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무
장마가 시작됨과 동시에 거실 천장이 습기에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어찌해야 할까. 또다시 원인을 알아내고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스트레스를 겪어야 하는 것임을 알기에, 되도록이면 왠만하면 정말 이웃과의 오고가는 시시비비를 피하고 싶은 일이다.
'역지사지'해서 아랫층에서 그런 신고가 들어온다면 난 어찌 할 것인가. 공동주택에선 신속하게 협조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인데......선풍기를 여기저기 돌리며 집안에 가득찬 끕끕함을 날린다지만, 마음 속까지 파고든 끕끕한 습기를 몰아낼 염두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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