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24, 2013

Yellow House


노란 사이드 (벽)으로 인해 노란 하우스?! 오랜 추억을 담고 있는 노란 집도 그리울 것 같다. 가물었던 지난 여름, 일종의 밀려오는 우울감으로 제대로 눈을 뜨고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없었는데, 이제 떠나는 시간을 앞둔 모든 것이 아름답고 벌써 그립기 그지 없다.  

초창기 시절, 땅파고 나무심고, 꽃심고 했던 수고가 비바람과 심한 가뭄을 견디고 살아남은 푸르고도 향기나는 모습으로 내 마음을 위로한다. 그래, 난 적어도 이곳에 나무를 심고 꽃을 심었잖아!

좋은 사람들을 많이 사귀지 못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것 또한 받아들이기로 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지 않은가! 좋은 사람들이 자주 오고 가는 이상적은 그림은  내가 다다를 수 없었던 그것.

집을 구입하면서 겪었던 문화체험과, 집을 가꾸면서 치루어야 했던 일들, 이제 집을 누군가의 집이 되어야 하는 나의 노란 집.

익숙한 것엔 큰 감동을 느끼긴 힘들다, 떠나기전 까지. 그지? 떠나고 나면, 어질시절 시골의 친구들과 들판이 그리워 가슴앓이를 했던 것처럼 그렇게 이곳이 그리울 것 같다. 내가 화가가 되었던 집, 그리고 내가 울 두 아이를 어른으로 자라오르게 했던 그 공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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