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01, 2007

Color with Pastel


손가락의 지문이 다 달아 미끄러지는 지도 모르게 난 파스텔을 문지르고 문질렀다. 소중한 손가락들의 수고로움 끝에 독특한 색들이 창조되었다.
이번 학기의 마지막 칼라 드로잉이다. 어쩌면 지금껏 배운 칼라에 대한 지식의 표현이 전부 보여져야 하는 그림이기도 했다. 그려야할 소재에 대한 막막함은 시간과 연습을 필요로 했고, 문득 소파에 누워 무심히 창밖을 바라보다 내 그림의 소재를 발견하게 되었다.
봄이 시작되어 이제 여름날로 향하고 있는 작금에, 빨간 열정이 숨쉬는 나의 화분은 햇살 가득한 바깥을 향하여 고개를 쳐들고...
가지고 있는 파스텔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수 없이 순간마다 바라보고 문지르며 난 깨달았던 것 같다. 포그라운드, 미들그라운드, 백그라운드를 염두에 두웠으며, 실수를 통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었다.
꽃을 그리고 싶었던 나의 마음은 강한 터치로 꽃을 덧칠했고...다음 학기에 유화를 시작한다. 그래서 난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색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것은 무엇때문일까?
아직도 모르는 것이 산더미같이 느껴지니...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