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07, 2013

그리울 것 같아


내 비록 짐 싸다가 휘두른 칼날에 희고도 넒은 허벅지에 상처를 낸 기록적인 날이지만서도 서쪽으로 기우는 석양에 넑을 조금 잃을 수 있는 낭만아짐임이 틀림없다.

모처럼 일이 손에 잡혀, 박스에 물건을 넣고 하다보니 칼을 들고 설칠 일이 있어 확하고 힘을 썼더니만, 남은 액션에 그만 입고 있는 잠옷 바지을 자르고도 나의 넒고도 흰 허벅지에 영화 한 장면같은 자국을 남기고 말았다.

허, 무서워서 일단 가지고 있는 연고를 바르고 대일배드로 가리고서 학교병원에 전화를 했나보다. 이것을 꿔매야되나 말아야하나...손가락살과 허벅지 살이 이렇게 다를 수가! 괜찮겠지 하는 마음과 이러다가...하는 마음이 교차하는 순간에도 전화를 했다. 영어로 말이야...허벅지가 뭐드라...흥분해서 이야길 하다보니 묘사가 엉망진창~ 넘 리얼했느지 예약하지 않고도 그냥 오라는 말에...

어찌다가? 넘 깨끗하게 잘려서 꿔맬 필요는 없다나요...목욕금지하며 말리고 있으라기에 샤워도 못하고 머리도 못감고...이곳 시스템은 머리만 감기 무지 어려움...

부주의로 생긴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지만서도 정신이 바짝 나드라로요. 항상 조심해야지요...칼인데...

쌍무지개를 보이고는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블라인드 사이로 넘어가는 햇님을 보니, 문득 그리움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벅지 찌르며 살지는 않았지만, 허벅지를 끝내 베어버린 추억하고도 내가 머물렀던 공간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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