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24, 2024

Silver Lining

                           from 'something like happiness', Mono Print, 2011


 영화 제목으로 알게된 'Silver Lining(실버 라이닝)'이란 뜻은 구름 뒤의 태양이 구름 주위로 나타태는 태양의 존재감을 인식할 수 있는 은색 테두리를 말하는 것으로 '희망'을 빗대어 한 말이었다. 때때로 불행한 일에 흠뻑 젖고 있노라면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태양의 존재감이다.

구름이 머금은 물기를 내리고 바람과 함께 흘러가면 반드시 태양이 나온다는 그 약속! 겨울 안에 봄이 있고 봄 안에 여름이 있듯이 자연은 씨앗을 품고 변하는 것 같다. 먹구름이 많았던 며칠이었다. 건조한 날에 비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부지런하게 꽃들은 피고지고 나무들은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어 온 세상이 푸르다. 

어둠속에서 일어났던 내 정원의 해바라기가 생각났다. 어둠안에 씨를 심었던 그 시절을 기억한다. 해바라기가 성실하게 어두움 속에서 일어났고 불행의 탈을 벗고 초록으로 나왔던 그 순간을 기억한다. 성실했던 나의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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