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31, 2012

from the Silver Sand



울가족이 이곳 겨울을 함께한 사진이다. 물론 하얗고 고운 모래가 있는 바다를 보기위해 이곳 카본데일에서 열두시간을 운전해서 '파나마 시티'라는 곳을 가야했다.  미국 초창기 적응시절과 달리 두 아들들이 운전을 교대로 하니, 뿌듯하기도 하면서도 한편은 아이들이 자라난 만큼 부부가 늙어버린 것을 알게되었지만서도...그냥 우린 그대로 있으면 안될까?

우리님들처럼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듯 싶다. 십대인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에 온지가 엇그제같은데 벌써 성년이 되었고 나의 남자와 난 이제 흰머리가 난다고 더이상 속상해 하지 않는 나이가 된 것이다. 이제 그들이 군대를 다녀오고,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고...

이천 십이년의 마지막 날을 붙잡고, 나의 남자가 이미 새해가 시작된 곳으로 날아가고 있다. 언제나처럼 마음이 휑해서 금지해야 할 음식들을 먹고 그리고 커피를 뽑아 컴앞에 앉아 허전한 맘을 달래본다.

파도가 치는 바닷가는 따뜻한 옷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어 버렸었다. 게으른 마음에 입고간 두꺼운 겨울 옷들이 어찌나 유용하던지요.  파나마 시티를 도착하던 날,  토네이도 경고를 체크하며 바깥 풍경이 흔들거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심정은 몇년전 카본데일에서의 무서운 경험을 생각나게 해서 어찌나 무섭던지요.

호텔 로비에서 서성이며 설마하면서도 혹시 토네이도가 오면 어찌 해야 하나요?

유리창이 없는 욕조에 들어가서 있으라네요...

광풍이 스쳐간  밤을 지나 아침은 맑았다. 아직 그 여운이 남아 바람이 얼마나 차던지...가방속에 챙겨져 있던 얇은 옷들이 얼마나 무용지물이던가요?! 하얀 모래들이 설탕처럼 빛나는 바닷가로 가자고요 ...

위험을 알리는 붉은 깃발이 꽂혀있는 바닷가엔 아무도 없었다. 그야말로 넘실넘실대는 큰 파도만이 울 가족을 기다렸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 깊은 파도소리와 흰 안개같은 모래바람이 입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바람을 안고 무작정 걷는 것이지...왜 걸었지? 그냥 걸었다. 해운대 바닷가가 생각나기도 했다. 이곳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지? 바닷가로 내놓은 쓰레기통들이 내동그러져 있는 모습이 좀 거슬리긴 했지만서도.

한참 걷다가 울 가족은 날았다! ㅎㅎㅎ

The danger-indicating, lonesome, and severely red flag waited for us at the beach, along with the dancing waves mimicking the undulations of life. There was no one. There was no one between white sand-wind and my face, how indulgingly we faced each other. There was no one between deep echo of scattering ocean and my ears, how peaceful they did blend. To walk was to embrace the wind; to walk aimlessly was to be cradled by the wind comfortably. Memories of living by the ocean in Korea ten years ago statically floated. Who lives here? Who are they?. I wondered as trying to neglect the trash-cans aimlessly lying around.
We walked for long time.
Then we flew.

졸업


이천 십이년 겨울: 큰아들, 우석이가 대학 졸업을 하였다. 

Friday, December 21, 2012

치바이스가 누구냐고?



가난?
     고구마 삶아 먹고, 고구마 장작불 숯덩이에 넣어 구워 먹고, 고구마 깍아 먹고, 고구마 말린 것 과자처럼 소리내어 먹고, 그리고 고구마 엿 먹고...그냥 밥 먹고 고구마 먹고 배를 굶주려 보고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나의 어린 시절은.

