ㅎㅎㅎ 뚱띵이들이 많은 미국이 이점에선 좋다! 뚱띵이 소비자를 위한 옷들이 많다! 그래서 난 계속 찌느 것일까? 한국에선 중년 부인 코너에 가서 중후한 몸매를 감싸기 위해 비싸게 옷을 사입어야 하는 댓가를 치뤄야 할 것인디...

내일은 나의 사랑하는 작은 아들의 중학교 졸업식날이다. 그래서 오늘 아들의 넥타이를 샀다. 넥타이 매는 법을 부랴부랴 인터넷에서 찾아보고...얼마나 좋은 시상인가! 두두리면 다 알려주는 세상에 살고 있다.

올백 머리를 하고 넥타이를 맨 작은 아들의 사진을 꼭 올릴테다. 벌써 넥타이를 맨다 나의 작은 아들이!

Tuesday, May 15, 2007

The lady who does not see the mirror

간만에 거울을 보았다.ㅎㅎㅎ 얼마만에 가져보는 한가로움(?)인가? 그나마 궁둥이를 살찌워 허리의 에스라인을 키우던 작전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가 보다. 살랑 살랑한 블라우스 제대로 못입어 보고 봄이 가고, 띵띵한 살을 드러내야 하는 뜨거운 여름이 와버린 작금에 모든 옷들이 반항을 한다.

이곳에 집을 마련한 후론 백화점을 거의 가지 않아서 경제적으로 작은(?) 보탬이 된 것도 같지만, 이젠 망가져버린 몸매에 이쁜 옷을 걸치고 싶은 욕구도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은 왠지 더 깊은 수렁텅이로 빠져드는 기분을 들게 한다.

양산 들고 모자 쓰고 선탠 크림 바르던 정성은 어디로 출장 갔을까? 눈썹을 그리지 않는 용감함과 루즈를 바르지 않는 건조한 입술...이것이 나의 현 모습이다. 어느 님들이 사진 찍기가 싫다며 카메라를 피하던디, 바로 내가 그렇게 되버렸다.

어쨌거나, 건강미를 되찾아야겠다.

Friday, May 11, 2007

Good Friday?

벌써 금쪽 같은 일주일이 가버린 느낌을 받는 것은 왜일까? 지난 주에 학기를 마무리 할 것을 예상했었는데, 이번 주까지 학교를 나다녀서 사실 오늘에서야 학교 문턱을 밟지 않은 첫날인 것 같은데...

신나고 즐거운 금요일 나는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냈을까? 아트하고는 머언 생활을 하였나 보다. 소파에 앉아 평소 못보던 텔비도 보고, 또 집수리 나온 사람 감시(?)도 하고, 또 뭐했나? 간만에 옷정리도 하고...

새집이라 신경이 덜 쓰일 것이라고 판단되어 구입했는데, 참으로 나름대로 속을 썩힌다. 잔디 문제가 충분히 사람을 지치게 하더니, 이제는 또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다, 방학이 시작되는 것을 알고! 화장실 구석이 시큼시큼해서 들여다 봤더니, 그 이유가 오리무중이었다. 먼저 짐작되는 원인들에 대한 선명한 제거작업에 들어간 후 건설주에게 정말 하기 싫은 전화를 걸었다.

벽을 열어 보지 않으면 절대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혔다. 그리하여 습기찬 벽을 열어 보았더니... 외관 공사 하는 인간이 아무 생각없이 못을 쳐서 하수도 파이프에 구멍을 내 놓았던 모양이다.

벽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못박음이었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여기기에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몇달 동안 파이프에 박힌 못언저리로 물이 슬금 슬금 기어나와 자신의 위치를 곰팡이로 알리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더 빨리 손을 쓸 수도 있었는데, 절대 난 상상할 수 없었다. 벽 안쪽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말이다. 벽 밖에서 살고 있는 우리 가족들의 실수로 물이 번져 곰팡이가 쓰는 것으로 여기고 모처럼 민감하게 굴지 않았더니, 세상이 어찌 그런 일이... 하지만 건설주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다나! 하긴 그렇지 그럴 수도 있겠지. 당신들이 살 집이 아니니깐 말이다.

