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Art Over Easy 2012
긴 금요일을 보냈나 보다. 달콤한 도너츠를 구입하느라 아침 등교길에 쇼핑을 한 것으로 부터, 드로잉 클라스와 디자인 클라스을 마친 오후 세시에 드로잉 미팅, 그리고 다시 작은 아들을 데리러 갔다가 아이고 몇시야?
배고픔을 못참는 신체적인 반응이 두려워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챙겼다.ㅎㅎㅎ 어느 님이 보내준 사진을 보고 음식을 줄이고 운동을 해야한다고 다짐한 것이 오늘 아침의 각오중의 하나였는데...
일단, 이곳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몇 안되는 행사이기도 하고, 이곳을 떠나면 작지 않은 그림으로 남을 것 같아 역사적으로(?) 기록하고 싶었다. 살이 붙은 얼굴과 하루종일 쉴 틈이 없었던 숨길 수 없는 피곤함은 어떤 옷을 입어도 생기가 돌지 않아 이옷 저옷 챙기다 결국 먹을 틈이 없었다. 마지막 선택한 옷은 밥을 먹으면 안된다였다.ㅎㅎㅎ
지난 해보다 행사가 작아진 것을 느꼈다. 물론 나의 작품을 사오는 웃기는 해프닝을 만들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서도, 저렴한(?) 낙찰 가격에 그만 다시 내가 사오는 짓을 하고 말았을 것이다.ㅎㅎㅎ 정말이다. 으씨. 내가 내 작품을 사오지 못한 이유는?
대학시절 내 오일페인팅의 시작을 열었던 님의 작품을 소유하고 싶은 충동을 못이겨 호사스런(?) 짓을 저질절나 보다.ㅎㅎㅎ 남들은 비싼 옷도 사입고, 뭐....여러가지 합리적인(?) 생각들을 하면서, 멋지게 경매에 내 번호를 들고 싶었던 것이지.ㅎㅎㅎ 폼나게...그래서 좀 무리했다 싶다. 남편님께 감사한다. "그렇지! 내 작품 말고도 다른 좋은 님들의 작품도 가까이 두고 그 기운을 느껴야지..."미안해 하는 나를 위로(?)해 주는 가족이 있어 감사하다.
생각외의 지출을 하다보니 내 작품을 사오는 짓을 할 수가 없었다. 카드를 두번 연속 띵똥띵똥 거리는 것은 남편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은가.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심하게 아프다! 진통제 두알에 라면 한그릇 그리고 그 국물에 밥 한숟가락 그리고 커피...냉장고에 맛있는 케익이 있더라고...
책 읽기 좋은 날이다. 진통제가 일을 하면 돋보기 쓰고 하루종일 책을 읽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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