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31, 2018

어떤 나무

나희덕, 어떤 나무의 말

The Line for Me

선을 지키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정중히 선을 지키다 보면 친근감이 떨어져 인간성이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선을 넘으면 사생활이 침범 당하고 함부러 언행을 저지르기 쉽상이다. 타인을 향해  조심스럽게 대하는 법을 잘 익혔어야 하는데 돌이켜보면 예쁘게 보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럭저럭 나름 당당하게 건방(?)지게 잘 살아왔던 것 같기도 하다. ㅋㅋ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잘알면서도 때로는 감정에 치우친 말들을 내뱉을 때가 있다.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을 폄하하여 욕심이 많아 남에게 지기 싫어 죽기살기로 운동하는 사람으로 깍아 내리면 자기자신이 위로를 받는 것인가? 운동이 좋아 열심히 하는 열정을 격려하는 분위기가 그리 어렵단 말인가! 몸풀러 온다며, 마음 비우고 운동한다며, 열심히 자신의 결점을 보완수정하는 사람들의 열정을 왜 폄하하는가 남들 보다 잘할려고나 남들에게 지기 싫어서 욕심 부리며 운동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날릴 수 있단 말인가.

지난주에 상처를 받았던 마음 밭 풍경을 읽고 있자니 시간을 덧입은 탓인지 웃음이 번진다. 그 때 그 순간을 꿀꺽하고 잘 삼키면 되는데 '욱'하고 올라오는 것을 참을 수 없어 대응하고 싶다. 이 또한 짊어지고 가야할 나의 부분이니 어쩌겄는가. 부정적인 생각들이 찾아들면 후딱 도망가느 것도 한 방법인데 피할 수 없이 인내해야 할 때가 있다. 

타인에게 행복을 맡기지 않기로 했지만서도 날마다 매순간 어리석어서 자꾸 상처를 받는다. 세월이 가면 좀 두꺼워져서 긁히지도 않아야하는 것 아닌가. 사주팔자라고 생각하고 내려놓고 행복해졌다는 어느 여인의 말이 위로로 기억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 먹거리 장을 보아 요리를 하고 있자니 마음이 그야말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 누군가를 위하여 몸과 마음을 움직이니 버려야 할 쓰레기 같은 감정들이 슬그머니 사라지고 긍정의 맑고 깨끗한 마음이 찾아든다. 



Tuesday, January 30, 2018

Don't know Why



https://www.youtube.com/watch?v=hKHfp1eJNws
노라 존스,  Don't Know Why
노라 존스의 노래는 아늑하고 편안하다. 큰 아들이 서툴지만 처음이었던 작품들(Little Life) 배경 음악으로 깔아 주었던 추억이 있어 더욱 감미롭다.


아침이 하얗다. 어제 내린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눈이 덮힌 거리를 걷는 것은 '낭만'이란 글자 보다는 '위험'이란 단어를 안고 걸어야 하는 나이다. 아침물가를 걷는 습관이 되었지만 오리와 두루미를 바라보는 신선한 기쁨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였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아침물가는 날마다 시간을 거스르지 않고 나처럼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말았다.

도시 농부의 겨울 텅빈 터에서도 봄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고 이제 텅빈 마음을 가진 나 또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살아가는 본질에 집중하자며 과연 그 본질이 무엇인지 물어야 하는데 묻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나다운 것이 무엇인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관리해야 하는 것이 우선 시급한 문제인 것 틀림없다. 운동량을 줄이고, 음식을 줄이고, 스마트 폰을 줄이고, 시시껄렁한 수다를 줄이고...

선을 잘 지키고, 입을 잘 지키고 그리고 마음을 잘 지키는 하루를 보내보기로  새로운 날이 밝았으니 어리석은 작정을 또 해본다.

Monday, January 29, 2018

걷는 기쁨



블러그에 글도 그적거릴 수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면 안되는 것 같은데 며칠 동안 시간이 그야말로 날아가 버렸다.  아침 물가에서 만나는 흰색 두루미들이 가족을 꾸린 모양이다. 늘상 혼자 서성거리는 모습에 익숙한 탓인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작은 새들을 거느린 가족적인 풍경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마도 겨울동안 모였다가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모양이다. 한번씩 열마리 정도가 모여 긴 모가지를  어깨에 감추고 동상들처럼 서있는 광경은 참으로 신기하다. 걸어서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라 말할 수 있다.날씨가 추워서 갯천이 얼고 그 덕분에 흔하지 않는 광경을 담을 수 있었다.