병치레?
     잘 먹고 잘 놀아서 병치레로 누워있었던 적 없었던 것 같다. 일찌기 시골에서 시골 언니들 따라 나무하러 다니고, 나물 캐러 다니고, 굴 캐러 다니고...내게 이런 시골스러운 추억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그림들인지...큰집 감나무에 올라 앉아 노래를 큰 목소리로 우렁차게 불렀던 무수리 같은 건강한 삶은 공주 같이 허연 얼굴을 주지 않았다. 그렇고 보면, 소녀시절 불치병(?)인 여드름을 숙명처럼 달게 된 것은? 심한 병치레였지만, 의료보험이 되질 않아 그 이유를 따졌지만, 팔다리가 부러진 것이 아닌 피부에 난 질환으로...미용에 해당하니...그 얼마나 심적인 스트레스가 심했겠는가 말이다. 당한 자들만이 안다.ㅎㅎㅎ

공부?
     수학을 공부하지 않아 구멍이 많았던 시절. 국민학교 사학년 때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었을까? 어쨋든, 난 때때로 내가 무지 멍청하게 여겨질 때가 있다. 싫어도 좋은 척을 잘 못하든가, 착한 척을 잘 못하기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잘 웃다가 결국 시니컬한 사람으로 전락을 한다든지...머리 굴릴 줄을 모르는 멍청이. 그러나 넘 똑똑하게 보인다며 방어적으로다가 이 몸을 적대시하는 인간들을 볼 때면 정말 안되는 머리로 어찌 해야 하는 것인지...머리가 좋지 않아 맨날 고생하고 산다는...이가 바로 나임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혹시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내가 두려운 것인지?

대학?
    국어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결혼을 하였다. 만약에 튼튼한 직업이 있었더라면? ㅎㅎㅎ 오라는 마땅한 직장이 없어서 다행히 빨리 결혼을 하였다. ㅎㅎㅎ 웃을 일이 아니다. 세상사엔 다 이유가 있고 결과가 있는 법이로세. 좋은 남자와 결혼을 해서 아들을 둘이나 낳고, 어느날 다시 미국까지 와서 그 부럽기 그지 없었던 미대생이 되었다. 예술가의 길은 그렇게 이쁜 머리 삔 꽂고 화려해 보이던 미대 여대생의 삶이 아니었다. 창작의 길은 그렇게 공주같은 것이 아니고 무수리의 존버정신이 빛나는 투철한 건강과 무수리의 타고난 감각 그리고 반전...뭐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간이 가면서 알게 되었다.

사람과 여행?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야 하는데...이곳 타국생활에서 외로워서 좋았던 적 많다. 무슨 역설이냐고요?! 친구가 없어서 그림에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 많아서 좋았고, 남의 뒷땅 깔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입이 더러워지지 않아서 좋았기도 하고...비전통적인 학생,  어울릴 수 없는 지역사회의 문화, 인간적으로 외로웠던 시간이지만, 마땅히 치루어야 했을 댓가로 여기며 그동안의 수없이 가라앉은 외로움의  두껍고도 칙칙한 시간들에 대해 감사해 본다. 지났으니 하는 말이다. 어두움이 있어야 밝음이 빛나는 법이니까!
 
   스튜디오 그리고 집 그리고 스튜디오...이곳에 있는 동안, 웬만한 곳은 틈틈이 다 간 것 같은디...서부를 못갔네 그려! 돈이 다 어딨남? 그림은 많은디...돈이? 그림 거저 얻을 생각을 정말 해서는 안된다. 화가가 이름을 얻으려면, 뉴욕으로 가야할까? 힘있는 님이 날 인정해 주고 밀어주고 땡겨주는 인맥을 만들어야 하는디...그런 점에서 난 그냥 이름없이 빛도 없이 창작활동을 하는 님들 중의 하나임이 사실이다...언제까지 이름없이 빛도 없이 쭉 창작활동을 할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부자인가? 팔자에 없는 신선놀음을 정말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국에 돌아가면?

몇달간 산으로 산으로 등산을 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는?  하던 짓을 그냥 쪽 하지 않을까? 배운 것이 그것인디 뭐하겄어요?!

중국의 위대한 '치바이스가 누구냐'란 책을 읽다가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서 씨브렁씨브렁 그야말로 나불거렸나 보다. 무엇보다도 책에 실려 있는 그림으로 보아서는 살아 움직임는 그림이 영 맘에 드는 것이 아니다. 간결하면서도 꿈틀거리는 힘이 강하게 보이는 점이 내가 본받고 싶은 점이다.

