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29, 2026

뭐라도 해^^

 무더위 속에 찾아온 집안에서의 휴일은 평화롭고 견딜만 하다. 어린 아이들 때문에 여름휴가라며 멀리 있는 시원한 바다나 계곡을 찾아 가던 시절은 옛날이 되었다. 언젠가부터 여름휴가는 날이 적당하게 선선할 때로 미루어지고 그냥 집에서 에어컨 바람속에 여름을 편안하게 보내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조용히 하루를 보내다 문득 오래묵은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가 있지만 문자를 하거나 전화를 하지 않았다. '다들 잘 있겠지.'  시간을 품은 몸과 정신의 건강을 위하여 생존 필수 운동을 하며,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며 필요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늦은 아침을 먹으며 친구삼아 켜놓은 아침방송에서 '뇌건강'에 대한 강의가 들렸다. 날카로운(?) 정보에 불안감이 밀려왔지 싶다. 리모컨을 들고 그 민감함을 둔화시키고 회피하려고 하는 자신을 보았다. 결국 무난한(?) 뉴스에 정착했더니 온 세상이 으르렁거리고 심란스럽다. 

텔비를 껐더니 열린 창문 넘어로 매미들의 소리가 들어온다. 그리고 쌩쌩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

요즘들어 신체활동이 줄고 정신활동도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귀찮아'하며 에어컨 바람속에서 주저앉은 생활은 그나마 붙어있는 근육을 흐늘거리게 하고 뇌건강을 해치는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덥다!  '젊은 노인'에 속한 편이지만 보수적으로 겸손하게 보수적으로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할 때 아니던가. 불볕 더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무더위를 겪으면서 식욕은 떨어지는 것 같은데, 확실히 몸무게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신체활동이 줄어든  탓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열이나는 신체활동을 정말 하기가 싫다는 것이다.( 내가 늙었다는 증거, 지금의 나는 예전에 내가 아니다)

노후화로 인한 오른쪽 엄지 손가락 염증 증세에 대해서, 치료를 한번 받은 후 훨씬 증세가 나아진 것은 맞지만 완치를 기대하지 않았다. 계속 손을 사용해야 하는데 어찌 완치가 있을 수 있겠는가. 더 겸손하게 보수적으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나의 오른 손을 갖게 된 것이다.  진통소염크림을 발랐더니 그 시원한 맛에 손의 이상증세가 느껴지지 않는다. 응당 아프면 병원을 가는 것이 나을텐데,  굳이 진통소염 크림을 바르며 견디는 것인가 셀프로 물어본다. 병원에 가기도 그렇고 '그 애매한 상태'라는 것이 있고, 이럴 땐 할 수 없이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 아침의 나는 적극적으로 뭐라도 했다. 에어컨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본체 모니터에 '청정'이라는 글자가 깜빡거리는 알 수 없는 문제를, 스마트 폰 검색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귀찮다며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려고 했던 태도는 칭찬받아야 한다. ㅋ 그래, 뭐라도 해야 해~~~~이 무더운 여름도 지나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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