Tuesday, January 23, 2018

Be

아침신문에서 장애를 가진 한국 사람이 미국에 건너가  성공한 기사를 읽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인종차별을 느껴는 보았지만 장애자에 대한 차별을 느끼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는 그녀가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더 많이 배려하고,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질문하고, 더 많이 웃어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나도 그녀를 본받아 더 많이 못하는 평영 연습을 하고, 더 많이 물음표를 품고, 더 많이 웃어 줄려고 하였지 싶다. ㅋㅋ 앞서 배우신 선배님 언니들에게 그 동안 연마한 평영을 체크를 받을 수 있었고, 맘에 들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어린 친구에게도 웃어주며 말상대를 해주었다. 결국은 끝내는 '훅'하고 펀치를 날리고 갔지만서도.ㅋㅋ 역시 앞선 언니가 충고한 대로 상대할 사람이 아니라 도망가야 하는 사람도 있는 법!

불쾌한 감정을 눌러 꿀꺽 침말아  삼키고 '그래 이쁜이 잘가~~!' ㅋㅋㅋ

그리하였더니 마음의 평화가 신기하게 찾아왔다.

이만하면 보통적인 아짐 다 되었다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목소리가 선천적으로 크고 오랫동안 노래하며 발성 교육까지 받았으니 물가에서 목소리가 공명되어 울려 퍼진다는 사실을 가끔 난 잊어 먹는다. 숨참고 수영하느라 폐활량까지 늘렸으니 그 폐해(?)가 크다 하겠다. ㅋㅋ 게다가 운동하면 눈이 반짝거리며 의문이 많으니 어찌 쉽게 담당할 수 있는 학생이란 말인가! 본의 아니게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사람이 되기 딱  좋은 조건이다 싶다.  그리하여 억울했던 적도 많았지만 팔자(?)려니 하고 감내해야 할 무게 아니던가! 목소리 커서 좋을 때도 누리지 않았던가!

그래, 완벽해지려는 욕심을 내려 놓아야 한다.

아침물가에서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군밤을 살려고 군밤 트럭 앞으로 갔더니 먼저 온 비둘기들이 군밤 아저씨 친구들 처럼 올라 앉아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지 않는다. 군밤 아저씨가 키우는 애비둘기처럼 말이다.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아저씨는 중얼중얼 비둘기에 얽힌 전설을 손님이 듣든지 말든지 늘어 놓는다. ㅋㅋㅋ 어쩌고 저쩌고 다리 부러진 비둘기를 치료해 주었더니 그 비둘기가 알을 까서 새끼들을 데리고 온다나 만다나...  밤을 나눠 먹자고 맨날 찾아와 귀찮게 한다다.  군밤 몇알 꺼내어 부셔서 뿌려주니 트럭 안방에서 시위하던 비둘기들이 차 밑으로 내려가 배가 불러진다.

현금 장사만 하시는 울동네 군밤 아저씨는 비둘기에게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였다. ㅋㅋ  (어쨋거나 저쨋거나 그 군밤 줏어먹고 사는 비둘기들이 울집 베란다에 걸쳐앉아 똥을 날리는 것들이다는 것이다. ㅋㅋ) 그래도 군밤 아저씨 살아있는 동물들에게 덕을 베푸니 사업이 번창하는 것 아닌가 했다. 동네 경쟁 군밤 총각도 없고, 군밤 좋아하는 고객으로 적당한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많은 축복을 누리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파라고 경보 메세지가 스마트폰에 날아온 날이다. 그리하여도 옷을 든든하게 차려입고 두 다리를 이용하여 물가에 다녀온 것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  침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오늘의 오후는 평안하고 좋다. 혼자 있다는 것이 이렇게 소중하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아줌마처럼 막 수다를 떨다가 깨달은 것이라는 것이다.  식구들을 위해 호박죽을 써놓고 기다리자니 이만하면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길을 걷는 기쁨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1TO48Cnl66w
Dido, Thank You

Sunday, January 21, 2018

On Your Shoes

무엇인가를 끄집어내어 그적거리다가 가장 나다운 귀중한 것을 발견해야한다는 생각조차도 부담스러운 월요일의 시작이다. 주말 동안 입으로 너무 많은 말을 내뱉은 탓인지 마음이 허해 좋은 책한권을 읽어 허한 빈들같은 터에 씨를 심듯이 들여놓고 싶지만 아침물가를 향한 마음으로 분주하다.