건설주도 하청시켜 일하는 사람들을 늘 감시 할 수도 없을 거고... 이해한다 치고, 그 사후대책도 참으로 갑갑하다. 파이프 고치는 사람, 건설주 사람, 페인트공 따로 따로 방문하여 딴 짓을 한다. 어찌 보면 전문적인 움직임 처럼 보이지만, 총체적인 책임감이 딸리는 현장을 목격하는 심정을 갖게 한다.

남편없이 있는 나의 처지를 알고 그런 것인지, 여자라고 무시하는 것인지, 두눈 부릅뜨고 감시하여도 얼렁뚱땅 넘어갈려는 처사를 오늘 난 겪었다. 벽 안쪽에서 몇달이나 물에 쩔어있던 나무들이 마른 후에 외부공사를 하여야 하는 것을 서로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주에선 서둘러 사람을 보냈다.

오전까지만 해도 다음주에 마무리를 하자고 해놓고 왜 급하게 사람을 보내 외관공사를 하려고 했던 것일까? 외관공사를 하려는 페인트공 아저씨께 안되는 영어로 물어 보았다. 당신 생각에 지금 그 짓을 해도 되는지? 그랬더니 그 아저씨 하느 말씀, 건설주께서 가서 하라고 해서 그냥 와서 하려고 했다나! 어이가 정말 없었다. 한두번 당한 일이 아니기에, 화를 꾹 참고 다시 한번 소크라테스 처럼 물었다. 물이 마르지 않는 상태에서 그 짓을 해도 되느냐고! 그랬더니 그 아저씨 그러면 안된다고 한다. 그제서야! 하긴 그래도 된다고 빡빡 우기는 놈을 겪었다면?

감사해야 한다!!!

학기 중간에 일이 터지지 않고, 과제 걱정 없는 방학 중에 처리 할 수 있어서 감사, 또 무엇을 해야 하나? 난 그것만이라도 감지덕지이다. 학기중에 이 일까지 겹쳤더라면 아마!

금요일 밤이 깊어 가고 있다. 영어 공부한다며 텔비에 앉아 있는 것을 대신해, '내 이름은 빨강'이라는 책을 읽어야겠다. 그리고 나선 서양미술사를 읽을 것이고, 아니 읽어야만 하는 것이고...

After Glazing3


After Glazing2

비취빛 아리따운 작품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찌하여 완전한 색이 나오지 않고 저리도 기괴한 색으로 나오고 말았단말인가! 차라리 글레이징을 하지 않았어야 하는가! 마지막 클리티크 시간에 담당 샘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었다. 물론 그녀도 안타까워서 그러하였겠지만...

어쨌든, 난 하나의 단순한 색을 원했었다. 샘의 영어를 잘못 이해했던 것인가! 내 작품의 선은 다양하였고 섬세하였다. 그것을 보조하기 위해 난 단순한 색을 선택했다. 그런데 어디에서 주황색이 불거졌단 말인가!

덤핑을 하여 채색을 하였는데, 마르고 난후 밀가루처럼 벗겨지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지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기에 그냥 두었는데, 손을 타고...결국은 원하지 않은 색으로 완결되어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글레이징에 대해 난 잘모른다. 바케스에 달려있는 색을 보고 선택을 했을 뿐이고, 워셔와 글레이징의 차이도 잘 모른다. 영어로 설명하는 내용을 못알아 먹어 결국은 글레이징을 실패한 꼴이 되고 말았다.

세작품 모두 비슷한 색을 갖게 되어 글레이징 점수에선 상당한 마이너를 당했을 것을 예감하고 있다. 글래이징이 나의 작품의 완성도를 도와주기는 커녕 나의 무식을 천하에 드러낸 꼴이 되고 말았음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다음 학기엔 글레이징에 대해 더 공부해서 똑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After Glazing1


Wednesday, May 02, 2007

Singing through the Body-108 Suffering in My Life

세라믹 클라스의 마지막 프로젝트로서 몰딩을 이용한 작품이다. 규정된 사이즈를 인식해서 작품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제일 힘든 일이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 잉태되었다고 거창하게 말을 하고 싶진 않지만, 어쨌든 젊은 학생들은 쿨하다며 뜨거운(?) 반응을 이상하게시리 보였고, 나이든 님들도 멋있다며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커다란 항아리를 만들어 장식하고 싶었던 나의 의지하고는 다르게 세라믹 수업의 프로젝트들은 현대 세라믹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일련의 그런 프로젝트들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지나고보니 그러려니 하지만, 막상 주어지는 프로젝트의 황당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막막함을 주었었다.

