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15, 2007

The lady who does not see the mirror

간만에 거울을 보았다.ㅎㅎㅎ 얼마만에 가져보는 한가로움(?)인가? 그나마 궁둥이를 살찌워 허리의 에스라인을 키우던 작전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가 보다. 살랑 살랑한 블라우스 제대로 못입어 보고 봄이 가고, 띵띵한 살을 드러내야 하는 뜨거운 여름이 와버린 작금에 모든 옷들이 반항을 한다.

이곳에 집을 마련한 후론 백화점을 거의 가지 않아서 경제적으로 작은(?) 보탬이 된 것도 같지만, 이젠 망가져버린 몸매에 이쁜 옷을 걸치고 싶은 욕구도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은 왠지 더 깊은 수렁텅이로 빠져드는 기분을 들게 한다.

양산 들고 모자 쓰고 선탠 크림 바르던 정성은 어디로 출장 갔을까? 눈썹을 그리지 않는 용감함과 루즈를 바르지 않는 건조한 입술...이것이 나의 현 모습이다. 어느 님들이 사진 찍기가 싫다며 카메라를 피하던디, 바로 내가 그렇게 되버렸다.

어쨌거나, 건강미를 되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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