사람들과의 만남은 그 첫 대면하는 인상으로부터도 에너지를 주고받는다며 자신의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를 드러내며 입꼬리를 올려 웃으려고 해보았던 며칮전의 바보스런(?) 얼굴이 생각난다. 주위 사람들이 바보같다며 다들 바보얼굴을 보고 따라 똑같이 웃는다. 히히히 히죽히죽 웃다보니 마음의 주름살도 다운선에서 업선으로 상승하며 행복감이라고 말할 수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40대의 미국유학시절의 특별한 경험은 '사회성'이라는 단어의 결핍을 허했던 시간이었기도 하다. 혼자만의 시간이 많았었고, 그리고 적극적, 긍정적, 창의적으로 활용했던 그 시간들은 타인과의 공감 보다는 우선 자신안의 것에 집중하였다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보아진다. 그리고 지금 50대의 시간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때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뾰족한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한 외면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오늘 월요일 아침에 든다.

입을 닫고 침묵해야 한다며 대문 밖을 나간 굳은 결심은 너무나 가볍게 흩어지고, 집으로 돌아와 남은 것은 어리석은 말들과 행동들이 그리는 못난 모습! 지역사회  작가님들의 모임이 있는 날이다. 새로운 작가님들과 커피한잔을 하며 얼굴을 익히며 친구가 될 수 있는 일인데 약간은 낯설은 처음의 시간들이 두렵기도 하다. 옷장에서 이옷저옷을 오랫만에 찾아 헤매였던 것 같다. ㅋㅋㅋ 지난밤 챙겨놓은 얌전한 옷 대신에 가장 편안한 옷을 선택하였다. 너무 힘이 들어가면 자연스럽지 못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나다운 것이 두렵기도 하고 가끔은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당황스럽기도 하다 여전히.

다시한번 '역지사지'란 단어를 챙기며 자신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나의 말에 상처 받지 않도록 삼가 언어와 행동을 지키자고 다짐을 하자니 어린애 같은 푸른 젊은 기가 빠져 나가는 기분이 든다. ㅋㅋ 철들면 늙는 것인데 말이다~~~


Thursday, January 18, 2018

The Blue Fire

우리 희망은
긴 겨울 추위에 얼면서
얼어붙은 심장에 뜨거운 피가 돌고
얼어붙은 뿌리에 푸른 불길이 살아나는 것
-박노해 시인의 '대한'에서


아침물가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리는 동네슈퍼에서 특별 세일에 들어간 모양이다. 광고지를 주길래 예의상 받아들고 왔는데 커피를 마시가다 생각이 났다. 알뜰하게 세일품목을 살피가다 구석진 자리에서 '박노해' 시인의 싯구를 발견하였다. 긴 겨울 추위에 얼면서도 품고 있어야 할 귀한 보석같은 단어 '희망'!

Before Spring, Mix Media, 40 x 40 inches



Wednesday, January 17, 2018

Many Times Before


Breathe Me

미세먼지 뿌연 날로 기본이 절로 개운치가 않다. 지난 밤 잠을 깊게 못잤던 탓인지 품위없는 언어를 내뱉고 한참이나 후회하였다. 잠을 못잔탓이라고 하기엔 쉽게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초미세먼지 탓이다!ㅠㅠㅠ

완벽하지 못해서 실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용서하여야 하는데 왠지 오늘 경거망동하는 내자신이 못났다 싶다.  나이가 들면 혀를 잘 간직해야 하는데 물가만 가면 어린아이처럼 까부는 자신이 싫지만 고쳐지지가 않는다. ㅠㅠ 잠을 못잔 탓이다고 얼른 핑계하나를 가져다 놓고 그것도 모잘라 초미세먼지 탓을 한다. 그러고도 기분이 풀리지가 않는다. 정말 못났다!

치과 약속이 있어서일 수도 있다. 국부마취를 하고 이를 치료하는 그 엥엥거리는 소리는 온몸에 긴장이 가게 만드는일이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일도 아닌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이 밝아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치과에 가서 엄살 아닌 엄살을 피웠다. ㅋㅋ 친절한 동네 치과 의사샘과 그 상냥한 조직은 잠을 설친 것이 무안하게 고객님께 친절하며 가족적이다. 특히 의사샘의 무신경하고 시크한 말투는 중독성이 있다.ㅋㅋㅋ 친구먹고 싶을 정도로 의사샘의 상업성 없는 말투는 맘에 든다.

