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31, 2013

Falling Slowly

The Time

오월의 마지막 날에 창밖에서 나무들이 흔들린다. 몇년 동안 별 관심을 받지 못했던 부엌앞 장미가 보란듯이 꽃들을 올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카메라로 꼭 기념을 해주고 싶다. 꽃드링 떨어지기 전에 모습을 담아가야겠다. 그렇게 이별의식을 하는 것이라면...

물건을 팩킹한다며 보낸 시간이 짧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건을 버리고 취하고 다시 생각하고 알맞게 포장을 하고...등등의 과정을 지나 이삿짐 차가 와서 한국에 가져갈 최종 물건들을 가지고 갔다.

마음이 휑하냐고?

그런 기분보다는 경비가 많이 들었다는 죄책감(?)에...ㅎㅎㅎ

가지고 갈 가치가 있었을까? 남겨진 짐들은 이제 어찌 처리를 해야 하는 것인지? 끝없어 보이는 떠나기 위한 작업들로 머리가 꽉찬듯 싶다.  며칠 놀다오면 다음 일을 열심히 할 것 같은 마음이 슬며시 고개를 치켜든다 이럴 때가 아닌 곳에서.
http://www.youtube.com/watch?v=cmnhObSNZ0E

Tuesday, May 28, 2013

Good Morning in my Room


짐을 정리하다가, 내가 머물렀던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었다. 커다란 방에 짐을 너절하게 벌리고 살아서 잘 몰랐던 집이라는 공간.  텅빈 공간에 밖으로 부터 들어오는 빛으로 인해 나의 춤추는 그림자를 보았다. 그림자가 없었다면, 결코 빛이라는 이름을 몰랐을지도 모를 그 순간 말이야.

먹고 자고했던 그 필수적이고도 동물적이었던 그 공간과 이별중이다. 뭘 하느라고 이렇게 방치를 하며 살았지? ㅎㅎㅎ 내가 사는 모습이려니 하며...

Room in Antwerp
by Laure-Anne Bosselaar 

Dust covers the window, but light slips through—
it always does—through dust or cracks or under doors.

Every day at dusk, the sun, through branches,
hits a river's bend & sends silver slivers to the walls.

No one's there to see this. No one.
But it dances there anyway, that light,

& when the wind weaves waves into the water
it's as if lit syllables quivered on the bricks.

Then the sun sinks, swallowed by the dark. In that dark
more dust, always more dust
settles—sighs over everything.

There is no silence there, something always stirs
not far away. Small rags of noise.

Rilke said most people will know only a small corner of their room.

I read this long ago & still don't know how to understand
that word only, do you?

Where are you? I think of you so often
and search for you in every face that comes between me & dust,
me & dusk—first love, torn corner from this life.

Somebody needs Her

학부시절 누드 페인팅 시간에 그렸던 꽤(?) 오래된 그녀의 그림이다.
'어쩌냐? 아들!"
"몸이 넘 딱딱해 보여요"
남자인 울 아들이 느끼는 것은 나와 다르군...ㅎㅎㅎ

그녀를 없앨 수가 없다. 버릴 수 없고, 마땅히 믿고 맡길 사람도 없다는 생각이다. 그림을 볼 줄 모르는 사람과 나의 그림을 그림을 감상할 수 없는 사람에게 나중에 돈이 될 줄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저 한점 거저 얻으려는 사람에게 줄 수는 없다.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진주맞냐고 묻는다면?
그런 질문이 이는 사람에게  일단 그림을 맡기고 주어서는 안된다. 내 이름이 유명세를 타면 제일먼저 그림을 팔아먹을 사람들이다.


나의 시간과 정성이 어쩌고저쩌고 말하고 싶지 않다.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서는 안된다.


The Great Smile

아침을 일어나, 하이얀 미소(?)를 보았다. 웃는 얼굴은 좋은 것이다. 행복하다. 작은 것으로 부터 오는 행복감을 맛보게 하는군...