'평안과 복이 오는그림'은 대체 어떤 그림이지? ㅎㅎㅎ 찾아 보시라! 멋진 치바이스님! 하얀 돌맹이!!




Thursday, December 20, 2012

역지사지 (易地思之)

1강. 휴식의 장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지금, 나는 왜 바쁜가 

2강. 관계의 장
 

그를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노력해야 할 것

3강. 미래의 장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4강. 인생의 장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5강. 사랑의 장
 

평범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랑, 내가 사라지는 위대한 경험

6강. 수행의 장
 

그저 바라보는 연습
내 마음과 친해지세요

7강. 열정의 장
 

내가 옳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같이 행복한 것이 더 중요합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

8강. 종교의 장
 

종교가 달라 힘들어하는 그대를 위해
진리는 통한다

에필로그_나 자신의 온전함과 존귀함을 알아채시길

한국에서 건너온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거들'이란 책을 서둘러 읽었다. 천천히 음미하며 읽을려고 했지만,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에 배고픔 때문인지 늦추어지지 않았다. 책장을 덮고 나서 가장 인상깊게 남았던 장은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지난학기 두 클라스를 가르치면서 겪었던 경험이 가장 반응을 하였나 보다. 내가 가르치니까,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학생들이 잘 따라와주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에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작은 사소로운 일들로 생각거리를  만들었던 지난학기의 후회로 남은 시간은 혜민스님이 언급한 것처럼 냉정과 열정 사이를 잘 누비지 못함으로 비롯된 것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쓰나미가 무서운 것은 바닷물이 아닌 바닷물에 쓸려오는 물건들 때문입니다....우리가 괴로운 건 우리에게 일어난 상황 때문이 아닙니다. 그 상황들에 대해 일으킨 어지러운 상념들 때문입니다." page 39

그렇지 싶다. 

역시 다시한번 易地思之


그리고 하나 더 감동적인 글귀는?
이외수님의 '존버정신'?

