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18, 2007

Congratulations!

카본데일 중학교를 4개월도 못다니고 졸업을 맞은 나의 둘째 아들과의 멈춤 사진이다. 생뚱맞은 교정 벽돌담장 앞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을 받으며 찍은 사진이다. 정말 간만에 화장을 하느라고 고생을 하였다. 기모노 스타일의 의상이 불쑥 튀어나온 배를 감춰줄 것을 예상했으나, 임신부 컨셉이 되고 말았다.ㅎㅎㅎ

우빈이는 안경 대신 렌즈를 착용하고, 머리엔 처음으로 무쓰를 발라서 올백을 하고, 그리고 갑자기 허리띠가 고장 나는 바람에 비상으로 내 허리띠를 하고...넥타이를 착용한 둘째 아들이 멋있지 않는가! 우등상은 받기를 거부했고(?) ㅎㅎ 대신에 학년에 두명밖에 없다는 개근상을 받았단다.

이곳에 중학교는 2년제이고, 어떻게 보면 초등학교 기본교육을 맞춘 셈이다. 올 가을에 새로이 입학할 고등학교에 우석이 형님이랑 나란히 등교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 집안 일을 도맡아 하며 엄마를 도우는 사랑스런 울 우빈이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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