Sunday, May 26, 2013

Shade in Blue Tennis


파란 테니스 코트에 그림자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는 것은 환상적이다. 테니스 라켓을 들고 사진을 찍었더니...ㅎㅎㅎ

울 작은 아들땜시 걸음했던 이곳 테니스장의 낯설고도 이국적이었던 모습이 지금도 생각이 난다. 한국의 황토색 코트하곤 달라서 이상하긴 했지만서도 회원제니, 회비니, 기타 등등의 경제적인 지출을 요구하지 않아서 얼마나 기뻤던가! 물론 테니스 렛슨비는 결코 싸지 않았었지.

테니스장에 우글거리며, 소리내고 코트를  점령하는 무리들은 같은 동포민족 사람들이다. 민족을 비하하는 말은 결국 하고 싶지 않지만, 왕따, 은따, 뭐 이런 것 잘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결코 즐겁지 않은 일이며 불쾌하기 그지 없는 일이다. 외면하며 모른 척 하는 무리의 수컷들을 보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다를 것 없겠지만서도 거룩한 척 하며 냄시 풍기는 인간들에게 난 알러지가 있다. 거룩하게 편갈라서 숟가락 놓고 밥처묵고 뭐 그렇게 줄을 붙잡고 사는 작은 도시의 똑똑한 사람들을 테니스장에서 만나곤 했다.


내 인격이 모자라 그렇다고? 맞다~

그건 그렇고, 기분좋게 갔던 발걸음이 그런 인간들로 인해 방해받을 가치가 있을까 하고 열심히 뛰었나보다. 그래 가치없는 일이야.

그런데 왜 그적거리고 있냐고? 나도 인간인지라~


abstract

무슨 일이든, 하다보면 길이 보이는 법. 그것은 간단하고 튼튼하고 아주 구체적이면서 추상적이기도 한 것.

Friday, May 24, 2013

into the Wild


Be Wild


Little Grand Canyon


"엄마 하고는 이제 등산 안다녀!"

헐~

이곳에 있는 국립공원, 자이언트 시티와 비슷하다고 가자고 하던 그 순간에 왜 난 호수를 생각했지? ㅎㅎㅎ 바다같은 호수가 있는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심한 착각을 하였나 보다. 왜 남들이 돈들여 등산복을 사입고 연장을 챙기는 지 깨달아지던 발걸음이었나 보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고, 그러기에 길이 제대로 깨끗하게 전문적으로 다듬어지지 않고...숲에 가면, 뿌리는 스프레이도 가져오지 않았고, 아들과 난 살이 밖으로 나와있지 않은가! 포이즌 아이비로 보이는 삼손을 가진 풀들이 내 다리를 스치면?

지난번, 등산길(?)에 느꼈던 '뱀'에 대한 공포보다 더욱 커다란 포이즌 아이비에 대한 공포...즐겁지 않았다. 아들아....뭣이 필요하고,......꼭 말해주고 싶었다......중얼중얼....

"엄마 하고는 이제 등산 안다녀!"
나도 안다녀 하며 아들이 보여주는 푸른 숲속과 야생적인 으슥한 곳을 지나는 즐거움과 탐험심이 어찌나 나이든 숫자만큼 화가 나던지...ㅎㅎㅎ

엄마 이제 나이가 몇인지 알아? 무슨 일이든, 필요한 연장이 있다구......

음습한 것이 기분이 나빠오기까지 했다.ㅎㅎㅎ 무슨 산에 물이 많아서...숲이 우거져 햇빛을 못보니...벌레들의 천국이로세. 모기까지 쫓아오며 소리를 낸다...으씨! 빨리 벗어나자고, 몇시냐고요, 해가 떨어지기전에 산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산을 빨리 벗어나고 싶은 것 놀라왔다.

발걸음을 재촉하다보니, 젊은 튼튼한 미제인 커플이 튼튼한 개를 데리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람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던지...꼭 산이 무슨 무서운 공포드라마 셋트장 같더라고...엄마가 넘 영화를 많이 봤다며 아들이...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사람은 가면 안될 것 같다. 도대체 어디가 길이냐고요? 먼저 지나간 사람들의 몇안되는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길이었다. 헐~

모기에게 몇방 헌혈을 한 것이 이렇게 억울할 수가~

야생으로 산다는 것이 불편한 일이겄지 싶다. 그지?