이렇게 꿀꿀할 땐 요리를 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에 부엌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위장이 기뻐하며 마음까지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친정 엄마가 무척 생각나는 요리를 선택하였다. 시래기를 삶고, 지난번 연습했던 총각김치 지짐을 가스불에 올려놓고 시간들이는 요리를 하고 있자니 온 집안이 한국적이다. ㅋㅋㅋ 이럴 때 한국에 살아서 참으로 좋다. 아무도 냄새난다고 불편해 하지 않잖은가!

반복되는 패턴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 같다. 습관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서점과 갤러리에 나가야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알고는 있지만 하루가 짧고 시간을 만들 수가 없다.  점점 수동적으로 변해 가는 모양이다.

그렇고보니 스스로를 훈련시켜 기쁨을 맛보았던 일을 기억하고 싶다. 못하는 평영에 진전이 있다는 것이다. 물위로 발이 둥둥 떠올랐던 처음 시간을 지나, 발목이 꺽여지지 않던 희망없던 중간 과정을 지나 지금 나는 평영을 어느정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아니되는 것도 있는 법인데,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것이다.

평영 발목꺽기가 완전하게 되지는 않지만 난 알고 있다 긴 노력끝에 우아하고 아름다운 평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왜냐하면 포기하지 않을 '나'를 믿기 때문이다.  바보처럼 시간을 투자할 것이며 '왜'와 '어떻게'를 물을 것이다. 왜냐하면 난 '수영'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하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내 자신에게 말해 주고 싶다 오늘 같은 날엔.

https://www.youtube.com/watch?v=539lIBy7QXs
Sia, Breathe Me




Tuesday, January 16, 2018

바위같은 사람

의(옳을 의)
                   -안현미

양이 있다
아가 있다
아를 양 아래 두는 일
표의문자를 만들던 옛사람들은
그것을 옳은일 의라 여겼다
바위가 있다
바보가 있다
바위 아래 그가 있다


Monday, January 15, 2018

그것이 아닌 것들로 부터

그것이 아닌 것들로 부터 ,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서 바라보기를 할 수 있다면 온전한 이해를 할 수 있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이며 흔들거린다. 때로는 알고 사랑하다보면 집착을 하여 제대로 바라보기를 할 수가 없어 균형과 리듬을 잃게되어 침몰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술이란 이름으로부터 벗어나 아침물가에 가서 바라본 내 삶은 어쩐 것인가?

아침물가를 걸어 물속에서 수영을 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보낸 시간은 건강한 몸과 정신을 선물로 준 것 확실하다. 새로운 것을 익히며 나가는 과정속에서 마주했던 사람들과의 소통, 인내, 성실, 균형, 리듬 등등의 단어들은 소중한 발견이었으며 행복한 또하나의 통로였음은 확신한다. 그리고 예술가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일에 작지 않는 원동력을 줄 것이라 믿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작업실이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생각이 아니드는 것은 아니다. 당장이라도 적당한 작업실이 있다면 그때의 나로 바로 전환모드를 바꾸는 일처럼 쉬울 것 같은데 현실은 만만치가 않다. (거울을 보다가 입술밑에 있는 점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ㅋㅋㅋ 느닷없이?!ㅋㅋ)

Sunday, January 14, 2018

Silver Lining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모양이다. 마스크를 사용하고 외출하라고 여기저기서 경고를 하는 월요일 아침이다.

'Silver Lining'이란 말을 오늘 아침에 새겨둔다. 어려운 상황에도 먹구름 뒤에서 빛나고 있을 태양을 잊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큰아들이 보여준 테니스 영화제목을 분명히 기억할 수 있다면 늙은 아짐이 아닐텐데 분명히 노후한 메모리를 저장하고 있는 것 인정한다. ㅋㅋㅋ 세기의 성대결? 뭐였드라?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국 여자 테니스 영웅 이야기였는데 말이다. 스포츠 영화라고 보기에는 요즘 실정에 맞게 동성애와 여성인권에 촛점을 맞춘 영화로 좀 질질대며 재미가 없긴 하였다.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받고 차별받는 것에 대한 분노를 어느정도는 공감한다.

