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비가 씻어낸 다음 날의 하늘은 하얀 뭉게 구름이 두둥실거리는 이국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시간을 달려 멀리 하얀 데이지 꽃이 피어있는 곳으로 달려갈까 하다가 서쪽의 바다를 가기로 했다. 뭉실거리는 구름과 함께 노을지는 특별한 석양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해수욕장이 성수기 개장을 하였다며 '텐트 설치비'를 달라하여서 좀 당황하였다. 잠깐이라도 바닷가의 텐트 안에 누워 책을 읽다가 잠깐 잠을 자고 싶었기에 텐트는 필요한 것인데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비용을 뜯기는 느낌이 들었다.
구름이 많은 날이라서 오히려 구름이 석양을 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흘러가는 구름이 아니라 넓게 낮게 깔린 구름막이 붉은 태양의 얼굴을 가리는 것 아닌가. 아무리 기다려도 그 구름막은 그 자리에 있기로 작정을 한 듯이 흘러가지 않는다.
그 동안 마주했던 석양들을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아, 선물처럼 그 광경을 받았었던 것이고나~~~언제나 멋진 석양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갯벌을 맨발로 걷는 즐거움을 생각하며 대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려고 했다. 여름 햇살을 품은 갯벌은 저녁이 되어도 부드럽고 따뜻했다. 그래도 석양이 보이는 한 조각 하늘을 특별한 선물처럼 받았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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