Yellow House


노란 사이드 (벽)으로 인해 노란 하우스?! 오랜 추억을 담고 있는 노란 집도 그리울 것 같다. 가물었던 지난 여름, 일종의 밀려오는 우울감으로 제대로 눈을 뜨고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없었는데, 이제 떠나는 시간을 앞둔 모든 것이 아름답고 벌써 그립기 그지 없다.  

초창기 시절, 땅파고 나무심고, 꽃심고 했던 수고가 비바람과 심한 가뭄을 견디고 살아남은 푸르고도 향기나는 모습으로 내 마음을 위로한다. 그래, 난 적어도 이곳에 나무를 심고 꽃을 심었잖아!

좋은 사람들을 많이 사귀지 못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것 또한 받아들이기로 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지 않은가! 좋은 사람들이 자주 오고 가는 이상적은 그림은  내가 다다를 수 없었던 그것.

집을 구입하면서 겪었던 문화체험과, 집을 가꾸면서 치루어야 했던 일들, 이제 집을 누군가의 집이 되어야 하는 나의 노란 집.

익숙한 것엔 큰 감동을 느끼긴 힘들다, 떠나기전 까지. 그지? 떠나고 나면, 어질시절 시골의 친구들과 들판이 그리워 가슴앓이를 했던 것처럼 그렇게 이곳이 그리울 것 같다. 내가 화가가 되었던 집, 그리고 내가 울 두 아이를 어른으로 자라오르게 했던 그 공간 말이야.



Running Lake


이른 아침의 운전길이 생각난다. 이제는 더이상 호수에 안개가 아침햇살에 물러나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을 생각하니, 그것 또한 축복이었단 생각이 든다. 두 아들들을 학교에 등교 하교 시키는 것이 긴장하고 바쁘게 만들었지만, 그 아침등교길에 보았던 아침풍경은 선물이었다 싶다.

등하교를 시킬 필요없는 지금 난 이런 아침 퍼포먼스를 볼 수가 없다.

그래, 흔한 말로 바쁜 것이 좋은 것이요~ 그속에서 세상의 작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그 힘이 날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 기억한다.

April Snow

꽃들이 떨어지고 푸른 여름이 왔다

Thursday, May 23, 2013

into Summer

머리가 무거우면 쓰러진다. 가볍게 살자고...

electric shadows...무슨 뜻이지? 좋은 중국영화 한편으로 하루를 시작~

Steel Man in Breakfast


슈퍼맨이 온다지! 망토를 휘날리는 남자들은 어찌 그리 멋있는지...베트맨, 슈퍼팬, 또 누가 망토를 휘날리드라? 주로 잘생긴 것들이 날리더라고.

이곳 아침 풍경을 알 수 있다는 작은 식당에 가서 깡통맨(?)이 있는 것을 보았다. 빈 깡통으로 만든 깡통맨이 더운 바람을 안고 휘날리고 있었다. 이 깡통맨이 보이는 자리에 절대 앉아서 아침을 먹으면 안된다. 주방 더운 바람이 손님쪽으로 불어대서 사우나 하며 먹은 아침은 맛있지 않았다.

하지만, 깡통맨을 본 것은 남다른 경험이었지 싶다. 이상한 나라의 수니같은 기분~

Back Up


중독되어가는 것을 정지하기로 하였다. 스튜디오에서 혼자 서성이며 창의적이었던 그 순간들이 멀게만 느껴진다. 내가 마스터 화가 맞어? 중독되어가는 것을 정지하기로 하였다.

다들 그렇게 사는 것이지...

나답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좋은 아침이다. 지난밤 오랜만에 테시스를 하면서 무거워진 몸이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다. 그래, 난 이런 것을 좋아하지 하며 집중하려고 했더니만 검게 내려앉은 멋지고도 무서운 구름이 머금고 있는 물기를 못참고 내리고 말았다. 꼭 내가 운동좀 하려고 하면...

하루살이들이 테니스장 높은 등불 아래 모여있는 모습은 정말 희한하던군. 입을 벌리면 다 날아 들어 올 것 처럼 나풀거리더니 끝내는 비가 오고 말았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버리기와 움직이기!!