월요일이다~~~아침물가를 걸어가야겠다. 미세먼지 위에도 태양이 빛나고 있다는 것 잊지말기로 홧팅!





Saturday, January 13, 2018

Remember Me~

https://www.youtube.com/watch?v=nkuDs027BLU
from CoCo Disney Movie

장성한 두아들을 동반하고 만화영화를 보러 가는 일이 앞으로 얼마나 자주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ㅋㅋ 상영관에 들어가자 마자 얼굴이 좀 후끈(?)했지 싶다.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젊은 부부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집 아들들이 넘 늙은(?)것 아닌가!

멕시코 캐릭터를 살린 만화영화는 매력있고 따뜻했지 싶다. 예술을 한다며 키타들고 집나간 코코 할머니의 아버지 한 맺힌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결국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일상이 있는 현실로 돌아갈 것을 결심한 때는 언제나 늦는다. 예술이란 이름은 어쩌면 평범하고도 보통적인 삶을 포기해야 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미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것으로 그것은 참으로 이기적인 기쁨을 누리는 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코코할머니의 아버지는 호랑이 이름도 없이, 호랑이 가죽도 남에게 억울하게 뺏기고 일상의 행복마저 누리지 못해보고 저승길도 제대로 들어서지 못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질 판이다. 아무도 그리워하거나 기억하지 않아서~~~

사람은 누구나 다 의미이고 싶은 것이고 어쩌면 의미인 것이다.

멕시코 공휴일인 '망자의 날'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미국유학시절 프린팅 수업을 같이 받았던 친구가 주었던 꽃을 꽂은 해골 프린트가 어디있나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 해골 모양의 이미지를 주로 그렸던 멕시칸 친구와 미국집 잔디깍기를 열심히 하던 성격 좋고 인정 많아 보였던 잔디깍기  멕시칸 아저씨들 생각이 났다.

주말인데 집에서 주구장창 집밥을 드시는 식구들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긍정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ㅋㅋㅋ 그려 내가 해주는 밥을 드시고 싶다는뎅~~~조건없이 사랑해 준다 엄마가~






Thursday, January 11, 2018

Rainbow 2018

rainbow 2018

여기 이곳에도 무지개가 있다! 높이 올라가는 건물 사이로 무지개가 걸쳐있는 광경을 바라보며 아침물가를 걷는 것은 영화의 한장면처럼 아름다운 전진이었다. 이상기온으로 여기저기 징하게 추운 겨울을 보내고 징하게 더운 날을 보내고 있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살만 하지 않는가!

몹시 춥다는 일기예보를 참고삼아 가장 따뜻한 겨울옷들을 껴입고 아침물가를 향하려고 한다.

살이 빠지고 있는 중이다 ㅋㅋ 그러고보니 위대한 기적이다!

새해 목표를 세운 체중의 숫자에 너무 쉽게 도달할 것 같아 약간은 두렵기 조차 하다. 오래된 친구가 살을 왜빼냐고 물었을 때 그 철학적인(?) 질문에 잠시 머뭇거렸지 싶다. 다이어트란 것을 특별히 해본적이 없는 건강한 나로서는 체중을 줄여야 하는 강박관념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왜 빼야되는 것이지? ㅋㅋㅋ

한국에 귀국해서 여기저기 아파 병원을 방문했을 때 까칠한 의사샘이 몸무게에 대한 험한(?) 충고를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받아 들이고 몸으로 실천해 내는데 무려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ㅋㅋ 오늘 아침 그 성질 더러웠던 의사샘이 고맙게시리 생각이 난다.

더 건강하고 우아하고 아름답게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빠샤빠샤 부정적이고 편협적인 생각들!

Wednesday, January 10, 2018

On the Snow



                          -윤금순

사박사박
장독에도
지붕에도
대나무에도
걸어가는 내 머리 위에도
잘 살았다
잘 견뎠다
사박사박,

When Sick

왼쪽 어깨가 아파서 살아온 젊은 날들에 대한 돌아보기를 했던 것 같다. 절대로 시간은 나를 빗겨가며 건강한 몸으로 멋지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과대망상(?)은 무너져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빠르면 빠를수록.

