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09, 2013

Home Run

간만에 집밖으로 나가니, 7년 묵은 '홈런'이라는 장미가 빨갛게 피어있었다. 직접 내가 삽들고 땅파고 심은 장미라서 그 기쁨은 이웃집 장미와 다르다. 빠알간 얼굴들을 보니 학생들과 이별을 앞둔 내 젖은 마음을 어찌나 붉게 밝히던지요.

 난 졸업식에 참석을 하지 않으니, 오늘 있을 학생들과 갖는 마지막 수업이 결국 나에게는 공식적인 마지막 자리라 할 수도 있겠다. 나의 잘둑한 영어를 나름 해석을 잘하고,  직설적으로다가 과격한 영어에 대한 별다른 반항하지 않고(?) 잘 따라주던 학생들이 고맙기 그지 없다.

그래, 사랑해야지,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말이지. 이별하기 좋은 날이기도 하다. "Be Red", Soony~ 나 혼자 자축하며 나름대로 이별의식을 하는 의미로다가, 홈런쳤다 생각하고...홈런붉은 장미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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