지난 밤 보았던 멋진 영화 이름이?  현실은 상상을 필요로 하고 상상은 현실에서 오고 말이지...QUILLS

Monday, May 20, 2013

Gray Shade from Soony


쓰레기를 버리는 화요일이다. 이곳 미국땅에 일어난 토네이도 잔풍인 것인지 날씨님이 알 수 없는 바람을 일으켜 길게 자란 잔디들이 춤을 추며 나무들이 소리를 낸다. 물론 새들도 정보를 교환하는지 바쁜 소리를 내고 말이다.

잔디깍는 이가 오기전에 서둘러 부추를 자르고, 미나리를 자르고 그렇게 바쁜 오전을 보냈나 보다. 짐싸는 일을 마저 끝내야 하는데 일이 잡히지 않느다. 물을 끓여 미나리를 데치고 작은 아들이 좋아하는 무우국을 끓이고 컴앞에 앉아 싱숭거리는 마음을 잡느라 커피를 들여대고 있다.

잔물건을 만들디 않고 살리라...ㅎㅎㅎ 이것이 내가 짐싸며 얻은 굳은 결심이다.

“썼노라. 사랑했노라. 살았노라.”-스탕달

Desire


사람들이 던져주는 음식을 먹는 잉어 무리들을 보고 별 기분이 상큼하지 않았지만서도, 사는 것이 그렇지 하며 한순간을 담았다.

Life is...

"the flowers war"
별 다섯개 가질 만 하다~

Sunday, May 19, 2013


The Yellow Field

끝없는 지평선이 혹시 그리울 지 몰라...노란 유채꽃밭이 여기저기 있는 모습을 보며, 노랗고 푸른 추상적인 모습을 기억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에 돌아가면 듬직한 오래묵은 산들이 있어 좋겠지만서도 가끔은  이곳의 들판이 그리워 질 것 같다...

땅이 정말 넓은 나라임은 틀림없다.콜롬부스가 왕건이를 건진것이여 실수로 말이지...

Running in Garden





Saturday, May 18, 2013

Shaking up the Freezing

Shaking up the Freezing, Oil Painting on Board, 12x16 (?) inches, 2012

Friday, May 17, 2013

Soony in Garden (2013)

for Her

붉은 색이 어울리는 그녀에게
Flywood, 12x18 inches, 2009

Thursday, May 16, 2013

Non, Je ne regrette rien

비온다

http://www.youtube.com/watch?v=1gTGmbA40ZQ


Edith Piaf L'Hymne à l'amour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았다? 천둥소리 요란하고 길에 물기가 젖은 것을 보고 오늘은 비가 오네하고 감상적(?)으로 시작했더니만,  페북에 한마디 남긴 것과 달리 날씨 화창하여 엉뚱한 사람으로 보이게 되고 말았다. 그래도 덕분에 에디뜨 빠아프의 샹송을 들으면서 하루를 잘보내고 있는 중이다.

Wednesday, May 15, 2013

한국은 지금?

이곳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짐을 꾸리다 보니, 마음이 그렇다. 넘 내가 튀지는 않을런지. 어쩌다가 이리 뚱띵해졌지?ㅎㅎㅎ 스트레스살인가 아니면 팩킹 살인가? 짐을 꾸리는 일은 그리 신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저질러 놓은 잔짐들에 지쳐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음식을 열심히 먹게 되고, 별 먹은 것도 없는데 살이찐다고 하니, 울 작은 아드님 하는 말씀, 엄마가 저보다 많은 드시는 골로 아뢰나이다~

믿어지지 않는다. 콜라도 먹지 않고 기름진 고기도 먹지 않고 심지어는 영양제도 귀찮아서 안먹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뭐 나이살이라고 하지 뭐.

간만에 휘둘러본 일번 막대기는 날 흥분시키는 것 같다. 지난 밤,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공이 쩡하고 냈던 그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한 것이 아무래도 난 다시 운동을 시작할 것 같다. 그래야지...

