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31, 2013

The Time

오월의 마지막 날에 창밖에서 나무들이 흔들린다. 몇년 동안 별 관심을 받지 못했던 부엌앞 장미가 보란듯이 꽃들을 올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카메라로 꼭 기념을 해주고 싶다. 꽃드링 떨어지기 전에 모습을 담아가야겠다. 그렇게 이별의식을 하는 것이라면...

물건을 팩킹한다며 보낸 시간이 짧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건을 버리고 취하고 다시 생각하고 알맞게 포장을 하고...등등의 과정을 지나 이삿짐 차가 와서 한국에 가져갈 최종 물건들을 가지고 갔다.

마음이 휑하냐고?

그런 기분보다는 경비가 많이 들었다는 죄책감(?)에...ㅎㅎㅎ

가지고 갈 가치가 있었을까? 남겨진 짐들은 이제 어찌 처리를 해야 하는 것인지? 끝없어 보이는 떠나기 위한 작업들로 머리가 꽉찬듯 싶다.  며칠 놀다오면 다음 일을 열심히 할 것 같은 마음이 슬며시 고개를 치켜든다 이럴 때가 아닌 곳에서.
http://www.youtube.com/watch?v=cmnhObSNZ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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