수영을 하다보니 허리와 갈비뼈, 그리고 어깨까지 통증을 겪게된다. 그동안 오랫동안(?) 지탱해온 '몸'에 대한 소중함을 아이러니하게 잃고나서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 튼튼한 어깨라 소유했다고 여겨 조심하지 않고 과사용(?)한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깨손상에 쉽게 노출된다고 한다. 수영에 대한 사랑이 깊어 드디어 어깨가 병이 난 모양이다. 정형외과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잠시 수영을 정지해야 한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충고를 의사샘이 하신다. 지금의 나로서는 절대 쉽게 접수할 수 없는 의미없는(?) 제안이시다. '살살 하면 아니되겠습니까?ㅠㅠ'

통증이 사라졌지만 예전처럼 활발하게 팔을 휘두를 수가 없다. 이제 몸이 슬슬 고장이 나고 있으며 그동안 살아온 날들이 가져온 자연스런(?) 낡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온탕에 들어가 몸의 근육을 풀고 운동 전후로 정확한 스트레칭을 해야하고 부드럽고 우아하게 운동해야 하는 것이다. 운동선수가 될 것처럼 열정을 불태우지 말고 부드럽고 우아한 생활수영을 해야 하는 것이다. ㅋㅋㅋ드디어 운동선수가 될 것 같은 목표를 내려 놓았다. 팔팔한 젊은 여인들을 바라보며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깨가 아파서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니 그동안 기적(?)같은 시간들이 내게도 있었고 감사할 일도 있었다는 것 잊지 않기로 한다. 허리가 아파서 접영은 배울 생각도 하지 못했던 처음 그 시간을 기억하면 지금 이룩한 접영의 자세는 기적이다! 자유형을 하며 오랫동안 장거리 수영을 할 수 있는 일 또한 기적이며, 제일 부족한 평영은 겸손과 인내를 가르쳤으며 지금도 배우고자 하는 헝그리정신을 갖게 하는 소중한 열등감이다!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속에 때로는 귀하게 만나는  행복감에 큰 기쁨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영을 배우는 그 서툴렀던 과정은 기적의 순간과 감사의 순간을 경험하게 했던 행복의 또 하나의 통로였던 것을 깨닫게 된다.

오늘밤 내일 아침을 기다린다~~~~~



Sunday, January 07, 2018

Never Never be Enough for me

https://www.youtube.com/watch?v=fKEMBn_JdCE
Never Enough, from The Greatest Showman

From Now On

https://www.youtube.com/watch?v=NyVYXRD1Ans
The Greatest Showman(full soundtrack)


'위대한 쇼맨'이란 뮤지컬 영화를 기대하지 않고 보았다. 상영을 자주 하지 않는 탓인지 빈자리가 없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비천한 환경속에서도 사랑을 지켜내고, 꿈을 꾸기를 멈추지 않아 결국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꿈을 창출해 내어 사업으로 만들어 성공시킬 수 있어 어느 정도의 부를 이루고 행복할 수 있건만 더 높고 넓은 세계로 꿈을 확장하다보니 눈앞의 사소하고도 지루하게 보이는 소중한 행복을 잃고난 후 깨달았다는 삶의 진수, 지금 여기 바로 앞 행복을 놓치지 말라, 비록 부족한 점 많더라도 그것은 바로 자신의 모습이니 주눅들지 말고 힘껏 불태우기를 이야기해주는 뮤지컬로 받아 들여졌다.

세계적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얻어낸 뮤지컬 영화는 아니지만 유난히 한국에서는 반응이 나쁘진 않다고 한다더니 조금은 이해할만한 요소들을 갖고 있다는 분석을 나름 하였다. 첫번째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쟁취한다. 두번째 맨주먹으로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그 과정속에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된 보통 이하의 사람들로 환타지를 창출해내는 독특한 사업과정을 볼 수 있다. 셋째는 인간적으로 세상의 부와 미모 그리고 명성에 흔들려 실수들을 저질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보통적으로 보이지만 귀하고 소중한 진리를 깨닫고 집으로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넷째 이 영화는 뮤지컬이라는 점이다. 한국사람들은 모두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기 때문이다. ㅋㅋ

어쨋든 난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대사에 가슴이 뜨근해졌지 싶다.

예술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결국은 This is Me!
2018.Jan.



Wednesday, January 03, 2018

No Pain No Gain

집착해서 생긴 고통이라 말할 수 있는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다보니 마주할 수 있는 고통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전전반측 잠을 설치게 하는 어제의 전화 한통은 민감하게 만드는 것 분명하다. 작업실을 갖고 있는 그녀의 목소리는 행복하게 들렸다.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한 작가와 예술가들이 늘 이야기로 한다는 경제적인 이야기와 작품활동의 어려움을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눴다.