한국은 지금 다들 날씬하다지...이곳 옷를 가져가면 헐 촌시럽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이미 나의 라인이 촌스럽게 풍만해졌으니 옷도 촌시러움이 마땅하긴 하지만서도.

아파트 생활을 거짓말처럼 잊어 먹었나 보다. 잔디 깍고, 방충제 약 뿌리고, 잡초 뽑고, 등등의 집 돌보기를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아파트 생활을 넘 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기쁘기 그지없다. 하지만, 오월을 한창인 나의 꽃들을 보니, 가슴이 아잔하기도 하다.  사람들과 헤어지는 것이 가슴이 아파야 하는 것 아냐?! ㅎㅎㅎ

아이리스가 필때면 뭔 스톰인가가 와서 꽃대를 분지르고 했는데, 올해는 아이리스가 보통 이쁜 것이 아니다. 피처럼 빨간 장미들이 붉은 색을 들어올리고, 분홍장미와 노란 장미들이 이쁘게 꽃봉우리들을 머금고 있는 오월의 날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내가 심은 나무와 꽃들이니   이제 그것들을 볼 수 없다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면, 내가 사삭시런운가.

Tuesday, May 14, 2013

Gap

이상한(?) 이별의식을 했나보다. 젊지 않은 나이에 학교를 다님으로 생겼던 자잘한 일들을 뒤로하고,  내키지 않은 발걸음을 한 것은  굳은 마음에 그래도 상채기를 남기는 것 같다. 물론 굳은 살로 그러려니, 그냥그냥 헤헤하며 나름 배려하는 척 하며 분위기 맞추며, 다 그렇게 사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면 내가 다시 한번 모질해 질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나가기 귀찮아도 옷을 챙겨입고 마음문을 열고 지갑을 열어야 하나니...하고 나갔더니만, 불편한 마음을 감추기 급급해 쓸데없이 음식을 몸속으로 집어넣는 자학행위까지!? 사회성이 지수가 낮아서 적응력이 떨어져서인가 아직도 민감지수가 강한것인가 아니면 자기애가 강한 것인가 적지 않은 물음표를 던진 자리였던 것 같다.

별로 보고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누굴 만나고 살지? ㅎㅎㅎ

개를 키우라고?

Monday, May 13, 2013

Mom and Son in Giant City Park




Sunday, May 12, 2013

Disconnect

졸업식엔 가지 않았지만, 졸업날인 날을 어찌 보냈냐고? 바쁜 척 하며 지냈지 싶다. 맘스 데이 세일에 동참해서 한국에 가져갈 것들을 좀 사보기도 하면서 밀려드는 스산한 기운을 몰라라 했나보다.

짧지 않은 시간을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이런 날 혼자 서성거리는 것이 그동안 애쓰게 그려놓은 좋은 그림에 슬픔같은  푸른 물살이 밀려드는 것을 정지키키기 위해 특별 행사를 준비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에 돌아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일들이 난 다른 학생들과 다르다. 화가이니 그림을 챙겨야 하고, 엄마이니, 남기고 갈 아들일도 신경을 써야하고,...한두가지 인가. 지금은 토네이도 눈안에 들어있는 기분 같기도 하고...졸업을 했으니, 이곳에서 남은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야 하는데...벅찬 임무에 운동도 하지 못하고...모든 것이 악순환인 것 같다.

페이스북에 사진 올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챙기고 그리고 나도 라이크 누르고...이런 일을 하며 재미와 고통(?)을 느끼고 있는 내가 좀 한심하기도 하면서...내가 시방 이럴 때인가 말이다...

아무래도 내가 페북에 넘 신경을 쓰는 것 같아, 컴을 끄고 집밖으로 나가니 ... 걸음마다 돈이 드네...ㅎㅎㅎ 운동화를 신고 산으로 강으로 뭐 그렇게 갔어야지요~

도저히 허전한 마음 달랠 길 없어 영화를 보러 갔다. 'Disconnect'!

Disconnect!

