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03, 2026

더 가볍게~~~

 지방 선거가 있는 붉은 날이지만 평상시대로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 기본적인 집안 일을 하기로 했다.  집안 일이란 해도 잘 티가 나지 않고, 하지 않으면 무지 티가 나는 것이라 편안한 쇼파에 눌러앉기 전에 서둘러 야무지게 다 해놓고 싶었다. 

너무 심각하고 열정적인 태도였을까. 집안일이라는 것이 끝없이 이어지는 속성이 있는 터라 좀 쉴까하는 마음이 살짝 들었으나 마다하고 최선을 다해 끝내고 싶었다. 아뿔싸! 그만 채칼에 손가락을 베이고 말았다. 새로 구입한 채칼의 튼튼하고 시퍼란 기세에 경계심을 품고 있었는데, 무슨 주술에 걸린 듯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였다. 간만에 선홍색 피가 손바닥을 타고 줄줄 흐르는 모습을 보니 머리가 아득해질려고 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가 그만 '관성의 법칙'에 의해 정지를 해야 할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지방 선거가 있는 붉은 날이지만 평상시대로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 기본적인 집안 일을 하기로 했다. 집안 일이란 해도 잘 티가 나지 않고, 하지 않으면 무지 티가 나는 것이라 편안한 쇼파에 눌러앉기 전에 서둘러 야무지게 다 해놓고 싶었다. 

너무 심각하고 열정적인 태도였을까. 집안일이라는 것이 끝없이 이어지는 속성이 있는 터라 좀 쉴까하는 마음이 살짝 들었으나 마다하고 최선을 다해 끝내고 싶었다. 아뿔싸! 그만 채칼에 손가락을 베이고 말았다. 새로 구입한 채칼의 튼튼하고 시퍼란 기세에 경계심을 품고 있었는데, 무슨 주술에 걸린 듯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였다. 간만에 선홍색 피가 손바닥을 타고 줄줄 흐르는 모습을 보니 머리가 아득해질려고 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가 그만 '관성의 법칙'에 의해 정지를 해야 할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예전보다 집중력과 민첩성 그리고 판단력이이 떨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밴드로 상처를 싸매고 있자니 손가락과 마음이 욱신거린다. '어떻게 이런 일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며 자신의 실수를 다둑거리고 본다.  이미 일어난 일이고 두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욱신거리는 손가락으로 집안 일을 계속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모든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돌리고  쇼파에 기대어 앉아 미처 다 읽어내지 못한 '삶의 격'이란 책을 꺼내어 읽기에 적당한 때이다. 

 '존엄성'!이란 단어와 마주하였다. 스스로의 삶을 독립적으로 주체적으로 꾸려나갈 수 없을 그런 시간이 누구나에게 다가올 것이다.  타인의 결정에 삶을 의탁해야 할 때가 기어코 오고 말 것이라는 사실이 불편하지만 겸허히 수용하고 어떻게 남은 소중한 시간을 살 것인가 생각해 보았다. 칼질을 할 수 없고 손수 요리를 할 수 없는 시간이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은 불편하다.  

날선 칼날처럼 살았던 젊은 나날이 지나고, 무딘 칼날이 오히려 더 편안한 지금 여기의 나는 넘 심각해지지 말고 좀 더 가볍게 살아가는 태도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무딘 칼날도 다룰 수 있는 여유가 있지 않은가 말이다. 자신에게 허락되고 주어진 것들에 대한 감사를 하며, 나답게(?) 살다 가는 것이다.(사실, 아직도 난 '나답게?' 란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