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03, 2018

No Pain No Gain

집착해서 생긴 고통이라 말할 수 있는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다보니 마주할 수 있는 고통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전전반측 잠을 설치게 하는 어제의 전화 한통은 민감하게 만드는 것 분명하다. 작업실을 갖고 있는 그녀의 목소리는 행복하게 들렸다.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한 작가와 예술가들이 늘 이야기로 한다는 경제적인 이야기와 작품활동의 어려움을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눴다.

집앞에 조그마한 작업실을 가지고 문화센터에 나가 자원봉사하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그녀는 젊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알아준다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금은 충격이었다. 난 내 나이숫자와 현실적인 이유로 포기 아니 체념 뭐 그런 단어들로 귀를 막고 눈을 돌리고 그렇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 객관적으로 들어와 온 몸과 마음을 흔든 것 분명하다. 침범을 당했다고 해야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음에 돌덩이를 풍덩 빠트린 그런 소리가 난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난 그 여파에 잠을 못이루고 민감해진 것이다.


왼쪽 어깨부터 치료하고 볼 일이야~~~
당장이라도 작업실을 구해 그림도구를 챙겨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욕심(?)을 누르고 무겁고 불편한 왼쪽 어깨를 생각했다.  초음파를 촬영할 수 있는 정형외과 전화번호를 적어두고 아침을 재촉했지싶다. 어제의 습관처럼 그냥 푸른 물가에 가서 그동안 익혀버린 편안하고 안락한 리듬을 찾아 어제의 게으름(?)으로 돌아가야 하는지도 모른다.

작업실을 가진 그녀가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하니 긴한숨이 기어 나온다. 일단은 운동을 하고 와서 병원을 가고 그리고 왜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인지 생각을 해봐야겠어. 안그리고도 살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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