존나게 버티기!
ㅎㅎㅎ

Tuesday, December 18, 2012

~~~

해피 버스데이

                                                 오탁번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와 서양 아저씨가
 읍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제멋대로인 버스가 한참 후에 왔다 -
왔데이!
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 말을 영어인 줄 알고
눈이 파란 아저씨가
오늘은 월요일이라고 대꾸했다 -
먼데이!
버스를 보고 뭐냐고 묻는 줄 알고
할머니가 친절하게 말했다 -
버스데이!
오늘이 할머니의 생일이라고 생각한 서양 아저씨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
해피 버스데이 투 유!

Saturday, December 15, 2012

Goodbye 2012 Fall



Wednesday, December 12, 2012

I love my students

AD 110 003
One hour drawing
Final test in class

팀 버튼

 팀버튼 왈, "어린 시절에 고통을 많이 겪을수록 어른이 된 후의 삶은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해요. 그때 느꼈던 외로움과 소외의 감정을 들여다보면,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게 되죠. 고통을 느끼는 감정은 부정적이지만 그곳에서는 긍정적인 창의성이 나와요."


맞는 말씀이로다. 그러나 그 외롭고도 쓸쓸한 그 곳에 빠져 있을 땐 그 긍정적인 창의성을  쉽게 인식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돌이켜보니 시간의  필터를 지난 그것들은 모두다 특별한 의미임을. 

Tuesday, December 11, 2012

Touching the Sound of Silence

Touching the Sound of Silence, Acrylic Painting on Canvas, 40x40 inches, 2012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Still remains
Within the sound of silence

In restless dreams I walked alone
Narrow streets of cobblestone
'Neath the halo of a street lamp
I turned my collar to the cold and damp
When my eyes were stabbed by the flash of a neon light
That split the night
And touched the sound of silence

And in the naked light I saw
Ten thousand people, maybe more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People writing songs that voices never share
And no one dared
Disturb the sound of silence

"Fools", said I, "You do not know
Silence like a cancer grows
Hear my words that I might teach you
Take my arms that I might reach you"
But my words, like silent raindrops fell
And echoed
In the wells of silence

And the people bowed and prayed
To the neon god they made
And the sign flashed out its warning
In the words that it was forming
And the sign said, "The words of the prophets are written on the subway walls
And tenement halls"
And whispered in the sounds of silence

                                              - Simon & Garfunkel 

Monday, December 10, 2012

Terry Winters


starry starry night

Sunday, December 09, 2012

Winter Light


꽃과 나뭇잎들을 떨구어낸 깊은 밤에,
 사람들이 밝혀놓은 겨울빛으로 서있는
빈 나무들을 사랑한다.

Saturday, December 08, 2012

Winter Light

한시간 반을 걸었다. 이웃들의 크리스마스 불빛을 보니 갑자스럽게 내가 이곳을 떠날 준비가 되었는지 물음표가 만들어지고 말았다.

 중국 이웃님들과 한국인 나의 집만이 컴컴...ㅎㅎㅎ 일종의 국제적인 마을답게 미국 이웃님들은 불을 켜고 같은 아시아에서 왔지만서도 나름 다른 러시아님도 불을 켜고, 중국님과 한국님의 집은 컴컴... 문화의 차이지...

성격 급한(?) 이웃님이 벌써 문앞에 쿠키와 손수 만든 장식품들과 카드를 가져다 놓았다. 난 무얼 돌리지? 페인팅을 하나씩 돌릴 수도 없고...이번해 내가 만든 과격한 (?) 프린트는 착한 이웃님들이  소화하기 벅찰 것 같고... 왜 오늘 이렇게 점점점으로 말들이 끝나고 말지.

이곳에서 보내는 마지막 겨울이 될 터인데...

내일 밤은 길건너 사는 이웃님의 각종 크리스 마스 장식물들을 재미삼아 찍어 봐야겠다. 오늘밤은 이웃들의 불빛으로 행복했다. 그립겠지.

Thursday, December 06, 2012

Night Wave

Night Wave, Acrylic Painting on Canvas, 40x40 inches, 2012


"The Walk"
My eyes already touch the sunny hill,
going far ahead of the road I have begun.
So we are grasped by what we cannot grasp;
it has its inner light, even from a distance –

and changes us, even if we do not reach it,
into something else, which, hardly sensing it, we already are;
a gesture waves us on, answering our own wave ...
but what we feel is the wind in our faces.
"The Walk" by Rainer Maria Rilke (1924)

Wednesday, December 05, 2012

I just started moon walking