집앞에 조그마한 작업실을 가지고 문화센터에 나가 자원봉사하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그녀는 젊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알아준다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금은 충격이었다. 난 내 나이숫자와 현실적인 이유로 포기 아니 체념 뭐 그런 단어들로 귀를 막고 눈을 돌리고 그렇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 객관적으로 들어와 온 몸과 마음을 흔든 것 분명하다. 침범을 당했다고 해야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음에 돌덩이를 풍덩 빠트린 그런 소리가 난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난 그 여파에 잠을 못이루고 민감해진 것이다.


왼쪽 어깨부터 치료하고 볼 일이야~~~
당장이라도 작업실을 구해 그림도구를 챙겨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욕심(?)을 누르고 무겁고 불편한 왼쪽 어깨를 생각했다.  초음파를 촬영할 수 있는 정형외과 전화번호를 적어두고 아침을 재촉했지싶다. 어제의 습관처럼 그냥 푸른 물가에 가서 그동안 익혀버린 편안하고 안락한 리듬을 찾아 어제의 게으름(?)으로 돌아가야 하는지도 모른다.

작업실을 가진 그녀가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하니 긴한숨이 기어 나온다. 일단은 운동을 하고 와서 병원을 가고 그리고 왜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인지 생각을 해봐야겠어. 안그리고도 살 수 있잖아!


Tuesday, January 02, 2018

Rice/Rise

2018년 새해 새커피는 맛이 다르냐고 묻는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가짐 탓으로 모든 것이 새롭다고 말하고 싶다. 어떻게 다르냐고 구체적인 답을 구한다면, 탁자위의 새얼굴로 서있는 달력을 바라보는 것처럼 신선하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커피 한잔을 다마시고 나면 난 두툼한 겨울옷을 입고 지난 시간이 길들여 놓은 푸른 물가로 향할 것이다.

마음을 새롭게 일으켜 푸른 물가에 가서 폼나게 하고 싶은 그림과 달리 새해 첫날부터 근육진통제를 먹어야 했다. 마술처럼 근육통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 다시 아침에 진통제 두알을 몸속으로 밀어 넣으며 푸른 물가에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ㅋㅋㅋ 불편한 왼쪽 어깨를 어루만지며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여야겠다는 나이든 지혜가 생겨나기도 한다. 바로 이 순간이 나이를 접수하고 적응해야 하는 때인 것이다. 튼튼한 어깨로 통증은 자신을 빗겨갈 것이라고 오판했던 것을 깨우치기 위해 왼쪽 어깨는 아픈 것이다.

동네 수영장이 도착하기 위해 두 갈래의 길중에 자주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여 걸었다. 녹슨 철문 사이로 들여다 보았던 한여름의 그림이 엇그제 같은데 푸른 정열은 시간을 따라 가버린 갈색의 쓰러지는 선들이 섞여있는 겨울의 드로잉을 보게 되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떡집앞을 막 지나는 곳에 떡 만드는 강좌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펄렁거린다. '라이스~~~라가 엘로 시작하든가 알로 시작하든가'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고 사실 좀 놀래긴 했지싶다. '왜 쌀은 라이스지?'ㅋㅋㅋ

밥을 먹으면 일어날 수 있다는 발견을 원초적으로 해버렸단 말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날이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 매듭을 짓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의식을 치룬다는 것은 뜻깊다 하겠다.  수영 년회원 첫날이며 새해 첫 수영날인데 왼쪽팔이 아파서 폼망가지는 수영을 해야한다. ㅠㅠㅠ 그리고 병원까지 가야하다니 그리 유쾌한 출발은 아니지만 시간앞에 겸손해져야 한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하겠다.

정형외과와 한의원 중 한의원을 선택해서 왼쪽 어깨를 보여주었다. 수영을 정지하라는 충고는 받아 들이기 어렵다. 참으로 힘든 제안이로다!

다리만 사용해서 수영하면 안될까요?

한의사님의 난감한 두 눈동자가 기억이 난다. ㅋㅋㅋ 잠시 침묵 ~~~

밥묵고 힘내서 힘빼고 우아하게 수영하는 나 새로운 시간속으로 들어간다 잉~~~






Monday, January 01, 2018

The First Time Ever

https://www.youtube.com/watch?v=Id_UYLPSn6U
Roberta Flack,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