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새롭게~~~
그렇고보니 요즈음 꽃 사진을 별로 찍지 않고 있넹 ㅋㅋ 요즈음은 거리에서 오가며 얼굴 작아진 접시꽃과 주황색 원추리 꽃을 본 것 같다. 학생의 집에서 학생의 집으로 이동하는 중에 좁은 인도에서 주황색 원추리 꽃을 만나고 있는 중이다.
누군가가 좋은 마음과 이쁜 마음으로 심었겠지......(씨앗과 포기 나누기로 쉽게 번식이 되고, 자생력이 강해 도로변에 많이 심었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 어느 날부터인가 좁은 인도를 따라 바삐 걷다가 흔들거리는 주황색 나팔 모양을 한 원추리 꽃들을 보았다. 문제는 구도시라 인도가 좁다는 것이다. 뿌리 박고 살고 있는 가로수도 있고, 그 좁은 인도에 자전거도 다니고...정신 바짝 차리며 모든 충돌을 예상하며 피해야 한다. 더구나 내가 오가는 시간은 인근에 있는 두 고등학교 학생들의 하교 시간과 겹치는 탓에 얼마나 긴장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원추리 꽃까지 비좁은 공간 속으로 들어오는 것 아닌가. 그 이쁜 것이~~~
요리조리 피해서 걸어야 한다~~~
가던 발걸음 멈추고 귀한 원추리 꽃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것은 오가는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는 행동일 것이다. 사진 한장도 찍지 못하고 바삐 걸으며 물었다, 넌 어찌하여 7월에 피는 것이지? 그리 향기가 났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너무 빨리 걸어서 향기를 잡지 못했을까.
미국에 있을 때, 집 앞 빈터에 4월이 되면 백합의 얼굴을 가진 주황색 원추리 꽃이 피어났던 것을 아직도 난 기억하고 있기에 이곳에서 7월에 피는 원추리 꽃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품종과 온도와 일조량의 차이로 인한 것이란 말에 납득이 가면서도, 개화기가 봄에 해당하는 미국의 4월과 한국의 여름인 7월은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래, 무더위 속에서도 피어있는 너라도 있어서 좋다^^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이고 망우초(Daylily)라고도 불리기도 한단다. 꽃 한 송이가 하루 동안만 피고 지지만, 여러 개의 꽃봉오리가 연달아 피어난다고 하니 오늘 내가 볼 원추리 꽃은 어제의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기다리는 마음'이란 꽃말을 갖게 된 것이지...성질 급하게 얼른 져버리는데....)아무래도 근심을 그날 그날 얼른 잊어버리고, 날마다 새마음으로 피어나는 습성에서 '망우초'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 나도 근심을 떨쳐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나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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