간만에 걷기를 하였나 보다. '에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웃들의 크리스 마스 불빛 아래 동네를 걸어 다니다 보니...그동안 뭐하느라 이렇게 몸이 무겁게 되었지 하는 뒤늦은 후회감이 적지 않게 밀려왔다.

어제오늘 심심하게 걸었으니, 내일부터는 렉센타에 가서 뛰어 볼 참이다. 반바지를 입고 가야하나? 뭘 입고 가지? 날이 춥지 않으면 그냥 동네를 빨리 걸을까? 

맛있는 김치와 젓깔을 먹기위해 공간을 좀 만들어 주어야해...ㅎㅎㅎ 나를 움직이게한 원초적 본능! 심리학자 마슬로우에 의하면, 난 기본적인 일차적인 욕구와 가장 윗단계에 있는 자아실현의 창의적인 욕구가 넘 센 것 같으이...

균형잡힌 삶을 살아야 하는디... 


갑자기 산이 오르고 싶다. 깊은 산 속의 소리가 그립다. 

Tuesday, December 04, 2012

김환기, 십만개의 점


전광용


Lee Ufan

Lee Ufan (Korean, 1936-) From Point, Oil on canvas 227.5 cm*181 cm 1984 
Leeum, Samsung Museum of Art, Seoul  

Born in Korea and active in Japan and France, the painter and sculptor Lee Ufan emerged in the 1960s as a leading figure in Japanese minimalist art, particularly within Mono-ha (School of Things). His oeuvre to date, though diverse and expansive, has a distinctive style. The feathery brushstrokes dancing across this canvas evoke a tactile experience not unlike that of the sensuous white slip that is brushed onto buncheong ware. Other works by this artist, identically titled, exhibit a more meticulous repeating pattern of short brushstrokes. A poignant expression of abstract minimalism, this painting explores the tension between contained energy and boundless space. Together with two other twentieth-century Korean paintings displayed in the exhibition, this painting highlights the kinds of intuitive visual connections to buncheong ware that one finds in modern and contemporary art—not surprising, given the bold and of-the-moment aesthetic of that ceramic genre. It could be that these artists were not consciously evoking the earlier Korean tradition; Lee, however, is a known buncheong enthusiast. Nonetheless, the visual resonance is undeniable, attesting to the enduring power and relevance of the art of buncheong ceramics.  
http://blog.ohmynews.com/seulsong/tag

Monday, December 03, 2012

Sabra~

사브라사브라사브라사브라...내게 주문을 건다.

Saturday, December 01, 2012

MFA Reveiw in Southern Illinois University Museum


MASTER OF FINE ARTS CANDIDATES' PREVIEW

Exhibit Dates: November 9 - December 8
Reception: November 9, 4 - 7 p.m.
Each year MFA candidates prepare a preview of their upcoming thesis exhibits for their faculty and the public. Come see the latest work from SIUC students who will graduate in 2013.

Sky Fall----Edelle

Before Art Over Easy 2012


긴 금요일을 보냈나 보다. 달콤한 도너츠를 구입하느라 아침 등교길에 쇼핑을 한 것으로 부터, 드로잉 클라스와 디자인 클라스을 마친 오후 세시에 드로잉 미팅, 그리고 다시 작은 아들을 데리러 갔다가 아이고 몇시야?

배고픔을 못참는 신체적인 반응이 두려워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챙겼다.ㅎㅎㅎ 어느 님이 보내준 사진을 보고 음식을 줄이고 운동을 해야한다고 다짐한 것이 오늘 아침의 각오중의 하나였는데...

일단, 이곳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몇 안되는 행사이기도 하고, 이곳을 떠나면 작지 않은 그림으로 남을 것 같아 역사적으로(?) 기록하고 싶었다. 살이 붙은 얼굴과 하루종일 쉴 틈이 없었던 숨길 수 없는 피곤함은 어떤 옷을 입어도 생기가 돌지 않아 이옷 저옷 챙기다 결국 먹을 틈이 없었다. 마지막 선택한 옷은 밥을 먹으면 안된다였다.ㅎㅎㅎ

지난 해보다 행사가 작아진 것을 느꼈다. 물론 나의 작품을  사오는 웃기는 해프닝을 만들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서도, 저렴한(?) 낙찰 가격에 그만  다시 내가 사오는 짓을 하고 말았을 것이다.ㅎㅎㅎ 정말이다. 으씨. 내가 내 작품을 사오지 못한 이유는?

대학시절 내 오일페인팅의 시작을 열었던 님의 작품을 소유하고 싶은 충동을 못이겨 호사스런(?) 짓을 저질절나 보다.ㅎㅎㅎ 남들은 비싼 옷도 사입고, 뭐....여러가지 합리적인(?) 생각들을 하면서, 멋지게 경매에 내 번호를 들고 싶었던 것이지.ㅎㅎㅎ 폼나게...그래서 좀 무리했다 싶다. 남편님께 감사한다. "그렇지! 내 작품 말고도 다른 좋은 님들의 작품도 가까이 두고 그 기운을 느껴야지..."미안해 하는 나를 위로(?)해 주는 가족이 있어 감사하다.

생각외의 지출을 하다보니 내 작품을 사오는 짓을 할 수가 없었다. 카드를 두번 연속 띵똥띵똥 거리는 것은 남편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은가.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심하게 아프다! 진통제 두알에 라면 한그릇 그리고 그 국물에 밥 한숟가락 그리고 커피...냉장고에 맛있는 케익이 있더라고...

책 읽기 좋은 날이다. 진통제가 일을 하면 돋보기 쓰고 하루종일 책을 읽을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