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30, 2017

End it Smiling

End it Smiling


나날이 새로운 날을 살아가는 사람에겐 해가 넘어간다는 것은 별 의미 없이 하루가 넘어가는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년이란 숫자들의 묶음이 속도를 더해 넘어가는 일에 익숙할 때도 되었건만 목구멍에서 속도에 못이긴 긴 한숨을 내뱉는 자신을 본다.

2017년엔 40대를 붙들고 있었던 장소에 물리적으로 가지 않았단 사실을 깨달았다. 화가로 자신의 정체감을 입었던 성실한 열정이 피어났던 그 장소가 지금도 여전히 가슴을 뛰게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 지금 난 그럭저럭 적응을 잘하고 있는 듯 하다. 이제 밥과 차를 함께 할 수 있는 언니친구들도 생긴 것을 보면 긍정적이라 할 수 있겠다.

40대의 시간은 이십대와 삼십대의 젊은 친구들과 열정을 불태우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하면 지금의 50대의 시간은 갑작스런 점프를 하여 50대후반과 60대의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ㅋㅋ 부족하게 모나고 튀는 약점을 품어주고 웃어주는 언니들이 있는 시간은 따뜻하고 포근하다. 둥글고 내려놓기를 잘하는 품성은 배울만한 가치가 있으며 절대로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우아한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겠다.

아침을 걸어 물가에 가서 돌고래처럼 수영을 배우고 익히느라 사용한 시간은 이제 제법 나비처럼 날개를 펴서 나아갈 수 있는 그림도 그릴 수 있게 만들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선택했던 용기(?)를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위기를 도전할 수 있는 시간으로 변환할 수 있게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내 남자와 아들들의 응원에 대한 감사를 기억하고 싶다. 

올해 물가에서 새롭게 만나게 된 소중하고 귀한 사람들에 대한 첫마음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 푸른 샘에 대한 존경을 일상의 사소함으로 잃지 않도록, 친절한 언니들께 가까운 친근감으로 예를 잃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다짐을 해본다 연말연시이니까.

지금여기 난 아침을 걸어 물가에 가고 있는 중이고 새로운 시간에도 변함없이 걸을 것을 알고 있다. 일반 아짐처럼 포근한 오리들과 신비한 두루미가 함께 하는 아침물가를 걸어 내가 노는 푸른 물속으로 갈 것이다. 새로운 시간엔 화가로서의 정체감이 더 뚜렷해질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을 하기를 바래본다. 그렇다 난 내 자신의 기쁨을 타인에게 맡기지 않을 것이고 스스로에게 구할 것을 약속한다. 

무엇인가를 좋아하는 것은 집착하기 쉬운 일이나, 그것은 열정의 이름으로 붉을 수 있으며,  또한 부질없는 추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일 수 있지만,  인생은 별거 없다란 말에 아직은 동의할 수 없다. 예술가로서 새로운 시간엔 별별한 일들을 만들어 낼 것이며,  프로답게 하여야만 하는 의무감으로 마주할 스트레스와 재미없음을 이겨낼 것을 선택해본다. 인생은 끝없는 선택이니깐! 

결국엔 웃을 수 있는 선택들을 할 것이고 그 선택들은 아름다울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xnZt7NPiTY
김종서, 아름다운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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