교실안에 주어진 몰딩을 이용해서 무엇인가 의미있는 것을 만들어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닥치는 대로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이미지가 만들어져 갔다. 이 프로젝트가 주어진 날의 기분 좋지 않았던 기억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권총의 몰딩에 자꾸 눈이 갔다. 누군가를 향한 화나고 원망하는 마음을 빵 하고 쏴서 날려보내고 싶었다.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권총의 몰딩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 직설적이었을까? 넌지시 던지는 샘의 충고에 따라 마음을 가다듬고 깃털 하나 하나를 몰딩해서 더하고 더하며 내 삶에 접혀 있는 날개들을 생각했다. 내 삶의 둘레에 널려있는 수저와 칼도 더하고, 사막에서도 잘 견디는 선인장도 더하고, 낙타도 등장하고...어떤 리듬을 만들기 위해 날개와 소녀들을 반복해서 디자인해 보았다.

점점 무거워져가는 작품을 살리기위해 난 바쁘게 구멍을 만들어야 했다. 숨을 쉬기 위한 구멍들이 필요했다. 들이 마시고 내 뱉을 수 있는 구멍들의 의미를 위급한 상황에서야 깨달을 수 있었고, 그리고 다시 난 구멍들을 막느라 바뻤다.ㅎㅎㅎ

난 요즘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교회에 가서 찬양하는 기쁨도 잊어버렸다. 어쩌면 잃어버렸다는 표현이 맞는 지도 모르겠다. 생뚱맞게 크게 노래부르는 것도 환경에 어울리지 않고...나를 나답게 만들었던 달란트를 묻고 있는 요즘에 내 작품속에 뚫려있는 구멍들을 보며, 내 몸을 울려 나의 입으로 찬양하며, 노래하며 즐거워하며 행복했던 지난 날을 추억했다.

글래이징을 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몰딩의 섬세한 선들을 보여주기 위한 글래이징을 시도했는데, 너무 두껍게 되어 다시 씻고 말리고해서, 다시 그래이징을 한 모습이다.

Tuesday, May 01, 2007

Weekly World News

인트로 그래픽의 마지막 프로젝트 결과물로 일루스트레이션과 포토샆으로 이루어낸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각종 광고 전단지들의 숨어 있는 과정들이 눈에 보이게 되었다. 난 나름대로 진보하였다.

Color with Pastel


손가락의 지문이 다 달아 미끄러지는 지도 모르게 난 파스텔을 문지르고 문질렀다. 소중한 손가락들의 수고로움 끝에 독특한 색들이 창조되었다.
이번 학기의 마지막 칼라 드로잉이다. 어쩌면 지금껏 배운 칼라에 대한 지식의 표현이 전부 보여져야 하는 그림이기도 했다. 그려야할 소재에 대한 막막함은 시간과 연습을 필요로 했고, 문득 소파에 누워 무심히 창밖을 바라보다 내 그림의 소재를 발견하게 되었다.
봄이 시작되어 이제 여름날로 향하고 있는 작금에, 빨간 열정이 숨쉬는 나의 화분은 햇살 가득한 바깥을 향하여 고개를 쳐들고...
가지고 있는 파스텔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수 없이 순간마다 바라보고 문지르며 난 깨달았던 것 같다. 포그라운드, 미들그라운드, 백그라운드를 염두에 두웠으며, 실수를 통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었다.
꽃을 그리고 싶었던 나의 마음은 강한 터치로 꽃을 덧칠했고...다음 학기에 유화를 시작한다. 그래서 난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색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것은 무엇때문일까?
아직도 모르는 것이 산더미같이 느껴지니...

Value in Black and Wh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