Friday, May 10, 2013

Master's Smile

-Photo by Ben Kim

그랬구나~ㅎㅎㅎ 학교 열쇠구러미, 스튜디오 열쇠, 디자인 사무실 열쇠, 복사실 열쇠...등등의 열쇠들을 학교에 돌려주니 갑자기 들고 있는 가방이 훨 가벼워진 것을 알 수 있었다.ㅎㅎㅎ 사물에 대한 애착이 심한 것인지, 아니면 내가 좀 감상적인 것인지, 열쇠를 돌려주는 순간을 기억하고 싶더라고...사진기가 가방에 없었다~ 아아...

졸업식을 가니 마니하다가 결국 젊지 않은 나이에 졸업식에 서는 것이 왠지 불편하기도 하고...많은 무리가 와서 축하해 주는 이상적인 그림과 나의 그림이 넘 다를 것 같은 공포를 쉽게 지울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식장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면 내가 좀 바보같나?

마스터! 순수 예술에서 마스터면 되는 것이다. 듣자하니, 한국과 어느 나라에선 순수예술에도 박사학위까지 있다고 한다나요. 무슨 아트에 박사학위가? 뭐 나름 이유가 있겄지 하면서, 가장 지성적인 창의적인 그룹이라 할 수 있는 석사학위를 가진 아티스트로 증이 수여되는 날이 오늘이란다. 

식에 가지 않으니 기분이 한결 편안하냐고? ㅎㅎㅎ 젊은 친구들이 석사모 얹고 사진 올리면 대리만족하며 라이크 누르며 이상한 자축을 하려고 한다.ㅎㅎㅎ

가끔 내가 좀 모지리 같을 때가 있다. 물론 내 친구들은 알겠지만서도.

그건 그렇고, 나의 감각적이고도 사랑스런 작은 아들의 퍼포먼스(?)를 기억하려고 한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위대한 갯스비'을 보러 가는 길에 아들의 차에 올라타 늘 하던대로 무심코  차안에 있는 거울문을 여니...하하하 수염이 붙어 있었다. 정말 웃기더라고...이리 사진 찍고 저리 찌고 난리부르스를 떨며 놀고 있었더니,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주라며 엥글을 잡았다. 헐~ 내가 할 수 없는 것이고나~ 누군가의 도움이?!

엄마의 습관을 알고 기쁨을 붙여놓은 울 아들 샌스쟁이!

그리고, 위대한 갯스비님 영화보다가, 웃기지도 않는 장면에서 갑작스게 터져 나오는 웃음을 누르고 있자니, 등이 흔들거리고 눈물이 펑펑 질질 눈밖으로 쏟아지더군. 내 뒷줄에 앉아 있는 이름모를 관람갞들이 내가 설마 넘 감동해서 울고 있는 것이라 믿지 않았겠지.웃길려고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은디...묘한 기적이 발생했다고 해야할까? 세명의 연기가 미묘하게 어색하게 심각하게 엇갈리면서 티안나게 웃기더라고...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이야, 위대한 갯스비!!!

넘 기다렸던 영화라서 실망을 넘어 허탈절도라고 해야할까?! 넘 멋지고 환상적인 영화를 만드는 것이 이렇게 웃기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영화? 하여튼 난 울었다.ㅎㅎㅎ


드디어, 난 석사학위 가진 예술가이다....예술도 학위가 필요하냐는 말은 오늘만은 내게 묻지 않기를  바라면서.

씨네마 천국

http://www.youtube.com/watch?v=VTuwIWQ3PaY

숀, 잭커리, 버나드, 데이비드, 캐시, 엔머리, 
시에라, 케이트, 케이디, 캐시, 맬러리,
지나, 캣, 수니, 레첼, 다이루스, 
조디

Thursday, May 09, 2013

Good bye, My students


Home Run

간만에 집밖으로 나가니, 7년 묵은 '홈런'이라는 장미가 빨갛게 피어있었다. 직접 내가 삽들고 땅파고 심은 장미라서 그 기쁨은 이웃집 장미와 다르다. 빠알간 얼굴들을 보니 학생들과 이별을 앞둔 내 젖은 마음을 어찌나 붉게 밝히던지요.

