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19, 2017

The Taste of the Old

동네 미장원에서 염색과 컷을 하고 나오는 길에 경험 많은 원숙한 원장님 웃으며 누구님은 젊음을 느낄려고 자신의 미장원에 오는 것 같다고 웃자고(?) 이야기 하신다. 하하하~ 요즈음 왜 이리도 웃자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ㅋㅋㅋ

웃자고 그리는 이야기들은 상상화가 아니며 현실적이며 뾰족하며 객관적이며 거리가 제법 있다. 주관적이며 거리가 없는 이야기는 상처를 주며 불편한 이야기인 것이다. 내가 다니는 울동네 미장원은 실버 할머니들이 다니는 미장원이다. 언니, 권사님, 사모님 등등의 호칭으로 불려지는 고객들 사이에 내이름은 아무런 옷도 입지 않은 순수 이름이 불리워진다. 이 느낌!?

원장님이 오늘은 만지고 있는 머리 흔든다고 나무라기까지 했다. ㅋㅋㅋ 단골로 보이는 성질있어 보이는 나이든 손님은 갑질을 하며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질까지 하면서 어른 노릇을 했다. ㅠㅠㅠ  워참나 미장원을 옮겨야 하나? ㅋㅋ 손님이 왕인 곳으로 가면 가격이 높겠지 하며 다소곳이 눈을 감고 미장원 문화(?)에 적응을 해봤다.

나이드신 여인들은 '춤'과  '노래교실' 에 대한 끈끈한 이야기를 펼쳐서 나름 흥미진했지 싶다. 서로 이쁘시고 곱다며 칭찬하면서 몸도 아름답다 하면서 ㅋㅋㅋ

나이가 들면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은 노래와 춤이라 하시며 튼튼한 관절을 자랑하시는 이야기가 인상깊게 남는다. 얼굴 크기를 제일 먼저 체크하시는 주름진 여인들은 작은 얼굴이 부러운 모양이다. 헐~~~ 나의 주름진 미래에도 별 뾰족한 수 없이 뒤로 밀릴 판이라는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얼굴 크기로 우열(?)을 정하고 애교스럽고 나긋나긋한 성격이 우호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공포를 조금 느꼈다.

춤의 세계는 물가의 문화보다 더 치열한 듯 보였다. ㅋㅋㅋ 더 젋고 건강한 여인에게 밀리는 슬프고도 웃기는 이야기를 들으며,  주름진 세상에 대한 뾰족한 공포를 느꼈기도 하다.

그냥 혼자 잘 놀아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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