 난 졸업식에 참석을 하지 않으니, 오늘 있을 학생들과 갖는 마지막 수업이 결국 나에게는 공식적인 마지막 자리라 할 수도 있겠다. 나의 잘둑한 영어를 나름 해석을 잘하고,  직설적으로다가 과격한 영어에 대한 별다른 반항하지 않고(?) 잘 따라주던 학생들이 고맙기 그지 없다.

그래, 사랑해야지,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말이지. 이별하기 좋은 날이기도 하다. "Be Red", Soony~ 나 혼자 자축하며 나름대로 이별의식을 하는 의미로다가, 홈런쳤다 생각하고...홈런붉은 장미 올린다.


Wednesday, May 08, 2013

am I?

Tuesday, May 07, 2013

그리울 것 같아


내 비록 짐 싸다가 휘두른 칼날에 희고도 넒은 허벅지에 상처를 낸 기록적인 날이지만서도 서쪽으로 기우는 석양에 넑을 조금 잃을 수 있는 낭만아짐임이 틀림없다.

모처럼 일이 손에 잡혀, 박스에 물건을 넣고 하다보니 칼을 들고 설칠 일이 있어 확하고 힘을 썼더니만, 남은 액션에 그만 입고 있는 잠옷 바지을 자르고도 나의 넒고도 흰 허벅지에 영화 한 장면같은 자국을 남기고 말았다.

허, 무서워서 일단 가지고 있는 연고를 바르고 대일배드로 가리고서 학교병원에 전화를 했나보다. 이것을 꿔매야되나 말아야하나...손가락살과 허벅지 살이 이렇게 다를 수가! 괜찮겠지 하는 마음과 이러다가...하는 마음이 교차하는 순간에도 전화를 했다. 영어로 말이야...허벅지가 뭐드라...흥분해서 이야길 하다보니 묘사가 엉망진창~ 넘 리얼했느지 예약하지 않고도 그냥 오라는 말에...

어찌다가? 넘 깨끗하게 잘려서 꿔맬 필요는 없다나요...목욕금지하며 말리고 있으라기에 샤워도 못하고 머리도 못감고...이곳 시스템은 머리만 감기 무지 어려움...

부주의로 생긴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지만서도 정신이 바짝 나드라로요. 항상 조심해야지요...칼인데...

쌍무지개를 보이고는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블라인드 사이로 넘어가는 햇님을 보니, 문득 그리움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벅지 찌르며 살지는 않았지만, 허벅지를 끝내 베어버린 추억하고도 내가 머물렀던 공간말이지.



Carbondale Above


Sunday, May 05, 2013

Dance, like Nobody is watching you

늦은 잠을 자고 일어나, 거실로 나왔을 때 깜짝 놀랐다. 웬 아이리스! 좋은 님이 보내주신 아이리스 꽃다발을 보고 기분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사진을 찍고...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욕망까지 치솟더라고...청초한 흰색과 노란색과 보라색...내가 그려보지 않은 아리리스였다. 단아하고 청초한 아이리스.

아름다운 실루엣을 가진 풍만한 아이리스와 다른 느낌이었다. 여러송이가 함께 꽂혀 있으니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니, 이 어찌 기쁘지 않을 것인가~ 그렇구나~ 내 정원에도 몇그루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아이리스에 빠져서 그만 몰라라 했는디.

아름다운 꽃을 보내주신 그 마음을 추억한다.

Dance, like nobody is watching you, Oil Painting on Canvas, size(?), 2012

Wednesday, May 01, 2013

being or having




아니벌써, 오월이 되버렸네~ 이삿짐 센터에 전화를 걸어야 하는 것이 왜 그리도 싫던지요. 미처 알지 못했던 정보를 얻고는 마음이 불안해지면서...받아 놓은 한국영화를 한편 보고 나며는 좀 스물스물 올라오는 불확실한 공포를 잊지 않을까.

누두화들이 몇점 남아있다. 공간만 있다면 다 가지고 가고 싶다. 대학시절 그렸던 누드페인팅을 두고 가자니 마음이 그렇고...누군가의 벽에 걸려 살아 있는 것도 좋을 듯 하기도 하고...그렇게 잘한 수작 같지도 않고...ㅎㅎㅎ

일단 한국까지 가지고 가서 처리를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